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넴은 헌액식에서 무려 100명이 넘는 래퍼들을 일일이 언급, 감사 인사를 전했는데요. 그만큼 로큰롤 명예의 전당은 모든 뮤지션에게 꿈같은, 커리어의 최정점과도 같은 영예입니다. 힙합 뮤지션으로는 에미넴 이외에도 N.W.A., 투팍, 노토리어스 비아이지, 제이지 등 총 열 팀이 헌액됐는데, 이 곳은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수많은 뮤지션의 꿈이 된 걸까요? 그리고 로큰롤 명예의 전당인데 힙합 뮤지션이 헌액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로큰롤 명예의 전당은 1983년, 아틀란틱 레코드의 초대 회장이었던 아흐메트 에르테군이 록 음악의 성지를 만들기 위해 설립했어요. 1986년 첫 헌액을 시작으로, 1995년엔 박물관을 개장했죠. 명예의 전당이라는 이름답게, 데뷔앨범 발매 25년이 지난 뒤에야 겨우 헌액자격을 얻을 정도로 그 조건도 까다롭고요. (에미넴은 자격 1년차에 바로 들어갔답니다😁) 대중음악계에서 사실상 유일하다시피 한 명예의 전당이라 그 위상도 절대적입니다.
이 곳은 록과 힙합 아티스트 외에도 마이클 잭슨과 마돈나, 아바를 헌액하는 등 그 장르를 가리지 않는데, 명예의 전당 측에서는 이를 두고 이렇게 정의한 적이 있어요. "지난 50년간 로큰롤은 여러 방향으로 발전했고, 이는 소울과 힙합, 헤비메탈과 펑크, 프로그레시브 락과 일렉트로닉 뮤직을 모두 포함한다"고요. 자신들은 이런 종류의 음악을 모두 인정하고, 미래에 로큰롤이 어떻게 스스로를 재창조할지를 기대한다고 말해요.
하지만 여전히 헌액 기준에 관한 논란은 존재합니다. 록 뮤지션은 수십, 수백명이 헌액되는 동안 힙합 뮤지션은 고작 열 팀 밖에 헌액되지 않는 등, 그 공정성에 의문을 갖는 시각도 있어요. 힙합의 역사가 짧은 걸 고려해도 너무 적은 숫자라고. 우리도 공신력 있는, 힙합만의 명예의 전당을 만들자는 의견도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미넴의 헌액은 에미넴이 힙합씬에서 얼마나 압도적이었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아닐까요? 오늘 하루는 에미넴의 곡과 함께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