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에게도 인간관계가 필수적인 이유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사회적 동물(Social Animal)'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일생동안 타인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고 관계를 유지해나감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동물 - 그것이 인간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현대화가 지속되고 비대면 라이프 스타일이 더해지며 어쩐지 세상은 점점 개인주의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관계와 연결'을 토대로 한 성장 욕구는 여전히 인간의 본능 속에 남아있습니다. 친구들과 감정을 교류하고, 모임에 참석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클라이언트나 협업 파트너들과 소통하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기도 하죠.

디어프리 11호의 주제는 관계(Relationship)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연결'의 힘이 주목 받고 있는 요즘, 성숙하고 건강한 관계맺음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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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일 발행되는 「DEAR.FREE」 12호의 주제는 '권리(Rights)'입니다. 프리랜서의 권리와 관련하여 평소 궁금하셨던 점이나 만나보고 싶은 인터뷰이가 있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남겨주세요. 추첨을 통해, 크몽X아이헤이트먼데이 콜라보 양말과 크몽 프리랜서데이 기념 스티커를 선물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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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꾸준히 자기의 일을 찾아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는 시간.
이번 호에서는 에어비앤비, 위워크, 맹그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의 커뮤니티 담당으로 활동해오며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일'에 기여하고 있는 박찬빈 님을 만나보았습니다. 다양한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운영하며 얻게 된 찬빈 님만의 인사이트를 들어보세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선포하세요."
1. 찬빈 님이 그간 '관계 형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커리어를 쌓아오게 된 원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대학생 시절에는 마케팅과 브랜딩에 관심이 많았어요. 졸업 전, 좋은 기회로 브랜드 컨설팅 회사에 단기 인턴으로 일하며 직무 방향성을 설정하게 된 계기가 됐어요. 총 6개월을 근무하며 느낀 것은 책상에 앉아 전략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일은 제가 즐기며 잘 해낼 수 없다는 점이었어요. 그리고 정적인 일보다는 동적인 일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품게 됐죠.


여행과 사람 만나는 일을 해보고 싶어 에어비앤비에 입사하게 되었어요. 그 당시 채용 공고가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좋은 학벌과 영어 실력보다는, 정말 여행을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을 찾는다고 쓰여있었죠. 50일의 동유럽 자전거 여행 기간 동안 국가의 수도에 도착하면 꼭 에어비앤비에 묵으며 꾸준히 기록했던 블로그 글들이 경험과 열정을 대변해 줄 수 있었어요.


에어비앤비 호스트 커뮤니티 팀에서 신규 고객을 발굴·교육하고 호스트 커뮤니티를 기획·구축하는 일을 담당했어요. 브랜드의 얼굴이 되어 고객과 관계를 구축하는 일이 얼마나 값진 경험인지 깨닫게 되었답니다. 제 기준에서는 작은 도움이지만, 고객에게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걸 몸소 경험한 거죠. 그런 경험들이 일할 맛 나는 계기를 만들어준 것 같아요. 

2. 커뮤니티에는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니, 생산적인 시너지를 일으키는 일들이 종종 있었을 것 같아요.

다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말 많았어요.

에어비앤비에서는 홍대 커뮤니티가 정말 인상 깊었는데요. 홍대 지역을 베이스로 둔 호스트들끼리 ‘Artrip(아트립)’이라는 프로젝트를 함께 하셨어요. 지역이 거점이 되어 서로의 관심과 취향을 공유하고, 나아가 사업의 동반자가 되기도 한 사례죠. 각자 호스팅 하는 숙소에서 아티스트와 협업한 객실을 소개하기도 하고, 비어 있는 주택 건물을 갤러리처럼 꾸며 단기적으로 예술가들을 위한 페어 행사도 열었어요.

