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웹소설 4편 살펴보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목에 나혼자’, ‘혼자가 들어간 웹소설이 참 많구나. (판무림에서도 나혼자 활약하는 작품을 60개 넘게 접할 수 있다는 사실!) 누군가는 또 혼자 다 해 먹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르게 보면 많은 사람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재미가 보장된 소재라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오늘의 소설찍먹은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하는 네 작품을 소개하려 합니다.😎
일당백도 문제없는
꿀잼 보장 나혼자 시리즈
#나혼자 #성장물 #먼치킨
🍳 세상에 이런 재벌 하나쯤은 있어도 되잖아? '나혼자 진짜 재벌'

40여년을 살아온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야 깨닫죠. 어머니의 희생으로 한 사람의 몫을 하며 살아가는 자신이 있었음을, 그리고 고생만 한 그녀에게 아무것도 보답하지 못했음을... 이에 그는 어릴 적 어머니가 쥐여준 부적을 사용해 과거로 돌아가 반드시 그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겠다고 결심합니다.🔮
 
남자는 어머니가 어린 시절 무척이나 좋아했던, 하지만 빨리 세상을 떠나버린 그녀의 큰 오빠 동호가 되어 깨어납니다. 이제는 여동생이 된 1960년대의 12살의 어머니와 재회하죠.👧 남들과 다르게 한국의 근현대사를 알고 있는 동호는 가족을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있습니다.
 
옛날이라고 재벌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 작품의 제목은 나혼자 진짜 재벌일까요? 동호가 기업의 이윤보다는 사람을 생각하는 재벌로 성장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1962년 증권파동으로 큰 돈을 벌어 개발 전 강남의 땅을 사들인 동호는 자신과 가족만을 위해 살아갈 수도 있었죠. 하지만 그는 더 이상 가난 때문에 어머니처럼 희생해야만 했던 사람들이 나오는 걸 원치 않았기에 사람을 위한 일을 하기로 합니다. 전쟁의 여파로 피폐해진 주변을 일으키고 아픈 역사를 조금씩 바꿔 가는 과정은 마음 한구석을 따뜻하게 합니다.
🍳  미지의 균열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생활! '나 혼자 균열에 산다' 

요즘 사람들, 여서 말하죠? 균숙자는 무슨 줄임말인지 아시나요? 바로 작품의 주인공 세진의 능력인 균열 노숙자를 줄인 표현인데요. 참 멋없어 보이는 이 능력, 어떻게 얻게 됐는지 소개해드릴게요.
 
이곳은 우리가 사는 세상과 비슷한 듯 다릅니다. 다른 차원의 틈과 연결되는 균열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인데요. 균열에서 몬스터가 등장하기도 하고, 균열에 들어간 사람은 낮은 확률로 각성해 특별한 능력을 얻기도 합니다. 세진도 사업이 망해 잘 곳을 찾다가 균열에 들어가 각성한 케이스인데요. 각성자들 사이에서도 유일한 <균열 노숙자>라는 능력을 획득합니다. 그렇게 세진은 균열을 탐색하고 소유권을 획득하며, 보금자리로 만들며 그야말로 균열에서 노숙하며 살아가게 되는데요.
 
특별한 능력이 생긴 주인공이 탄탄대로를 걷는 작품들과 달리 세진의 성장은 비교적 더딘 편입니다. 작은 균열에서 텐트 생활을 하며⛺ 건당 만 원을 받으며 균열을 찾아주는 알바를 하고, 쓸모없는 능력이라며 각성자들 사이에서 비웃음당하기도 하죠. 이런 모습이 오히려 좋았달까요. 능력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세진이 언제쯤 강해져 있을까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되는 작품입니다.
 🍳 멸망한 세계에서 한 가지 직업을 고른다면? '나 혼자 네크로맨서'

성우는 대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복학생이었습니다. 그가 사는 세상이 게임 시스템에 점령당하기 전까지는요.👿 어느 순간부터 거리에는 몬스터가 넘쳐나고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직업을 선택해야 합니다. 성우는 혼란스러워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누구보다 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강력한 직업을 선택합니다. 그것은 바로 죽은 생명체를 수족처럼 부리는 네크로맨서.
 
나 혼자 네크로맨서에서 성우가 돋보이는 이유는 실행력과 적응력이 뛰어나고 상황 파악도 빠르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에게 따라오는 운은 덤이고요. 그렇기에 네크로맨서라는 강력한 직업을 선점하고 레벨을 빠르게 올릴 수 있었죠. 평범한 복학생에서 사기캐가 된 성우는 혼자 구상한 전략으로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심지어는 구역의 보스를 혼자 공략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성우가 마냥 혼자 싸운 건 아닙니다. 그에게는 사람보다 든든한 스켈레톤 군단이 있거든요.💀 한때 성우를 공격했던 몬스터들이 스켈레톤이 되어 성우를 위해 싸우게 된 것인데요. 특히 성우가 처음으로 부리게 된 외팔 고블린 스켈레톤이 업그레이드되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쾌감이 있습니다.
🍳  소설 속 마왕의 오른팔이 되었다. '나 혼자 엔딩을 본 성자' 

어느 날 나를 비롯한 5명의 인간은 판타지 세계에 소환된다. 아름다운 신녀와 무녀들에게 영웅으로 추앙받지만, 나는 알고 있다. 얼마 뒤 우리는 산재물이 되어 드래곤에게 잡아먹힌다는 사실을...🐉
 
나 혼자 엔딩을 본 성자의 주인공 박종이는 유일하게 이 세상이 소설 속 이야기임을 알고 있는 인물입니다. 아무 능력 없이 소설 속으로 들어오게 되었지만, 완결까지 읽은 팬이기에 살아남을 자신이 있었죠. 그는 자신을 제물로 바치려는 교단으로부터 도망쳐 30년 전 드래곤에게 잡아먹혀 복수를 위해 마왕으로 환생한 소녀, 소설의 주인공을 만나는 데 성공합니다.
 
강력한 힘을 지닌 채 환생했지만, 1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성인이 되기 전까지 온전한 힘을 쓸 수 없다는 제약이 걸려 있는 마왕🧛‍♀️. 종이는 그녀를 구워삶아 측근이 되어 이 세계에서 잘 먹고 잘 살겠다고 결심합니다. 머리도 좋지만 꾼 못지않게 연기력도 뛰어난 그가 마왕의 복수를 도우면서도 세계를 멸망시키는 것은 막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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