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y It Forward라는 말을 아시나요? 선행의 수혜자가 원래의 후원자에게 갚는 pay back 대신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갚는 것을 설명하는 표현이라고 해요. 연속적 상호주의라고도 하는데, 쉽게 풀어 말하면 '대가를 바라지 않고 먼저 베푸는 마음과 행동'이에요. 

한편, 실리콘벨리의 Pay it Forward 문화도 유명해요. 먼저 성공을 이룬 창업 선배들이 대가 없이 후배 창업자들을 위해 도움과 조언을 보태며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그래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주저 없이 그에게 도움을 청하는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거죠. 

도움은 내가 청할 수도 있고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내가 베풀 수도 있어요. 오늘은 큰 꿈을 품고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에 맛있는 음식을 내어주는 식당을 차린 청년 사장님을 위해 로고송을 선물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해요. 

가게 문이 열리고, 익숙한 종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에서 음식을 고른 뒤 주문을 하면 사장님이 직접 나와 덧붙이는 "맛있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라는 따뜻한 인사가 오늘도 어김없이 들려오죠. 은평구 불광동, 작지만 아늑한 이 식당에서 음식을 기다리며 계속해서 그 인사말이 머릿 속을 맴돌아요. 

우리동네 로고송라이터 프로젝트를 통해 양식당 일모와 마주한 창작팀, ‘사부작 스튜디오’는 싱어송라이터 이형주, 대학에서 미디 작곡을 배우고 있는 고락, 영상 감독 도리토스, 광고와 마케팅을 공부하면서 뮤지컬 배우와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는 말랑. 이 네 사람이 모여 만든 스튜디오예요.

로고송과 뮤직비디오는 일모를 위한 특별한 선물이 되었지만, 동시에 창작자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어요. 브랜드와 창작자 사이의 신뢰, 그 안에서 피어난 연대의 감정.

무궁무진스튜디오는 이처럼 작은 브랜드와 창작자가 서로를 만나는 장면을 더 많이 만들고 싶어요. 그 만남 속에서 만들어지는 콘텐츠는 단순한 결과물이 아닌, 지역의 온기와 사람의 진심을 담은 기록이 되니까요.

오늘도 불광동의 어느 저녁, 누군가는 일모에서 조용히 식사를 하고 있겠죠. 그 따뜻한 공간 어딘가에서 사부작스튜디오의 노래가 흘러나온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기쁘고, 또 다음 이야기를 준비할 힘을 얻게 됩니다. 사부작스튜디오의 더 자세한 창작 과정이 궁금하시다면 무무스트 콘텐츠 탐색 - 맛있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편을 확인해보세요. 

그 동안 작은 존재들을 위해 함께 하는 마음으로 철거민들의 현장에서 노래해 온 싱어송라이터 이형주의 음악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이형주의 1집 앨범 '우리는 서로를 간직하려고'에  대한 대중음악의견가 서정민갑의 지금 싸우는 이형주의 노래 기사도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