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여야만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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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31. 소네


"나이를 먹을수록 삶을 마주하며 

가장 어려운 점은 변화, 시작, 두려움이었다. 

지난해 마지막 날(21.12.31)은 이사가는 날이었는데 

너무나 이사 가기 싫었다. 

짐을 챙기고, 또 다른 변화와 장소를 받아들이기에 

에너지가 충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회고를 해야하나요?' 브런치 글 中(22.1.3)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여야만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새해 새날을 맞이하며 제가 느낀 점이에요.
적응력이 빠른 편이지만,
막상 좋아하는 공간과 소유한 물건은 오래 두는 걸 좋아해요.


그런데 지난해 마지막 날 이사를 하며 느낀 점은

기회를 찾아가려면, 가지고 있는 패를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내게 새로운 기회를 선물하기로. 
나는 기회를 찾아다니는 사람이다."


주어진 기회를 바라고 있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내 기회는 내가 챙겨보기로 마음 먹었죠.


하고 싶은 기회는 누가 아닌 

내가  자신에게 주는 것으로. 

진짜 내 것의 해 만들길요.


지난해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

진정 올해는 '창작자의 해'라고 말하고 싶어요. 


성장의 시간이 더디더라도
성공의 시간이 힘들어더라도
진짜 내 것을 만든 사람은 역사서를 쓸 수 있죠.


다른 이를 위한 것을 만든 사람은

공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세상에 남긴 것일 뿐…

나를 대체할 이를 만들지 말자라는 생각이 떠오르더라고요..


내 진가는 나만이 잘 아니 그 역사를 계속 기록하며 써보자. 

내 역사를 내가 만들어 내는 것.. 
내 자서전도.. 직접 써볼 수 있는 사람으로. 


기록의 힘을 믿어요.

기록의 도구를 사용해보세요.


누군가가 내 기록을 만들어주는 거 보단

스스로가 남긴 기록을 적어보는게 의미가 더 있더라고요.

진짜 내 것이 되는 거니깐요.

우리 한 해 진짜 내 것을 만들기에 더 집중해요.


새해 새날 변화를 받아들이여만 할까요. 
내가 노력해서 바뀔 수 있는 변화라면 모를까,

노력해도 바뀌지 못할 변화가 있다면..


그중에서 한 가지라도 

나를 위한 변화를 감당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출발이 두려울지라도

그래도   앞서 나가봐요.


매일 들른 출근길이 오늘은 눈 쌓인 풍경일지라도 

어제와 같은 출근길이니 익숙한  다가서 봐요.

모르잖아요. 그 변화가 나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날 될지도요. 

☑️ 목차 
  • 🔔 출발지 [오늘 #출근전읽기쓰기]  
  • 🔕 예매처 [#출근전읽기쓰기 북클럽 모집]  
  • 🔕 휴게소 [2022년 출근전 ‘듣’기쓰기]
  • 🔔 정거장 [오늘 단어집 펴보기]
  • 🔔 도착지 [소네의 속삭임]
[오늘 #출근전읽기쓰기]
켜켜이 쌓아올린 돌들처럼

안녕하세요. 소네입니다. 🕰✍🏻🔔

2022.1.5.수  
📚새해 구입한 첫 책들

📖 #베케일곱계절을품은아홉정원
✍🏻 #제주베케(@jeju_veke) 의 김봉찬 대표님(@bongchank) 신간, #목수책방
(@moksubooks)

📖 #킨포크가든
✍🏻 #킨포크 @kinfolk

📖 #그래서브랜딩이필요합니다
✍🏻 #전우성 브랜딩 디렉터의 신간, #책읽는수요일(@booksonwed)

 
📝 마음에 드는 구절

('베케, 일곱 계절을 품은 아홉 정원' 中)

"치밀하게 엉성하게"

"베케는 크고 작은 돌들이 무심하게 쌓인 돌무더기이자, 오랫동안 땀 흘리며 

살아온 우리 부모와 그들의 부모가 대를 이어 보여 준 삶의 열의와 노고의 축적이다."

"서두르지 않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천천히 만들어 가는, 내가 온전하게 즐길 수 있는 나의 정원을 향한 꿈을 조금씩 키워 나가고 있을 떄 우연히 만난 베케가 도화선이 되어 주었다(...) 베케정원을 만들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도 평생 생태정원과 자원주의정원을 만들어 온 나의 30년 경험 덕분이었다. 켜켜이 쌓아올린 돌들이 베케를 만들어 낸 것처럼 나의 오랜 시간들이 베케정원의 바탕이 되어 주었다."

