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세상에서 휩쓸리지 않는 방법!
나답게 성장하며 일하고 싶은 사람과 조직을 위한 뉴스레터!
밑업레터 by meet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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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쉬운 이야기로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밑업레터를 종료하려 하거든요. 밑업레터를 시작한 이유는 나답게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함이었어요. 그런데 밑업레터를 쓰며 떠나지 않는 모순에 부딪혔어요. “삶에서 일을 분리해서 일에 대한 이야기만을 쓰는 것이 나다운 삶에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일까?” 나답게 사는 삶의 모습은 각자 다를 수 있는데, 나다운 일이 나다운 삶의 필수라는 강박을 밑업레터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고민이 떠나지 않았죠.
일이 우리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삶에서 일을 분리해서 일에 대한 이야기만 나누는 뉴스레터를 연재하는 것은 밑미가 추구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방향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그래서 이번 뉴스레터를 마지막으로 ‘밑업레터’의 연재를 종료하려 해요. 그동안 밑업레터를 구독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밑업레터는 여기에서 멈추지만, 일을 포함한 나답게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매주 월요일 연재되는 밑미레터를 통해서 계속해서 나눌게요. 그럼, 오늘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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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경영사상가 찰스 핸디에게 배우는 "일과 삶의 철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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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일과 관련된 트랜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폭식하듯 끊임없이 정보를 구겨 넣어도, 고개를 들어 눈앞을 보면 새로운 것들이 끝없이 밀려오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휩쓸려 버리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할 때인지도 몰라요.
그래서 오늘 밑업레터에서는 90세의 경영사상가 찰스 핸디가 이야기하는 삶과 일에 대한 통찰을 나누려 해요. 자신이 이야기한 삶과 일의 철학을 온몸으로 살아내며 자신의 철학을 몸소 증명한 찰스 핸디는 지금 우리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요? 우리가 가장 궁금해할 여섯 가지 질문에 대한 찰스 핸디의 조언을 만나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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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질문 :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일단 행동하고 경험하고 질문하고 다시 행동하는 과정을 통해서만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할지를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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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님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알고 있나요? 아니면 아직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나요? 나에게 딱 맞는 일을 찾지 못했다면 너무 걱정하거나 상심하지 마세요. 찰스 핸디 역시 이른 나이에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사람을 부러워했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았으니까요.
운 좋은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일찍 발견한다. 나는 열다섯 살에 의미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사람, 학교에 다닐 때 사업가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처럼 주관이 뚜렷한 사람을 부러워한다. 반면 나의 꿈처럼 반쯤 잠겨 있는 꿈은 인생의 다른 측면을 경험하게 만든다.
자신의 열정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는 이렇게 조언한다. “실험을 해보라. 마음에 드는 것은 뭐든지 해보라. 하지만 그것이 하나의 장으로 성숙할 때까지 그것을 당신 인생의 중심으로 여기지는 마라. 그렇다면 그것은 오래가지 못할 테니까.”
그의 약력에서 자주 거론되는 것은 그가 셸의 임원으로 재직했다는 것인데요. 사실 핸디가 셸에 입사한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월급이었고, 그는 셸에서의 생활이 잘 맞지 않았다고 이야기해요. 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게 되었고, 인생에 정해진 모범답안 같은 것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하죠.
보르네오에서의 경험을 통해 나는 남은 평생 하고 싶지 않은 일이 무엇인가는 확실히 알았다. 나는 경험을 통해 얻은 유용한 결과라고 보았다. 살면서 시도하는 모든 일이 잘되면 본인을 채찍질해 더욱 멀리 나가볼 유인을 찾기 어렵다. 대담하게 틀을 깨고 나가보면, 나은 삶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셸에 지원할 무렵 나는 거기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내가 얼마나 좋아하게 될지, 얼마나 잘할지에 대해 아주 막연한 생각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이 한층 뚜렷해졌다.
