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7일 수요일 

2025년 5월의 HI KEEC

  🌳 KEEC 요모조모
       #1 <2025 아름다운X학교벤치> 강사 양성과정 후기
   🌳 KEEC 활동가가 전하는 이야기
       #1 모라의 EE러쿵 저러쿵
       #2 파슬리의 농사일지
       #3 수박이 보고 왔다
   🌳 KEEC 공지
       #1 제 14회 에너지·환경 탐구대회 선발 참가팀 결과 공지
 
 KEEC 요모조모 #1
🌳  <2025 아름다운X학교벤치> 강사 양성과정 후기 🌳
2025년에도 <아름다운X학교벤치>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아름다운X학교벤치> 프로젝트는 (재)아름다운가게가 기획 및 지원하고 환경교육센터가 협력하여 운영하는 폐의류 자원순환의 내용이 담긴 프로젝트인데요. 올해는 서울, 경기권의 초/중/고/특수학교에서 본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프로젝트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활동으로 '아름다운X학교벤치 강사 양성과정'이 지난 4월 14일 오후 아름다운가게 서울 본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비 오는 궂은 날씨에도 열띤 교육 분위기가 가득했던 시간이었는데요. 어떤 교육들이 진행됐는지 궁금하시죠?

첫 번째 시간은, (재)아름다운가게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 공유해 주셨는데요. '의류 폐기물과 환경 문제'를 교육을 통해 알리고, 페의류 자원순환을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벤치를 설치하여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동의 공간을 만드는 것의 중요성을 전해주셨습니다.
이어서 다시입다연구소 대표님의 강의를 통해, 의류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내외 다양한 사례와 의류 폐기물이 국내에서는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현실을 좀 더 깊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올해부터 새롭게 진행될 특수학교 교육을 대비해, 장애인 대상 교수법을 배우는 시간도 마련되었습니다. 강사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으로, 더욱 생동감이 느껴지는 교육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의로운 탐구생활> 시연이 이어졌는데요. 환경교육센터의 교육팀장님께서 진행해 주셨습니다.👏올해는 환경교육센터에서 새롭게 개발된 교구 <의로운 옷짱> 보드게임이 추가되어, 강사님 모두가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간단한 규칙 속에 의류 폐기물 관련 내용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이 보드게임은, 한 판만 해도 의류 폐기물 문제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게임입니다. 게임에 몰입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며, 교구 개발에 들인 시간과 노력이 결실을 맺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답니다!🤗

소식지가 발행되는 지금, 아름다운X학교벤치 프로젝트는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요. 다음 소식지에서는 교육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아름다운X학교벤치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파슬리의 농사일지
🌳 봄의 밭에서는 무엇을 볼 수 있을까요? 🌳
봄의 밭에서는 겨우내 땅 속에 숨어 있다 얼굴을 내민 냉이, 쑥, 개망초, 달래, 꽃다지, 민들레 등 다양한 봄풀들을 만날 수 있어요. 그리고 이 풀들은 소박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죠! 오늘은 파슬리의 밭에서 만난 꽃을 소개하려고 해요. 바로 그 주인공은 제비꽃, 민들레, 꽃다지입니다.

퍼머컬처를 공부하기 전에는 길가와 밭에 피어 있는 이 작은 꽃들에 큰 관심을 두지 못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이 소박한 꽃들이 생태계와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이 작은 꽃들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좀 더 소개해 드릴게요!

- 제비꽃: 제비꽃은 그늘과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다년생 꽃이에요. 보라빛 꽃은 꿀벌, 나비 곤충을 유인해서 다른 식물의 열매와 씨앗이 생기도록 도와줘요. 이렇게 곤충들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먹이를 제공하는 식물이라는 점에서, 생태계의 출발점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요. 제비꽃은 차로 마실 수도 있고, 샐러드로 먹을 수도 있어요. 예로부터 기침과 가래를 치료하는 데 쓰이고, 목의 통증을 줄여 주는 소염 작용도 한대요.

- 민들레: 민들레는 강한 생명력을 가졌어요. 어디서든 잘 자라고, 땅이 척박하거나 사람이 자주 밟는 길가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아 있죠. 그래서 다친 땅을 회복시키는 데 큰 도움이 돼요. 뿌리가 깊어서 땅속의 영양분을 끌어올려 다른 식물들과 땅에게 나눠주는 역할을 하고요. 민들레는 해독과 소화를 도와주는 데 아주 효과적인데요. 민들레 꽃으로 감기 시럽도 만들 수 있어요. 그리고 꽃뿐만 아니라 잎을 데쳐서 나물로도 먹을 수 있고요.

- 꽃다지는 작지만 추위에도 끄떡없이 이겨내는 강한 봄풀이에요. 겨울을 나고 봄이 오자마자 가장 먼저 올라오는 식물 중 하나고요, 겨우내 먹을 것이 부족했던 벌, 나비 등에게 소중한 먹이가 되어줘요. 꽃다지는 다양한 요리에 쓰일 수 있는데요. 꽃다지를 부침가루에 넣고 전처럼 부쳐 먹을 수도 있고, 된장국에 넣어 먹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꽃에서 겨자 맛이 나서 맛을 내기에 아주 좋죠.