"자연은 매우 복잡하지만 질서정연한 힘의 체계다. 사람이 살고 죽는 일도, 꽃이 피고 지는 일도, 빙하가 얼고 다시 녹아내리는 일도 모두 이 체계 안에서 이루어진다. 지구상의 모든 존재는 자연의 힘에 지배받으며 서로 얽혀 있고, 발길에 차여 구르는 작은 돌도 제멋대로 무질서하게 움직이는듯 보이지만 사실은 이 엄격한 질서 체계에 순응하는 과정 안에 있다. 인간도 이 체계 안에서 생명을 시작해 진화해 왔으며 본능적으로 이를 직감하며 살아간다.(p.268)"


📒 읽으면서 느낀 점   

너무 어려운 시간이 내게 들어와서 나를 흔들어놓을 때도 있지만, 너무 좋은 일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감정이 주체안 될 때도 있잖아요. 최근에 본업에서 속앓이를 했는데…이를 극복하는 것도 내 자신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리추얼을 1년 넘게 하게 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해요.
어떤 상황이 다가오더라도 나를 지키는 방법을 배우게 된 거 같아서요. 똑같이 화를 내게 되고, 나를 탓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전보다는 더 빠르게…더 능숙하게 나를 달래는 거 같아요. 어느 사람에게 의지하는 게 아니라..

(중략)


극복, 두려움..그리고 용기


올해 목표가 그랬어요. 두려움을 이겨나가는 것.. 새로운 변화를 막상 받아들이면 잘 적응하면서도,
이상하게 시리 작년에는..새로운 것에 대한 피로도가 커졌어요.

차츰차츰 나를 달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내가 변화하지 않아도 변화해야 하는 과정이 다가온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 감정은 누구에게나 드는 과정일 테니..담담히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어려운 감정을 소화하는 건 누구나 버티기 어려우니까.

내가 예측하지 못한 변화와 결정이 오더라도. 담담히 받아들이자..

내가 번복할 수 없는 상황이 오더라도

너무나 슬퍼하지 말고 나를 잘 위로해주자.

리추얼을 1년간 하면서 제 감정은 늘 똑같지만,
그 감정을 극복하는 방법이 조금 더 수월해진 거같아요.


어떤 상황이 오든 어떤 굴곡이 오든..나는 나니깐.
나를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나니깐..
나를 잘 다스려야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으니깐.

그래서 오늘 저를 위해 맛있는 아침과 어제 산 책들과..
좋아하는 곡들을 들었습니다.

©텍스처(texture), 소네
[#출근전읽기쓰기 북클럽 2기 모집] 
치밀하게 엉성하게

지난해 9월 2일 아이 생일을 맞아 떠났던 제주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베케'였어요. 꼭 가보고싶은 장소 중 하나였죠. 다녀온 후로, 10월 저의 카카오뷰를 통해 베케를 소개했는데 '여행' 카테고리에 노출되어 게시물이 3천회 이상의 조회수가 나오기도 했죠.(클릭)


좋은 책을 읽다 보면 함께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서 지난해 이어 올해 제게 큰 울림을 주었던 제주 '베케'에 대해 더 소개해보고 싶어졌어요. 이와 관련된 <베케, 일곱 계절을 품은 아홉 정원> 책으로 북클럽 2기를 모집하게 되었어요. 선착순 2+2+2 총 6분을 선정해서 1권의 책을 통한 여정을 떠날 예정이에요. 북클럽 비용은 무료이며, 해당 책은 따로 구매해서 참여해주셔야 합니다.


북클럽 2기 당첨 일정은 1월 20일(목) 소네의 인스타그램 스토리(@raison_sone) 통해 공지하며, 알려주신 개별 연락처를 통해 연락드릴 예정입니다. 다만 당첨되신 분들은 북클럽 후기를 개인 SNS 계정(블로그, 브런치, 인스타그램 중 1개)에 올려주셔야 합니다. 


