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생산성 근육을 키워주는 당근메일
2022년 4월 11일, 아흔 한번째 당근메일:
생산성 뉴스레터
오늘의 주제
  • 나만의 이번주 테마가 있나요? 
  • Readwise :  읽고 하이라이트하고 메모한 내용들을 한 곳에 모아 모아
나만의 이번주 테마가 있나요? 
#생산성 딥다이브
진대연
우리는 평소 아침을 시작하기 전 간단히 하루의 계획을 세웁니다. 오늘의 일정들을 확인하고, 오늘까지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죠. 물론 아예 계획조차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사실 매일 아침 계획을 짜는 것은 그리 효과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왜일까요? 우선, 아침에 계획을 세우는 일 때문에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실제로 '일'을 하기 위한 에너지가 줄어들게 되죠. 또 다른 이유는 그날의 일정이나 할 일들에만 초점이 맞춰져 하루하루 끌려가게 되기 쉽습니다. 사전에 세웠던 올해의 목표들과 방향성을 맞추는 것은 사치스러운 일이 되고 맙니다.

그럼 계획은 어느 정도의 단위로 세우는 것이 좋을까요? 일 년? 한 달? 일 년은 너무 긴 시간이기에 한 달을 기준으로 생각해봅시다. 사실 급변하는 요즘 같은 시기에 한 달이라는 기간은 생각보다 긴 시간입니다.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운다고 하더라도 그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이 매우 커서 다시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이러한 불확실성 때문에 한 달 단위의 계획 세우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면이 많습니다. 그래서 가장 적절한 단위는 바로 일주일 단위로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주 단위로 계획을 세우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에서 시작해서 일요일로 끝나는 일정한 패턴 덕분에 자신의 에너지 레벨에 맞게 스케줄링을 할 수 있습니다. 힘든 일들을 월요일이나 화요일처럼 앞쪽에 배치하고 금요일에는 조금 여유 있게 업무들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말의 휴식을 통해 다시 리프레시된 한 주를 시작할 수 있죠. 그리고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한 시간입니다. 일정이 급작스럽게 변동되는 일도 많지 않지만, 혹시나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사전에 충분히 예상하고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매일 아침 오늘 할 일들을 계획하기 위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번 주 전체가 내가 미리 세운 연간 목표와 일치하고 있는지도 비교해보기 쉽습니다. 1년이 52주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이번 주가 몇 주차인지를 확인하여 대략 일 년의 몇 %가 지나갔는지도 빠르게 인지할 수 있죠. 예를 들어 이번 주는 2022년 15주 차인데 대략 현재 주차의 두 배를 하면 올해가 몇 퍼센트 정도 지났는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벌써 30%가 지나갔네요. 참 시간 빠릅니다. 동시에 1년이란 시간이 고작 52번의 주가 지나면 끝난다는 사실도 새삼스레 알게 됩니다.

하지만 막상 한주가 시작되면 계획대로 되기보다는 정신없이 일을 쳐내기 바빠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더 의미 있는 한주 한주를 만들기 위해 매주 나만의 테마를 정해보기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2022년에 나는 내가 주인공인 한 편의 영화를 찍는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영화는 52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이 일종의 올해 목표가 되고, 이번 주가 총 52개의 챕터 중 하나의 챕터가 되는 것이죠. 이 영화 한 편을 마무리 하기 위해 이번 주는 어떤 챕터의 제목을 짓고 싶으신가요? 그 챕터의 제목을 짓는 것으로 한주가 시작되면 한 주를 보내는 마음가짐이 조금은 달라집니다.

동시에 복잡한 스케줄과 할 일들을 모두 기억하기보다도 한 줄의 나만의 테마를 머릿속에 쉽게 담고 한 주를 시작할 수 있어 일관성 있는 한 주를 보내기 쉬워집니다. 한 주를 테마로 기억하고, 생활하는 것 자체가 자연스럽게 내가 일하는 방향을 잡아주기 때문입니다.

당근메일을 통해 소개했던 주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테마를 잡을 수 있는 몇 가지 도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Timestripe 연, 월, 주, 일 단위로 스케줄과 할일을 관리하는 도구
  • Notion 을 이용하여 주단위로 계획하고 회고하는 템플릿
  • Life Calendar - 인생 캘린더. 1주가 1칸을 의미함. 각 주마다 나의 생각을 담고 색깔 등을 표시.


"사이드프로젝트와 커뮤니티 속에서 나의 방향을 정하는 한주."

저의 이번주의 테마입니다. 여러분의 이번주 테마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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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wise :  읽고 하이라이트하고 메모한 내용들을 한 곳에 모아 모아
#생산성 툴
최환진
정보나 자료를 저장하고 관리하는데  가장 어려운 문제 중에 하나는 필요한 자료들이 한 곳에 모여 있지 않아서 이곳 저곳 분산되어있는 문서나 자료들을 일일이 찾아 연결하고 구성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웹 페이지나 기사, 자료들은 에버노트, Instapaper에 저장되어 있고, 생각이나 아이디어들을 정리한 텍스트는 Roam Research나 Dropbox의 Paper, Notion등에 기록되어 있으며, PDF나 워드 문서 등은 Dropbox나 Google Drive에 보관되어 있지요. e-book리더를 통해 책을 읽은 경우라면, 리디북스나 아마존 킨들에서 밑줄을 그어둔 하이라이트(hightlight)나 메모 등은 해당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 클라우드에 따로 저장됩니다. 이런 파편화된 자료나 문서, 텍스트 등을 한 곳에 모와 관리하고 글쓰기나 자료 정리에 활용하는 니즈들이 개인적으로 많아지면서 다양한 서비스들을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그 가운데에서 현재 업무에 가장 적합하여 활용성이 뛰어난 서비스인 Readwise를 이번 글에서 소개합니다.
Readwise는 다양한 웹 기반 스크랩 및 문서작성, 자료수합 서비스들을 연결하고, 해당 서비스 내에 저장된 하이라이트 텍스트나 메모 등을 가져오고, 다른 서비스로 내보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웹 이외에 Mobile환경에서도 편리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주요 기능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Kindle, Instapaper, Pocket, iBooks 및 PDF, 웹 페이지의 하이라이트 가져오기
  • 매일 매일 가져온 글중에서 중요한 내용을 요약하여 메일로 발송
  • Spaced Repetition(간격 반복)을 통해 주기적으로 하이라이트한 내용이나 메모등에 대해 리마인드를 제공
  • Tag, 노트작성, 검색, 관리기능을 제공
  • 노트작성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인 Evernote, Notion, and Roam등에 내보내기 가능

