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딩 연극으로 돌아온 연극 <하녀들> 최근 넷플릭스에 영화 <기생충>이 올라와 한창 다시 보기에 빠진 유령이, 이전에 레터에서 <기생충>을 다뤘던 기억이 떠올랐다는데! 👻 : 예전에 유령이가 영화 <기생충>과 엮어 소개한 연극 <하녀들>! 이번에는 관객과 함께 구성하는 무대로 돌아왔대령. 초대권도 제공한다 하니 모두 주목~ ▲ 파팽 자매 사건 당시 실제 기사 다시 보는 ‘파팽 자매 사건’ 😨 플로터 여러분! 인트로에서 유령이가 언급한 레터! 혹시 기억나시나요? (👻: 기억이 안 나는 분들을 위한 선물~) 이 레터에서 소개 드렸다시피 연극 <하녀들>의 소재가 된 ‘파팽 자매 사건’은 숙식 하녀로 7년간 일하던 파팽 자매가 주인집 모녀의 눈알을 맨손으로 뽑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까지 훼손한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에요. (👻: 으~ 유령인 제가 다시 봐도 무서워령~) 이 사건이 세상의 주목을 끈 이유는 사건의 잔혹성 때문만은 아니었는데요, 끔찍한 살해 현장도 현장이지만 이 밖에도 논란이 될 부분이 많았거든요. 예를 들면 원래 파팽 자매는 아무런 사고 없이 성실하게 일하는 하녀들이었는데, 종종 본인들이 마치 마담이 된 것 마냥 역할극을 하기도 했대요. 또한 그들은 서로가 전생에 부부였다고 믿으면서, 충격적이게도 근친상간을 맺고 있었다고. 그리고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후엔 경찰들이 들이닥칠 때까지 도망가지도 않고 집에 태연하게 있었다는데, 이 모든 사실 하나하나가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죠. 위와 같이 사회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건의 특성들 때문에 당시 프로이트, 사르트르, 라캉 등 많은 프랑스 지식인들이 사건의 원인 규명과 해석에 집중했어요. 그중 라캉이라는 프랑스의 한 철학자는 이 사건에서 본인의 이론인 ‘거울 이론’의 모티브를 발견하기도 했죠. ‘거울 이론’이란 ‘나’를 보는 타인의 시선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인식이 자아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에요. 이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내적 판단보다는 사람들의 시선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기반해 본인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된다고 하죠. 라캉은 파팽 자매가 역할극을 통해 마담이라는 거울에 자신들을 투영하고, 그로 인해 자신들을 마담으로 인식하면서 생긴 부조화로 인해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석한 걸까요? 👻 : 으으 다시 들어봐도 정말 무섭네령! 도대체 이런 사건을 소재로 희곡 <하녀들>을 쓴 작가는 어떤 사람이에령? ▲ 프랑스 작가, 장 주네 범죄자 출신 현대문학계 거장😅 희곡 <하녀들>을 쓴 작가는 바로, 알베르 카뮈*와 함께 프랑스의 대표적인 작가로 알려진 장 주네! 장 주네는 문학을 다루는 극작가였지만, 한편으로는 절도범이자 탈옥수이기도 했기에 현대문학사를 통틀어 가장 특이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어요. 사실 이런 주네에게도 속사정은 있었는데요, 주네는 1910년 파리에서 태어나자마자 곧바로 부모에게 버림받은 사생아였어요. 이런 불운한 출생 배경 때문인지 그는 학창 시절 학교 기숙사를 탈출해 여기저기를 방랑하는 문제아로 주변의 눈총을 받았죠. 학교를 탈출한 후, 부랑자 생활을 하던 시기에는 절도, 무임승차와 같은 범죄를 일삼아 교도소에 수감되는 건 물론, 석방 후에도 절도를 멈추지 못해 종신형까지 받았어요. 심지어는 탈옥까지 시도했었다고! *알베르 카뮈 :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극작가로 그의 대표 작품으로는 <이방인>, <페스트>, <시지프스의 신화>가 있다. 프랑스 대표 작가, 장 주네📒 이렇듯 주네는 범법으로 얼룩진 삶을 살았지만, 처음으로 교도소에서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는 사회에서 버림받은 경험이 그의 작품을 위한 큰 자산이 되었어요. 어두웠던 주네의 삶은 그의 작품들을 더욱 매혹적으로 만들었고 그 덕에 문학적 후광을 얻었다고 평가받거든요. 