파슬리가 먹은 봄꽃 요리를 하나 소개할게요. 파슬리는 밭 친구들과 여러 봄풀들과 함께 귀여운 꽃다지 꽃을 넣어 샐러드를 만들었어요. 서해안 갯벌에서 자생하는 나문재라는 짭쪼름한 나물과 함께 꽃다지를 듬뿍 넣었어요. 그리고 잘 익은 토마토를 곁들였는데요. 꽃다지 꽃의 알싸하고 톡 쏘는 맛과 토마토의 상큼한 맛이 아주 잘 어울어졌답니다. 여러분도 봄 샐러드에 귀여운 꽃다지 꽃을 넣어 보세요! 파슬리의 농사일지, 다음에도 더 맛있는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모라의 EE러쿵 저러쿵
🌳 나무인데 나무가 아니네요 🌳
🌿 아파트 나무가 사라졌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 이야기예요. 여름이면 백목련나무가 우리 집 베란다를 덮는 햇빛을 막아줬고, 단지 안에는 키 큰 플라타너스, 대추나무, 모과나무, 감나무가 울창했어요. 정말 ‘숲 같은’ 아파트 단지에요. 아니, ‘였어요’가 맞겠네요.

지난 겨울, 우리 아파트는 서울 00구청에서 지원받아 ‘강전정’을 했거든요. 그 결과, 나무들은 큰 줄기만 남기고 가지는 거의 잘려나갔어요. 잎이 무성했던 백목련도 마찬가지예요.그해 겨울은 이상하리만치 춥게 느껴졌습니다. 햇살을 막아주던 나무가 사라지자, 커튼을 다시 치게 됐고요. 단지 안 풍경은 앙상했고, 나무는 생기를 잃은 듯 보였어요.

🌳 요즘 거리에서 전기톱 소리를 자주 들은 적이 있으신가요?
봄철엔 가지치기, 풀베기 작업이 많이 이루어져요. 하지만, 나무의 모양을 잡거나 건강을 위해 가지를 조금 다듬는 수준이 아니라, 굵은 줄기만 남기고 대부분의 가지를 잘라내는 강전정은 문제가 많습니다. 강전정 문제는 꽤 오래된 문제에요. 하지만 사회적으로 두드러진 시기는 2020년대부터라고 해요. 시민단체의 노력과 다양한 활동, 언론 보도를 통해서 강전정 문제를 많이 다뤄서 사회적 문제로 부각시켰어요. 특히 구축 아파트 단지처럼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는 곳일수록 이런 작업이 과하게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어요.

오래된 아파트 단지는 지상에 넓은 토양이 확보되어 나무가 크게 자라기 쉬워요. 구축 아파트의 나무들은 수관(나무에서 가지와 잎이 모여 있는 부분)이 넓고 크게 자라니 그만큼 차량 훼손, 병충해, 낙과와 같은 민원 자주 발생하고 이 민원 때문에 관리사무소나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강전정을 결정하는 사례가 많다고 해요.

이 결과로 강전정을 해서 가지를 너무 많이 자르면 구조적으로 불안해지고, 세균이 쉽게 침투해서 고사 위험도 커진다고 합니다. 3~4년마다 강하게 가지치기를 해줘야 나무가 더 잘 자란다”는 오해도 강전정을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강전정이 오히려 나무를 약화시키고 고사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하고 있어요. 심지어 ‘두절’이라고 불리는, 나무 윗부분을 아예 잘라내는 방식은 국제수목학회에서도 금지하고 있어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요?
아파트 단지는 ‘사유지’로 분류되어 있어서, ‘도시숲법’의 가지치기 심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가로수는 지자체 심의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아파트 안 나무는 제외예요.

하지만 아파트가 정말 ‘사유지’이기만 한가요?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요. 아파트는 하나의 생활 생태계가 된지 오래되었어요. 거기서 자라는 나무는, 입주민 모두에게 그늘을 주고, 공기를 정화하고, 도시의 기온을 낮춰주는 공공적 존재예요. 그 나무들이 단지 가지가 부러질까 봐, 혹은 잎이 너무 많다며 ‘정리’되어야 한다면… 그건 ‘정리’가 아니라 ‘훼손’입니다. 이러한 나무의 모습에 공감한 시민들이 강전정을 멈춰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어요.

🌱 이제는 아파트 나무를 ‘관리’가 아니라 ‘공존’의 관점에서 봐야 할 때입니다.
기후위기로 인해 도심의 나무 한 그루, 그늘 하나의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너무 쉽게 베어내고 잘라내고 있어요. 이제는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그 나무들이 있는 풍경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잃고 나서야 알게 되는 건 이제 그만이었으면 합니다.