북클럽 일정은 2월 중 2회(2.6,2,20)에 걸쳐 90분가량 진행되며, 참여자분들의 희망 시간에 맞춰 진행됩니다. 보다 자세한 일정은 당첨되신 분들께 따로 공지해드리겠습니다. 지난해 2월 원티드를 통해 열린 '북클럽 1기' 모집도 덧붙여서 공유해요. 유사하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 2022년 출근전 ‘듣’기쓰기
10대의 나를 만나러 가는 길 
 [10대 시절 최고의 음악 3곡]
지난 1호 레터의 [소네의 속삭임] 코너를 통해 우리의 오감 중 '청각'에 대해 언급했었죠.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은 추위를 피해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자연스레 영감 받는 콘텐츠는 '음악'에서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앞서 호에서 말씀드린 대로 최근 몇 년 전부터 음악을 일부러 찾아 듣는 기회를 갖지 않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신곡보단 10대 후반~20대 초중반에 즐겨 들었던 곡들을 다시 찾아 듣는 요즘입니다. 


사람의 귀는 그렇게 기억되고 있는가 봐요. 노래 가사 멜로디 등 가장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시기는 10대~20대 시기라고 생각해요. 그때 외운 가사는 30대 후반에 접어든 지금도 잊히지 않고 있거든요. 그 시기에 즐겨 들었던 곡을 굳이 꺼내보자면, 팝, 재즈, 보사노바 곡들이었어요.


현재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미국 4인조 남성 그룹 98 Degrees, 중국과 대만에서 가수 겸 영화배우로 이름이 나있는 왕리홍(왕력굉), 국내에선 광고음악으로 귓가를 울리던 일본 혼성그룹 Paris Match(패리스 매치) 등 이밖에 더 많은 가수들이 저의 유년시절의 감성을 건드렸지만.. 굳이 3명의 가수를, 3명의 곡을 꼽는다면 이들을 먼저 말할 꺼 같아요.

 

새해 첫 달이면 새로운 것들로 내 하루가 물들 거라 생각했는데, 되려 오래된 추억 속의 여행을 하게 된 것은.. 이사를 하면서 예전 물건들을 매만질 기회가 있어 그런 듯 싶어요. 제 추억 속의 취향을 함께 나누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며, 첫 줄에 밑줄 친 부분을 누르면 각 곡들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유튜브 링크로 연결됩니다.


가수 이름, 제가 꼽는 그의 최고의 곡, 그리고 그 곡이 담긴 앨범명과 앨범 연도도 함께 게재해봤어요. 정말이지. 20년 전의 곡들이네요. 뽀얗게 먼지가 쌓인 아득한 먼 과거의 곡일지라도 지금 들어도 어색하지 않고 세련된 곡들도 있습니다. 


국내 가수보다 더 해외가수들이 제 눈길을 사로잡았던 그 이유는 가보지 않았던 그 새로운 미지를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서인가 봐요. 이곡들을 다시 듣다 보니, 10대 시절의 나를 탐험하는 시간이 들고, 새해를 맞이해도 여전히 똑같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주저하는 이 현실을 위로해주고 있는 것기도 해요.


그 당시에는 어디든 갈 수 없었던 미성년자이었기 때문이죠. 성인이 되어도 내가 바꿀 수 없는 환경은 생기네요. 그럼에도 지금의 상황을 직시하고 지난해와 또 다른 일상을 살아보기로 마음을 고쳐봅니다. 


새해에는 지난해와 달리 음악과 영화 콘텐츠를 더 가까이해보기로 했어요. 1년 넘게 리추얼을 즐기는 제게 여러 리추얼을 고를 수 있는 '리추얼 백화점' 밑미를 통해 [나만의 플레이스트 만들기] 리추얼도 시작하게 되었어요. 새해 리추얼 첫날, <My Cinema Paradise>을 찾아 듣다가 <이사(移徙)>에서 좋아했던 <이별없던 세상>에 이어 이날 새로운 노래<re:나에게>를 들어봤어요..


“가장 어두웠던 날도
너의 하루는 너무도 소중했다고
지금 다 모른다 해도
너는 결코 조금도 늦지 않다고”


이날 들었던 그의 곡들 중 가장 좋았고, 기억하고 싶은 곡이었어요. 김이나 작사가 쓴 곡인데 가사가 참으로 예술이었죠. 미래의 내가 내게 말을 거는 것처럼, 상님이 본인의 목소리와 비슷한 가수를 찾아 이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고 하는데.. 인피니트의 김성규와 부른 듀엣곡이에요. 


