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think of an elephant

저자            김스피

(Authors)    Kim, Supi

지난회차      https://page.stibee.com/archives/107426

(Arc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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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머리말

2.‘고정 관념’은 인간의 본능이다 : 프레임

3.고정 관념은 적극 활용된다, 단 대체로 나쁜 쪽으로

4.인권엔 ‘절반’이 없다 : ‘중도적 주장’이란 환상

5.맺음말

지난 레터를 보내드린 이후 설 연휴가 지났습니다. 연구자님께선 설날 연휴를 잘 보내셨나요? 요새 워낙 날씨가 오락가락해서 그런지 벌써 연휴도 많이 지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감기에 호되게 걸렸습니다.

 

매년 명절 무렵에는 으레 오랜만에 친척들과 모였을 때의 대화 꿀팁 등을 담은 글, 기사 등이 많이 공유되곤 하는데요.(정치 이야기가 나올 것 같으면 전을 집어먹으러 가라, 잔소리 한 번 당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요구하라...)

 

더욱이 올해 설날 같은 경우엔, 두 달 남짓 뒤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다보니 설날에 가족들이 모였을 때 한층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연구자님들도 만약 가족들과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면 대체로 ‘민감한’ 주제를 가급적 피하기 위해 노력하셨을 것 같습니다.

 

* 

 

그런데 근래 저는 명절 전후의 기사들을 읽으면서 조금 어리둥절해진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유는, 매해 ‘명절 대화’에 대한 기사들은 엄청나게 많은데 그 내용이 99% 정도는 똑같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피차 불편해지는 이야깃거리는 피해라(대표적인 예로는 정치 얘기라든지, 정치 얘기라든지...)”입니다.

이런 글들을 보다보면, 명절 밥상에서 맛있는 밥을 먹으며 ‘정치 얘기’를 꺼내지 않는 것은 밥을 먹다가 갑자기 밥그릇을 엎지 않는 것 같은 종류의 ‘예의’ ‘에티켓’의 영역 같습니다. (여기서의 정치 얘기란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라는 차원에만 국한된 이야기라기보다는, 세금, 환경, 노동 등 여러 현안이나 우리의 삶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아우릅니다.)

이런 부분에 새삼 눈길이 머문 이유는, 아마도 두 가진데요.

 

우선 첫째, ‘피차 불편해지는 이야깃거리는 피하라’는 게 꼭 ‘명절’에 국한된 조언은 아니라는 점 – 그렇다면 과연 피차 불편해지는 이야기는 언제 어디서 할 수 있는 건지, 오늘날 그럴 기회나 이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기라도 한지가 궁금해졌고요.

 

둘째는 내가 ‘불편한 상황에서 상대방의 마음의 벽을 정공법으로 뚫어보려는 시도’를 해본 적이 있었는지, 애초에 그럴 마음은 있었는지에 대해 새삼 되짚어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그저 입을 다물고 말이 안 통한다며 고개를 내젓곤 했을 뿐이죠. 상대의 무뚝뚝하고 고집불통인 태도를 탓하면서요. (이럴 때 ‘불편한 대화는 피하자’는 기사는 위안과 좋은 자기변명거리가 됩니다)

 

그리고 생각은 이어집니다. 만약 단 한 사람의 마음을 바꾸지 못한다면, 바꿀 마음이 내게 없다면 과연 세상은 더 낫게 바뀔 수 있을까? 하고요. 그렇게 놓고 보자면 이것은 단지 명절을 기분좋게 보내는 가족 사이의 에티켓 정도의 차원이 아니라 – 우리 사회가 서로 설득을 포기한 모습을 보여주는 씁쓸한 단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

 

물론 그럼에도 역시 단단하게 자리잡고 있는 상대방의 마음을 ‘뚫고’ 들어가는 것, 그리고 기존의 고정 관념을 다른 차원에서 생각해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기회에, 단지 ‘소통은 굉장히 소중하다’ ‘다른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 같은, 거룩하지만 감흥은 덜한 이야기보다는 -

ⓐ 우리가 평소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서 왜 어려움을 겪는지,

ⓑ 또 이런 단단한 기존의 틀을 깨고 다른 생각을 해보기 위해서 – 그런 과정에 상대방을 초대해보기 위해서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조금은 실용적인 차원에서 해찰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프랭크 런츠의 <먹히는 말>과 조지 레이코프의 <폴리티컬 마인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등을 지팡이 삼아 보았습니다.

