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바스와 두부전골이 인기라네요😍
2021. 10. 1. 열 여덟 번째 끼니로그                                                           웹으로 보기

청명한 10월 첫날에 도토리 에디터가 인사드립니다. 한 주간 잘 지내셨나요?😀

공기가 맑아 기분 좋은 한 주였습니다. 님께도 신선한 바깥 공기 기를 한껏 즐길 여유가 있기를 바라요.

도시를 떠나서 자연이 가까이 있는 농촌에서의 삶을 도모하는 것. 님도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오늘은 이 생각을 실천에 옮긴 청년의 이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농촌에는 힘이 있다'고 말하는 김만이 초록코끼리 대표는 지금, 농민들이 키워낸 훌륭한 먹거리를 밀키트로 만들어 배송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맛있는 식재료와 좋은 상품을 소개해 주면 좋겠다"는 끼니어님들 피드백이 꾸준히 있어왔는데요. 메뉴가 맘에 드신다면, 오늘 소개해 드리는 초록코끼리의 밀키트를 한 번 시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10월 제철 재료를 이용한 요리를 배우고 싶은 분들을 위해, 지금 예약할 수 있는 무료 강의도 소개합니다. 

그럼 이번주 끼니로그를 열어볼게요~!🌰

📷 초록코끼리의 밀키트. 초록코끼리 제공
이번 주의 맛있는 이야기들💬
1. 먹을 것에 진심인 사람들
홍성에서 밀키트를 만들게 된 사연
2. 추천 콘텐츠
가나다밥상 10월 요리교실 오픈!
3. 알림
팟캐스트 '먹진사' 업데이트 소식
4. 끼니뉴스 브리핑
샤인머스켓 맛있게 먹는 팁
좋은 먹거리에 푹 빠진 사람들 이야기를 전합니다. 
먹을 것에 진심인 사람들💬
홍성에서 밀키트를 만드는 만이님 이야기 
농촌에서 다른 삶을 모색하는 분들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취재하는 이재덕 기자의 글입니다. 

📷 홍성의 유기농 밀키트 스타트업 ‘초록코끼리’ 김만이 대표(왼쪽)가 홍성유기농영농조합 조대성 대표와 유튜브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초록코끼리 제공
김만이씨(35)는 홍성 장곡면의 밀키트 스타트업 ‘초록코끼리’의 대표다. 장곡면과 인근 지역의 유기농 농산물을 이용해 ‘버섯두부전골’ ‘목살스테이크’ ‘감바스’ 등의 밀키트를 만든다. 김씨는 오전에는 회사 동료들과 함께 밀키트 농산물을 제공하는 농가의 일을 돕는다. 

농민들과 유튜브 영상을 함께 만들기도 한다. 김씨가 직접 ‘홍유맨(홍성의 유기농을 알리는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농사일을 잘 하지 못해 실수를 연발하는 장면이 영상의 포인트다.

📷 초록코끼리 김만이 대표가 홍성유기농영농조합 양파밭에서 일하고 있다. 초록코끼리 제공
그는 몇 년 전만해도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연구원이었다. 연구원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 분야를 맡아 FTA 이후 농·축산물 교역 데이터 등을 분석하는 일을 맡았다. 김씨는 “농촌 현장에 가고 싶었다. 책상에 앉아 있는 것에 괴리감을 느꼈다”고 했다. 

연구원을 그만두고, 농촌 컨설팅을 하는 민간 연구기관에서 충남 청양 지역의 빈 공간을 활성화하는 사업을 맡았다. 청양 청년들과 함께 청양고추를 이용한 ‘청양버거’를 만들어 야시장에서 팔고, 마을의 빈 공간을 활용해 청년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었다. 

 “도시 사람들은 농촌을 희망없고 무기력한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제가 지역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느꼈던 농촌은 오히려 ‘힘’이 굉장히 센 곳이었어요. 자기만의 철학을 가진 농민도 많았고 마을 주민들의 자생력도 강했고요. 도시보다는 인프라가 적을 수는 있지만, 농촌에는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이 많아요. ‘뭔가를 해보기에는 농촌이 더 좋은 공간일 수 있겠구나’ 확신이 들었어요.”

📷  마을 할머니와 함께 모종을 심고 있는 김만이 대표. 초록코끼리 제공
그는 지난해 지인들과 함께 청양 인근의 홍성 장곡면에서 밀키트 사업을 시작했다. ‘초록코끼리’에는 김 대표를 포함해 5명의 임직원이 있다. 그는 “순박하지만 생태계의 강자인 밀림의 코끼리처럼, 우리 농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홍성의 농장에서 일하면서 농부들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청년들이 매일 농장에 와서 일하고 배우는 모습이 좋아 보이셨나 봐요. 한 농가가 다른 농가를 소개해주고, 그 분이 또 소개를 해주시고…. 이제는 지역 분들은 저희를 웬만큼 아시고요. 일이 있을 때는 저희에게 미리 연락을 주시기도 해요. 조금씩 네트워크를 쌓아가고 있어요.” 

초록코끼리는 이들 농장에서 나온 채소와 축산물들을 이용해 제품을 만든다. 목살스테이크 밀키트에는 ‘젊은협업농장’의 유기농 샐러드 채소, ‘다농농장’의 자연방사 유정란, ‘정다운농장’의 로즈마리 등이 담기고, 버섯두부전골 밀키트에는 ‘홍성유기농영농조합’의 우리콩 두부, 양현모 농부의 표고 버섯, 홍성 이경자 명인의 조선간장 등이 들어가는 식이다.