내가 진정으로 누구인지를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는 반대편에서 시작하여, 내가 아니었던 것들을 지워갔다. 말하기 부끄럽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처음 10년을, 나는 내가 아닌 사람, 예컨대 기업 관리자로 보냈다. 그렇다고 내가 그 일을 싫어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그런 일에 능숙해질 수 없고, 특별한 관심도 없다는 걸 알게 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나는 셸에서 학교 교육에서 중요한 가르침이었던 ‘누군가는 항상 최선을 알고 있다’는 믿음을 버렸다. 대신에 나는 인간이 처한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모범답안이라는 것이 없으며, 사람마다 다르므로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하고 이를 옹호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자신의 소명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늘 ‘의문’을 가지게 되고 가끔은 스스로를 의심하기도 해요. 그는 손주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우리 모두 ‘황금 씨앗’을 품고 있다고 이야기해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헷갈린다면, 찰스 핸디의 조언을 믿고, 내 안에 숨겨져 있는 ‘황금 씨앗’을 믿고 실험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이제 나는 우리 모두에게 ‘황금 씨앗’이란 것이 있다고 굳게 믿는다. 황금 씨앗은 특별한 재능이나 능력, 또는 적성을 말한다. 만일 너희 혹은 너희와 가까운 누군가가 그것을 찾아낸다면, 그 후 적절한 비료를 주어 건강하게 자라게 한다면, 결국 너희는 너희가 가장 잘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그렇게 하면서도 어질고 정직한 인품을 유지한다면 목적의식에 충만하고 성취감을 만끽하는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삶은 발견의 여정, 즉 자아를 발견해가는 여정이다. 하지만 너희가 안전하고 익숙한 길을 고수한다면 어떤 것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여정에는 목적지가 있지만, 탐험가들은 무엇을 발견하고, 어디에서 끝날 것인지를 명확히 정하지 않는다. 삶도 이런 탐험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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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질문 : 좋아하는 일을 위해 싫어하는 일을 견뎌야 할까?
고상한 활동에 드는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서 다소 허접한 일을 해야 하는 때도 있는 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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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넉넉한 보수와 칼퇴를 보장받으며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행운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더 현명할 거예요. 찰스 핸디는 그의 책에서 계란 포장을 통해 생계를 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빼놓지 않아요. 그 자신도 생계를 위한 돈을 벌기 위해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할 때가 있었다고 밝히고 있죠. 좋아하는 일을 위해 우리는 때때로 돌아가야 할 때가 있고, 때로는 그게 최선일 수도 있어요.
언젠가 “직업이 뭔가요?” 하는 질문에
“텔레비전 시나리오를 씁니다.” 하고 대답했던 젊은 여자를 만난 적이 있다.
“멋지네요. 제가 본 프로그램도 있을까요?” 내가 인상 깊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아아 실제로 제작된 적은 없어요.”라고 여자는 이야기했다.
“이런 안타깝네요. 그럼 어떻게 먹고사십니까?” 나는 주제넘게 물었다.
“일요일에 계란을 포장해요. 제정신인 사람은 아무도 하지 않을 일이지만, 임금이 괜찮아요. 덕분에 각종 청구서들을 해결하고 있고, 주중에는 내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요.”
그 후로 ‘일요일의 계란 포장’은 우리 가족의 상투어가 되었다. 누구든 순전히 돈을 벌려고 일을 할 때 우리는 그 일을 ‘일요일의 계란 포장’이라 불렀다. 어떻게든 돈을 벌어, 그 돈으로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하는 일이란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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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질문 : 돈, 얼마나 벌어야 만족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충분한’것이 어느 정도인지를 금액으로 규정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코 진정 자유로울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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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핸디의 책에는 유난히 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청빈한 목사의 아들로 자라난 탓에 대학을 졸업하며 절대 가난해지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좋은 조건 때문에 셸을 그만두기 어려웠으며, 프리랜서로 일을 시작하며 돈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이야기하죠.