  

연구자님은 ‘고정 관념’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왠지 피해야할 것 같고, 조금은 찝찝한 기분이 드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주변의 많은 편견은 ‘고정 관념’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고정 관념들을 떠올려보면 대체로 ‘연결’을 기본으로 하고 있죠. 예를 들면 ‘가난-게으름,무절제’라든지, ‘늙음-비효율’ ‘세금-소비(낭비)’ ‘집안일-무료’ ‘돈-행복’ ‘부-개인적 노력’ ... 이런 식으로요. 아예 ‘논쟁(말하다論+싸우다爭)’처럼 한몸으로 붙어버린 단어도 있고요.1)

곰곰 뜯어보면, 실은 이런 단어 짝들은 엄밀히 말해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단어입니다. 그럼에도 자석처럼 착 붙어 우리의 머릿속에서 강력한 무의식, 반사적 생각을 만들어냅니다.

 

우리는 보통 이런 ‘고정 관념’이 나쁘다는 것을 학습을 통해 알고 있고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이런 무의식적인 고정 관념에 큰 영향을 받는데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이런 연결 고리에서 완벽하게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때 보통 정직한 사람들은 시무룩해하지만 인지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는 우리에게 말해왔습니다.

“그건 인간의 본능입니다, 그리고 이를 인정해야 합니다”라고요.2)

조지 레이코프가 쓴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등 정책 관련 서적들에서 기반이 되는 핵심 아이디어를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팩트, 논리보다도 연결(프레임)에 의해 큰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프레임을 고려해야 합니다! - 또한 우리가 잘못된 프레임에 저항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대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만 합니다!”

 

레이코프는 그의 책에서 프레임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즉, 프레임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아주 단단한 틀’인데 이는 언어와 긴밀한 관련이 있다는 거죠.

 

조금 알쏭달쏭 할 수 있습니다만, 이해를 돕기 위해 ‘지렁이 버거 괴담’ 사건을 예로 들어볼 수 있습니다.

1970년대 맥도날드가 패티에 지렁이 고기를 쓰고 있다는 루머가 퍼진 일이 있었습니다. 이에 회사는 공식 검사 자료 등을 준비해 적극적으로 “우리 버거에는 지렁이가 정말로 없어요!” “지렁이가 소고기보다 비싼데 왜 지렁이를 쓰겠어요?”라고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매출은 계속 곤두박질 칠 뿐이었죠.

결국 맥도날드는 지렁이 소문을 반박하는 대신 맛있는 셰이크 음료와 감자튀김을 홍보하는 방법을 채택했고요. 곧 루머는 자연스레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고 합니다.(링크)

 

요는 실제로 지렁이와 버거는 ‘논리, 사실’적으로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지만, 오히려 연상을 자주 시킬수록 ‘연결’ 관계가 더 강해졌다는 것이죠.

또한 저는 저자가 책에서 ‘공공 의료 서비스에 세금을 투입하는 것은 낭비다!’라는 프레임의 모순을 꼬집은 대목도 흥미롭게 읽었는데요.

닉슨이 대통령 재직 기간 의료 서비스를 줄이는 것을 통해 세금 소모를 줄였다고 자화자찬하는 대목이었습니다. 

저는 “곡식을 재배하지 않음으로써 돈을 버는 것과 같다”는 의미심장한 대목을 옮겨적고 나서 잠시 생각에 빠졌습니다. 

