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점에서 첫 피칭은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그는 설명해요.
첫째, 발표를 시작한지 60초 안에 내가 하고싶은 얘기가 무엇인지를 투자자들이 알아야해요. (서론이 길지 말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야한다는 것이죠)
두번째, “내가 이것을 입증하면 이런 멋진 일이 벌어진다”는 걸 보여줘야해요. (투자자들에게 가능성과 스토리를 보여줘야해요)
세번째, 공략하는 시장이 매우 크거나, 아니면 새롭고 흥미로운 시장이라는 걸 보여줘야해요. (큰 시장 혹은 미지의 시장을 보여줘서 투자자들의 탐욕을 자극하는거죠)
네번째, PMF(Product Market Fit) 을 입증했거나 입증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해요.
(스타트업이란 결국 PMF 를 찾는 것!)
다섯번째, 기술적인 문제는 관리할 수 있고, 시장도 명확하다는 걸 보여줘야해요.
좋은 팀을 갖고 있다는 것은 마지막에 얘기해주면 된다고 합니다.
투자자는 나의 동반자다
비노드 코슬라에 따르면, 투자자에게 피칭을 하는 건 '사업파트너'를 찾는 것과 비슷해요. 지금 이 투자자는 나중에 내가 없는 곳에서 나를 대신해서 ‘이 회사에 투자해야할 이유’를 설명해야해요. 직급이 낮은 심사역이라면 투자위원회의 위원들을 설득해야하고, VC 의 파트너라면 다른 파트너들에게 나를 설명해야하죠. 그러니 반대자들이 내놓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반대사유’를 충분히 분석해서 만들어놔야해요.
코슬라는 피칭 덱을 만들 때 가장 처음 해야할 일을 ‘우리 회사에 투자해야할 이유’와 ‘투자하지 말아야할 이유’를 브레인스토밍하는 것이라고 했어요. 사실 중요한 것은 투자해야할 이유보다는 투자하지 말아야할 이유를 찾는 것이에요. 투자자들이 나에게 ‘투자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물어보았을 때, 그것에 대해 명확한 답이나 풍부한 고민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그것만큼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방법은 없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