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Easysell이 처음 탄생할 때만 해도 펜션 솔루션에 더 집중하고 있던 것과 달리, 온다는 지난해부터 호텔 등 숙박 생태계 전반으로 영역을 넓혀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기존의 펜션형 PMS ‘펜션 플러스'가 있다면 엑스트라넷인 Easysell은 ‘호텔 플러스'로 서비스명을 바꾸며 펜션과 호텔, 각각의 고객 니즈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어요.
즉, 엑스트라넷으로서만 기능하기보다는 우리의 고객인 ‘호텔'이 판매 관점에서 어떤 문제를 겪고 있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건 무엇일지 고민하게 된 거죠.
Q3. 방향성이 명확해지면서 호텔 플러스의 기능에도 변화가 있었을 것 같아요.
류니: 앞서 말한 것처럼 호텔 플러스에서 요금, 재고 등을 입력하면 ONDA HUB를 통해 연동된 다양한 판매 사이트에 자동으로 노출되어 적은 시간으로 여러 채널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데요. 이와 더불어 판매를 늘리기 위한 기능을 조금씩 추가해 왔어요.
이전까지는 하나의 요금제로 채널마다 동일하게 운영해 왔다면 현재는 카카오 전용 요금제와 같이 특정 채널에만 노출할 수 있는 패키지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프로모션은 상시 할인이나 얼리버드, 라스트 미닛 할인 등 특정 가격으로 노출할 수 있는 기능이에요. 같은 10만 원이라 해도 30만 원에서 할인된 10만 원은 고객에게 다른 가치를 제공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인지 기능이 추가된 지 1년 정도 흘렀는데, 패키지 중 프로모션을 적용하여 판매하고 있는 요금제가 약 40%를 차지할 만큼 많이 이용해 주시는 것 같네요.
또 ONDA HUB를 통해 연동된 채널뿐만 아니라 이미 호텔이랑 계약된 해외 OTA도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각기 다른 엑스트라넷이 아닌 호텔 플러스 하나면 모든 채널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거죠.
Q4. 호텔 플러스가 최근 새로운 방향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요?
류니: 추가된 기능에서 눈치채셨을 수 있지만 운영 효율화와 함께 호텔의 판매를 늘리기 위한 Revenue Management System(RMS)으로 나아가고자 해요.
서비스의 새로운 방향성을 잡거나 기능을 개선할 때 데이터 확인 과정을 반드시 거치는데요.
호텔 플러스 거래액을 살펴보니 일반적으로 호텔이 사용하는 PMS(Property Management System)나 CMS(Channel Management System)에서는 연동할 수 없는 특정 채널들의 거래액이 높게 나타나더라고요. 최근 연동한 카카오 채널이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인데, 이는 기존의 대형 PMS, CMS에 연동되어 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기존에 판매할 수 없던 다양한 채널로 판매를 원하는 호텔을 호텔 플러스의 고객으로 정의했어요. 호텔 플러스를 사용하는 목적은 더 많은 채널에 호텔을 노출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고요. 또 CMS로 연동한 OTA를 각각의 엑스트라넷에서 관리할 수 있지만, 호텔 플러스를 통해 한 번에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결국 호텔 플러스가 제공하는 가치는 호텔을 더 많은 채널에 노출해 판매량을 늘리는 동시에 채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거죠. 이에 판매를 증대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집중하고자 했고, 숙박산업에서는 이를 RMS라 부르고 있습니다.
Q5. 호텔 플러스가 생각하는 좋은 RMS의 조건은 무엇인가요?
류니: 좋은 RMS는 크게 1) 채널 연동, 2) 시장 분석, 3) 운영 효율화, 4) 그리고 판매 분석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 판매량과 수익을 늘릴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해요.
다양한 채널과 연동해 판매를 자동화하고 채널별로 요금과 재고 관리를 자동화할 수 있으며, 예약 데이터나 경쟁 호텔, 시장 등의 정보를 분석하여 미래 수요를 예측합니다. 또 이러한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요금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하고 호텔이 보유한 객실 수와 예약 객실, 남은 재고를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객실 점유율, ADR(Average Daily Rate), RevPAR(Revenue Per Available Room) 등의 지표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적정 수준의 매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분석 기능도 제공해야 하죠.
Q6. 좋은 Revenue Management System이 되기 위해 호텔 플러스는 어떤 기능을 고도화할 예정인가요?
류니: 호텔 플러스는 엑스트라넷에서 출발한 서비스였기 때문에 위의 4가지 조건 중 시장 분석, 운영 효율화, 그리고 판매 분석 기능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에요.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호텔 상품을 담아 여러 채널과 연동하고 판매를 자동화하는 기반을 잘 갖출 수 있었기도 해요.
이미 잘하는 채널 연동을 유지하는 것이 1순위이고, 판매량을 늘리는 데 필요한 상품 정보 관리를 자동화하여 운영 효율화를 높이는 것을 그다음 우선순위로 두고 있어요. 여기서 상품 정보란 프로모션, 패키지, 재고 등을 말하는데요. 숙소가 이를 일일이 관리하기보다 저희가 가진 데이터를 활용해 객실 요금이나 재고를 자동으로 추천해 주는 방식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