애초에 복지란 구성원에게 제공되기 위해 마련되는 서비스입니다. 우리는 국가라는 공동체를 안전하고 살기 좋게 가꾸어가기 위해 세금이라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고, 국가는 이를 기반으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될 다양한 복지를 시행하고 돌봅니다. 논을 가꾸어 벼를 키우고, 밥을 만드는 것처럼요.

국가가 부모같은 존재라고 할 때3), 부모가 아이에게 밥을 주지 않아서 돈을 아끼고 이를 만족스럽게 여기는 것은 분명 이상한 일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말이 프레임 안에 있을 땐 별 생각 없이 수긍하게 됩니다.

*

이처럼 프레임에서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하지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오히려 잘못된 사고를 더욱 반복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프레임을 깨지 못하고 그 안에서 발언되는 말은 대체로 곰곰 뜯어보면 나 자신도 설득을 못시킨 말이고, 그러므로 상대방에게 가닿을 수가 없는 젖은 종이 비행기같은 말입니다.

이상 우리 안에 있는 ‘프레임’이 굉장히 중요하고 여기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프레임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프레임은 담요에서 따뜻함을 연상하고 절벽에서 위험함을 연상하는 식으로 세상을 보는 틀입니다. 이런 단순화 된 입력 틀이 없다면 우리는 효율적으로 사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특정 정책과 관련된 고정 관념의 경우 워낙 우리의 무의식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PR(Public Relations·대중 홍보 활동)’의 선구자 에드워드 버네이스* 이후로 많은 권력자들은 막대한 노력, 예산을 쏟아부어 이런 단어의 연결을 어떻게하면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할지 연구해왔습니다.

*에드워드 버네이스(1891~1995) =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조카로, 심리학에 전문적 마케팅을 접목하여 현대적인 대중 홍보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인물. 괴벨스가 나치 프로파간다에 그의 기법을 응용하기도 했습니다.(링크)

조지 레이코프는 이처럼 프레임 연구에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대체로 이는 일부 특권 계층을 위한 이익에 봉사하는 연결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고요.

그런만큼 우리는 왜곡된 프레임과 그것이 현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경각심을 가져야한다는 것입니다.

*

프랭크 런츠는 2000년대 초반,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 대신 ‘기후변화Climate Change’라는 단어를 적극 도입해 -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축소한 것으로 유명한 정치 컨설턴트입니다.

조지 부시 대통령 연임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되기도 하고요.

주로 기업, 보수 정부와 일해온 그는 책 <먹히는 말>에서 어떻게 그가 자신의 특출난 언어의 능력을 가지고 - 환경 파괴, 노조 파괴, 도박 양성화 등에 대해 효율적으로 ‘먹히는 말’을 만들어왔는지의 수십년의 노하우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 독특하고 심란해지는 책을 읽으며 인상깊었던 부분은 두 가진데요.

첫째, 그가 굉장히 ‘프로다운’ 자세로 말하는 태도에 진심을 기울였다는 점이었고(듣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라, 제발!) 둘째, 말이 실제로 얼마나 엄청난 파워가 있는지에 대해 새삼스럽게 체감하게 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책을 한장 한장 넘기다보면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격언이 전혀 진부하지 않게 들리게 됩니다. 

여기서는 이중 후자에 집중해보려 합니다.

*

프랭크 런츠에게 있어, 실로 말은 다이너마이트같은 파괴력을 지닌 것이었습니다.

그의 말은 먹혔고, 작동했고, 사회를 ‘실제로’ 바꾸었습니다.

예를 들어 그의 대표적인 ‘업적’ 혹은 그가 주목한 사례들 가운데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짧게 포인트만 요약해보겠습니다.

이중 '지구 온난화 vs. 기후 변화'의 경우, 실제 부시의 재임 기간에 엄청난 환경 파괴가 이루어졌고 그는 다수의 환경단체로부터 맹공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 뿐 아니라 런츠가 만들어낸 다양한 '먹히는 말'들 덕분에(때문에) 대중적인 경각심은 낮았습니다. 예를 들면 ‘깨끗한 하늘 정책Clear Skies Initiative(링크)’,  ‘에너지 탐사(vs 유전 발굴)’ 등입니다.