영상 없이 곡만 듣다 보면 누가 누군지 알 수 없는 목소리라 한 사람이 부르는 느낌도 들어요. 20년 전 자신을 바라보며 묻고 되묻는 그의 고민이 담긴 곡을 들으며, 

영상 없이 곡만 듣다 보면 누가 누군지 알 수 없는 목소리라 한 사람이 부르는 느낌도 들어요. 20년 전 자신을 바라보며 묻고 되묻는 그의 고민이 담긴 곡을 들으며,  또한 20년 전에 제가 좋아했던 곡들을 들으며 다시 물어봅니다.


아마 해외가수의 곡들을 좋아했던 이유는 알아듣지 못한 언어들일지라도 곡이 너무 좋아서 그들의 곡을 선망하기도 했었거든요. 뭔가 내 마음을 충족하지 못했던.. 감미로운 곡들이 우리나라 가수에겐 없어서. 그런데 윤상님의 곡을 찾아들으면서 생각이 달라졌죠. 그가 1987년 <여름밤의 꿈>(김현식 노래)을 작곡,작사가로 데뷔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죠. 그의 곡들은 지금 들어도 세련되었어요. 


 해 전 그의 콘서트에  기억과 더불어, 그의 작업실에 취재하러 갔었던  시간들은 어릴  오랜 팬으로서 소원을 모두 이룬 것과 다름없었죠. 10-20대 시절 홍콩가수 여명 못지않게 오래도록 좋아했던 그였기에. 그를 닮은 사람을 만나고 싶을 정도로 한 때 저의 이상형이었던 그.


한 인물을 오래도록 지켜볼 수 있다는 것. 같은 나라에 공존하며 그의 활동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도, 오늘의 일상이 감사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되기도 하겠지요. 그의 노래들을 찬찬히 들으며 가사들을 곱씹어봅니다. 오늘은 제게 '윤상의 날'이네요.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는 하루로 보내시길요. 


아무도 없는 객석 나만을 위한 영화

그게 다였는데 결국 다 그런 거라고 내 어깨를

두드려줄 너는 어디 있는지

(이사 移徙 中)

그 모든걸 잃었다고만 생각을 하지 마
바로 그건 어른이라는
또 다른 이름 때문이야

(이별없던 세상 中)

영원한 건 없다고 입버릇처럼 넌 말했었지

(영원 속에 中)

가장 어두웠던 날도 너의 하루는 너무도 소중했다고
지금 다 모른다 해도 너는 결코 조금도 늦지 않다고
(RE: 나에게 中)

사진 1. 융님과 [#나만의플레이스트만들기]을 시작하며 오래 애정했던 윤상님의 앨범을 꺼내보았다 (©소네)
영상 6개. <여름밤의 꿈>, <My Cinema Paradise>, <이사(移徙)>,
<이별없던 세상>, <영원 속에>, <re:나에게> 곡들 순대로
[오늘의 단어집 펴보기] 📖
새날, 새달, 새해/소안하다

새해가 되면 저도 모르게 인사하는 말이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대신 '새해 새날 좋은 기운 가득하세요' 라는 말이죠. 그 말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단어는 '새날'입니다. 


'새로운 날'의 줄임말처럼 느껴지는 이 단어는 '새로 밝아 오는 날', '새로운 시대', '새롭게 다가올 앞날'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괜스레 이 단어를 입 밖으로 내면서 좋은 기운을 보내는 느낌이 들어요. 이어 '새달'도 찾아봤습니다. 새날의 의미와 달리 '다음 달'을 뜻하네요. 다가올 달을 가리키는 '새달'을 살펴보며, 굳이 단어의 의미에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달'로 나만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싶어졌어요.


사전에 적힌 단어를 따라가면 더 정확한 의미와 어원을 찾아가게 됩니다. 마치 단어의 역사집을 펴보는 것처럼요. 단어를 훑어보면 나만의 사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새로운 날의 새달, 새해이니 뭔가 시작해도 어색하지 않은 날이라 마음에 바라는 것을 하나둘 꺼내봐도, 소리쳐봐도 어색하지 않은 달입니다. 


좀 더 힘차게 우리의 꿈과 소망을 외쳐봐요. 여러분이 그리는 신세계도 지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며칠 전 우연히 시청한 EBS <건축탐구 집> 프로그램에서 본 자막이 눈에 띄었어요. 


