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2023.2.10 | 566호 | 구독하기 | 지난호

여기 두 사람의 천재가 있습니다. 한 사람은 31세에 실리콘밸리 최고의 스타트업 육성기관 대표를 지낸 후, 세계 최고의 AI 연구소를 만들었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10대 때 창업을 해서 30대 중반에 100조원 가치의 스타트업을 만들었죠.

 

제가 2021년12월20일 쓴 미라클레터 얘기입니다. 이 정도만 해도 엄청난 성과인데요. 약 1년 3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 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들은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을까요?

 

첫 번째 사람은 요즘 가장 뜨거운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그는 2021년 12월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두 번째는 핀테크 유니콘 기업 스트라이프를 만든 패트릭 콜리슨. 그는 오히려 위기에 처해있어요. 비상장 스타트업들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으니까요.


오늘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 '성장'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에디션
  1. 샘 올트먼 스스로를 입증하다 
  2. 밸류에이션 깎이는 미 최대 스타트업 
  3. (광고) AWS x 미라클레터
  4. 인간의 성장, 기업의 성장
  5. 한줄브리핑
올트먼 님은 셀카가 찍고 싶어 <트위터>

샘 올트먼 창업자로 스스로를 입증하다
 

샘 올트먼은 2월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래와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난 첫 번째 스타트업에서 크게 실패했다. 그리고 두 번째에서는 꽤 잘하고 있다.

 

내가 첫 번째 스타트업을 하고 있을 때 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말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너가 실패에 대해서 고민하는 만큼 다른 사람은 너의 실패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네 스스로가 자신을 괴롭게 만들지 않는한, 언제든지 다시 도전할 수 있다.

 

여기서 첫 번째 스타트업이란 샘 올트먼이 처음 창업한 루프트이고, 두 번째는 오픈AI 인 것 같아요. 

 

성공을 숫자로 증명해낸 사람만이 남길수 있는 멋진 말이었어요. 

 

1985년생인 샘 올트먼은 2004년 스탠퍼드대학교에 입학했다가 2005년 루프트를 창업, 그리고 스타트업 육성기관인 와이컴비네이터 배치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3910만달러 투자를 받아 회사를 4330만달러에 매각했기 때문에 사실상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쳤죠.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창업자였어요.

 

대신 그는 와이컴비네이터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2014년 불과 31세에 이 곳의 ‘사장’이 되죠.

이것이 성공한 창업자의 간지.. 좋아요 하나 제가 눌렀습니다. <트위터>

실리콘밸리의 제갈공명

그런데 그는 스타트업들의 조언자가 아니라 ‘창업자’로서 성공을 거두고 싶었던 것 같아요. 2015년 설립에 참여했던 오픈AI 에 2019년 대표로 들어오죠. 물론 연구중심의 영리법인인 오픈AI 는 전형적인 스타트업은 아니에요. 하지만 MS의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가치를 290억달러(약 36조원)로 평가를 받죠. 하지만 숫자보다 중요한 것 파급효과. 오픈AI는 AI 기술 발전과 산업의 성장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어요. 오픈AI 가 MS 에 영혼을 팔았다는 시각도 있고, Closed AI 라는 비아냥도 있지만, 구글도 못한 일을 오픈AI 가 해낸 것은 맞아요. 실리콘밸리는 결국 기술발전을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다는 점에서 그는 엄청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구글에 한 때 밀렸던 마이크로소프트(MS)에게 반격의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저는 샘 올트먼가 ‘실리콘밸리의 제갈공명’이 맞는 것 같아요(제갈공명은 유비가 촉나라 세우는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아니 ‘실리콘밸리의 사마중달'일까요? 지금의 관계를 보면 샘 올트먼이 MS의 차기 CEO 가 된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아요(사마중달은 나중에 조조의 위나라를 자신이 차지하지요).

스트라이프 회사 영상에 등장한 패트릭 콜리슨. <스트라이프>

밸류에이션 깎이는 美 최대 유니콘기업
 

샘 올트먼이 290억달러 가치의 AI 기업을 만들고 두 빅테크 기업들을 뒤흔드는 동안 950억달러 가치의 스트라이프를 만든 패트릭 콜리슨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스트라이프가 설립된 것은 2010년. CB 인사이트의 유니콘 명단에서 기업가치 4등이에요. 미국에서는 2위. 1위가 제조업인 스페이스X 니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가치의 비상장 스타트업이라고 볼 수 있어요.

