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AI 챗봇 ‘이루다’ 아세요? 루다는 20살 여성 대학생 AI로, 뒤에서 사람이 관리하는 가상 인플루언서와 달리 AI가 100% 직접 대화하는데요. 대화하는 게 진짜 사람 같다며(예시), 지난달 정식 론칭 후 인기를 끌었어요. 그런데 지난 주말, 루다가 3가지 논란에 휩싸이며 서비스를 멈춰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고 있어요.

일부 커뮤니티에서 이루다를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고 있어요. 개발사 스캐터랩은 성적 단어를 금지어로 설정해두고 이루다가 대화를 피하게 했는데 우회적인 표현으로 성적 대화를 이끌어 가는 거예요. 몇몇 이용자는 이런 대화를 인증하고, 심지어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고요. 스캐터랩은 “성희롱을 예상했고, 욕설과 성희롱은 성별과 무관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앞으로 이런 대화를 학습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어요(입장문).

이루다가 장애인·동성애·여성 혐오를 학습하고, 관련 발언을 하고 있어요. 지하철 임산부석이 싫다거나, 여성 인권이 중요하지 않다고 한 것. 사람들이 사회적 소수자에 대해 말한 걸 학습한 결과로 보이는데요. 지난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도 AI 챗봇 ‘테이’를 발표했다가 비슷한 일로 16시간 만에 운영을 중단한 적이 있어요. 극우 성향 사람들이 심각한 인종·성차별적 발언을 학습시키려 했기 때문. 그래서 이루다도 서비스를 중단하고, 차별과 혐오를 못 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요. 하지만 개발사 측은 앞으로 사용자와 대화를 바로 학습시키지 않고 중간 과정을 거치게 하겠다는 입장이에요.

스캐터랩은 이루다 외에도 대화 내역을 넘기면 연애 조언을 해주는 앱도 운영하는데요. 이루다는 앱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대화 100억 건을 수집해 만들어졌어요. 사람들은 자기 대화가 AI 개발에 사용될 줄 몰랐다며 당황해했고요. 이루다의 답변에서 몇몇 이용자의 이름까지 나왔다는데, 개발사는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지웠고, 앞으로는 데이터 활용 내용을 잘 알리겠다고 해명했어요. 

일본군 성노예제(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이겼어요.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국내 첫 승소 판결이라고. 

 

1991년부터 일본 법원에 소송을 4번이나 걸었지만 모두 패소했어요. 국내에선 첫 판결이고, 일본 정부가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아서 이마저도 7년이나 걸렸어요:

이번 판결에서는 피고(=일본 정부)가 원고들에게 1억 원씩 지급하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긴 판결을 기다리는 동안 피해자 여섯 분은 이미 세상을 떠났어요.

 

1심에서 판결이 확정돼도, 일본 정부에 배상금을 받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아요. 다만 일본 정부가 항소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항소한다=소송에 참여한다는 뜻이거든요. 대신 유엔 최고 법정인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문제를 제기하려고 검토 중이라고. 하지만 일본이 ICJ에 이 판결을 가져가도 우리나라가 응하지 않으면 소송이 아예 열리지 않아요**. 

 

원래는 어려워요. 국제관습법에는 한 나라의 법원이 다른 나라를 소송 당사자로 삼아 재판할 수 없다는 국가면제 원칙이 있거든요. 일본 정부는 이걸 근거로 판결이 무효라고 주장해왔고요. 하지만 이번에 우리 재판부는 “일본 정부가 계획·조직적으로 벌인 반인도적 전쟁범죄인 만큼, 국가면제를 적용하기 어렵다”며 판결 이유를 설명했어요. 

 

작년부터 논의해 온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어요.

기업이 중대한 사고를 냈을 때 이를 강도 높게 처벌하는 법인데요. 기업이 안전조치를 지키지 않아 소비자나 노동자가 다치거나 숨지는 경우(예: 가습기 살균제 사건, 컨테이어 벨트 사고 등) 사고를 낸 회사 대표와 책임자가 1년 이상 징역을 살거나 10억 원 이하의 벌금을 내는 거예요(=징벌적 손해배상). 법인이나 기관이면 50억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하고요. 그러니까 사업주가 안전한 현장에서 안전한 물건을 만들도록 잘 관리하라는 것.

크게 두 가지. 

