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28, 2023
no.16

리더의 업무분장,

태양의서커스와 애플




기업이 시장을 개척할 때 창업가는

누구보다 많은 활약을 합니다.

기업이 성장가도를 달릴 때 창업가는

대외적으로 노출되고요.

대부분의 영업, 투자 받기 위한 사업발표 등은

그 자신이 몸소 하고 다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열정적으로 일하는 기업가는

매력적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세간의 인기를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구나 시장에서 유망주가 되거나,

성공적으로 사업을 하는 것으로 보일 경우,

특히더 대중의 관심을 사고,

주목을 받게 됩니다

기업가의 매력이 회사의 영업이나

조직의 시장개척에 제대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한 사람의 기업가에게 관심이 쏠리고

기업의 대표가 기업보다 더 유명해지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우려하고 경계합니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기업가가

처음에는 창의성과 혁신성을 가진

리더의 이미지로 선전하다가도,

그가 없으면 조직이 돌아가지 않는

대체불가능의 역설이 생긴다든지,

기업가 개인의 실수가 발생할 때

기업 전체가 비난에 직면하는

오너리스크를 안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업가 스스로 대외적으로 나서기보다

자신의 일에 매진하기를 바라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자신은 기업의 대표로 유명해졌지만,

서비스와 콘텐츠의 개발(R&D)을 맡는 데

조용히 집중하는 것을

바라기도 하는 것이지요.


이럴 경우, 창업가 한 사람의 이미지에

기업이 의존하지 않도록 하고,

대외적 대표를 따로 두어

명료한 역할분담을 합니다.

혹은 대외적인 업무를 보는 임원, 홍보전담

책임자 등을 두어 창업가가 외부

노출을 줄이고 본업에 집중하도록 합니다.


한편으로 대외활동이 활발한 기업가의

빈 부분을 채워주는 관리자를 두어

조직경영의 안정을 기하기도 하는 것은,

시장의 규모를 키워 성장하는 기업들에게

중요한 사안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 캐나다 퀘벡에서 출현한

글로벌 공연기업 ‘시르크드솔레이유’

(태양의 서커스)는

한 기업가에게 이미지가 몰리지 않도록

파트너가 초점을 분담한 좋은 사례입니다.


거리공연인이자 극단의 간판인

기 랄리베르테가 창단한 후

예술감독에 집중하고, 건축학도 출신의 히피

공동창업자 질 생크루아가 제작과 사업을 맡는

업무분장을 통해 외부 영향력과

내부 지도력을 나누었습니다.


이는 예술조직이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한데요,

예술가가 창업가로 나선 경우인지라

경영보다는 예술연출을 맡아

대외적 역할을 하고,

경영인은 돈을 관리하는제작을 맡거나

회사 내부운영을 맡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창업가로

혁신적인 기업가정신을 유지하고,

팀 쿡이 경영인으로

안정지향적인 회사운영을 하는 것도

그와 비슷한 지혜로운 분담입니다.

잡스는 최고경영책임자

(CEO, Chief Executive Offcer)로

많은 의사결정과 판단을 내리지만,

회사의 조직관리는 최고운영책임자

(COO, Chief Operating Officer)인

쿡이 맡았습니다.


CEO, COO의 분간을 통해

공격적인 창업가와 수성하는 관리자를

나누는 것은, 21세기 기업들에서

하나의 관습이 되었습니다.

혁신적인 기업가정신으로 출발하는

스타트업이나,

전적이고 모험적인 리더십으로

앞장서야 하는 벤처들도

사장과 부사장을

이런 역할에 따라 나누곤 합니다.


공연상품을 만드는

예술감독과 공연극단이라는 회사의 경영자를

이분화하는 것은, 예술경영이나 문화산업의

기본사항이 되었습니다.

잡스 같은 기업가가 대외 업무를 하는 동안,

쿡 같이 내부 조직을 관리하는 파트너나

부사장을 두는 것처럼

외무와 내무를 나누는 것도 일반화되었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태양의서커스에서

연출가와 제작자를 나눈 것이나,

애플에서 기업가와 경영인을 나눈 것은

좋은 점이 많기 때문이지요.


기업가와 경영인 역할을 나누면,

사업은 진취적인 면과 안정적인 면을

동시에 갖게 되어 좋습니다.

동시에 한명의 사장이나 회장에게

모든 힘이 쏠리고,

대외적으로도 한사람이 곧 기업인 것처럼

보여지는 위험을 피할 수도 있습니다.

기업을 더 건강하게,

조직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하나가 할 일을

둘이 나누는 게 낫습니다.

둘이 하는 일이

하나가 될 때는 말입니다.



정말로 백짓장은 맞들면 낫습니다.

손발 착착

죽이 척척

맞을 때는 말입니다.







- mosaic impac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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