 

문제는 실리콘밸리 벤처붐이 꺼지면서 상장을 앞둔 스타트업들마다 기업가치를 깎고 있다는 점. 

 

미국판 '컬리'로 불리는 인스타카트가 대표적인데요. 2022년 초 390억달러였던 이 회사는 최근 100억달러까지 스스로의 가치를 낮췄어요. 물론 여기서 가치를 낮췄다는 것은 내부 직원들에 대한 보상과정에서 나온 것이라 사실 오피셜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죠.

 

문제는 투자를 받을 때인데요. 이럴 때 기업가치를 낮춰서 투자를 받게 되면 떨어진 기업가치가 공식적으로 확정이 되면서 가장 마지막 단계에 들어온 투자자들은 손해를 보게 됩니다. 이럴 경우 보통 리픽싱(re-fixing)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마지막 단계에 들어온 투자자들의 투자가치를 조정해줍니다. 보통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이뤄지는데 여기에 계약시 정해놓은 전환가액을 조정해서 손해를 보전해주는 거죠. 이렇게되면 결국엔 창업자 지분이 낮아지게됩니다. 여러 가지로 문제가 복잡해지는 거죠.

 줄어들고 있는 새로운 유니콘 기업의 숫자 <CB인사이트>

쉽지 않은 기업공개

왜 기업가치를 낮춰서라도 투자를 받을까요? 당연히 아직 매출보다 비용이 높아서 계속 현금을 소진하고 있기 때문이죠. 흑자를 못 내는 스타트업은 투자를 못 받으면 망하게 되니까요. 

 

스트라이프는 한국의 PG사와 비슷한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어요. 전자상거래 거래에 대한 수수료를 받죠. 2022년 총매출은 144억달러. 18조라는 어마어마한 규모. 하지만 문제는 2022년 팬데믹이 풀리면서 스트라이프의 성장속도도 느려지기 시작했다는 점이에요. 2021년 매출은 120억달러로 전년대비 60% 성장했는데 2022년은 20% 성장에 그친거죠. 문제는 올해 e커머스 시장이 더욱 안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 

 

성장속도가 느려지고 인원을 늘리면서 스트라이프는 지난해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11월에는 직원 14%를 해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스트라이프가 '시장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가?' 라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아요. 결제 거인인 페이팔이 40%, 스트라이프가 20% 정도로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어요. 상장사인 페이팔의 기업가치가 900억달러인데요. 이는 스트라이프가 기업공개를 하게될 경우 중요한 기준이 될 수 밖에 없어요.


950억달러 -> 600억달러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스트라이프는 기업공개가 아니라 투자유치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해요. 550억~600억달러 기업가치로 30억달러 투자를 유치하고 있어요.어떻게든 투자는 받을 수 있겠죠. 하지만 2010년 창업 후 끝없는 ‘성장’만을 경험해온 패트릭 콜리슨에게 ‘역성장’은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패트릭 콜리슨은 2월8일 MS가 챗GPT가 적용된 검색엔진 빙을 공개하는 날 오픈AI 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축하하는 트윗을 남겼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을 것 같아요. 

AWS에 대해서 좀더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
AWS x 미라클레터 2회
구름은 할 줄 아는 것이 많아요☁️

지난번 1화를 통해서 '우리가 클라우드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 알게 되셨나요? 전기를 사용하는 만큼만 전기료를 내는 것처럼 IT 리소스도 사용한 만큼만 내는 것이 '클라우드'라는 것! 그런데 클라우드는 단순히 '컴퓨팅 파워'이상이에요. 소프트웨어를 돌리기 위한 저장공간과 서버를 빌려쓰는 것 '이상'이라는 뜻이에요. 왜냐면 클라우드를 쓰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게 마련이거든요. 


😄 : 소프트웨어를 돌릴 저장공간과 서버가 있으니 거기서 내가 가진 프로그램을 돌리자. 


🤔 : 소프트웨어를 돌릴 저장공간과 서버가 있고, 내 프로그램도 거기서 돌아가고 있으니 다른 프로그램도 내 클라우드에서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 


😎 : 됩니다. 됩니다. 


AWS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는 인프라만 제공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클라우드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요. 인공지능/기계학습(AI/ML)과 데이터베이스 관련된 서비스가 대표적. 