1. 처음 이야기나온 것보다 많이 약해졌다: 

2. 법 취지엔 공감하지만 처벌이 너무 세다: 건설업계는 사업주가 현장을 잘 챙겨도, 사고가 아예 나지 않도록 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워!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법안이 너무 헐겁다 vs.지나치게 강한 규제다’라는 입장이 팽팽히 부딪치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해요.

역대급 ‘북극발 한파’에 온수가 끊기고 난방이 중단돼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심각해요. 일부 지역은 정전까지 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숭어 수만 마리가 폐사하고 감자가 냉해 피해를 입는 등 농수축산물 피해도 커요. 기상청은 이번 강추위가 내일(12일)까지 이어질 거라 봐요. 

 

국회가 지난 8일 본회의에서, 부모의 징계권을 삭제한다는 ‘민법 개정안’과 ‘아동학대범죄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 개정안’을 처리했어요(=정인이법). 하지만 심각한 사건이 터진 뒤에야 문제 있던 법이 처리됐다는 게 여전히 논란이에요. 근본 해결책이 아닌 ‘벼락치기 입법’이라는 비판도 있고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특수형태근로자·프리랜서에게 정부가 오늘부터 재난지원금을 줘요. 2차 재난지원금을 받았던 소상공인과, 정부 방역지침 때문에 가게 문을 닫아 상황이 안 좋아진 업종을 우선 지원해요.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자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돈을 어떻게 마련할 거냐는 비판도 있어요.

 

지난 8일,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 계정을 영구 퇴출했어요. 개인 계정뿐만 아니라 대통령 공식 계정도 막아버렸고, 하루 전엔 페이스북 계정도 정지당했어요. 트럼프가 ‘대선 불복’을 외치며 트위터·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이 지지자들을 부추겨 미국 의사당 폭력 사태가 심해진 거라 보기 때문이라고. 

 

애플이 2024년 출시 목표로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를 개발하겠다고 밝혔어요. 함께 개발할 파트너로 현대자동차그룹을 콕 찜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자동차 업계와 주식시장이 출렁했어요. 하지만 공식 발표는 아니고 현대차 역시 협의 초기 단계라고만 밝혀, 진짜로 손잡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먹고 사는데 필요한 상품 가격이 크게 올랐어요. 지난해 12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0.5%만 올라 괜찮아 보였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니 농수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고(채소·과일 가격은 10%, 쌀값은 11.5% 인상) 기름값도 올라 일상에서 느끼는 물가 상승은 수치보다 더 높을 거라고. 

세계적으로 사랑 받아 온 농구 만화 ‘슬램덩크’가 영화로 만들어져요. 워낙 팬이 많은 작품인 만큼, 실제 사람이 연기하면 만화로 간직했던 환상이 깨질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컸는데요. 그래서인지 영화는 실사가 아니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다고.

전기차 회사 테슬라를 만든 일론 머스크가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가 됐어요. 그의 재산은 우리 돈으로 약 206조 원. 테슬라 주가가 1년 만에 8배 넘게 오르면서 재산이 늘어난 건데요. 막상 작년에 만든 테슬라 전기차는 총 50만 대밖에 되지 않아, 주가가 너무 높게 평가됐단 지적도 있어요.

인도네시아 국내선 여객기가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어요. 타고 있던 승객 62명은 모두 숨진 것으로 보여요. 사고 원인은 바다에 가라앉은 블랙박스를 확인해 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하는데요. 과거 두 차례의 항공사 여객기 추락 사건(2018년 인도네시아, 2019년 에티오피아) 때 문제가 됐던 ‘보잉737맥스’와는 다른 기종이라고. 

애니메이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무지개구름이 중국 윈난성의 하늘에 나타났어요🌈☁️. 구름은 색깔이 바뀌어봐야 두께가 두터울 때 회색으로 보이는데요. 아주 드물게 이렇게 무지갯빛을 띄는 구름도 있다고. 과학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구름이 태양 부근을 지날 때, 물방울에 의해 태양광선이 파동을 일으키며 다양한 색으로 보이는 건데요. 무지개구름은 워낙 드물고 아름다워, 엄청 좋은 일이 생길 징조라고 보기도 해요. 

🦔고슴이: 이 구름을 본 뉴니커 모두에게 오늘 하루 큰 기쁜 일이 있을 것이 분명하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