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 위스키 마시기 딱 좋은 날씨라는 뉴술레터
새로운 술이라면 세계 일주도 마다하지 않는 뉴술레터가 🥃’뉴월드‘ 위스키로 모험을 떠났어요. 위스키에서의 뉴월드는 영국(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미국, 일본 외의 나라를 뜻하죠. 시음회에서 맛본 호주 위스키 스타워드의 자세한 후기와 함께 전통과 장벽을 허무는 다양한 신대륙 위스키를 소개할게요.
그럼 잔을 부딪치며 뉴술레터 시작해 볼까요, 짠!🍷

📌시음회 참가 신청 링크에 오류가 있어 재발송드립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 이번 주의 술시음회
스타워드, 별을 향하여
(광고) 호주 위스키 스타워드(Starward)는 멜버른의 수제맥주 생산자 데이비드 비탈레의 시도로 2007년 탄생했어요. 호주의 대표적인 포도 품종인 시라즈를 숙성하던 캐스크, 진저비어 캐스크 등을 활용해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위스키를 만들고 있죠. 뉴월드 위스키 전문 수입사 메타베브에서 열린 위스키 시음회에 다녀온 후기를 공개합니다.
🐠피쉬 ★★★★★ Two-Fold 호주 레드 와인 캐스크에 위스키 숙성한다는데 포도, 열대과일 향이 바로 났어요. 바나나, 복숭아, 꿀도 느껴졌고 맛은 40도 같지 않게 가볍고 부드러웠어요. 보통 위스키의 짙은 풍미와 음식이 어울리지 않는데 투폴드를 마시고 딱 깨달았지 뭐예요. 음식과 잘 어울리는 위스키! 또 하나의 재미있는 사실. 스타워드 증류소에는 맥주·와인·위스키 전문가가 함께 일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잘 발효시킬지를 함께 고민한대요. 이야기가 있은 술은 마시는 시간을 더 즐겁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핑계킴 ★★★★★ Nova 딸기향 위스키? 실제로 일어날 수 있으니 각오해라. 와인도 아니고 위스키에서 베리류의 상큼한 아로마를 느끼게 될 줄은 몰랐어요. 딸기의 산뜻함과 산미와 함께 사과와 꿀의 달콤한 아로마가 느껴져서 위스키 특유의 묵직함이 부담스러웠던 분들도 접근하기 좋을 것 같아요. 수많은 주류 대회에서 수상하면서 스타워드라는 브랜드를 알린 일등 공신이라는데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맛. 그야말로 신성(新星)이라는 이름에 딱 어울리는 위스키라고 하겠어요.  
🎓와인석박사 ★★★★ Solera 스페인 셰리의 전통 숙성 시스템인 솔레라를 빌렸지만 셰리 캐스크를 사용하지는 않았답니다. 대신 호주의 셰리라고 불리는 주정 강화 와인, 아페라 캐스크에 원주를 발효시켜 호주산 맥아와 맥주 효모로 새로 증류한 위스키를 혼합한대요. 그래서인지 한낮에 마셔도 좋을 만큼 경쾌하고 신선한 느낌을 주면서도 짧지 않은 여운을 가졌더라고요. 균형 잡힌 구조감으로 입문자에게도 추천해요.
🤖뚝딱이 Fortis 라틴어로 '대담한, 용감한'을 뜻하는 이름에 걸맞게 스타워드 시리즈 중 가장 높은 도수를 자랑해요. 카베르네 소비뇽과 쉬라즈 와인을 숙성했던 아메리칸 오크를 사용해 선명한 레드 와인 캐릭터를 느낄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입 안에서 포도 껍질을 벗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쌉쌀한 타닌이 지나가고 나면 바닐라의 부드러움이 알맹이처럼 샥 나타나거든요. 베리, 무화과 등의 과실 향과 바나나 브레드의 달달한 뉘앙스가 느껴지는, 너무 매력적인 위스키예요.  
👩🏻똑단발 ★★★★ Single Barrel 톡톡 튀는 민트, 달콤한 베리 뉘앙스와 혀끝을 자극하는 부드러운 타격감이 어우러지는 위스키에요. 입 안 가득 퍼지는 경쾌하고 상큼한 과실 향과 혀를 감싸는 실키한 질감 덕에 부드러운 위스키라는 인상이 남았어요. 시트러스, 베리류의 향긋한 단맛이 꽤 오래도록 여운이 이어지더라고요. 파월풀한 위스키가 어려운 분들이 마시기에도 좋고 데일리 위스키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요.
👋 뉴월드 위스키 '스타워드'의 맛이 궁금하다면? 직접 마셔봐야죠!
       10명의 뉴술러를 스타워드 시음회에 초대합니다.

