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예는 진흙으로 형태를 만든 후, 말려서 가마에서 높은 열로 구워 그릇을 만드는 예술 작업이에요. 광택을 내기 위해 유약을 바르기도 하며, 초벌구이와 재벌구이의 두 단계를 거쳐 제작합니다. 사용하는 흙은 다양하며, 청자를 만드는 청자토와 백자를 만드는 백자토가 대표적인데요,  초벌구이만 한 도기는 '토기'라 하고, 이와 같은 재질의 조형 예술은 '테라코타'라 부른답니다. 초벌구이 뒤 유약을 바르고 재벌구이를 하여 만든 것이 우리가 아는 '도자기' 입니다.

•   도자기는 도기와 자기 두 가지 유형으로, 사용되는 재료에 따라 구분돼요. 도기는 진흙과 찰흙으로 800~1000 ℃ 에 구워 만들어지고, 자기는 내화도가 높은 규석, 장석 등의 광물을 많이 함유한 고령토로 1100~1400 ℃에 구워 제작됩니다. 자기는 보통 고운 태토를 사용해 유약을 발라 매끈하게 만드나, 도기에는 유약을 칠하지 않은 토기나 연유, 회유를 사용한 시유도기도 포함됩니다! 👀

🔆 1) 고려 청자

•   교과서에서 한 번쯤은 본 듯한 이 사진은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으로, 고려 시대인 12세기 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청자 매병(梅甁)이에요. 상감 기법을 사용해 병의 표면에 학을 가득 새겨 넣어 디자인적으로 매우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병의 조형 자체도 최상급으로 평가받는 고려청자의 대표작이랍니다. 일제강점기 동안 간송 전형필이 수집한 여러 고려청자 중에서도 최고의 명품으로 꼽히는 작품이며, 한국 도자기의 최정상에 위치한 작품이에요.

•   청자의 기원은 중국에서 옥을 인조로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되었어요. 당시 옥은 고대 중국에서 귀중한 돌로 여겨졌고, 이를 토대로 청자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 도공들에 의해 전해진 청자 기술로 10세기 후반 고려에서 청자 제작이 시작되었어요. 일본은 17세기 초에 청자 기술을 조선으로부터 배워 만들기 시작하였고, 유럽은 18세기 초에 독일에서 청자를 성공적으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   이렇듯, 고려청자는 중국과 우리만이 만들 수 있었던 최고의 그릇이었어요. 그러나 상감 기법과 비색에서 우리나라의 청자는 그 차별성을 보였어요. 상감 기법은 기존의 도자기에 홈을 파고 다른 재료를 채우는 기법으로, 고려에서는 독창적으로 이를 도입하여 다채로운 학이나 꽃 모양을 표현했어요. 비색은 철분 함량에 따라 변하는데, 고려의 도공들은 이 기술을 통해 중국을 능가할 정도의 아름다운 녹색을 만들어 냈답니다.

🔆 2) 조선 백자

•   해당 사진은 조선 영조 시기에 만들어진 청화백자 술병으로, 조선 후기 한국의 도자기 문화를 대표하는 작품이에요. 이 술병은 준수한 병모양과 모깎기 기법, 그리고 간결하고 품위 있는 청화 문양을 특징으로 하며, 투명한 백자유를 사용하여 뛰어난 예술성을 자랑한답니다. 이와 같은 한국의 백자 전통은 고려청자와 마찬가지로 송나라(중국)의 영향을 받아 발전했다고 추정되고 있어요.

•  조선 시대에 들어서면서 도자기 기술은 급격히 발전하게 되었는데, 특히 조선 백자는 중국의 고급백자와는 다르게 내구성과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평가받았어요. 그리고 임진왜란 이전의 일본 도자기는 중국과 조선에 비해 기술적으로 미약했지만, 전쟁 이후 조선의 도공들을 강제로 일본으로 데려가 자국의 도예 기술을 발전시켰어요. 

• 이렇듯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시기부터 한국의 도자기는 기술적 발전 면에서 중국과 일본에 비해 후퇴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일본의 문화 침탈도 있었지만, 조선의 양반들이 도자기에 대한 관심을 줄이고 사치스러운 제품을 선호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해요. 이 시기부터 한국의 도자기 기술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발전할 기회를 상실하게 되었답니다. 이는 예술품이 부유층의 전유물이라는 현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죠. 🥲 하지만 다행히 후손들의 지속적인 노력 끝에, 오늘날에도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으로서 도자기를 자랑스럽게 부를 수 있게 되었답니다! 

•   여주는 고려 말부터 도자기 제조를 시작으로 조선 초기부터 발전해온 곳으로, 전국 최상의 도자기 재료인 점토, 백토, 고령토 등이 생산되었어요. 중견 작가들은 최근에도 전통 도예를 연구하며 독특한 수법으로 다양한 신작을 개발하고 있답니다. 여주 도예 단지는 도자기 관람 뿐만 아니라 제조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여주 민속 도자기 조합과 도자기 종합전시관 외 60여 개의 개인 전시관이 있어 다양한 도자기를 살펴볼 수 있어요. 

•   여주시는 전국 유통 생활자기의 60%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기도 한데요, 그래서 매년 5월에는 도자기 축제가 열립니다. 올해는 아쉽게 지나갔지만, 매년 열리는 축제이니 내년에 도전해보시길 바라요!

  직접 가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집에서도 언제든지 도자기에 대해 영상을 볼 수 있어요. 관련 영상들을 검색하던 도중 찾은 도자기 ASMR인데요, 켜두고 작업하다가 잠들 뻔했답니다😅. 그만큼 마음이 편안해지는 영상이에요. 도자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꼭 시청하시기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