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부부 #관계개선 #역전의기회 


갑자기 친한 척하는 남편에게 바라는 것 3

글 : 한혜경 / <남자가 은퇴할 때 후회하는 25가지> 저자 

                  前 호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흥, 그럴 리가!"


최근 내 주변에는 은퇴 후에 갑자기 친한 척하면서 같이 놀자고 하고 갑자기 집안일에도 관심을 가지는 등 평소와는 다른 태도를 보이는 남편들을 미심쩍은 눈으로 바라보는 여자들이 많아졌다.

남편들의 이런 변화의 이유와 배경에 대한 여자들의 추리 결과는? 


1️⃣ 은퇴하고 보니 일이나 바깥 세상 모두 다 별 거 아니고, 그저 집과 가족이 제일 중요하며, 특히 아내와 사이좋게 지내는 게 최고의 행복이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

2️⃣나이와 함께 찾아오는 호르몬의 변화 때문

3️⃣그동안 아내한테 잘못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과 후회, 속죄의 마음 때문

4️⃣갑자기 아내에 대한 애정이 샘솟기 때문


④번의 가능성에 대해 여자들은 코웃음부터 친다.

그럴 리가 없을 뿐 아니라 설사 그렇다 해도 이젠 관심조차 없다는 태도다.

이해도 간다.

너무나 오랫동안 ‘따로따로’에 익숙한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일이나 자녀교육을 위해서라면 부부가 다른 도시, 다른 나라에 떨어져 사는 것도 기꺼이 감수할 정도로 각자 맡은 바 전력투구하지 않았나.

집안일은 물론이고, 모처럼 얻은 짧은 휴가도 각자 맡은 책임을 완수하며 일하듯이 보내지 않았던가.

이렇게 오랫동안 따로따로 일하고 놀다 보니 애정은커녕 함께 공유할 이야기 자체가 많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사정은 은퇴 후에 도드라지게 나타난다.

돈이나 자녀 얘기 외에는 부부가 집안에서 나눌 대화의 소재가 많지 않으며, 함께 할 수 있는 활동도 거의 없다.

게다가 세월이 흐를수록 여자들은 남편과의 소통이나 대화 자체에 큰 관심이 없다. 결혼 초기와 중년기 전반에는 어떻게든 사이좋게 지내보려고 노력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접고 쿨하게 바깥 세상에 관심을 돌렸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이제 누가 주도권을 갖는가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다.

그런 시시콜콜한 것에 신경 쓸 정도로 한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남편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안으로, 내면으로, 집으로, 아내한테로 돌아오고 싶어하는 듯하다.


융도 일찌감치 아니마(Anima)와 아니무스(Animus)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지적한 바 있다. 남자들은 내면의 여성적인 측면을 표출하고 여자들은 남성적인 측면을 표출하는 경향이 있다고. 그래서 나이 들수록 남자들은 목소리가 점점 더 작아지고, 내면세계에 관심을 갖게 되며, 바깥생활보다는 가족과 여가생활을 더 즐기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아, 남녀 간의 만남은 왜 이리도 항상 극적으로 엇갈리는가?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수명마저 길어지고 있으니, 갈수록 황혼이혼이 늘어나는 것도 이해가 간다. 혐오와 고통으로만 가득차 있고 희망이 1도 없는 결혼생활을 앞으로도 수십 년 계속해야 한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희망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멀게만 느껴지던 배우자가 갑자기 친한 척하며 다가온다?

집안일에는 통 관심이 없던 남편이 갑자기 관심을 보인다?

이런 변화야말로 좋은 징조가 아닐까. 그 이유와 배경에 대한 의문과 의구심은 잠시 접어두고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아내와 친해지고 싶어하는 남편들에게 드리는 몇 가지 팁?!


가장 좋은 방법은 가사노동에 적극 참여하는 일이다.

그냥 ‘도와주는’ 것 말고, 직접 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제일 효과가 좋은 건 요리를 직접 하는 것이다. 나이 들수록 집안의 권력은 부엌에서 나온다. 그리고 나이 든 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밥은 ‘남이 해주는 밥’이다.

