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와도 같을 수 없는, 자신만의 하루를 보내고 있을 구독자님들께
시작을 함께했던 봄이 지나고 어느새 녹색 가득한 여름이 왔네요. 뜨거운 계절을 잘 보내고 계신가요?
매주 수요일마다 편지를 열어보는 여러분의 마음이 어땠을지, 제 편지가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지, 의아함이나 불편함이 느껴지는 부분이 많지는 않았을지... 이런 궁금함과 소망, 염려를 가지고 지냈던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유용한 편지들이었기를 바랍니다.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이 보내주신 사연을 감사한 마음과, 다 답장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으로 하나하나 소중히 읽어보았습니다. 비록 모든 분께 직접 답을 드리지는 못했지만, 연재한 편지들의 많은 부분이 마음의 공통된 속성을 다루고 있기에 고민을 풀어나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단서를 편지에서 발견하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연재를 마무리하는 인사에 감사의 표현과 함께 어떤 내용을 더 담으면 좋을지 고민해보았는데요. 덜 낭만적인 방식임을 알지만, 마지막인데 뭐라도 손에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 때문에(사실은 요점 정리를 좋아하는 성격 탓에) 그동안 제가 제일 간절히 전해드리고자 했던 내용을 번호 붙여 나열하고픈 유혹을 떨치기 어려웠습니다.
아래의 문장들이 바로 몸에 밴 듯 수월히 적용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사실 별로 없습니다. 다만 마음속 주머니에 넣어놓았다가, 무언가 괴롭고 헷갈릴 때 한번쯤 꺼내어 참고할 수 있는 메시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