AWS로 안 되는 것이 없네

그래서 대규모의 IT 자원이 필요한 기업들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인공지능이나 데이터베이스 관련 기술을 바로 비즈니스에 접목하고 있어요. 클라우드 환경 하에서 서비스의 개발부터 운영까지 가능하니, 정말 편리하죠?


비트코퍼레이션은 국내 200여 곳에 무인 로봇 카페인 비트커피(B;eat Coffee) 머신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에요. 이 회사는 무인 로봇 카페의 재고 관리 및 물류 자동화를 위해 Amazon Forecast 를 활용했다고 해요. Amazon Forecast 가 바로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되는 머신 러닝 서비스. 이를 통해, 원두/우유/시럽과 같은 음료 재료의 사용량과 재고소진율을 예측할 수 있었고 물류 업무의 효율화를 높였어요. 


우아한형제들에서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 '만화경'도 AWS의 개인화 서비스 AWS Personalize 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AI/ML 전문가가 없어도 데이터를 추출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머신러닝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실제로 이런 추천 시스템을 구성하려면 데이터과학자가 모델을 만들고, 그 모델에 데이터를 적재한 후 추출하는 서비스까지 연결하려면 데이터파이프라인을 만드는 엔지니어도 필요합니다. 적어도 5-6명의 개발자가 필요한 작업인데 고급 인력을 영입하지 않고 기존 개발자만으로 Amazon Personalize를 사용해 추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었고, 만화경 이용자에게 더 나은 추천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명재 개발자, 우아한 형제들 


이외에도 핀다, 아모레퍼시픽 같은 곳에서 AWS 를 사용하면서 여기에서 제공하는 AI 및 개인추천화 서비스, 데이터플랫폼 운영들을 하고 있습니다. 


AWS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몇개나 될까요? 200개 이상! 우리 기업에 맞는 서비스를 선택해 비즈니스 혁신을 앞당겨보세요! 🙆‍♂️


이 콘텐츠는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시간에 따른 인간의 정신적 성장. <에브리원컬처>

인간의 성장, 기업의 성장
 

‘로버트 케건’ 하버드 대 교수가 쓴 ‘에브리원 컬처’라는 책에 따르면 인간의 신체적인 성장은 20대에서 멈추지만 정신적 성장은 이후에도 계속된다고 해요. 이 책은 성인이 어떤 조직에서 겪게 되는 정신적 성장을 세 단계로 나눠요.

 

첫째는 사회화된 마음(Socialized Mind)의 단계. 쉽게 말하면 팀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사람이에요.

두 번째 단계는 자기주도적 마음(Self-authoring mind)의 단계. 리더가 될 수 있는 사람이에요.

세 번째는 자기변용의 마음(Self-transforming mind)의 단계. 리더를 길러내는 리더. 메타리더가 되는 단계라고 하죠.

 

회사라는 조직에 들어간 우리는 대체로 이런 성장의 단계를 거쳐서 팀장으로, 임원으로, CEO 가 됩니다. 기업에서 일해본 경험이 없는 창업가의 경우 이 단계를 압축해 고통스럽게 경험하게 됩니다. 


이 책에 따르면 어른이 된다는 건, 좋은 팀플레이어, 좋은 리더, 좋은 리더를 길러내는 사람이 되는 것이에요. 그래서 이 책은 조직(회사)이야말로 우리를 성장시키는 가장 좋은 장소이고, 조직의 최우선 목표는 구성원을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M&A를 통한 엑시트가 5배~10배 정도 많습니다. <CB인사이트>

엑시트가 끝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그렇다면 기업은 어떤 성장단계를 거칠까요?

 

사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상장하지 않고, 가족기업의 형태를 가집니다. 그리고 그 성장속도도 느리고요.

 

하지만 미라클레터가 다루는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은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기업들이죠. 그래서 투자를 받고 현금을 소진해서 성장의 속도를 높입니다.

 

그렇지만 스타트업들은 언제까지나 비상장 상태를 유지할 수 없어요. 언젠가는 스타트업도 어른이 되어야합니다. 왜냐하면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줘야하니까요. 결국은 아래와 같은 세가지 중 하나를 택해야만 합니다.


