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처분 친환경 처리방법?

💎이번 주의 비트픽 뉴스

여러분 안녕!! 월요일의 비트에요😍

지난 주말에 하늘 한 번씩 올려다보는 여유를 가지셨는지 궁금해요. 하늘이 정말 높고 푸르렀거든요!

외출을 자제하고 있지만, 가을날씨가 찾아온 것만으로도 비트 마음은 이미 두근두근!🤩

길었던 장마와 홍수로 고생이 많았던 여름을 겪고 나니 맑은 하늘이 더욱 선물 같았답니다.

하지만 하늘이 맑아졌어도 우리 곁에는 여전히 코로나로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죠. 뉴스도 온 신경이 그날그날 코로나 감염 횟수, 정부 대응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다양한 사회 이슈를 듣기 어려워요. 코로나로 다른 사회문제가 사라진 건 아닐 텐데 말이죠.🤔

이번에 비트가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바로 한겨례에서 나온 ‘살처분 가축 처리 않고 무료퇴비로 속여 전국 곳곳에 묻었다’ 단독기사!

한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제목을 가진 이 기사를 오늘 비트와 함께 파헤쳐 봐요.

조금 무거울 수 있어요. 그렇지만 우리가 직시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오늘도 함께 세상 이슈 이야기 나눠볼까요? 레츠고우!

한겨레의 기사에 따르면,

지난주에 경북 성주군 일대에서 구제역과 조류독감으로 수년 전 매몰됐던 가축들의 사체가 여기저기 뿌려져 있는 것이 발견되었대요. 흙더미 속에서 구더기가 들끓는 돼지 사체들과 온갖 가축 동물들의 뼈들이 드러났는데, 이것은 지난여름의 폭우로 지반이 무너져서 생긴 결과였다고.

그런데 더 알아보니, 사실 이 사체들은 여기 있으면 안 되는 거였대요!!

가축 사체를 처리하는 한 업체가 법을 어기고 렌더링을 하지 않은 채 이곳에 버리고 간 거였거든요.

❓ 렌더링이 뭐야?

- 살처분한 가축 사체를 분쇄한 뒤 고온·고압으로 멸균 처리하고, 미생물과 함께 발효시켜 퇴비로 활용하는 작업

정부는 렌더링은 전염병에 걸린 동물 사체를 땅에 매몰하지 않기 때문에 2차 오염 없는 '친환경 처리법'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2019년 경기도가 동물성폐기물의 렌더링 처리에 필요한 장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었어요.(아직 추진했다는 말은 못들음!)

AI, 구제역 등 대규모 살처분이 매년 반복되면서 매몰지가 점점 부족해졌고, 환경 관련 문제도 계속 제기되면서 동물성 폐기물의 친환경적 처리 필요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에요. 2010년-2017년까지 조사 결과 전국의 가축전염병 매몰지 중 43.7%가 경기도에 몰려 있다고 하니, 경기도가 렌더링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했다는 건 전국적인 동물 폐사물 처리 방법이 크게 변화를 맞았을 거라는 뜻이기도 하네요.💣

2020년에는 제주도도 폐사 가축 렌더링 처리시설 확충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으니, 확실히 렌더링이 동물의 사체를 처리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방법으로 자리잡아가는 중에 있는 듯 해요😵

원래 렌더링은 사체를 땅에 묻는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고 불려요.

그런데 이미 그동안 우리는 전염병으로 가축들을 살처분하고 묻었던 사건들이 숱하게 있죠. 그만큼 사체들이 묻혀있는 곳이 많아요. 오염된 땅들을 되살리기 위해 매몰지들을 찾아가서 사체를 다시 파내어 렌더링함으로써 그 땅을 깨끗하게 복원시키는 작업도 함께 하고 있대요. 이름하여 ‘가축 매몰지 소멸화’ 사업!

한겨례 기사에 실린 문제 업체는 충남 논산시와 천안시, 아산시, 경기도 용인시 등에서 가축 매몰지 소멸화 사업을 맡았는데, 렌더링 작업을 한 척만 했다는 사실이 들통이 난 거였답니다.

다시 말해 분쇄, 멸균 과정 없이 다시 꺼낸 사체들을 그냥 다른 곳에 버렸다는 거죠.

