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는 한 달 챌린지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평일 퇴근 후 달리기였는데 4주 연속 20회를 무사히 달성했습니다. 다 하고 보니까 한 달 챌린지였더라구요 ㅋㅋ


처음엔 단순했습니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떨어진 체력을 운동으로 조금씩 끌어올려 보자. 단 무리하진 말고! 이런 마음가짐으로 시작했습니다. 첫 2~3일은 할만했는데 고비는 2주 차 첫날부터 왔습니다. 나가야 하는데 너무너무 귀찮은 거예요😅


그럼 집 앞 편의점이라도 찍고 오자 생각하고 나갔는데 의외로 날씨가 선선하고 좋아서 저도 모르게 뛰고 들어왔습니다. 한 번의 고비를 넘기고 3주 차가 되자, 오후 6시가 되면 아무 생각 없이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나가는 수준이 되더라구요. 연아킴님의 레전드짤처럼 아무 생각 없이 운동을 하고 왔습니다. 


암튼 태어나서 이렇게 운동을 꾸준히 해본 게 처음이었습니다. 달력에 마지막 별 표시를 할 때 매우 뿌듯했습니다. 원래 여름에 컨디션이 좋아지는 사람이지만, 운동 덕분인지 왠지 컨디션도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7월엔 새로운 챌린지를 해보고 싶었는데 그때 제 눈에 들어온 책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책은 황국영 선생님의 <미식가를 위한 일본어 안내서>란 책입니다. 호기심에 책을 펼치고 가볍게 살펴보았습니다. 먹는 내용이고 난이도도 어렵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래! 이번 달은 일본어 공부다! 결심했죠.


2주간 꾸준히 공부를 하다 보니 일본어가 재밌어졌습니다. 그래서 또 하나 큰 결정을 하게 됩니다. 그래 이왕 할거 제대로 해서 연말에 JLPT N4급에 도전해 보자! 이렇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구몬 일본어를 신청했습니다. 학생 때도 해보지 않았던 구몬인데 잘할 수 있을까 잠시 망설였지만, 막상 받고 보니 매일 조금씩 스스로 공부하기 딱이었습니다.


일본어가 한자 베이스인 언어다 보니 공부하다 보면 평소에 몰랐거나 무심히 지나쳤던 단어의 뜻이나 관계를 알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 예를 들면요. 김을 ‘노리のり’라고 부르고 파래를 ‘아오 노리アオノリ’라고 부르는데요. 여기서 아오는 푸르다라는 뜻입니다. 여기까지는 그런가 싶었는데 순간! 저도 모르게 앗! 소리를 질렀죠 아.. 파래가 그래서 파래인가?!?!?!?


또 하나 재밌었던 건 얼굴을 ‘카오かお’라고 부르는데 어라! 그래서 가오가 산다, 가오 죽었네 이런 말이 나온 건가!! 그러고 보니 '체면을 차리다'란 말에서 면은 얼굴 면자를 쓰는데 이게 다 연결된 거구나. 머릿속에서 단어들이 강강술래를 하면서 하나의 뜻으로 연결되는 말풍선이 그려졌습니다.


재밌다 재밌어 저도 모르게 혼자 말하면서 웃으니, 옆에서 에디터리님이 뭐가 혼자 그렇게 재밌는 건가 어리둥절한 얼굴로 쳐다보았습니다. 쫌 머쓱해졌지만 저는 그냥 일본어 쪼렙의 유레카 모멘트를 한껏 즐겼습니다 ㅋㅋㅋ


생각해보면 살면서 이렇게 매일매일 조금씩 즐거움을 느꼈던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아마도 하루에 한 걸음, 하루에 한 글자만 해도 운동한 거다! 공부한 거라고 정한 저만의 매우 느슨한 룰 덕분인 듯합니다.