 ✅ 시음회 일시: 6월 7일 수요일 오후 7시
 ✅ 참여 방법: 아래 링크에서 신청 폼 작성하기 
 ✅ 응모 기간: 5월 21일 일요일까지
 ✅ 당첨자 발표: 5월 24일 뉴술레터 121호

위스키에 치킨, 이게 되네
위스키에는 안주가 필요 없다고요? 그러나 맛있는 것 + 맛있는 것 = 굉장히 맛있는 것! 예상치 못한, 의외로 훌륭한 조합들을 추천합니다. 
1.무화과 케이크 건포도, 과일잼 향이 두드러지는 솔레라를 맛보며 무화과처럼 이국적인 과일의 진한 단맛이 어우러진 케이크나 타르트가 떠올랐어요. 여기에 고소하고 부드러운 피스타치오나 헤이즐넛 크림이 올라간다면 바닐라와 캐러멜의 풍미가 더욱 배가되지 않을까요?
2.후라이드 치킨 바삭한 크리스피 치킨보다는 부드럽고 담백한 치킨이 떠오르더라고요. 60계 후라이드 치킨은 간이 너무 세지 않고 웨지 감자도 함께 들어있어서 위스키에 곁들이기 좋아요. 각자의 풍미를 잘 즐기며 페어링할 수 있으니까요. 
3.치즈버거 스테이크와 위스키의 마리아주가 좋다는 말을 그동안 이해 못했는데요, 스타워드 마셔보니까 알겠더라고요. 위스키만의 매력은 가지고 있으면서도 밸런스가 좋아서 음식과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고도수 특유의 볼드함 덕분에 맛이 풍부한 메뉴의 느끼함도 깔끔하게 잡아줄 듯해요. 육즙 가득한 치즈버거처럼요. 하이볼로 만들어 곁들인다면 금상첨화!
4.올리브절임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실 때 종종 찾는 아워클래식의 올리브 절임이에요. 아삭하고 고소한 올리브, 진득한 치즈와 로즈메리의 향긋함까지 위스키 안주로 이만한 게 없죠. 한 입 크기 사이즈라 손 쉽게 먹기도 좋고 짠 맛은 적어 가볍고 실키한 질감의 위스키랑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아요.
5.팬케이크 포티스의 레드 와인 캐릭터 사이로 느껴지는 바나나 브레드의 달달한 뉘앙스가 포슬포슬한 팬케익을 떠올리게 해요. 팬케이크를 낼 때 베리류의 과일과 바나나를 곁들여 플레이팅을 하잖아요. 포티스 한 잔이면 장식용 블루베리가 없어도 있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죠.
✍️ 이번 주의 술추천
신대륙 위스키 탐험
인도나 이스라엘에서도 위스키를 생산하는 것 알고 계셨나요? 개성을 담아 창의적인 방식으로 주조한 뉴월드 위스키를 만나보세요.
1.오마르 싱글몰트 셰리 캐스크 카발란과 함께 🇹🇼대만의 투톱 위스키 브랜드. 게일어로 호박이라는 뜻을 가진 오마르는 색소를 첨가하거나 냉각 여과를 하지 않아 내추럴 위스키라는 별명이 있어요. 매해 WWA, IWSC 등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며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답니다. 가죽으로 만든 텐트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며 귤 젤리와 다크 초콜릿을 먹다가 매콤한 연기를 들이마신 느낌이었어요. 주류 전문샵 13만 원대