이 사기 행각으로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가축 사체 수천톤이 전국 곳곳에 뿌려졌을 것으로 예상된대요. 환경오염은 물론이고 전염병 감염 위험까지 커져 버렸지요. 😱

해당 업체는 거액의 사업비를 받은 상태로 현재 전북지방경찰청에서 수사를 받는 중.

한겨레 기사는 업체의 사기 행각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어요. 사기로 인한 환경적, 금전적, 위생적 문제들을 말이죠.💥 그런데 비트는 살처분된 동물들을 갈아서 사료로 만든다는 것에 한번 놀라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동물의 이야기가 하나도 담기지 않았다는 점에 마음이 아팠어요.😢

렌더링은 매몰보다 친환경적이니까 괜찮은 걸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비트는 살처분 렌더링에 대해 조금 더 찾아보다가 살처분 노동자 인터뷰 기사를 읽게 되었어요. 살처분 노동의 현실을 알 수 있었답니다. 그중 눈에 띄었던 것은, 노동자분들이 입을 모아 힘든 과정으로 꼽은 것이 바로 "렌더링"이었다는 거예요.

비트는 이전에 책 '동물해방', 다큐 '카우스피라시' 등을 본 적이 있어 도살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정신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지 알고 있어요. 살처분 작업과 렌더링도 부르는 이름만 다를 뿐 하는 일은 마찬가지일 거예요.

💬 렌더링 종사자들의 말

👷 렌더링이 가장 잔인해요. 기계가 돌아가면 갈아진 것들이 막 튀어 나와요. 작업이 끝나면 새하얀 방역복 앞이 빨개요. 고기 살점도 튕겨 나오고 피도 튕겨 나오고… 범벅이 되죠. 차라리 땅에 묻는 게 쉽죠. 비위 안 좋은 사람은 조금 하다가 못 하겠다고 그만두고들 그래요.

👨가끔은 살아 있는 닭과 오리를 렌더링 기계에 넣어요. 원래 전염병에 걸린 동물은 이산화탄소 가스로 질식시켜 렌더링해야 하지만, 현장에 있으면 그런 원칙 같은 건 쉽게 무시하죠. 가스로 잠시 정신을 잃었던 오리가 깨어나면 산 채로 기계에 던져 넣고 그래요.

👩 이제 일하는 방법은 아니까 육체적으로는 힘이 별로 안 들어요. 근데 렌더링은 끝까지 익숙해지지 않더라고요. 피가 막 튀는 걸 보잖아요. 하다 보면 안 좋은 느낌이 없어질 줄 알았어. 근데 끝까지 안 없어져.

👱 아직 숨이 붙은 닭들이 제 운명을 아는지 렌더링 기계에 빨려 들어 가면서 비명을 질러댔어요. 건강할수록, 살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비참하게 죽는 게 살처분이에요. 가장 밑바닥(인생)이라 더 물러설 데가 없어서 농장, 공장 닥치는 대로 다 했어요. 그런데 렌더링만큼은 내 손으로 할 수가 없더라고요. 아무리 먹고살기 위해 하는 일이지만 기본적인 양심, 마음은 갖고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

대부분의 살처분 노동자분들은 외국인 이주노동자이거나, 겨울철 마땅한 소득이 없는 농촌 지역 주변부 노동자들이라고 해요. 이분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렌더링을 옹호하는 많은 목소리들이 ‘누가’ 렌더링을 하고, ‘누가’ 렌더링을 당하는가에 대해서는 침묵한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되었어요.

렌더링은 분명히 매몰보다는 환경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지만 아예 시작하지 않을 순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살처분의 결과가 우리에게 최대한 해롭지 않게 노력하는 모습들, 그 과정에서 사회 약자가 보호받지 못하고 내몰리는 환경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우리는 어렴풋이 알고 있는지도 몰라요.

당장 이 문제에서 완전히 해방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이러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요? 비트는 이러한 실마리의 시작이 육식을 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여러분의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해요. 아이디어 있으면 언제든 던져주세요~!

오늘 비트 TMI로 마무리 인사드릴게요. 우리는 뜨뜻한 비건 감자탕 먹으러 갑니다아. 인스타 스토리 보신 분들은 아실 것 같아요 헤헤😋 오늘 여러분도 오늘 맛있는 채식 한 끼 하세요!

💎 이번 주 솔깃솔깃한 비거니즘 소식 더 모음

👉 캠페인/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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