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관련해 효과가 있다, 없다 또는 어떤 것이 몸에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할 땐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 중 측정 가능한 증상들에 근거해요. 이때 측정 가능한 증상을 바이오 마커라고 해요. 쉽게 말하면 혈압이나 소변 성분 등과 같은 것도 바이오 마커의 일종이고 특정 유전자의 발현이나 효소의 활성 등도 바이오 마커의 종류가 될 수 있어요. 그런데 질병관리청에서는 직간접 흡연 영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흡연 폐해 바이오 마커의 종류를 기존 1개에서 11개로 확장하는 데 성공했어요.

담배 연기가 오줌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포착하라!

흡연할 때 연기와 함께 흡입되는 니코틴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간에서 또는 기타 대사 과정을 거쳐서 다른 모습으로 변해요. 그래서 소변으로 배출될 때는 더 이상 니코틴의 형태가 아닌 ‘대사체’라는 형태로 변화된 채 배출된다고 해요. 이는 내가 간접흡연을 했는지 알아보려면 몸속의 니코틴을 찾아야 할 것이 아니라 니코틴 대사체를 찾아야 한다는 뜻이에요. 질병관리청에서는 흡연 폐해 연구를 위해서 소변 내 니코틴 대사체를 포착하는 바이오 마커 분석법을 개발했어요.

액상형 전자 담배 시험법 확립

질병관리청에서는 최근 대중적으로 유명한 전자 담배와 씹는 담배 등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시판 중인 담배들의 성분을 분석하는 표준 시험법도 확립했다는 소식이에요. 이 소식이 중요한 이유는 독성 물질의 경우 시험법에 따라 독성의 존재 유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이번 질병관리청의 성과는 각 담배 형태에 따라서 적절한 시험 방법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요. 즉 인체에 미치는 위험도를 더 정확히 파악하고 시판 중인 담배 제품의 유해성을 확실히 모니터링 할 수 있기에 반가운 소식이에요.

담배 유해 물질이 폐암 세포에 미치는 영향 연구

질병관리청은 담배에 들어있는 유해 물질이 폐암 세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연구했다고 해요. 폐암과 관련된 연구를 할 때 자주 사용되는 A549라는 폐암 세포를 이용해서 유해 물질에 노출시켰을 때 암세포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연구하고 활성 산소량을 측정했다고 해요. 이런 연구 결과들이 국제적으로 잘 공유되어 흡연의 폐해를 더 정확하게 알아가는데 질병관리청이 큰 역할을 하면 좋겠어요.

젊은 층의 금연 문화 확산

보건복지부에서는 지난 8월 4일에서 6일까지 총 3일간 흡연 예방 캠페인을 벌였어요. 국내 최대 음악 축제 중 하나인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과 함께 ‘담배 없는 폐(肺)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어요. ‘담배를 피지 않는다’라는 의미의 ‘No 담배’의 줄임말 ‘노담’ 문화를 청소년과 젊은 성인층에 전파하고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해요. 젊은 나이에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흡연자가 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이런 캠페인이 젊은 층의 금연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