무소속으로 일하기 시작한 초기에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역시 돈이었다. 사실 초기만이 아니라 이후에도 돈은 항상 문제가 되었다. 특히 돈이 어디서 언제 들어올지는 예측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주체적인 삶을 산다고 해서 반드시 삶의 가장 필수적인 부분, 즉 재정 문제를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 누구보다 돈의 중요성과 절실함을 알고 있었지만 핸디는 역설적으로 점점 더 돈을 조금 버는 방향으로 커리어를 선택해요. 돈을 버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입하면 자신이 정말 원하는 일을 할 시간이 적어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죠.
돈이 결코 성공의 유일한 척도는 아니다.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다. 희한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돈이 유일한 척도인 것처럼 행동한다는 것이다. 사실 사람들에게 돈이란 것은 원하는 목적에 도달하는 수단이다. 가족에게 좀 더 나은 생활을 제공하고, 온갖 좋은 것들을 누릴 수 있는 수단. 하지만 돈을 갖고 싶다는 이유로 싫은 일을 하는 덫에 빠지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던 ‘파우스트의 거래’로 변하고 만다.
돈을 버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입하면 우리가 정말로 원하는 일을 할 시간이 그만큼 적어진다는 거야.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은 내겐 글쓰기고 아내에겐 사진을 찍는 것이지. 우린 돈의 노예가 되고 싶지 않아. 우리에게 충분한 돈의 액수를 낮추면 낮출수록 다른 일을 할 자유가 그만큼 더 늘어나는 거야. 돈을 너무 강조하면 돈은 너를 해방시키는 것이 아니라 꽁꽁 묶을 수 있어.
그는 자신이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지, 자신만의 ‘충분함’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야기해요. 그 충분함을 알 때 비로소 돈의 노예가 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하죠. 메이트님은 자신의 충분함을 알고 있나요?
‘충분하다’는 기준을 정한다는 의미는 돈의 다른 용도를 머릿속에서 폐기한다는 의미다. 돈은 이제 성공의 상징으로도, 스스로의 가치를 규명하는 방법으로도, 진정 원하는 삶을 포기한 것에 대한 변명 또는 보상으로도 기능하지 못한다. 그러려면 진정으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 스스로를 어떤 사람으로 정의하고 싶은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봐주기를 바라는가 등등을 마음을 터놓고 솔직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만 보자면, 아리스토텔레스의 ‘그만하면 충분하다’는 가르침을 따른다면 삶이 훨씬 간소하고 편안해질 것이다. 우리에게 ‘충분한’것이 어느 정도인지를 금액으로 규정하지 못한다면-그리고 규정하기 전까지는-우리는 결코 진정 자유로울 수 없다. 달리 말하면 자유롭게 자신의 진정한 삶의 목표를 정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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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질문 : 100세 시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포트폴리오 생활을 하면서 나는 그런 꾸러미를 해체하게 되었다. 어떤 일은 돈 때문에 하고, 어떤 일은 다른 이유로 하는 식으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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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한 직장에서 은퇴를 하는 시대는 저문지 오래인데,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일을 하고 나의 삶을 꾸려야 할까요? 찰스 핸디는 한 직장에서 은퇴해서 연금을 받아 생활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대에 앞으로의 시대는 독립 노동자가 사회 구성원의 다수를 이룰 것이라 이야기하며 일의 구획을 인생의 시기에 따라 다르게 배분해야 한다는 “포트폴리오 라이프”의 개념을 이야기했어요.
점점 많은 노동자가 반강제로 소속 조직이 없는 독립 노동자로 내몰리거나 자의로 그 길을 택하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이들이 사회 구성원의 다수를 이룰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업무는 소위 말하는 ‘급여를 받는 일’과 ‘수수료를 받는 일’, 즉 대가를 받는 두 가지 형태의 일이 모두 포함된다. 수수료는 한 일에 대해서 지급되는 돈이고, 급여나 임금은 시간당으로 지급되는 도이다. 이처럼 대가를 받는 일이 있는가 하면 대가와 무관한 일도 많다. 그동안 일에 대한 편협한 시각 때문에 제대로 일 취급을 받지 못했지만 ‘무료로 베푸는 일’은 이런저런 자원봉사 활동을 말한다. ‘공부’도 일종의 일이다. 마지막으로 계산도 안 되고 보수도 지급되지 않는 ‘집에서 하는 일’ 즉 집안일을 들 수 있다. 훌륭한 일 포트폴리오에는 위에서 말한 네 가지 유형의 일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찰스 핸디는 우리가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일의 개념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해요. (1) 대가를 받는 일 (2) 무료로 베푸는 일 (3) 공부 (4) 집안일 이 네 가지의 형태의 일을 조화시켜 균형 잡힌 삶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이야기하죠.
