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6
요즘 실리콘밸리에서 자주 듣는 말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많이 발전했다는 겁니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혁신과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미국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얘기도 많이 합니다. 국내외 산업 현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응원의 마음이 저절로 듭니다.  
 그래서 이번주 한경 엣지 뉴스레터엔 유통·핀테크·IT 분야에서 고군분투 중인 국내 스타트업들의 소식을 주로 담았습니다. 중고거래업체들이 자체 결제 플랫폼 도입에 나선 이유를 분석했고 가격비교 기능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점점 존재감이 약해지고 있는 1세대 이커머스 업체들의 동향에 대해서도 살펴봤습니다. 금융당국이 자신들을 중개 플랫폼으로 규정해서 단단히 화가 난 핀테크 업체들의 얘기도 들어봤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선 브라이언 강 노틸러스벤처스 대표의 두번째 이야기를 넣었습니다. 강 대표는 스타트업의 성공 요건과 벤처캐피털리스트의 자질 등에 대해 조언을 했습니다.  
'평화로운 중고나라'를 위한 특단의 대책...'중고나라 페이' 나왔다
간편결제 뛰어드는 중고거래 플랫폼  
자금이동 직접 관리해 사기 가능성 차단 
2000만 당근러 전용 당근페이도 연내 출시

서울 마곡의 중고나라 매장. 한경DB 
요즘 중고거래 플랫폼 사이에선 자체결제 시스템이 필수라고합니다. 지난달 온라인 중고거래 1위 플랫폼 중고나라가 간편결제 시스템 ‘중고나라 페이’를 도입했습니다. 당근마켓은 연내 ‘당근페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번개장터는 2018년부터 ‘번개페이’를 운영중입니다. 왜 앞다퉈 자체결제를 도입하고 있을까요. 
| 노유정 기자
이 뉴스레터를 카카오톡으로 공유하세요!
다나와 인터파크 이베이코리아...'1세대 이커머스'의 몰락
이커머스 터줏대감 줄줄이 매각
가격비교 만으로 고객에게 어필 못해
네이버·쿠팡 등은 '플랫폼 이상' 효용 제공

                                                                            16년 전인 2005년 다나와 첫 페이지 화면. 한경DB
1990년대부터 생기기 시작한 1세대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사업을 접고 매각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시장의 활황으로 기업가치가 뛰기 시작하자 사업을 매각하고 있는 겁니다. 언뜻 보면 경사라 할 수도 있지만, 기저에는 새로운 플랫폼들과의 경쟁에서 더 이상 사업을 운영할 수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1세대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의 몰락과 새로운 플랫폼들의 시대가 왔다고 분석합니다.  
| 구민기 기자
비슷한 서비스인데...카카오페이는 '중개' 로톡은 '광고'인 이유 
합법 영업의 갈림길 '광고냐 중개냐'
금융상품 소개 핀테크는 '중개'로 판단
"미등록 중개행위라서 불법"
변호사 소개하는 로톡은 중개 아닌 '광고'

지하철역에 있는 '로톡' 광고판. 연합뉴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보험·펀드·카드 등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핀테크 업계의 영업 형태를 ‘광고’가 아닌 ‘중개’로 판단하고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법무부는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에 대해 중개가 아닌 ‘광고 플랫폼’에 해당한다며 ‘합법 서비스 확인증’을 내줬습니다. 분야만 다를뿐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두 업체가 상반된 평가를 받은 것을 두고 일각에선 ‘정부의 이중잣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이인혁 기자
스타트업의 실리콘밸리 성공 요건 "기술보다 영업력...봉이 김선달돼야"
브라이언 강 노틸러스벤처스 대표 인터뷰 <2>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했지만
미국보다 시장규모 작은 업종 많아
실리콘밸리 도전 두려워할 필요 없어

브라이언 강 대표. 한경DB
지난주 소개한 브라이언 강 노틸러스벤처스 대표 인터뷰 2회입니다. 강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 기업인들에게 "미국 시장으로 안 나올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미국에서 성공 경험을 쌓고 국내로 다시 전파해야 한국 시장도 발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스타트업 성공 요건으론 '창업자의 영업능력'을 꼽았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도 영업력을 활용해 고객사를 설득 시키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벤처캐피털리스트를 꿈꾸는 후배들에겐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많이 듣고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황정수 실리콘밸리 특파원
사면초가 페이스북
내부고발 직격탄
'담배' 같이 해로운 기업으로 낙인
고객 이탈과 광고 수입 감소 불가피
4일 급락했던 주가는 5일 반등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이미지. 연합뉴스
한국시간으로 6일 새벽 미국 상원에서 페이스북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페이스북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호건이 출석해 페이스북의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내용은 없었습니다. 호건은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책임져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상원 의원들은 페이스북에 대해 '도덕적 파산기업' 이라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페이스북은 '사회악'으로 낙인 찍혔습니다.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이 청소년 정신 건강에 해롭다는 걸 알면서도 페이스북이 방관했다는 의혹 영향이 큽니다. 유명인들을 특별 관리하며 게시물에 특혜를 준 것과 개발도상국 폭력조직 등이 페이스북을 범죄에 악용했는데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제기된 의혹을 대부분 부인 중입니다. 이날 청문회에서 나온 호건의 일부 발언에 대해 페이스북은 실시간으로 반박했습니다. 트위터 계정 등을 통해 "호건이 증언한 업무와 관련해 회의에 참석한 적도 없고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가뜩이나 미운털이 박혀 있는 페이스북의 운명은 어떻게될까요. 분명한 건 '사면초가' 상황이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는 겁니다. 미국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청소년' 관련 문제를 건드렸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페이스북 사태를 계기로 미국 정부의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빅테크들에 대한 압박 강도가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빅테크들이 공정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시장지배력을 남용하고 있다며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4일(미국 현지시간) 5% 가까이 급락했던 페이스북 주가가 5일 2% 정도 반등했다는 겁니다. 시장은 페이스북이 위기를 돌파할 것으로 본 것일까요. 페이스북과 관련해선 이슈가 계속 커질 것이란 얘기도 나옵니다. 앞으로 자세한 소식은 한국경제신문 지면이나 한경닷컴을 통해 전달드리겠습니다. 

혁신의 모든 것
한경 엣지
COPYRIGHT ⓒ 한국경제신문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