*소안 : 소박하고 평안하다


사전에서는 '조금 마음이 편안하다', '작은 일에 만족하고 더 큰 뜻이 없다'라는 의미가 있더라고요. 본인이 원하는 좋은 집에 사는 영상의 출연자 모습을 보며 제 마음도 평안해졌습니다. 새 집으로 이사를 왔지만, 그들처럼 내가 그리고 구상한 좋은 집을 짓고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바로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지만, 그래도 '나의 삶 속의 집'은 내가 짓는 것이니 보이는 유형의 것보다 무형의 것에 더 집중하며 나를 지지하고 돌볼 수 있는 '마음의 집'도 탄탄하게 만들 한 해가 되길 소원했습니다. 여러분의 한 해도 '소안'하길. 


예전에 읽었던 책 구절(혼자여서 좋은 직업, 권남희, 마음산책)에서 쓰인 '그저 사사롭고 소소하고 재미있고 가벼운 번역 혹은 삶의 이야기들이다'라는 표현처럼 "가벼운 삶의 일상을 즐기며 사사롭고 소소한 일상들을 꾸준히 쌓아가고 싶다”라고 나지막이 소리내어 봅니다.  

 

리추얼을 하며 느낍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매일 하루를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소소한 것에 감사하게 되는,

소안한 하루로 시작할 수 있는,

여러분의 한 해가 소안 하길. 또 한 번 인사드리고 응원해요. 

사진 1. 올해의 단어 '새날' (©네이버)
사진 2. 새해 인사를 떠올리며 알게된 형용사 (©네이버)
[소네의 속삭임] 
해를 품은 새달
새해가 되면 늘 가족들끼리 의례적으로 하는 리추얼이 있었어요. 한 해 마지막 날에 방영되는 방송사 시상식 프로그램을 보고 새벽녘에 자더라도, 신년 아침에는 새벽 5시쯤에 일어나 일출을 보러 가는 것. 


일출을 보러 가는 장소는 바로 집 앞의 바다였습니다. 일출지로 유명한 곳(포항)에 부모님께서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빤히 바라보고 있으면 그 해의 따스한 기운이 눈과 코, 얼굴에 퍼지듯 전신에 전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마치 내가 해가 되는 것처럼...


결혼을 하고 난 뒤에 가족과 함께하는 고향, 친정에서의 연례 리추얼에 참여하기 어려웠어요. 그러다 보니, 부모님은 제게 새해 일출 사진을 직접 찍어서 보내주시기도 하셨죠. 아이를 품은 새해, 저는 일출 사진을 보며 아이의 태명을 짓기도 했어요. 


해품이..

해를 보고 소원을 비는 경우가 많았던 저에게 해가 갖는 상징성은 대단했죠. 제 이름의 정(晶, 맑을 정)이 해를 나타나는 한자어 날일(日, 둥근 해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해'의 뜻을 나타냄)을 뜻해서 그럴까요. 저는 유독 밝은 빛이 더 좋은 사람이었어요.


한 해의 시작의 1월인 새달도 제게 큰 의미가 있는 달입니다. 제 생일이 낀 달이거든요. 생일의 한자에도 해가 들어갑니다. 


*생일(生日) : 세상에 태어난 날 또는 태어난 날을 기념하는 해마다의 그날


해마다 돌아오는 하루, 그 하루를 다가오는 주말에 맞이할 텐데, 그보다 앞서 개인적으로 큰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좋은 소식이 되면 여러분께 먼저 알려드릴 수 있도록 할게요. 어느 변화선을 타든 제게 생일 선물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1월생에게 무한 기회를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여러분에게도 잊지 못한 새달이 되길 바랍니다. 물멍을 할 수 있게끔 일출 영상을 선물드려요.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됩니다🌞)

사진1. 부모님께서 보내주신 사진과 영상(©소네)

'새로운 시작을 축하합니다'

뉴스레터 로고를 만들어주신 아보카도에서 보낸 메시지입니다. 스몰 브랜드를 위한 온라인 브랜드 개발 플랫폼 '아보카도' 서비스를 만드신 더워터멜론 우승우 대표님과 아보카도에서 축하의 인사를 전해주셨어요. #금일출근사진 해시태그에 담아보았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데 있어 큰 격려는 미흡한 출발점에서 자책한 마음을 위로해줍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금일출근사진 코너가 고정코너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출근길, 출장길 인증사진을 간곡히 기다립니다. 흔들리는 사진도 좋습니다. 주저하지 말고 소네의 인스타그램의 계정(@raison_sone)을 통해 태그하고 해시태그 #금일출근사진 을 써서 건네주세요. 인스타그램을 잘 활용하지 않는 분은 이메일로 회신메일로 사진과 출근길의 감상문을 3문장 이내로 주셔도 됩니다. 여러분이 직접 만드는 코너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출근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 게시물, 스토리를 통해  #금일출근사진 해시태그와 인스타그램 계정(@raison_sone)을 태그해주세요.여러분의 출근사진 1개를 선정하여
1월 13일 목요일 뉴스레터에서 소개할께요.🚶🚲🚙🚊🛳️✈️