이런 그만의 색이 담긴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두 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1949년에 발간된 <도둑일기>에요. <도둑일기>는 주네가 절도죄로 수감되었던 교도소를 탈옥한 이후 유럽 일대를 떠돌며 겪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에요. 그는 이 작품에서 자신이 직접 목격한 범죄 세계와 계급사회의 부조리를 폭로하고 범죄 과정에 대한 생생한 묘사를 담아 당시 프랑스 문단에 큰 논란을 일으켰죠. <도둑일기> 다음으로 사회에 충격을 준 작품은 바로 오늘 플로터 여러분께 초대권과 함께 소개해드릴 연극 <하녀들>! 주네는 ‘파팽 자매 사건’에서 자매가 마담과 하녀 역할을 맡아 연극 놀이를 벌였다는 사실에 착안해 이를 그대로 무대에 올리고자 했어요. 살인사건의 연극성에 주목을 한 것이죠. 그리고 주네는 이 희곡에 당시 사람들이 겪고 있던 계급 갈등의 문제를 비극적으로 담아냈고, 하녀들이 꿈꾸는 환상과 차가운 현실 간의 심각한 괴리도 아주 냉정하게 묘사했어요. 이런 <하녀들>은 당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이 때문인지 이 작품의 출간 이후 하녀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챙기기 위해 '하녀들의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루머도 떠돌았다고! 👻 : 범법을 일삼았던 작가가 이런 대작을 집필했다니 정말 놀라워령~ 우여곡절이 있는 주네의 삶을 들으니, 실제로 <하녀들> 연극은 어떤지 너무 궁금해지는데령? ▲ 국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 와디즈 최초 제작 참여형 펀딩 연극💵 연극 <하녀들>은 자극적인 소재가 많고, 등장인물 사이의 심리적 긴장감을 효과적으로 연출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전 세계에서 꾸준히 연극 무대에 올라가고 있어요. 이처럼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하녀들>은 1년 내내 어디선가, 누군가는 꼭 공연하는 작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국내에서도 그 인기는 대단한데요, 한국에서는 1973년에 처음 소개되었고 이후 20개가 넘는 극단들이 <하녀들>을 각색하면서 지금까지 꾸준히 연극을 올리고 있죠. 작년에는 극단 ‘무소의 뿔’이 하녀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어 각색한 무대가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의 어셈블리 홀에 초청됐다고 해요. 어셈블리 홀은 까다롭게 공연을 선별해서 무대를 올리는 공연장이기에, 국내 극단이 초청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 그리고 이렇게 매번 다양하게 각색되며 무대에 올랐던 <하녀들>이 이번에는 펀딩극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돌아왔어요! 이번 무대는 국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후원자를 모집한다고 해요. 펀딩 금액에 따라 관객분들이 직접 연극의 제작자가 되어 연습실 상시 참관, 최종 드레스 리허설 초대 등 대부분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대요. 또한, 단체 카카오톡방을 통해 배우들과 상시 소통까지 할 수 있다고! 이번 기회에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연극 중 하나인 <하녀들>의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관람까지 하는 기회를 누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 직접 연극을 제작할 수 있는 펀딩 연극이라니! 연극을 좋아하는 유령이도 처음 들어보는 방식이에령~ 하지만 아직 펀딩 연극이라는게 와닿지 않아서 연극 <하녀들>의 이지원 배우님을 모셔왔어령! 👻: 배우님 안녕하세령~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려령. 👩: 안녕하세요! 이번에 <하녀들>에서 끌레르 역을 맡은 배우 이지원입니다. 👻: 반가워령~이번에 연극 <하녀들>이 와디즈에서 펀딩을 받아 연극을 제작한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펀딩 방식을 생각하게 되셨나령? 