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하신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 밑에서...
여섯 번째 알빠
렛미 인트로듀스 마이셀프🧑
엄격하신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 밑에서...📝

안녕하세요, 알빠임입니다. 갑작스럽게 사라져서는 1년이 넘도록 감감무소식이다가 사라질 때처럼 갑자기 나타나버렸습니다. 하하하. 약간 머쓱하기도 하네요. '아직 읽어줄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원래도 구독자가 많지 않았는걸요? 재밌을 것 같아서 벌인 일이었고 다시 돌아온 것도 재밌을 것 같아서였으니 다시 재미있게 월 2회 달려보렵니다!

1년 사이에 변한 게 있다면 취업을 했다는 건데요. 사실 취업한 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어찌저찌 회사를 다니고 있답니다.(인생...) 그래서 올해 초에는 자소서의 늪에 빠져서 살기도 했죠. 오늘 만날 알바러는 다른 의미에서 자소서의 늪에 빠져본 분인데요! 바로 📜자소서 첨삭 알바📜입니다. 물론 제가 쓴 취업 자소서는 아니고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입시자소서 첨삭 업무를 주로 했다고 해요. 그래도 쓰는 입장이 아닌 고치는 입장에서의 글은 다를 것 같아 궁금해지네요.
출처 : MBCentertainment
지금부터 내 소개를 하지!🤸‍♀️ 다메의 입시자소서 첨삭 근무

🥚알빠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다메 | 안녕하세요! 대학생 시절 약 1년정도 대학 자소서 첨삭 알바를 했던 ‘다메’라고 합니다. 🤗



🥚알빠 | 자소서 첨삭 알바라니. 보통은 받는 경우가 많지 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데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다메 | 고등학생 때 다녔던 학원 원장선생님의 제안을 통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제가 대학을 학생부종합(입학사정관제) 수시 전형으로 진학했어요. 그래서 입시 자소서를 써본 적이 있었고 가끔씩 친구들 입사 자소서를 도와주기도 했던 경험도 있거든요.



🥚알빠 | 먼저 제안을 받았다니 인재라고 할 수 있네요. 보통 학원 관련된 업무는 역량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에 발을 들이기는 까다롭지만 시급은 높다고 들었는데 어땠나요?

✋다메 | 그 당시 최저시급의 약 2배 정도인 파격적인 조건이었어요!💰 저는 그때 교환학생 유학 비용이 필요했기 때문에 휴학하고 닥치는 대로 알바를 하던 때였거든요? 하지만 아무리 많은 알바를 해봐도 높은 시급인 첨삭 알바가 역시 꿀알바였습니다. 🍯



🥚알빠 | 높은 시급 외에도 좋은 점이 있었나요?

✋다메 | 우선 가장 좋았던 점은 재택근무였다는 거예요.🏠 지금은 익숙한 근무 환경이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알바를 집에서 한다는 것 자체가 파격적으로 느껴졌거든요. 게다가 건바이건으로 계산해서 시급을 주시기 때문에 시간을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다른 알바도 같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높은 시급은 일이 조금 힘들어도 참게 하는 힘이 되어줬어요!💪 특히 학생마다, 지원 학교마다, 글마다 다른 품이 들기 때문에 이런 사정을 고려해 급여를 지급해주셨어요. 생각해보면 너무 좋은 고용주 밑에서 일했네요. 하하. 일하기 전부터 저를 봐온 신뢰관계가 쌓여있어서 이런 좋은 조건들을 걸고 일을 맡겨주신 것 같아요.



🥚알빠 | 그런 신뢰를 받는다면 더 열심히 일할 수밖에 없겠네요. 그럼 첨삭할 때는 주로 어떤 부분을 확인했나요?

✋다메 | '말이 되는 글인가'는 자기소개서의 핵심이에요. 논리력을 바탕으로 '왜 본인이 뽑혀야하는지'를 어필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막상 학생들의 글을 보면 활동을 나열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 왜 이 학교와 이 학과에서 공부하고 싶은지에 대한 논리적인 맥락이 끊긴 경우예요. 저는 첨삭을 하면서 글이 잘 읽히는 것을 넘어 말이 되도록 흐름을 이어주는 역할을 해주었어요.



🥚알빠 | 업무가 특히 바쁠 때는 "수시원서접수" 시즌일 것 같아요. 그 때의 하루는 어땠나요?

✋다메 | 가장 바쁠 때죠. 눈코 뜰 새 없이 일이 몰아칩니다. 재택이기 때문에 시간을 유동적으로 쓰게 된다는 점을 활용해 새벽에 일어나서 자정이 되도록 일한 적도 있어요. 거기에 특목고처럼 입시제도가 있는 고등학교의 일정까지 겹치게 되면 모니터를 보고 끝없이 타자만 치는 겁니다... 💻



🥚알빠 | 하루종일 일했다니 마냥 쉽기만 한 일은 아니었네요. 재택이면서 건바이건이기 때문에 좋은 점이 크지만 시즌일 때처럼 몰아치는 경우에는 일생활 경계가 모호해지기 쉬울 것 같아요. 이런 생활의 불균형을 어떻게 해결했나요?