1) 기업공개 (IPO)

 

기업공개란 어떤 기업을 public company 로 만드는 것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이것을 ‘상장기업(listed company)’이라고 번역하지만 저는 오히려 public company 는 ‘모두의 기업’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아요. 누구든 이 회사의 주주가 될 수 있는 기업. 창업자가 모든 지분을 팔고 떠나도 회사는 영속할 수 있는 기업. 그런 곳이 바로 ‘모두의 기업’이에요. 모두의 기업이 되면 투자자들은 공개시장에서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해서 회수를 할 수가 있어요.

 

기업공개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기도 해요. 모든 정보를 공개해야하고 시장 변동성에 노출되어야하죠.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이 상장을 했다고 해서 이익을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상장 이후 주가가 폭락하고 다시 상장폐지 되기도 합니다.


2) 피인수 (M&A)

 

피인수는 이미 존재하는 큰 기업에 스타트업을 매각하는 거에요. 다른 기업에 회사를 매각한다는 것은 창업자들이 언제든 떠날 수 있게 된다는 뜻이에요. 인수되면서 인수한 기업의 중역이 되기도 하지만, 약속한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창업자도 회사를 떠나는 경우가 더 많아요. 기업은 창업자와 창업팀의 생각이 그대로 문화로 만들어지는데 이 경우 그 기업의 문화도 사라지게 되죠. 

 

스타트업의 경우 기업공개와 피인수를 통한 엑시트 중 어느 쪽이 더 많을까요? 피인수되는 쪽이 많다고 해요. 창업자에게 금전적인 이득이 돌아오는 것도 많아요. 기업을 공개하게 되면 지분을 팔지 못하고 계속 유지해야하니까요. 창업자와 투자자에게 어느 정도의 수익을 돌려주기만 한다면 피인수는 스타트업의 입장에서는 훌륭한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대표적으로 지난해 어도비에 인수된 피그마 같은 사례가 있겠죠.

인공지능을 너무 무서워하지 말라구 <JasperAI>
3) 현금으로 투자자에게 돌려줌

 

그런데 스타트업이 돈을 잘 벌어서 현금으로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줄 수도 있어요. 그렇게되면 기업공개를 할 필요도 없고, 다른 기업에 피인수 될 필요도 없죠. 하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이 순이익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이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샘 올트먼의 오픈AI 는 MS와 벤처투자자들의 돈을 받으면서 이 방식을 택했어요. 오픈AI 가 거두는 수익의 대부분을 마이크로소프트와 벤처투자자들에게 줘요. 물론 투자금이 상한선. 투자자들에게 모든 수익을 돌려주면 오픈AI 는 비영리단체가 되고 투자자들은 이 단체의 주주가 됩니다.


독점 AI를 피하기 위한 묘수    

스타트업 생태계를 잘 알고 있는 샘 올트먼은 왜 이런 구조를 짰을까요?

 

일단 오픈AI 가 만들어진 이유가 AI 가 특정 기업에 좌우되는 것을 막기위해서 라는 것을 생각해봐야할 것 같아요. 오픈AI 가 너무 큰 수익을 거두는 것을 막으면서도 투자자들의 투자에 대한 기회비용은 보장해주는 구조를 만든거죠. 겨우 투자금을 회수하는 정도인데 왜 투자를 하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MS의 경우 오픈AI 의 AI를 자사의 서비스에 도입하는데서 오는 브랜드 가치의 상승이 크죠. 이건 VC 들도 마찬가지. 오픈AI 에 투자했다는 기록은 새로운 펀드를 조성하는데 큰 도움이 될테니까요.

 

하지만 이 부분을 떠나서 샘 올트먼은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처해야하는 딜레마를 피하고 싶어한 것 같아요. 결국은 기업을 공개하거나, 피인수되어야하는데 이 과정 자체가 오픈AI 가 궁극적으로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인공지능으로 인류를 발전시킨다)을 방해한다고 그는 생각하는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이런 독립성이 훼손될 경우 오픈AI 에 대한 사회적인 반감이 훨씬 커질 수도 있죠. 특히 AI 윤리와 저작권 문제가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오픈AI가 엄청난 돈을 버는 상장사가 되거나, MS에 인수되는 것 모두 큰 역풍을 맞을 수 있어요. 이것이 샘 올트먼이 독특한 구조로 MS의 투자를 받은 이유인 것 같아요. 

peter pan, a girl, vincent van gogh <오픈AI/달리2>
스타트업도 언젠가는 '어른'이 된다 

유동성의 시대가 끝나면서 모든 스타트업들은 ‘어른’이 되어야하는 상황에 처했어요. 이것은 스트라이프 같은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스타트업도 마찬가지. 어른이 된다는 건 상장일 수도 있고, 피인수일 수도 있고, 아니면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 것일 수도 있죠. 그동안 규모의 성장에 올인하기 위해 미뤄뒀던, '다른 의미의 성장'을 이제는 받아들여야하는 때가 왔습니다.