혹시 요리하는 일이 너무 벅차고 어렵다면 빨래와 청소를 도맡으셔야 한다.


참 그런데 가사노동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갖춰야 할 조건이 있다.

그건 일상생활에서 스스로를 챙기는 독립적인 태도이다.

특히 의식주를 잘 해결하는 독립성이 필요하다. 계절마다 옷을 스스로 찾아 입고 정리할 수 있어야 하고, 집에 혼자 있을 때 한 끼 한 끼를 소중하게 차려 먹을 수 있어야 하며, 자기가 사용하는 공간을 스스로 정리하고 치울 수 있어야 한다. 이제 당신을 쫓아다니며 챙겨주거나 점심을 함께 먹어주는 아내나 부하직원은 없다는 걸 기억하시라.


혼자 놀 줄도 알아야 한다. 하루종일 아내의 곁을 맴돌며 같이 놀자고 하면 ‘다시 친해져 볼까?’ 싶던 마음도 저만큼 달아나고 말 것이다. 자신의 건강도 스스로 챙기고 매사에 스스로를 돌볼 수 있어야 한다.


💏아내들에게도 말하고 싶다.

남편의 변화를 이왕이면 긍정적으로, 너그럽게 받아들이자고. 그래야 나 자신도 인간적으로 더 성숙해질 수 있다,라는 식의 ‘착하고 우아한’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그보다는 현실적인 계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게 정확하다.

무슨 계산이냐고?

앞으로 수명이 길어질수록 부부관계는 도대체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엎치락덮치락 역전을 거듭할 것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면 간병만 해도 그렇다. 통계적으로는 아직도 여자가 남자에 비해 오래 살고, 그래서 아내의 간병을 받으며 눈을 감는 남편들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부부의 이야기일 뿐. 요즘엔 남편의 간병을 받는 여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또 생명을 직접 위협하지는 않지만 여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신경통이나 관절염, 골다공증 때문에 남편의 돌봄을 받아야 할 경우도 많다.


그러니 누가 알겠는가?

혹시 당신의 남편이 정성을 다 바쳐 당신을 돌보는 ‘순정남’으로 변화할지?

수명도 길어지는데 당신의 부부관계에도 또 한 번 역전의 기회가 올지 누가 알겠는가?


* 소원했던 아내와 친해지기 위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시는 방법이 무엇인가요? 아래 버튼을 눌러 투표에 참여해주세요! 결과는 일주일 뒤에 공개합니다!

지난 주 뉴스레터에서는 간부회의에서 난감한 이야기를 꺼내는 영업 부장과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R&D 부장 이야기를 들려드렸는데요.


👉 지난주 이야기 보기 링크 

'새로운 영업부장이 우리 부서에 태클거는 진짜 이유'


투표의 주제는 '내가 사연의 주인공 R&D부장이라면 어떻게 할까?' 였습니다.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투표 결과를 공개 하겠습니다! 

🎉1위 나는 신사! 영업부장과 미팅을 통해 해결. (80.4%)✨


2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10.9%)

3위 기타의견 (6.5%)


'영업 부장과 직접 미팅을 통해 고객 컴플레인은 부장끼리 해결하자고 한다'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직장생활에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먼저 필요하다는 것에 많은 분들이 동의하시는 것 같네요. 


🧡 직접 기타의견을 남겨주신 분들도 계셨는데요, 몇 가지 소개해봅니다.  


🧾 문제를 제기하는건 쉽지만 해결이 더 중요!

영업부서의 문제 모니터링이 R&D부서의 제품개선에 신속히 반영될수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계기로 활용하면 좋을 듯 합니다.

🧾 영업부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영업부장과 협력!

🧾 불량이 빈번한 건이 아니라면 사전 협의를 통한 해결 방안 모색이 좋다고 생각 합니다.

🧾 내가 어떻게 해 주길 바라는지 묻고, 나에게도 어떻게 해 달라고 요청해서, 수시로 SNS 교환하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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