전 완벽주의 기질이 있어서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는 편이었는데 그래서 금방 지쳤죠😥 코로나 후유증 이후로 다시 그런 모습으로 돌아갈 순 없었어요(그러기도 싫었구요). 저만의 살길을 찾은 게 자신에게 느슨히 대하자. 단 조금씩 자주 성실하게 하루를 살자. 이렇게 마음을 먹고 살고 있어요. 이런 제 모습이 아직 어색하기도 하고, 좋기도 합니다.


8월 챌린지는 12시 전에 자기입니다. 전 일찍 일어나는 것보다 일찍 자는 게 더 어려운 사람이라 과연 이 챌린지를 성공할 수 있을지..

결과는 한 달 후에 공개하겠습니다 ㅋㅋ


이상, 요즘 매일매일 조금의 즐거움으로 살고 있는 위트보이였습니다.

<Hopeless Romantic, Pt.1> Sarah Kang


제 플리의 1/3은 항상 사라강 님의 음악이 들어갑니다. 목소리가 봄날의 왈츠 같은 사라강 님의 새 앨범이 7월 11일에 나왔습니다. 사라강 님의 음악은 화창할 때, 비 올 때, 우울할 때, 기분 좋을 때 등 어떤 상황이든 다 잘 어울립니다. 특히 글을 쓰거나 디자인 작업을 할 때 들으면 저도 모르게 작업에 몰입하게 되고요. 작업송으로도 추천합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번 앨범도 정말 좋습니다.


<여름의 루돌프> 김성라

마음이 힘든 날, 가족이 보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전화로도 마음이 부족해지는 날에는 저는 어김없이 김성라 작가님의 책을 읽습니다.


<쓸쓸했다가 귀여웠다가> <고사리 가방>을 읽고 나면 오랜 친구가 제 옆에 슬쩍 앉아,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별 말 없이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엉덩이를 툭툭 털고 '이제 집에 가자'라고 저에게 말해주죠. 그 목소리를 들으면 저도 모르게 힘이 납니다. 


이번 신작 <여름의 루돌프>도 읽고 나면 마음 속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제가 시골 출신이라 그런지 책의 내용이 더욱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마음의 공간이 춥게 느껴질 때 <여름의 루돌프>를 추천합니다.

<유유히, 상암 시대 열다!>

유유히가 서울 상암에 첫 사무실 얻었어요. 이번 주 월요일에 첫 출근을 했죠. 거실을 작업실로 바꿔 일한 지 6개월 만이에요. 원래 2~3년은 집에서 할 줄 알았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 옮기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짐도 별로 없고 조금 휑한 느낌이지만 곧 유유히 책으로 가득 차게 되겠죠?


참 축하 화환은 마음만 받을게요. 네!? 그래도 마음을 전하고 싶으시다구요!? 아이고ㅠㅠ 정 그러시다면 맨 아래 의견 남기기 버튼을 눌러 축하 인사 한 줄만 남겨주세요! 그것만으로도 행복해질 것 같습니다.


유유히. 상암에서 쭉쭉 커 보겠습니다 🚀

<7/6 여행의 장면 예스24 북토크>

<7/7 여행의 장면 책방모도 북토크>
지난주에는 2번의 북토크가 있었어요. 7월 6일엔 북티크에서 7월 7일엔 책방 모도에서 북토크를 열었답니다. 독자분들과 훈훈한 분위기에서 재미나게 북토크를 진행했습니다.

북토크를 준비하면 신경 쓸 것도 많고 시간도 많이 필요합니다. 이번 달엔 총 6번의 여행의 장면 북토크를 준비했어요. 지인분은 이거 오히려 마이너스 아니냐!라고 할 정도였죠. 맞는 말이긴 한데요. 글로만 접했던 작가님들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그 모습을 독자분들과 함께 공유할 때만큼 기분 좋은 짜릿함이 없거든요. 작가님들의 사인을 받고, 기분 좋은 얼굴로 돌아가는 독자분들의 얼굴을 보면 속으로 앵콜을 외치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작가님들과 간단 뒤풀이까지..(사실 이게 제일 좋음요)