 

실리콘밸리의 두 천재도 이런 상황에 처했고, 패트릭 콜리슨 스트라이프 CEO는 어른이 되는 것을 좀 더 미루기로 했어요. 밸류에이션을 깎고 투자를 받기로 했죠.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기존의 실리콘밸리 벤처와는 다른 구조를 만들어 투자를 받았습니다. 금전적인 부를 포기하는 대신 자신이 만들고자하는 미래를 택한거죠. 


두 천재의 선택이 과연 어떤 결과로 나타나고, 후세에는 어떻게 평가될까요? 

한줄 브리핑 💼
  • 구글 '바드' 공개했지만 주가 폭락 :  MS가 빙을 적용한 챗GPT 를 공개한 다음날 구글이 파리에서 '바드'를 공개했지만 잘못된 대답을 내놔서 주가가 7% 급락. 구글인 진행에도 미숙함을 보이면서 계속 스탭이 꼬이고 있어요. 🤮
  • 테슬라, 3월1일 '마스터플랜3' 공개' : 3월 1일 투자자 데이를 여는 테슬라가 '마스터플랜3'를 공개한다고 해요. 테슬라의 '마스터플랜1'은 저렴한 전기차를 만드는 거였어요. '마스터플랜2'는 가정용 태양광 발전을 전기차와 연결하고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거였죠. '마스터플랜3'는 '지구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라고 일론 머스크는 말했어요.   
  • 알리바바도 챗GPT 만든다 : 중국 빅테크인 바이두가 챗GPT 같은 인공지능을 만든다고 발표한지 얼마 안되어 알리바바도 AI 챗봇을 만든다고 발표. 
  • 디즈니 대규모 구조조정 : 다시 디즈니 CEO로 돌아온 밥 이거. 전체 직원의 3% 인 7000명을 해고하고 비용을 대거 절감하기로 했어요. 밥 이거는 2024년까지 스트리밍 사업을 수익을 낼 수 있게 만들것이라고 말했어요. 회사를 엔터테인먼트 부문/테마파크 부문/ESPN 부문으로 나누는 조직개편도 단행.
  • GM, 넷플릭스와 PPL 시작 : 미국 시간으로 12일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리는데요. 이때를 타겟으로 하는 재미있는 광고가 쏟아지기로 유명하죠. GM 과 넷플릭스가 함께하는 슈퍼볼 광고도 등장(재밌으니 한번 보세요 🤣). 앞으로 넷플릭스가 만드는 작품에 GM 의 전기차가 많이 등장한다고 해요. 넷플릭스도 본격적으로 PPL 광고를 시작? 
맺음말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제 과거를 돌아보면 10대와 20대는 '질풍노도의 시기'는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때보다 지금 멘탈이 강해진 것 같지는 않아요. 🤣 오히려 책임질 것들이 더 늘어났고, 풀어야하는 문제의 난이도는 더 올라간 것 같아요. 다만 좋아진 것이 있다면 어려움에서 빨리 빠져나오는 '회복탄력성'이 생겼다고 해야할까요? 

이건 기업이 상장해도 마찬가지 일 것 같아요. 문제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문제들이 생기지만, 그런 문제들을 잘 해결해나간다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영속할 수 있는 거죠. 

그런 점에서 이번 레터가 정의해본 '어른'이란 이런 것 같아요. 

1) 실패해도 자학하지 마세요.
2) 용기를 내서 다시 도전하세요.
3) 내 앞의 숙제를 미루지 마세요. 

미라클러님들이 모두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멋진 미래를 응원합니다
이덕주 드림

PS. 제가 지난번에 쓴 레터에서 슬램덩크의 성공을 30대-40대 남성들이 주로 이끌었다고 적었는데 근거도 정확하지 않았고, 현실의 일부만 표현된 것 같아요. 수정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최종적으로는 그대로 나가게된 것 같아요. 🙏🙏 혹시 30-40대 남성이 아닌데도 슬램덩크에 빠지신 분이 계시다면 '좋았어요'를 통해서 생각을 남겨주세요.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오늘 레터를 평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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