이로써 부시는 자신의 정책에 대한 다양한 비판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게 환경을 파괴하는 정책들을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사망세’나 ‘게임’ 등의 단어의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

이처럼 말은 단순한 말이 아닙니다.

말은 어떤 정책, 현상에 대한 우리의 관점(프레임)을 바꾸고, 여론을 뒤집고, 결과적으로 사회를 실제로 바꾸어냅니다.

✏️

우리는 이상 프레임은 즉각적으로 우리의 본성, 무의식에 적용되고, 또 대단한 전략가들이 이를 기만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

 

다시 조지 레이코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도록 합니다.

 

사실 제가 이번에 레터를 쓰기 위해 레이코프의 책을 다시금 꼼꼼하게 읽으면서 가장 느낌표가 크게 떠올랐던 부분은, 바로 ‘중도란 없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좀 더 엄밀하게 말하면 “‘중도층’이라는 단일 집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들은 결코 중도적인 주장으로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이처럼 있는데도 보이지 않고 말할 수 없는 아픔들이 아주 많을것입니다.

반면, 오늘 레터의 본문에서 살펴보았듯이 현실을 왜곡하고 우리가 문제를 제대로 볼 수 없도록 가리는 문제적인 프레임들도 많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서로 대화하지 못하는 것은, 이런 단단한 프레임을 마주할 작은 용기가 부족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친절한 태도라든지 예의의 문제라기보다는요.

✏️

"프레임 형성의 공포 때문에 지금까지 우리는 너무나 '현실적인 논의'를 하지 못했다"-조지 레이코프, <폴리티컬 마인드>

-프랭크 런츠라는 인물이 자신이 사회, 정책, 정치, 기업 등 넓은 분야에서 수십년간 직접 겪어온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대해 다루고 있는 간결하고도 독특한 책입니다. 통상 이런 종류의 책은 아예 마케팅쪽만 다루거나, 혹은 아예 정치쪽만 다루는 경우가 많은데 - 그리고 '스킬' 자체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두루 다양한 분야에서 어떻게 '프레임'을 만들고, 또 그것이 현실에서 작동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실용서입니다. 이 책과 함께 오늘 레터에서 짧게 소개한 에드워드 버네이스의 <여론 굳히기>(링크)를 함께 읽어봐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이 두 책 모두 기본적으로는 마케팅과 관련된 실용서로 읽을 수 있습니다.

👤주제에 대해 더 읽을 만한 글들을 골랐습니다. 각 사진을 누르면 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이 올해 초 진행한 '중도'와 관련된 기획입니다. 오늘 레터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야기한 '중도'와는 다소 다른 의미인데요. 기획에서 주목한 '중도'는 정치적 스펙트럼 상 '중간'이라는 고착된 의미라기보다는, 일관되지 않은 개방성이 높은 유권자 쪽에 가깝습니다.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또 합리적으로 사고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을 뜻하기도 합니다. 레이코프는 '중도층'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진 않았고, 이런 사람들을 '이중개념보유자'라고 부르며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도 뚜렷한 세계관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오늘날 스스로를 '중도'로 지칭하는 사람들, 그리고 무당파 등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는 시리즈 기획이므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일독을 권합니다. 

지난달 25일 뉴스레터 뉴닉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명절 정치 얘기 어떻게 생각해?")에 따르면 66.3%는 부정, 24.3%는 긍정적인 응답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지만, 저는 24.3%라는 수치가 의외로 커서 놀랐던 기억입니다.

또한 많은 응답자들은 실은 정치 이야기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대화의 고압적인 분위기, 태도 등이 문제라고 짚기도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라면 사실 굳이 정치 얘기가 아니라 TV리모콘을 두고도 분위기가 살벌해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