나는 일이란 돈, 만족, 친구, 창조성, 심지어 멋진 주거 등을 한꺼번에 하나의 꾸러미로 해결해 주는 어떤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성장해왔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으니 직장에 자주 실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포트폴리오 생활을 하면서 나는 그런 꾸러미를 해체하게 되었다. 어떤 일은 돈 때문에 하고, 어떤 일은 다른 이유로 하는 식으로 말이다.
내가 보기에는 ‘일과 생활의 균형’이라는 말은 잘못된 표현이다. 일과 생활이 별개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 인생이라는 사고방식에는 대부분의 생활이 일이며, 어떤 것은 따분하고, 어떤 것은 돈이 되며, 어떤 것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일과 생활의 균형’이 아니라 ‘일의 균형’이다.
인생의 전체 사이클을 놓고 볼 때 위의 네 가지 유형의 일은 매 단계마다 다르게 편성될 것이다. 나의 30대 시절에는 돈 버는 일이 내 포트폴리오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했고, 15년 전에는 공부하는 일이 일의 전부였다.
메이트님은 지금 찰스 핸디가 이야기 한 4가지 일의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채우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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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질문 : 빠르게 변하는 세상,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급속히 변하는 세계에서는 잠재력이 과거의 경험보다 더 중요하고, 무엇인가를 습득하는 능력이 자격증보다 더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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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술과 따라잡아야 하는 트렌드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 같고, 앞으로는 AI와 로봇이 일자리의 대부분을 대체할 거라고 이야기하는데, 빠르게 변하는 시대를 어떻게 발맞추나 막막할 때가 있어요. 사실 이런 일은 지금 시대에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에요. 찰스 핸디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90세를 맞는 2023년에는 AI와 로봇의 상용화를 눈앞에서 보고 있으니까요. 90세의 찰스 핸디는 변화는 불가피하고 알 수 없지만, 올라탈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이야기해요.
기술은 우리 삶을 바꿔놓았다. 물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문제는 우리 삶이 실제로 바뀔 때까지 기술이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알아낼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너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기술은 우리 삶을 변화시킬 것이고, 그런 변화를 외면하고 싶어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거대한 기술의 변화를 직접 목격해왔다. 그런 삶에서 내가 얻은 교훈이라면, 그 변화를 차분히 맞이하라는 것이다. 나를 비롯해 우리 세대가 그랬듯이, 또 내 할아버지 시대의 등대지기들도 해냈듯이 너희도 어떤 변화든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미래의 세계가 어떤 모습일지 자세히 알 수 없다. 누구도 정확히는 모른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실질적으로 많은 점에서 다른 세계일 것이라는 게 전부다. 변화는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 너희가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면 흥미롭고 신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힘들고 버거울 것이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변화하지 않는 유일한 것은 바로 사람이고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래된 고전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죠.
새로운 기술은 삶을 더 쉽고 편하게 해주고 아니 해줄 수 있지만, 삶이 우리 앞에 던지는 문제를 원만하게 대처하려면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그래도 좋은 소식은 있다. 인간은 시공을 막론하고 똑같다는 것이다. 똑같은 충동과 욕망, 똑같은 좌절, 똑같은 변덕과 매력을 어느 시대에나 가져왔다. 그러니 너희가 그것들을 재창조할 필요가 없다. 내가 그랬듯이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를 읽기만 하면 그 대부분을 알 수 있다.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서 스스로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해요. 그는 무엇이든 가장 최정점에 올랐을 때가 변화를 궁리하고 고민해야 할 때라고 이야기하죠.
