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 온투업계는 바쁩니다. 지난 6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계의 양적·질적 성장 등을 위해 금융과 IT 관련 분야의 교수 및 전문가 9명을 모시고 조언을 듣고자 자문위원단 발족을 위한 조찬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온투업 관계자들에게서 듣는 새해 온투업의 현재와 미래
“온투업자들에게 올해는 희망찬 새해인가요?”
“우리가 생각하는 올해 온투업의 전망은?”

 토끼의 해가 밝았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희망이라 말하지만 마음 한켠에 불안을 가지고 있음을 부정하지 못하는 요즘입니다. 온투업에게는 올해 희망과 성장의 한해가 반드시 되어야 합니다. 이에 새해를 맞이해 온투업계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온투업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보고, 우리의 나아갈 길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온투업에게 듣는다”라는 이름으로 앞으로 총 4회에 걸쳐 시리즈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그 시작을 알리는 인트로 글로 제가 그동안 생각하고 느낀 온투업의 오늘과 미래 그리고 이번 기획을 하게 된 동기를 이야기 전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나 힘든 환경(시장)에서 성장해(버텨왔다는게 더 옳은 표현 같기도 합니다) 왔습니다. 희망찬 새해 우리는 반드시 괄목할만한 반등과 성장을 이뤄야 합니다. 그게 없다면 우리의 올해는 마지막 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온투업계는 전반적으로 쫄보의 느낌만이 가득합니다. 혹시나 포식자의 눈에 걸릴까 하여 깊은 굴에 웅크려 떨고 있는 토끼같은 신세라 생각됩니다. 여러분 혹시 작년에 온투업사가 만든 광고, 홍보 및 이벤트 중 생각나는게 있으신가요? 매일 온투업계가 돌아가는 사정을 모니터링 한다는 저도 기억나는 내용이 없습니다.  이게 제가 온투업계가 쫄보라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모든 비즈니스는 홍보, 마케팅이 수반이 되어야 합니다. 알리지도 않으면서 사람들이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건 굉장한 모순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안하는 걸까요? 못하는 걸까요? 아니면 두려운 걸까요?

 지금 대중이 온투업을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이 오로지 잘못된 경험과 믿음으로 이뤄진거라고만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그건 착각입니다. 당시 온투업의 리스크는 느낌이 아닌 사실이었으니까요. 아직까지도 그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위로하고 공감해도 모자랄 시간에 우리가 그들에게 보인 행동은 침묵이었습니다. 마치 암묵적으로 인정이라도 하듯 말입니다. 지금이라도 우리는 이러한 침묵을 깨야합니다. 그리고 그들 속으로 들어가 함께 이야기 하고 공감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혹 온투업의 진실된 모습을 몰라서, 우리가 그들에게 알려주지 않았으니 그렇지 하는 착각을 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이 또한 잘못 된 생각이라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행동은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같이 고민하고 생각해 주는 것입니다. 그들의 경험은 사실이었고 피해 또한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컸고 지금도 진행중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런 그들에게 이제 우리가 합법화 되었으니 이전에 우리와는 틀리다는 이야기는 전혀 먹히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온투업이 예전과 다른 무엇이 있는지를 말해야 합니다. 그들은 이미 P2P의 위험을 경험 했기에 그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시도보다는 무엇이 달라졌고 앞으로 달라질게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전한 투자, 리스크 햇지에 대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그냥 들려주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참여자(투자자, 대중)의 생각은 분명 조금씩 바뀌게 될겁니다.
 우리가 온투업을 하는 진짜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어디부터 시작할지가 보이게 될 겁니다. 해보시면 아마 내가 이런 생각을 단 한번도 진지하게 한 적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실겁니다. 약점을 드러내는 것 만큼 사람의 마음을 크게 움직이게 하는 것은 없으니까요. 저의 올해는 아마도 이러한 잘못된 믿음을 용기있게 계속 마주보는 일이 될 듯 합니다. 여러분의 올해는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