Readwise에서 Import(가져오기) 기능을 지원되는 애플리케이션에는 Kindle, Instapaer, Pocket, Twitter, Medium, Readwise 크롬 확장 스크랩, Hypothesis, Feedly, Apple Book, Diigo 등이 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간단한 설정만으로 스크랩이나 하이라이트, 메모 등을 선택적으로 필요한 내용들만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아래는 Kindle에 저장된 하이라이트 구문들을 Readwise에서 Sync 하여 가져온 예시로, 책의 본문에서 참고하거나 글에서 인용할 내용을 손쉽게 가져올 수 있어서 엄청 편리하더군요. 가져오기가 일단 완료되면, 가져온 도서나 글 제목, 포함된 하이라이트나 메모의 개수 등을 함께 표시하여 줍니다. 가져온 책, 아티글들은 Library에 자동 저장되며, 가져온 시간 순으로 목록으로 표시되어 손쉽게 필요한 글이나 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Readwise 사용목적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가져온 글이나 하이라이트를 현재 사용하고 있는 노트 작성 애플리케이션에 자동 보내기(Export) 입니다. Notion의 내보내기 환경 설정 후, 실행된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내보내기의 실행 주기는 Readwise에서 자동으로 설정됩니다
내보내기(Export)의 표시 정보와 수행 방식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내보낼 어플리케이션/서비스별로 환경설정이 필요합니다. 자동 내보내기 수행, 하이라이트 된 내용의 원문 내 위치정보 포함, 사용자 정의 서식 등을 변경하고 설정 가능합니다. 아래는 Roam Research의 내보내기 환경 설정과 실제 Roam Research으로 내보내진 본문 내용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저자, 제목, Readwise 내 카테고리 정보, 날짜 등의 메타정보로 자동 추가되어 내용 인용이나 활용 시 유용합니다.
하이라이트와 텍스트의 가져오기 등이 유용하지만, PDF와 같은 문서 내 하이라이트 정보들도 Readwise에서 추가할 수 있습니다. Readwise가 지원하는 PDF Reader 프로그램들(아래 오른쪽 그림)을 사용하여 본문 중에서 중요한 내용의 하이라이트를 하고, 해당 파일을 Readwise에 업로드하면 PDF 문서 내 메타정보를 사용하여 제목이나 저자 등의 정보 이외에 하이라이트 정보가 자동으로 추출되어 Readwise에 저장되고 노트 애플리케이션으로 내보내기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환경에서도 Readwise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iOS, Android 환경에서 전용 application을 지원하고 있으며, 웹 환경과 동일하게 Daily Review, 검색, 라이브러리, 본문 하이라이트 및 메모 보기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한 가지 유용한 기능은 종이책이나 인쇄물의 사진을 촬영하면 OCR 기능이 지원되어 텍스트 영역의 선택이 가능합니다. 필요한 부분들을 빠르게 선택해서 Readwise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원래 사진은 함께 저장되지 않고, 선택한 본문만 저장 가능).
Readwise는 기본적으로 회원가입 이후 30일간 무료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후, 추가 사용을 위해서는 유료가입이 필요한데요. 유료의 경우, 지원되는 서비스 내용에 따라 Readwise Lite/Readwise라 나뉩니다. tag, 노트 기능, Evernote나 Notion으로 Readwise에서 수집된 텍스트나 메모를 내보내기 위해서는 Readwise의 구독이 필요합니다. 개인의 업무 환경에 맞추어 필요한 기능들을 중심으로 유료 사용을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Readwise를 활용하는 방식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Readwise와 연동 가능한 서비스나 프로그램들을 중심으로 메모나 하이라이트, 텍스트등을 수집하고, 이를 Roam Research에 내보내도록 설정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용 환경에서 아쉬운 점은 PDF 문서의 하이라이트와 메모 추가를 위해서 Readwise에 PDF 파일을 별도로 업로드하고, 원본 PDF가 Readwise에 저장되지 않아서 Roam Research에서 다시 PDF 파일을 추가해야 합니다. 이 부분의 자동화를 위해 서지 관리 애플리케이션인 Zotero를 사용해서 Readwise를 연동하고 Roam Research에 자동으로 PDF의 하이라이트 및 메모가 추가되도록 조만간 변경해볼 계획입니다. Readwise에 관한 한 가지 바람은 해외 전자책들 이외에 국내 전자책들도 연동 지원이 되면 좋겠네요. 현재 리디북스에서 책을 읽고 밑줄을 많이 표시해두었는데요. Kindle처럼 자동으로 연동된다면, 책 리뷰나 참고할 자료들의 정리나 분석업무를 노트 애플리케이션에서 좀 더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웹이나 기사, 아티클, 도서 등 다양한 정보 리소스들로부터 자료를 수집하거나 리서치 혹은 정리업무들을 많이 수행하신다면, Readwise가 업무 효율과 속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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