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리더에게 특히 유익한 교훈을 담고 있다. 어떤 것일까? 먼저 맹자와 양혜왕의 문답을 들어보자.
(맹자)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겁에 질린 병사들은 갑옷을 벗어던지고
무기를 질질 끌며 도망쳤습니다.
어떤 병사는 백 걸음을 도망간 뒤 멈췄고,
어떤 병사는 오십 걸음 도망 후 멈췄습니다.
이때 오십 걸음 도망친 자가 백 걸음 도망친 자를 보며,
그가 전쟁터에서 도망한 것을 비웃는다면 어떨까요?”
(양혜왕)
“웃긴 일입니다. 백 걸음은 아니지만,
오십 걸음 역시 도망친 것은 매한가지입니다!”
고사성어,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이야기이다. 교훈은 명백하다. 잘못의 본질(여기서는 ‘전장에서 도망친 것’)이 같다면, 조금 덜 도망쳤다고 자신이 비겁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
리더도 병사와 다르지 않다. 리더의 본질적 책무에서 벗어난 행동을 했다면, 그 정도가 크든 적든 오십보백보이다.
그렇다면 리더의 본질적 책무는 무엇일까? 예를 들어, 직원의 성장 지원, 협력하는 조직문화 구축 같은 것일까?
아니다! 물론 이런 활동도 대부분 필요하고 중요하다. 하지만 리더의 본질적 책무라고는 말할 수 없다. 언제나 항상 직원의 성장을 지원하거나, 협력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때에 따라서 의도적으로 직원 성장을 지원하지 않거나, 드물지만 협력보다 경쟁을 촉진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이 리더의 본질적 책무일까? 오십보백보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리더라면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그 정도와 상관없이 비난받아야 하는 것이 리더의 본질적 책무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답은 명확하다. 전투에서 이기는 것이 병사의 본질적 책무이듯, 자신이 맡은 ‘조직의 성과 창출’이 리더의 본질적 책무이다. 리더의 모든 활동은 여기에 맞춰 정렬되어야 한다.
리더로 성장하는 데에는 ‘반구저신(反求諸身)’의 자세가 도움이 된다. 원하는 결과(성과)를 얻지 못했을 때, 남을 탓하거나 상황을 핑계 삼지 말고 그 원인과 책임을 자신에게서 찾아 반성해야 한다는 의미다.
직원의 성장이 더딘 이유를 [반구저신]의 자세로 찾아보자.
직원의 문제로 볼 때와는 생각과 문제 대응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어느 쪽이 성과창출 가능성이 높을까? 쉬운 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