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하지도 않으면서 핑계대는 건 아닐까?


나는 진짜로
예민한 사람일까?

예민하지도 않으면서
나약한 핑계대는 건 아닐까?

난생처음 예민성을 받아들일 때
가장 많이 했던 질문입니다.



어디선가 예민 전문 판사가 나타나서
'너 끝내주게 예민하니까 그런 줄 알고 살아!'
라고 한다면 차라리 수긍할 텐데


혼자 책이나 영상을 보고

수긍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무던해야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너무 아니까요.



게다가 사회가 원하는 인간과 내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잖아요.


하지만 무던하기 위해 노력하고
가족과 사회가 원하는 사람이기 위해
애써 본 사람으로서,


때로는 생각을 멈추고
감정을 포기하고,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세월을 바친 사람으로서,
간곡히 메일을 적어봅니다.



예민함은
인정해야 빛을 발합니다.


난생처음 예민성을 의심했다면

당신의 예민함은 원석일 거예요.



예민성은 수긍하고 다듬을수록

원석 밖의 돌이 깎이면서,

자기 색의 빛을 냅니다.




다만 그 전에
내가 진짜 예민한지 아닌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메일을 주고받는 우리 입장에서도
피차 마음이 편할 테니까요.


도대체 예민함이 뭐길래
자꾸 알아야 한다는 걸까요?


예민함은 뭘로 이루어져있고,
뭘 기준으로 <예민인>을 판명할까요?


의심 많은 오두막 주인이
예민인 검사지를 만들었습니다. 


내가 실제로 예민한지 궁금하다면
체크리스트를 구경해보세요.


P.S


예민해서 갈피를 잃은 동료나,

(추정) 예민인이 있다면 레터를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