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세의 별 헤는 밤] 시 해석  – 이진세 시인 –


 언젠가 야외 수영장 바닥에 깊이 내려가 물 속에서 하늘을 바라본 적이 있습니다. 손만 뻗으면 닿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물 속에서 허우적 댈 뿐입니다. 하늘은 커녕 수면 위로도 올라갈 수 없었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난 날을 반추해 보는 것이었는지, 저의 인생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잘 살았다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하고 자부할 수 있는 인생, 한 편으로는 부끄러운 인생, 이 두가지가 동시에 지나갔습니다. 

 두가지 인생의 모습을 돌아보는 나와 하늘은 커녕 수면에도 닿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통해 천국에 닿을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을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잘 살고 부끄러움이 없이 떳떳한 인생일지라도 죽음이 주는 깊이 안에서 내 스스로 하늘에 닿을 수 없었습니다. 반면에, 부끄러운 인생을 살았던 내가 하늘에 닿을 수 없는 이유는 당연해 보였습니다. 

 물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기독교적 진리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것이죠. 그 누구도 스스로 하늘에 닿을 수 없습니다. 어떤 모양새이건 나의 깊은 심연을 들여다본 결과입니다. 나는 죽음이 합당한 존재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물 속에서 하늘을 바라본 그 시간은 길어봐야 1분이 채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느낀 감정과 생각입니다. 
ㅣ감상평 이벤트 안내

 [진세의 별 헤는 밤]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이진세 시인입니다. 이 시를 읽는 독자님들은 어떻게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같은 시를 읽어도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제가 쓴 시를 오랜만에 읽었을 때 또 다르게 해석되고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 궁금합니다. 저의 시를 읽고 사람들이 어떤 감상을 하였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제 생각과 비슷하게 느낄 수도 다르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시를 읽고 느낀 점을 자유롭게 적어 주신다면 저희가 일부 선정해서 소정의 선물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월 31일까지 감상평을 남겨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선물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