새로운 삶을 모색할 시기, 새로운 직업이나 투자를 시작할 적절한 시기는 상황이 잘 돌아가고 있을 때이다. 하지만 일이 잘될 때 다른 길을 모색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보통은 인생의 충격을 경험한 뒤에야 안일한 사고에서 벗어나 변화를 모색한다. … 너무 편안하고 삶이나 일이 마음대로 된다 싶으면 만족감 때문에 본인이 안전하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고 방심하기 쉽다. 그러므로 성공에 안주하는 것은 항상 위험하다. 개인의 삶에서든 사업에서든.
삶을 바꾸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별 볼 일 없는 삶이 될 것이 뻔해도 그냥 익숙한 생활에 머무는 편이 훨씬 편하다. 삶을 바꾸려면 새로운 사다리의 바닥에서 시작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현재 오르는 사다리가 잘못된 것임을 깨달았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결정은 오로지 자신의 몫이다. 가급적 빨리 새로운 사다리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결정을 내리는 것과 현실에서 결정을 실행하는 것은 별개다.
그는 스스로 안전한 곳에서 좀 더 불확실한 곳으로, 많은 보수를 주는 곳에서 적은 보수를 주는 곳으로, 하지만 자신의 삶을 더 충만하게 할 수 있는 곳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삶을 살았어요. 찰스 핸디는 누구나 세 번의 다른 삶을 살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이야기해요. 메이트님은 지금 몇 번째 삶의 단계를 살고 있나요?
삶은 길다. 우리에게 적어도 세 번의 다른 삶을 살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다. 어쩌면 그 이상의 다양한 삶을 살 수도 있다. 세 번의 삶을 경험하지 못한다면 헛되이 낭비한 삶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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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우리는 일 이상의 존재이다.
우리는 생계를 위해 일하지만, 일 이상의 존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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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삶의 너무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우리는 너무 쉽게 일을 통해 얻은 정체성이 곧 나라고 착각하며 살기 쉬워요. 하지만 찰스 핸디는 우리는 일 이상의 존재라고 이야기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일과 동일시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생계를 위해 일하지만, 일 이상의 존재다. 내 아내는 사진을 연구하며, 사람들에게 다섯 가지의 물건과 한 송이의 꽃으로 자신의 삶을 표현해달라고 요청하는, 무척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깊이 생각할 수밖에 없는 요구였다. 너희도 시도해 보라. 대부분은 다섯 가지 물건에 사랑하는 사람, 즉 배우자나 가족을 상징하는 것을 포함할 것이다. 또 어린 시절과 부모님을 연상시키는 것, 음악이나 요트 타기 혹은 독서처럼 좋아하는 취미를 떠올려주는 물건도 포함할 것이다. 아내의 관찰에 따르면 흥미롭게도 직업과 관련된 것은 거의 선택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너희가 일에 점점 더 깊이 몰두할수록, 직업이 삶까지 지배할 가능성이 커진다. 직장의 요구에 깨어 있는 시간을 몽땅 투자하기도 할 것이다. 오히려 그렇게 할 때 더욱더 성취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 냉정하게 말하면 우리는 우리 생각만큼 직장에서 대단한 혹은 자주 필요로 하는 존재가 아닐 수 있다. 물론 때때로 직장은 집보다 더 재밌고 신나는 공간이기도 하며, 우리 자신의 힘으로 직장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찰스 핸디는 겉으로 보기에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어요. 하지만 그는 조직은 자신에게 많은 걸 가르쳐 주었지만 동시에 정해진 역할 안에 자신을 가두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셸, 경영 대학원, 윈저성… 나는 일련의 안락한 감옥 안에서 살아왔다. 각각의 경험은 나에게 소중한 것들을 깨닫게 했지만 동시에 나를 정해진 역할 안에 가둬놓았다. 생각해 보면 직장 생활을 하는 내내 말조심을 하며 지냈던 것 같다. 내 말이 조직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을까, 누가 내 말을 듣지 않을까 싶어 불안하게 어깨너머를 살피는 그런 생활이었다. 언론의 자유는 헌법에도 명시된 당연한 권리지만 타인한테서 급여를 받는 처지에서 이런 권리를 너무 믿었다가는 큰코다치는 수가 있다. 무소속의 찰스 핸디로서 내 처신에 따라 해를 입을 수 있는 대상도, 내가 눈치를 봐야 할 대상도 오직 나뿐이었다. 내가 진심으로 믿는 바를 말하고 글로 쓰고, 원하는 사람이 되고, 좋아하는 곳에 가고, 내게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서만 일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일은 생계를 해결해 주고, 열정을 불태우거나 성취감을 느끼게 하기도 하지만 일은 나를 설명하는 전부가 될 수 없어요. 만약 일이 지금 메이트님을 설명해 주는 전부라면 어쩌면 지금은 일이 아닌 다른 부분을 돌아봐야 할 때일지도 몰라요.
