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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디에서 소식 담아 보내요
“우리가 씨를 뿌리고 거두어 먹을 때까지” 아직도 벌레님에 놀라고, 퇴비냄새 어색하고 일은 힘에 부칩니다. 그렇지만 흙도, 벌레도 모르고 자랐던 우리가 작은 텃밭 농사를 지으면서 한 알의 씨앗이 바람과 흙과 물과 볕으로 싹을 틔우는 놀라운 순간을 봅니다.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오고, 모기는 극성이지만 땅에게 허리 굽히며 조금 느리고 불편하지만 삶의 기본을 다시, 배워보려고 합니다. 곡우에 맞춰 올렸던 "시농제" 소식으로 문을 열어요!
소박하게 차린 상 앞에 예를 갖춰 절을 하는 농사 대장 '달이'를 따라 작년 <세상에서 가장 느린 식당> 멤버들이 찾아와 절을 올리고, 이웃에 사는 "빛담예술학교" 선배 농사꾼들의 마음도 잘 받았습니다.
잔치에 빠질 수 없는 건 나눠 먹을 음식! <세상에서 가장 느린 식당> 노리들이 준비한 씨앗듬뿍쌀강정(곱고, 뭉치고, 자르고... 맛있어서 손이 자꾸 가는)을 준비하고, '삶디씨'(삶디 청소년운영위원회)들도 손을 보태서 무꽃과 배추꽃을 얹어 화전을 부쳤습니다. 온 마을 사람 다 모인 잔치에 빠질 수 없는 또 한 가지는 축하공연이라면서요 - 벼리들이 더 신났던 공연, 함께 보려면 아래 버튼 꾹!
"깎고 또 깎고, 또 깎는다...." 깎는 것이 아름다울 정도로 재미있다고 말은 하지만, 계속해서 깎고 또 깎고 또 깎는 동안에 손에는 물집이 다 잡힐만큼 힘든 일이었습니다. 나도 목공 한 번 배워볼까 했던 마음이 진짜가 되려면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해요. 삶디 "생활목공방",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물건의 쓸모를 생각하며 나무를 깎고 자르고 다듬고 그리고 또 깎고 자르고 다듬는 날들로 정직하게 꽉 채워 돌아가고 있습니다. 방과후 목공방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아래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이 편지는 삶디에 한 번이라도 발길 닿고 눈길 닿았던 소중한 삶디의 친구들에게 보냅니다. 아쉽지만 그만 보고 싶다면 맨 아래 수신거부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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