 📷 초록코끼리의 생미두부전골 밀키트. 초록코끼리 
친분이 생긴 농가들이 밀키트에 들어가는 소량의 채소들을 “그냥 따가라”며 내어주는 경우도 있다. “제가 가진 연구원 커리어가 이곳에선 전혀 소용이 없더라고요. 힘이 세서 현장의 무거운 일들을 도맡아 하는 그런 인력도 아니고요. 농민들을 만나며 지역을 진정성 있게 대하는 것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저희는 농부님과 논의할 일이 있으면 농부님의 비닐하우스에 들어가 쌈채소를 같이 따면서 대화를 해요.”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그는 어떤 목표를 갖고 있을까. 그는 “평가절하된 농촌의 가치를 제대로 비추고 보여주는 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첫 사업으로 ‘밀키트’를 시작한 것도, 도시 사람들이 농촌을 만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아이템이라고 생각해 시작한 일이에요. 수익적인 측면도 고려하면서 저희의 비전도 지켜갈 수 있는 다른 사업 아이템들을 계속 찾아나가고 있어요. 지금은 밀키트 뿐 아니라, 농부님들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일도 시작했어요. 홍성에는 저와 생각이 비슷한 다른 청년 창업가들이 많이 있어요. 이들과 협업하는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어요.”🥬

좋은 식생활을 위한 추천
끼니 콘텐츠📚
가나다밥상의 10월 요리 교실

 📷 맛동 가나다밥상 페이지 갈무리
‘가나다밥상’은 서울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에서 지원하는 식체험 프로그램입니다. 원래는 은평구에 자리한 서울혁신파크 맛동에서 요리 시연을 직접 본 후 함께 밥을 먹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코로나19 상황에선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가나다밥상의 10월 강의 목록이 공개되었어요! 네이버 페이지에서 예약하시면 무료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요리 시연은 당일에 유튜브로 중계하는데, 채팅창에 실시간으로 질문을 하실 수도 있답니다.
 
아래 목록에서 메뉴와 일정을 체크해 보시고,  강의를 신청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서울시의 지원으로 이뤄지는 식생활 관련 프로그램 소식은 카카오톡채널 '맛동'을 친구 추가하시면 카카오톡으로 받아볼 수 있어요.🥬
전할 소식 있어요
알림📢
팟캐스트 업데이트!
끼니어 여러분들과 함께 만드는 팟캐스트, '먹을 것에 진심인 사람들' 10회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직장인에게 파스타란?'을 주제로 수다를 떨어 보았습니다.

일주일에 다섯 번은 파스타를 해 먹는 고영님, 라면도 파스타도 퉁퉁 불은 걸 선호한다는 개미님과 파스타의 즐거움을 이야기했어요. 칼국수 스타일의 토마토렌틸파스타, 오이를 마구 두드려 만드는 냉파스타 이야기도 놓치지 마세요!😉

다음 회차에는, 먹을 것을 너무 너무 사랑해서 문학작품, 미술작품 안에 나오는 음식을 어떻게든 꼭 먹어봐야 했다는, <성스러운 한끼> 저자 박경은 기자님이 나옵니다. 이 분은 맛집을 어떻게 찾는지 탈탈 털어볼 예정입니다.😁

팟빵에서 '먹을 것에 진심인 사람들'을 구독하시면 새 에피소드가 떴을 때 알림을 받으실 수 있어요. 🥬

식탁과 연결된 각종 이슈를 전합니다.
니뉴스 브리핑📊
알고 먹으면 더욱 좋은 이번주의 소식들
💭샤인머스켓 맛있게 먹는 팁!
포도를 가장 달콤하게 먹을 수 있는 온도는? 5~7도라고 합니다.🍇 냉장고에서 잠시 꺼내둬 냉기를 가시게 한 뒤 먹으면 더 맛있다네요. 샤인머스켓은 냉동해도 좋은 품종입니다. 셔벗같은 식감을 즐길 수 있대요!😮

냉장고에 넣기 전에는 상한 과립을 제거한 후 키친타월이나 신문지로 감싸줍니다. 이렇게 하면 습기 때문에 곰팡이가 생기는 걸 막을 수 있는데, 수분이 마르는 게 걱정된다면 감싼 채로 위생봉투에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교촌과 BBQ가 수제맥주 공장을 짓고 있다
수제 맥주 시장이 커지면서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도 맥주 사업에 뛰어들고 있어요. 수제 맥주 업체와 협업해 자사 치킨 메뉴와 궁합이 좋은 맥주를 출시하는가 하면, 자체 브랜드를 출시하려고 양조 공장까지 마련하고 있어요. 주세법 개정으로 음식과 주류를 같이 배달하는 것이 가능해진 점도 이런 사업을 벌일 수 있게 된 배경이라고 합니다. 

'치맥전쟁 후끈' 수제맥주 사업 뛰어든 치킨업계 👀


이번주 끼니로그는 
여기까지입니다.😁

참여해주신 
끼니어 여러분
감사드려요!

피드백💎을 남겨주시면 
더 좋은 끼니로그를 만드는 데 
반영할게요. 🙏
도토리에게 하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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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한 주도 잘 챙겨드세요~!

단단한 일상을 만드는 
든든한 식생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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