위워크 근무 시절에는 태양열에너지 솔루션 회사의 의뢰로 1인 디자이너 멤버를 연결해 드려 여러 프로젝트를 함께 하게 된 사례를 목격하기도 했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연결된 스타트업 종사자들의 작고 느슨한 연대도 참 좋았어요. 어떤 큰 프로젝트를 한다기 보다는 북클럽, 업계 스터디 등 커뮤니티 안에서 서로 자극을 받고, 배울 수 있는 계기들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맹그로브에서는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기획자가 서로의 명함을 만들어 준다거나, 입주 멤버 인터뷰를 자발적으로 진행하여 콘텐츠로 게시한 적도 있죠. 공유 주거가 커리어 성장의 기회가 많은 공간이 되겠다고 확신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3. 찬빈 님 또한 직무 특성상 다양한 사람들과의 협업 기회가 많을 것 같아요. 건강한 협업 관계를 유지하는 찬빈 님만의 노하우가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서로의 ‘필요'를 채울 수 있을지 고민하는 편이에요. 누군가에게 기회라 여겨지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아닐 수 있잖아요. 서로가 기회라 여겨지는 지점이 어디일지 생각해보고, 일방적인 제안보다는 상호적인 협업을 해나갈 수 있도록 기획하고 제안하려고 노력하죠.


무엇보다 제가 상대방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많았을 때 그게 쉬워지는 것 같아요. 제공해드릴 수 있는 여건이 안될 때에는 조금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업점을 찾아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억지로 포장하기보다는,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얘기하면서 진심을 전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결국 주저하는 것보다 두드려보는 게 더 나은 과정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4. 흔히 프리랜서를 '혼자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클라이언트 또는 파트너와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프리랜서 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저는 ‘경청'의 힘을 믿어요. 제가 생각하는 ‘건강한 관계’란 나의 생각과 고민들을 비교적 쉽게 꺼내놓을 수 있는 사이라고 생각해요. 관계에는 나와 상대방의 노력이 함께 필요하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상대방의 아픔과 상처, 혹은 도움이 필요한 것을 먼저 묻는 편이에요. 무엇 때문에 요즘 브레이크가 걸리는 것 같은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등을 구체적으로 말이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에게는 큰 위로와 힘이 된답니다.

 

그리고 ‘선포'하세요. 거창한 포부를 선언한다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 혹은 내가 즐길 수 있는 일을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 중요해요. 물론 여기서 빈도보다 중요한 게 있어요. 자주 말하는 것보다 진실되게 말하는 것이 필요하죠. 깊이 고민하고 마음속에 있는 것을 끄집어내기 어려울 때 저는 의도적으로 말이라도 하는 편이에요. 그럴 때 뜻하지 않은 기회들이 찾아오고 훗날 성취로 이어지기도 하죠.

박찬빈ㅣMGRV(맹그로브) 신사업 TF 커뮤니티 비즈니스 리드
제 이름의 이니셜(CBP)처럼, Community, Brand, Place(커뮤니티와 브랜드 그리고 장소)와 관련된 일을 해오고 있고, Coffee, Book, Photography(커피와 책 그리고 사진)을 꾸준히 덕질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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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RELATIONSHIP)'을 주제로 한 이 달의 추천 콘텐츠입니다.

#김씨네과일 #스몰브랜드
MZ세대와 관계 맺는 법, 김씨네 과일

김씨네 과일은 스몰 브랜드가 할 수 있는 고객과 관계 맺는 법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억지로 관계를 만들기보다, 과일 장수처럼 트럭에 티셔츠를 싣고 다니며 육성과 SNS를 통해 자신들을 알리고 있습니다. 고객은 그저 이들을 발견하고 구매하고 인증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특별한 관계가 생기는 것이죠.
#탱고 #디비퍼스트 #트럭커 #EO
트럭커들의 연결과 소통, 탱고

우리나라 물류를 책임지는 트럭커들은 1인 사업자가 대부분인 직종입니다. 홀로 도로 위에서 긴 시간을 보내야 하는 외로운 일이기도 하죠. 스타트업 '디비퍼스트'는 트럭커 소셜 서비스인 '탱고'를 통해 트럭커들만의 소통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트럭커들이 관계를 맺고 연대하는 법, 궁금하지 않으세요?
#스킬 #서비스콘텐츠
고객을 사로잡는 서비스, 해답은 ‘콘텐츠’

9월 프리랜서클럽 강연의 주제는 ‘스킬’입니다. 잘 팔고 싶은 나의 서비스, 어떻게 고객의 눈을 사로잡아야 할지 막막하다면? 썸네일 제작부터 서비스 소개를 위한 카피라이팅까지, 더 효율적인 서비스 판매를 위한 콘텐츠 제작 스킬을 크몽 콘텐츠 마케터 이해인 님이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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