2.파이어볼 시나몬 위스키라고 들어보셨나요? 말 그대로 위스키에 시나몬을 더한 독특한 술이에요. 🇨🇦캐나다 추운 지역의 바텐더들이 몸을 녹일 수 있게 위스키에 계피 스틱을 꽂아 내놓던 것이 유래라고 하는데요, 위스키에서도 꽤 진한 시나몬 향이 풍긴답니다. 도수는 33%로 높지 않지만 이름처럼 화끈화끈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어요. 식혜보다 수정과를 좋아하는 어른이라면 시도해보시길! 편의점 1만 원대(200ml)
3.폴 존 브릴리언스 꿀, 캐러멜, 초콜릿의 달콤함과 부드러운 오크 향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는 🇮🇩인도 싱글몰트 위스키에요. 인도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향신료 향과 감미로운 바닐라 뉘앙스도 함께 느껴져요. 크리미한 질감 덕에 목 넘김은 부드러운 편이고 피트함은 적어서 마시기 좋답니다. 브릴리언스는 폴 존 시그니처 라인 중에서도 비교적 대중적이니 꼭 한 번 즐겨보세요. GS25 11만 원대  
4.밀크앤허니 에이펙스 사해 지구에서 가장 고도가 낮은 곳에서 숙성된 🇮🇱이스라엘 버번위스키입니다. 노즈는 시트러스, 민트와 오크가 살짝 도는데 마시면 정말 사해… 맛이 나요. 특이한 생강이나 정향 등의 알싸한 향신료가 길게 느껴져요. 목 넘김도 자극적이고 살짝 짠맛도 느껴졌어요. 독특한 밸런스에 마실 때마다 다른 뉘앙스가 나서 계속 맛보게 되더라고요! 주류 전문샵 30만 원대
5.스터닝 라이 본업이 따로 있는 9명의 친구가 취미로 시작했던 위스키 증류소가 🇩🇰덴마크 위스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보리와 호밀 등 덴마크 현지에서 생산한 재료만을 고집하고, 직접 개발한 기계로 몰팅해요. 이토록 위스키 덕후다운 방식으로 만든 스터닝 라이는 견과류와 빵의 고소한 뉘앙스, 페퍼의 스파이시함 그리고 과실 향의 밸런스를 갖춘 훌륭한 위스키가 됩니다. GS25 19만 원대
✍️ 이번 주의 술일상
우리들의 일상음주
👩🏻 숙성회와 사케의 화려한 하모니
1.일유스시 깔끔한 인테리어에 널찍한 좌석까지 쾌적하게 먹을 수 있는 일식당이에요. 메뉴는 단품으로 총 4가지 (스시, 생선회, 솥 밥, 봉초밥) 뿐인데요. 셰프님만의 자신감과 내공이 메뉴마다 잘 녹아있는 것 같았어요. 주문한 1인 숙성 생선회에는 민어, 잿방어, 갈치, 삼치, 광어 지느러미 등 잘 숙성된 회가 두 점씩 제공돼요. 양이 적어 보였는데, 향긋한 술과 천천히 즐기니 배가 꽤 차더라고요. 