작가님들을 보고 싶긴 한데 날씨도 덥고 길도 멀고 어떡하지 고민하실 필요 없어요.
한여름 밤 확실한 행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리가 소량 남아있으니 얼른 신청해 주세요😉

📌 첫번째 북토크 : 7월 19일 (수) 오후 7시 30분, 봉현+서해인+이다혜
📌 두번째 북토크 : 7월 26일 (수) 오후 7시 30분, 김신지+수신지+서한나 (매진,대기신청진행중)
📌 세 번째 북토크 : 8월 2일 (수) 오후 7시 30분, 고수리+오하나+임진아
📌 장소 : 문학살롱 초고
📌 참가비 : 회당 10,000원



매번 뉴스레터를 어떻게 읽었는지, 조금이라도 나누고픈 이야기를 전해주실 때마다 에디터리와 위트보이는 인류애가 솟습니다. 한 줄이라도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편히 두드려주세요. :)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 유유히의 모습대로! 열심히 북치고 꽹과리를 치다보면 춤 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 거에요~응원합니다.
_핀카나
💛 그러니까요. 지치지 않고 북 치고 장구 치고 ㅋㅋ 열심히 판을 깔아볼게요. 핀카나 님 흥에 겨워 어깨춤을 출 때까지!
📨 안녕하세요. 유유히 여러분(?). 저는 유유히의 독자입니다. 오늘 편지에 담긴 소식을 읽고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축하할 일이다! 축하를 예정할 일도 있다! 해서, 손바닥을 부딪치는 마음으로 짧은 답서를 보내요. (멀리서 손 들어 주신다면 하이-파이브 할게요:) 새로운 책의 계획을 읽고 나니 유유히만의 지도가 그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까운 날에 현실이 될 그 지도 속 세계는, 선생님들의 마음의 모양과 닮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그럴 거라고 짐작하고요. 유유히, 한 세계를 만들어 가는 두 분의 모습에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고맙고, 축하드립니다! 무더위와 세찬 비가 반복되고 있지요. 장마 건강하게 보내시고요. 또 인사드릴게요. 그때까지 안온하시길. 총총.
_이새벽
💛 하이-파이브! (짝) 이렇게 함께 축하해주셔서 얼마나 좋은지요. 새벽님께도 안온한 하루가 되기를요! (에디터리)
📨 "대세 말고 대안"이라는 키워드가 참 마음에 들어요. 어떤 책이 나올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려 보겠습니다 :)
_Agnes
💛 지켜봐주고 기다려주신다는 약속 참 고맙습니다. (에디터리)
📨 유유히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길 바라며 저도 열심히 정성껏 살아볼게요! 곧 뵈어요 🤭
_단순한 진심
💛 으아아아! 남은 여행 잘 마치고 무사히 돌아와요. 만날 날을 기다릴게요! (에디터리)
📨 비슷한 듯 다른 기획 업무를 하면서, 항상 정답이 있는 일을 꿈꾸며 공감을 누르고 갑니다:) *이게 바로 기획 업무가 어려운 점이지요. 창조적인 업무임에도 주어진 시간 안에서 해내야 하는 것. 평소에 관심사를 넓게 갖고 있지 않으면 어떤 아이디어도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
_gre
💛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오늘도 영감을 찾아 헤매고 있는 우리 파이팅! (에디터리)
📨 인풋과 아웃풋에 대해 생각해요 저도요. 느슨해지면 시간 가는 게 너무나 아깝다고 느껴질 때도 있고요. 그래도 이름처럼 유유히, 생각해보기요. 저도 유유히 책 읽을 땐 유유히 흘러가게끔 그 시간 온전히 좋다고 느껴져요. <여행의 장면> 읽으면서 생각해본 생각 공유. (생각 그만..)
_ㄱㅕㅇㅇㅣ
💛 시간 아깝다, 는 생각이 제일 슬픈 거 같아요. 그냥 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내 안에 어딘가 쌓이고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기로 해요! (에디터리)
이번 주 유유히 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 레터는 에디터리 님이 보내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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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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