✋다메 | 사실 처음에는 돈에 눈이 멀어서 친구들 만나는 시간도 줄이고 잠자는 시간까지 아껴가면서 일을 했어요. 하하. 🤑 근데 얼마 안 가서 체력도 바닥나고 생활리듬이 망가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아무리 재택이지만 규칙적인 시간을 정하고 많은 양을 한번에 받기보다 할 수 있는 분량만 받았어요. 마감도 여유있게 할 수 있도록 스케쥴 조정도 했죠. 👍

출처 : Pixabay

🥚알빠 | 오늘 알빠임을 보고 자소서 첨삭 일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이 이 알바를 시작하고 잘 하려면 어떤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다메 | 일단 글 쓰는 것에 친숙해지는 것? 일로 글 쓰는 일이 생각보다 힘든 일이거든요. 일기나 블로그, 편지처럼 일상에서 글을 많이 써보면 좋을 것 같아요.📚 또, 저는 건당으로 일했기 때문에 시간관리가 필수예요. 그리고 아이들이 어떤 글을 쓰든! 너무 화내지 않고 여유롭게 잘 읽어주고 가이드해 줄 수 있는 열린 마음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알빠 | 지금은 알바가 아닌 본인만의 일을 하고 있어요. 자소서 첨삭 알바가 본인 자소서 작성에 도움이 되었나요?

✋다메 |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주변 친구들을 보면 글 쓰는 게 익숙지 않아서 자소서에 부담감을 느끼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저는 일 때문에 억지로라도 계속 자소서를 읽고 고쳐야하니까 작성은 편했어요. 말그대로 뚝딱 썼습니다. 😎 하하. 첨삭 알바를 하면서 제 자소서도 많이 썼는데 서류 합격률이 꽤 높아서 확실히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알빠 | 확실히 신경을 많이 썼으니 도움이 될 수밖에 없네요. 혹시 그 때 가장 많이 첨삭했던 내용이 무엇인가요?

✋다메 | 역시 1번 '지원동기'겠죠?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내용이거든요. 동기가 분명하면 빠르게 쓸 수 있지만 많은 학생들이 성적에 맞춰서, 부모님의 권유로 선택하기 때문에 쓸 말이 없다고 느껴요.😟 그래도 제가 지원동기를 만들어줄 수는 없으니 최대한 작성된 문장들 속에서 공통된 키워드를 찾아 논리적으로 동기를 설명할 수 있게끔 도와주었어요.



🥚알빠 | 결국 글을 쓰는 사람은 자소서의 주인이니 도와주는 역할이 크네요. 그런 역할을 하면서도 첨삭 내용에는 쓰지 못했던 말이 있을까요?

✋다메 | 그때는 일로 글을 보는 거였고 글도 잘 못 써서 읽을 때마다 화가 났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분노에 차서 일을 했었는데요. 생각해보면 따뜻한 말 한마디 써주면 좋았겠다 싶네요. 모두 한국 입시 힘든 거 아시잖아요. 특히, 수시전형은 변수가 많아서 마음이 더 힘들구요. 너무 신랄하게 꾸짖기보다 꿈을 지지해주는 말을 해주면 어땠을까 싶네요.



🥚알빠 | 그럼 지금 해보는 거 어때요? 현재 자소서를 쓰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다메 | 꿈을 향해 지금 힘들게 자소서를 쓰고 있는 너희들, 정말 대단하고 멋있는 존재들이야! 지금은 본인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절대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코 앞에 인생의 중요한 순간이 달려있어 더 부담되고 스트레스 받겠지만 결과가 어떻든 가장 중요한 건 최선을 다하는 것 같아. 자소서라는 게 비록 입시와 취업의 일부분이지만 이왕 시작하는 거, 치열하게 진로를 고민하면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글로 표현해보는 연습을 해본다고 생각하자. 모두 파이팅!👊



🥚알빠 | 먼저 입시와 취업을 지나온 사람이 해줄 수 있는 좋은 이야기네요.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음에 해보고 싶은 알바가 있을까요?

✋다메 | 스타벅스를 좋아해서 알빠임에 나온 스벅 알바를 해보고 싶어요!☕ 생각해보니 스타벅스에서 첨삭 알바도 많이 했네요. 하하.

여섯 번째 알빠를 끝내고서😎

저는 고등학생 때에도 파워정시러였고 대학생이 된 이후에도 한참동안 알바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자소서와 면접이 너무너무 어색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좀 더 일찍 자소서를 접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종종 하는데요. 그래도 이렇게 알아서 밥벌이 잘 하게 되었으니 다행이라고 할까요?

여러분은 다메님의 인터뷰를 보고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아무 생각이나 괜찮아요! (단,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발언은 금지!) 혹은 "내 주변에 이런 알바가 있는데 인터뷰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제보를 해주셔도 괜찮구요. 아래 [피드백&제보 남기러 가기]를 눌러주세요! 알빠임은 2째 주, 4째 주 수요일마다 발송될 예정이에요. 하지만... 정 안되면.... 목요일에 갈 수도... 금요일에 갈 수도...🙄
오늘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구독자님의 의견이 궁금해요!
stibee

이 메일은 스티비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