* 오늘 아티클은 찰스 핸디의 저서 <포트폴리오 인생>, <코끼리와 벼룩>, <텅 빈 레인코트>, <정신의 빈곤>, <삶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같다>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찰스 핸디가 이야기한 내용의 더 자세한 맥락과 내용을 알고 싶은 분은 책을 통해 더 자세한 통찰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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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하는 세상, 일 나침반이 되어 줄 책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사다리의 다음 계단을 올라야 한다는 조급함 때문에 '왜'에 대해 질문하지 않는 것은 목적지를 모르는 고속 열차를 타고 어디로 가든 빨리 가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살고 있는 것과도 비슷해요. 일과 관련된 조급한 마음이 든다면 잠시 고개를 들어서 내가 가는 곳이 어디인지 목적지를 살피고, 내가 왜 여행을 떠나는지 확인해 보는 시간이 필요해요. 잠시 멈춰 서서 나는 어디로 가는지 살피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 두 권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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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인생 by 찰스 핸디
오늘의 아티클에서 이야기한 찰스 핸디의 삶과 일에 대한 더 자세한 철학을 알고 싶다면 <포트폴리오 인생>을 추천해요. 세계적인 사상가가 된 그가 어떻게 두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 갔는지,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이 책을 통해 찰스 핸디 사상의 정수를 만날 수 있어요. |
자기만의 트랙 by 김나이
4000명이 넘는 직장인들과 1:1 커리어 카운슬링을 통해 요즘 직장인의 가장 많은 고민을 들은 김나이 카운슬러는, 이 책을 통해 요즘 시대 어떻게 커리어를 만들어 가야 하는지 전하고 있어요. 이 책을 통해 나에게 맞는 나만의 일에 대한 전략을 만들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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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일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리추얼
찰스 핸디는 앞으로의 시대는 독립노동자가 사회 구성원의 다수를 이룰 것이라 예상했어요. 돈을 벌기 위한 일뿐만 아니라 '공부' '집안일' '봉사활동' 역시 일의 범주에 포함시켜야 하며, 인생 시기와 우선순위에 따라 자신이 직접 일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했죠. 오늘 밑업 추천에서는 나만의 일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리추얼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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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0분 셀프 스터디
찰스 핸디는 '공부'를 일의 포트폴리오에 넣어야 한다고 이야기해요. 요즘같이 급변하는 세계에서는 이전에 배운 것만으로는 미래를 살아갈 수 없고, 적어도 가용시간의 10%는 이런저런 형태의 공부에 투입할 것을 추천하죠. 혼자 공부하기 어렵다면, 단단님과 함게 하는 셀프 스터디 리추얼과 함께해요! 나만의 공부 습관을 만들고 나의 일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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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일 리듬 찾아가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언젠가는 조직에서 독립해서 나만의 일 리듬을 찾아야 하는 시대가 되고 있어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주도권이 나에게 넘어온다는 것은 그만큼 내 시간을 잘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해요. 시간에 압도되지 않고, 시간의 주인이 되고 싶다면, 프리랜서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이다혜님과 함께 나만의 일 리듬을 찾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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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생계를 위해 일하지만, 일 이상의 존재다.
-찰스 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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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피드백 감사해요. 매달 더 나아지는 밑업레터가 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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