🌍 아파트도 하나의 도시숲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그 안에서 다시 봄이 시작될 수 있어요. 두려운 벌거숭이 풍경이 아니라, 생명의 숲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수박이 보고 왔다
🌳 뮤지컬 <긴긴밤> 온라인 무료 중계 후기 🌳

안녕하세요! 오늘은 *공연 실황 녹화 중계 후기를 들고 왔습니다.
*공연 실황 녹화 중계란?
연극 또는 뮤지컬 공연의 실황을 녹화한 영상을 온라인(네이버TV 등)으로 송출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관람할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제작사의 홍보 수단이 되기도 하며, 유료 또는 무료로 제공되기도 합니다.
이번 뮤지컬 <긴긴밤> 중계는 무료로 진행되었습니다.


📖 원작 동화를 읽고 관람한 뮤지컬 <긴긴밤>
뮤지컬 <긴긴밤>은 동화 원작을 바탕으로 한 창작 초연극입니다. 저는 원작 동화를 먼저 읽은 후, 이번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어요. 지난해 정식 초연 이후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막을 내렸고, 단 두 달 만에 앵콜 공연이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살아 숨쉬는 모든 이에게 용기를 전하는 뮤지컬 <긴긴밤> 후기, 지금 시작합니다.
(※ 실제 관람 하실 분들을 위해 결말 스포일러 없이, 공개된 줄거리 중심으로 감상을 전해드립니다!)


🦏"다시 그 순간이 와도 긴긴밤으로 걸어 들어갈 거야"🐧
지구상의 마지막 하나 남은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그의 품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
길고 어두운 밤을 함께 지나며 바다를 찾아 떠나는 여정


인간이 남긴 상처, 그러나 다시 이어진 가족.

주인공 노든은 멸종 위기에 처한 흰바위코뿔소입니다. 인간들이 탐낸 뿔 때문에 무참히 희생당하는 흰바위코뿔소의 모습은, 공연을 보는 내내 관객에게 깊은 책임감을 일깨웁니다. 그렇게 혼자가 된 노든에게 아주 작은 가족이 생깁니다. 바로 '펭귄'입니다. 종이 다른 노든과 펭귄은 살아갈 환경이 매우 다르죠. 어린 펭귄을 위해 그가 헤엄치고 먹이를 구할 수 있는 바다를 찾아 함께 떠납니다. 그 여정은 노든이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와 함께 이어집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바람보다 더 빠르게"였습니다.
노든이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노래하는 넘버 "바람보다 더 빠르게"가 흐를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지금도 건반 소리에 맞춰 초원을 달리던 시절을 노래하는 배우의 벅찬 표정은, 제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남았어요.

그리고 마침내 바다를 만나기 전, 호수에 도착한 둘은 헤엄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종이 다른 노든은 펭귄의 수영법을 알 리 없지만, 그저 옆을 지키며 응원합니다. 펭귄이 드디어 헤엄을 익혔을 때 느끼는 자유로움은, 노든이 바람보다 빠르게 달리던 순간과 겹쳐 보였습니다. 무대 위에 펼쳐진 아프리카 초원과, 배우들이 뛰어다닐 때 불어오는 바람이 화면 너머까지 느껴지는 듯한 시간이었습니다.

❤️생태와 환경을 이야기하는 따뜻한 무대
<긴긴밤>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생태 감수성, 생명 존중, 환경 보호의 메시지를 품은 작품이었습니다. 문화예술을 통한 교육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이런 분께 추천 드립니다!
- 긴긴밤 원작 도서를 감명 깊게 읽었고, 책 속 등장인물이 살아 숨 쉬는 걸 직접 보고 싶은 분
- 생태, 환경, 생명 존중의 메세지가 담긴 작품을 좋아하는 분

저희 초록지 구독자님들 중 이 후기를 보고 흥미가 생기셨다면 5월 25일까지 서울 혜화역에서 공연되는 이 극! 강력 추천드려요👍
KEEC 공지
🌳제 14회 에너지·환경탐구대회 참가팀 선발 결과 공지🌳
🌍💡 제14회 에너지·환경탐구대회 참가자 모집 성황리에 완료!💡🌍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제14회 에너지·환경탐구대회에는 약 200개가 넘는 팀이 지원해 주셨습니다!

많은 지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팀 명단을 2025년 4월 25일(목) 대회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하였습니다.


✅ 선발 결과 확인하기 → [에너지·환경탐구대회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참여해주신 모든 팀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선발된 팀은 앞으로 진행될 대회 일정을 차질 없이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여러분의 열정과 탐구를 응원합니다!

2025년 5월 초록지 에디터 소개

🐕모라 유기견이었던 모모와 라희의 개어멈입니다. 모모와 라희는 환경교육 활동가로서 인사이트와 아이디어의 바탕입니다. 또 다른 모모와 라희가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 

🌿파슬리 다양한 음식에 향신료로 쓰이는 파슬리는 건강에 좋아 약으로 쓰이기도 한대요. 이런 파슬리처럼 여기저기 쓸모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


🍉수박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달래주는 달콤한 수박을 정말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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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지>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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