©우승우 대표님 인스타그램

지난 0호에서 독자분들이 꼽은 기억에 꼽는 한 문장을 소개해요. 이번호에서도 기억에 남는 한 문장을 꼭 꼽아주세요.(소개순서는 랜덤)  

  • 선택에도 훈련이 필요한 거 아닐까, 내 경험이 모두 경험이 아니듯: 올해는 무수한 선택, 시도, 변화를 겪었어요. 해보니 알겠더라고요. 어떤 선택이 잘한건지, 이건 하지 말아야지 같은 분별력이랄까요. 나한테 좋은 에너지를 주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결국 직접 다 맛봐야 헤아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들보다 더 먼저, 더 많이 본다고 모든 게 다 내 경험이라 말할 순 없더라고요. 내 생각으로 소화시킬 수 있는 것만 의미있는 경험이라 생각해요.(온)
  • 다정함! 소네님이 오래오래 지속할 수 있길 바라요! 파이팅! 늘 응원해요! 자신감을 갖고 전진하시길 바라요!(미아)
  • 좋아하는 것은 내가 해보아야 더 좋아지기 마련이겠지요. 이 부분이 반짝! 빛났어요(아송송)

지난 1호 후기에서는 '작곡가의 악보', '음악' 등 떠오른 단어들이 비슷했어요. 읽는 분들의 후기를 읽으며 정말이지 저도 신나게 글을 써내려갔지만, 읽는 분들이 '읽기쓰기를 사랑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시니 더더욱 힘이 났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2호는 '듣'기쓰기에 더 집중한 콘텐츠들이 자연스레 나온 거 같습니다. (추가 1호 후기모음 클릭)

  • 내가 공유하고 싶은 생각들을 다양한 소재나 원콘텐츠와 결합해 사라라라락 써내려가는 열정이 리듬감이라거나 악장의 변화를 닮은 것 같아요.(온)
  • 이번 레터 전체를 너무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올해의 책과 지난 해의 책을 꼽아주신 것부터, 오늘이 단어집(구독 피로는 지금 제 상황을 너무나 잘 표현해준 단어였어요!), 그리고 선물에 스토리를 담아 준비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에게 즐거움이 가득하게 구성하신 부분, 선물로 남겨주신 달항아리 영상...... (이거 리얼 점심시간에 멍때리면서 보는데, 마음이 평~온해지면서 행복했어요) 마지막 속삭임까지! 기승전결이 이렇게 완벽해도 되나요♥(아송송)

저는 차곡차곡 저만의 인사이트들을 모아 1월 27일 목요일에 3호에서 인사드릴께요. 창간호 이벤트에 응모해주신 메이님께서 인스타그램 피드를 통해 정성껏 선물 후기를 써주셨어요. 또 한 번의 감동을 받으며.. 많은 분께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글을 써보겠습니다. 

  • Happy New Year! 새해 아침, 파리가 그려진 2022년 달력을 보며 맬러리뮤직 플레이리스트를 듣는 평온한 시간😌 새해 다짐 “커피 대신 차 마시기”를 바로 실천해 민트티까지 곁들인 아침. 동네 이웃 소네님의 캘린더 선물에 설레는 느낌이 방 전체로 물드는 중. 얼마전 소네님이 시작한 #출근전읽기쓰기 뉴스레터 덕분에 꽂히는 몇몇 단어들을 곱씹어 보고, 취향의 스펙트럼도 넓혀 가는 중이다. 최근에 이 뉴스레터에서 자세히 소개한 ‘일벗’이라는 단어를 보고, 같은 직장이 아닌데도 직장 동료 같은 친구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름을 붙이니 더 분명해지는 느낌. 와일드하지만 우아한 날개짓으로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일벗 소네님 응원해요🥰(메이)
©메이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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