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피터슨,『메시지 묵상성경』

독자님, 안녕하세요.

복 있는 사람 마케터 B입니다.


어린 시절 등장인물 모두 가명을 쓴다는 독특한 설정의 소설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진짜 이름은 믿고 신뢰하는 극소수에게만 알려주는데요. 이름에는 그 사람의 실체가 담겨 있고, 심지어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 상대방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도 자신을 소개할 때 먼저 이름을 밝히고, 누군가와 계약할 때 사인이 필요하거나, 어떤 사안에 관해 서명으로 연대를 표명하는 것을 보면, 우리 세계에서도 이름은 그 사람의 신원을 넘어 생각과 신념까지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늘 같이 읽을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묵상성경》 본문은 출애굽기 3장인데요, 여기서도 이름이 등장합니다. 바로 떨기나무 속에서 말해진 하나님의 이름, 곧 ‘나는 스스로 있는 자’입니다. 피터슨은 이 이름이 모세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수수께끼 같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결코 우리에게 파악되지 않으시는 분이며, 소유와 통제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이 이름 앞에 하나님을 파악하고자 하는 모든 방법은 해체되어 버립니다.

 

-

참,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의 복음>에서도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묵상성경》 본문을 소개할 텐데요. 오늘은 구약이었고, 다음 주는 신약에서 선정할 예정입니다. 특별히 피터슨의 묵상과 함께 묵상 질문, 기도, 더 읽을 본문도 발췌했으니, 독자님의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30 하나님의 이름이 들려오는 순간,
모든 것은 의미를 잃었다.

[출애굽기 3장에 대한 묵상글]

하나님은 그분의 이름을 알려 달라는 모세의 요청에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라고 대답하셨다. 하나님이 스스로를 일컬으며 말씀하신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는 이름은 모세에게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그 앞에 나타나시며, 구원을 이루실 준비가 되어 있음을 알려 주었다. 이 이름은 나중에 ‘YHWH’의 네 글자로 구성된 동사형 명사로 축약되었는데, 아마도 ‘야웨’로 발음되었을 것이고 영어로는 ‘주’(LORD)로 번역된다. 이 호칭은 히브리 사람들이 스스로를 나타내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부르는 일차적 호칭이 되었다. 구약성경에서는 약 6,700회 사용되며, 그에 반해 신을 일컫는 셈족어의 일반적 호칭인 ‘엘로힘’—영어로는 단순히 ‘하나님’(God)으로 번역된다—은 약 2,500회 나온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는 이름을 정의하기 위해서 그동안 수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거듭했는데, 그러한 노력의 가장 분명한 결과란 그 의미를 확실하게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일부러 수수께끼 같은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것일까? 친밀하게 다가오시고 개인적으로 나타나시지만, 신비감을 유지하여 소유와 통제를 막으시려고 한 것일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떨기나무와 그 이름은 당시 이집트에서 일어나던 모든 일과 대조되었다. 이집트는 궁극적 통제를 상징했다. 이집트 사람들은 수많은 노예와 세계 제국을 통제했고, 심지어 수많은 신과 여신들도 통제했다. 마치 그들을 그처럼 거대하고 웅장한 돌로 만들어 놓으면 정교한 종교 제도의 장치를 통해 역사를 통제할 수 있을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떨기나무에서 그 이름이 들려오는 순간, 하나님을 이해하는 비인격적·주술적·조작적·추상적·강압적 방법이 모두 해체되었다. 그 이름을 주술처럼 일컫거나 불러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 모세는 그때 사건의 중심으로부터, 이집트의 부와 권력과 종교로부터 멀찌감치 떨어져 자신의 일에 몰두할 수 있었다.

[묵상 질문]

당신의 삶은 얼마나 깊이 이집트적 정신에 빠져 있는가? 당신의 삶은 어느 정도 당신의 통제하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의 건강, 재정, 직업, 가족은 어떠한가? ‘스스로 있는’ 위대하신 하나님은 당신에게, 자기 인생을 통제한다는 것이 얼마나 환상에 불과한지 어떻게 알게 하셨는가?


 

[기도]

주님, 주님은 얼마나 위대하신지요,

제 머리로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위대하십니다.

제 인생을 주께 견주어 겸손할 수 있게 해주시고,

제가 얼마나 작고 보잘것없으며,

힘없고 연약한지 보게 해주십시오.

주님은 스스로를 낮추셔서

이처럼 작고 보잘것없는 저를 찾아내시고,

제게 말씀하시며 주님을 대신하여 전하도록 저를 보내십니다.

주님, 그 사실이 얼마나 저를 겸손케 하고,

고귀하게 하는지요.

주님처럼 위대하신 하나님을 제가 대변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십시오.

 

 

[더 읽을 본문]

  • 요한복음 6:1-21 제자들이 통제할 수 없었던 것을 완전히 통제하신 그리스도
  • 요한복음 8:48-59 그리스도께서 자신에 대해 “나는 스스로 있다”고 말씀함으로써 하나님과 동등함을 선언하시다.
❝『메시지 묵상성경』 체험판, 지금 만나 보세요!❞
-
11월 10일(금) 출간 된 『메시지 묵상성경』 전자책 체험판을 주요 온라인 서점(알라딘, 예스24, 리디북스, 교보문고)에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체험판에는 『메시지 묵상성경』의 진수가 담긴 본문(창세기, 마태복음, 갈라디아서)이 참고 자료(『메시지 묵상성경』 소개 및 사용법, 말씀묵상 1년, 『메시지 묵상성경』 통독표)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메시지 묵상성경』의 깊이와 탁월함을 충분히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독자님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메시지 묵상성경』 체험판은 아래 링크에서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

서른 번째 <월요일의 복음>은

『메시지 묵상성경』에서 발췌했습니다.


『메시지 묵상성경』(전5권) 
모세오경 | 400쪽 | 정가 20,000원
역사서    | 524쪽 | 정가 22,000원
시가서    | 368쪽 | 정가 20,000원
예언서    | 560쪽 | 정가 22,000원
신약       | 720쪽 | 정가 25,000원
세트       | 전5권 | 정가 99,000원

<월요일의 복음>을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독자님을 사로잡은 문장은 무엇이었는지,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이 이야기를 함께 읽고 싶은 분은 누구인지, 아래 피드백을 통해 자유롭게 남겨 주세요. 
복 있는 사람
hismessage@naver.com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23길 26-6
수신거부 Unsubscribe
친구와 함께 읽기💌(구독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