또, 판 초밥집 치고는 다양한 일본 술들을 취급하고 있는데요. 일반 음식점에서는 캐주얼하게 맛보기 힘들었던 술들을 잔술로 마실 수 있었답니다. 글라스도 큼지막하고 한 잔 가득 따라주셔서 꽤 오랫동안 음미하며 즐길 수 있었어요. 화요나 일품진로 같은 증류주는 있으나 일반 소주나 맥주가 없다는 게 조금 아쉽긴 했어요.  

제가 마신 잔술은 1️⃣치요무스비 준마이긴조 고우리키(왼쪽)와 2️⃣미이노고토부키 준마이긴조 사케미라이(오른쪽) 인데요. 고우리키는 쌀의 단맛이 진하게 올라오는 동시에 은은하게 풍기는 복숭아 향이 느껴져요. 묵직한 보디감에 긴 여운이 특징이라 평소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을 즐기신다면 입에 맞으실 거에요. 반면에, 사케미라이는 상큼한 과실 향과 꽃 향이 복합적으로 느껴져요. 첫 모금부터 그 화려함에 놀라고 부드러운 목넘김과 피니쉬에 두 번 놀랐어요. 깔끔하고 산뜻해서 질리지 않게 마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구입은 수입사에 문의하세요. 📍수원 영통구  
🎓 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 보는 발리 2탄
1.라임 주스 1L에 겨우 1000원? 이것이 산지의 위엄인가요. 하루 한 병씩 물리도록 실컷 마시고도 모자라 칵테일로 또 마셔요. 신선한 박하 잎을 잔뜩 넣고 럼을 타면 그게 바로 몰디브. 아니 모히토. 저에게는 블러디메리급 해장 칵테일이랍니다.
2.망고 철이 지났다니 거짓말… 열대성 기후의 인도네시아는 1년 내내 여름이지만, 망고는 우기인 11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이라 1kg당 5000원 정도면 살 수 있대요. 이 시기가 지나면 수확량이 줄며 점점 비싸지고요. 그래서 보드카와 소다로 양을 늘려보았습니다. 발리 펀치라는 예쁜 이름은 덤이에요.
3.코코넛 잘 고르는 방법 알려드립니다! 연두색 어린 열매는 수분량이 많지만 밍밍 찝찔하고요, 익을수록 갈색으로 변하며 과육이 두꺼워지고 달콤해져요. 그러니 현지에서 코코넛을 고를 때는 적당한 노란색인지 살피세요. 안에 알코올을 조금 더해 주십사 바텐더에게 은밀히 청했다가 어디서 좀 놀았냐며 호들갑 쌍따봉을 받았지요.
✍️ 이번 주의 술소식
NEWSOOL을 소개합니다
AI가 만들었어요 
아숙업 하이볼

드디어 주류 업계에도 AI가 도입되는 듯 합니다. GS25가 '세계 최초 AI 기획 하이볼'로 아숙업 레몬 스파클 하이볼을 선보였거든요. 제품은 맛, 알코올 도수, 레시피, 디자인, 상품명, 가격 등 기획 전 과정에 챗봇 서비스 아숙업(AskUp)이 참여했대요. AI바텐더의 손맛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알코올 도수는 5.5%, 가격은 4500원.
단돈 1000원 
서민막걸리 출시

가벼운 지갑 사정을 고려한 막걸리가 나왔어요. CU가 새롭게 선보이는 서민막걸리로, 750ml 제품의 가격은 1000원입니다. 판로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중소업체에서 쌀을 가공받아 단가를 낮출 수 있었다고 해요. 덕분에 저렴한 가격에도 쌀 함량 수준은 일반 막걸리와 동일하고, 깔끔한 목넘김을 느낄 수 있답니다.
✍️ 이번 주의 술행사
할인 및 이벤트 일정
1. 와인오피스 (~5월 31일) 이탈리아 와인 최대 10% 할인
2. 스타필드 하남 와인클럽 (~5월 17일)
그랜드 오픈 이벤트
3. 하이홀본 (5월 28일)
해피 아미 데이 무제한 와인 파티
4. 광명할인마트 (~5월 19일)
와인 전품목 10% 할인
5. 파주 오후네시의가게 (~5월 21일)
3주년 빅세일
6. 이마트24 (~5월 31일)
이달의 와인 및 치즈 할인 행사
7. 교대 마릴린와인365 (~이사 가는 날까지)
본점 이전으로 땡처리 초특가
8. 안양 와인앤구르메 (~5월 20일)
가정의 달 와인 세일 및 증정 행사
9. 수원 방백 X 모노폴1982 (5월 21일)
내추럴 와인 시음회
10. 청담 비노스앤 X 뱅브로 (5월 21일)
9주년 와인 시음회


오늘의 뉴술레터는 여기까지

이번 주 🥃뉴월드 위스키 뉴술레터는 어땠나요?



뉴술레터를 만드는 우리들
와인석박사🎓   공부 중에 공부는 역시 술공부가 아닐까요
똑단발👩🏻   술을 마시며 단발머리를 찰랑입니다. 취했다는 뜻이에요 
피쉬🐠   해산물 처돌이라 불려요. 해산물과 함께 한 잔하고 시작하는 디자인의 세계
뚝딱이🤖   뉴술레터 공식 알쓰이자 공식 쌉소리어터 
핑계킴🍏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마셔요. 만사가 술 마시기 위한 핑계인 에디터
🍷 뉴술레터팀에 문의하기 newsoolet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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