👩: 사실, 보통의 연극들은 국가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돼요. 하지만 이번에는 지원사업 이외의 공연 자금 마련을 위한 다양한 수단을 찾아보다가 펀딩을 받아 자유롭게 연극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려 와디즈 펀딩을 시도하게 되었어요! 👻: 펀딩을 받는 연극이라니 정말 신기해령! 펀딩을 통해서 일반인분들도 연극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고도 들었는데 사실인가령? 👩: 네 사실이에요! <제작 VIP>파트에 후원하시는 분들께는 모든 연습과정이 오픈되며 제작자로서 연습과정을 지켜보면서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어요. 저희는 흥미롭고 신선한 시각이 나오면 언제든 바로 반영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 우와~ 실제로 일반인분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다니! 유령이도 후원할래령~ 그러면 다른 연극 <하녀들>과의 차별점이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령? 👩: 아무래도 <하녀들>은 인기가 많은 작품이라 대학로에서 꾸준히 실연되었어요. 하지만 인간의 심리를 심도 깊게 다루다보니, 연극에 대해 “많이 어렵다”라는 평이 흔하게 있었죠. 그래서 저희는 관객들이 느끼는 어려움이라는 장벽을 낮추고 작품성을 생생히 전달하는 데에 차별점을 두었어요! 대표적으로 번역체로 이루어진 대화들을 현대적인 언어로도 많이 각색했어요. 👻: 인간 심리를 설명하는데 어려움의 장벽을 낮추려고 다양한 시도를 했다니 정말 기대되령~ 마지막으로 이번 <하녀들>의 관극 포인트는 어떤게 있을까령? 👩: 제가 생각하기엔 하녀들의 정서 상태 그 자체가 관극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이 작품은 잔인한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사건 자체만을 기억하기 쉬운데, 이번 <하녀들>에서는 관객들이 인물들의 정서를 잘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거든요. 또 하녀들을 당시 계급 부조리 현실의 피해자로 보여드릴 계획이니 지켜봐주세요! 플롯 TMI 💎 와디즈 최초 펀딩 연극 <하녀들> 유령이와 인터뷰를 진행해주신 이지원 배우님께서 플로터에게 특별히 연극 <하녀들> 초대권을 무려 8매나 주신대요! 그런데 초대권은 1인 2매까지만 추첨 방식으로 수령이 가능하니, 더 많은 지인과 관극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와디즈를 이용해보세요! 특히 티켓이 와디즈에서만 50% 할인가인 15,000원으로 제공되고, 8월에 인터파크에 등록된 후엔 정가 30,000원으로 구매가 가능하다니 펀딩 시기를 놓치지 마세요! (👻 : 연극 정보 확인하고 50% 할인가에 예매하려면 이곳을 클릭!) 👻: 유령이도 얼른 펀딩하러 갈래령~ 연극 <하녀들> 시놉시스 연극 <하녀들>은 자본이 갈라낸 사람간의 계급을 고발하며, 소위 ‘하층민’들이 느끼는 박탈감과 자기혐오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이런 현실을 고발하여 관객들은 우월감에서 나오는 차별적인 그 시선 자체가 얼마나 사람 존재를 다치게 하는지를 연극을 통해 정확하게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인간에 대한 예의와 존엄이 존중되길 바라며, 그리고 상처 받는 사람들이 양산되는 일이 멈추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극을 올립니다. 👻: 플롯은 여러분의 피드백을 기다려령! 👻: 연극과 예술! 생각보다 우리와 더 가까워요. 연극은 다른 예술과 마찬가지로 결국 사람과 삶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존재하고 있어요. 이상, 연극의 부흥을 꿈꾸는 플롯이었습니다! 유령이👻가 살금살금 전달하는 플롯레터는 가끔씩 메일함에서 사라지기도 한대요. 매주 플롯레터를 안전하게 받아보실 수 있도록 꼭 playalot@playalot.co.kr를 주소록에 추가하시거나 VIP로 등록해주세요! 플롯이 더 궁금하다면? 😍 (속닥속닥) 인스타그램에는 더 많은 정보가 있다구? 구독 취소하기 😢 | skknpie@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