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커리어는 기존 헤드헌터, 다른 스카웃 서비스와는 뭐가 다른가. “현업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인재가 모여있다. 자기 경력을 등록한 분이 80만명이 넘는다. 직군도 재무,회계, 개발, 영업, 마케팅 등 전 영역을 포함한다. 경력이 긴 사람이 많다. 대기업 임원급만 6000명 이상이 등록했다. 과장~부장급이 전체 65%를 차지한다. 직종도 교수·의사 등 전문직, 제조업체 공장장처럼 기존 헤드헌팅 업계에는 찾기 힘든 이들까지 포괄한다.”
얼마나 이용하나. “서비스 출시 1년 6개월 만에 스카웃 제안 건수가 100만건을 넘겼다. 지난해 국내 이직자 수가 92만 8984명(고용노동부 사업체 노동력 조사)인 걸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수다. 제안이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원하는 서비스였다는 의미다.”
한국 정서상 ‘공개 이직’은 좀 꺼리지 않나. “물론 이직자에게 배신감을 느낀다는 문화도 아직 존재한다. 그래서 우리는 장치를 뒀다. 자기가 다니는 회사 인사팀은 프로필을 못 보게 차단한다. 이용자가 원하면 다른 회사도 차단 설정할 수 있다. 현재 직장 눈치보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시장에서 평가받을 수 있다.”
더 많은 채용 정보를 보는 데는 잡보드가 낫지 않나. “정보는 더 많을 수 있다. 그런데 타깃 층이 우리와 다르다. 잡보드는 신입과 경력 5년 이하의, 대체 가능성이 큰 직무의 경력직 정보가 많다. 이 시장 구직자는 여러 사이트 게시판을 돌며 채용공고를 적극 찾는 사람이다. 그런데 리멤버의 타깃 층은 그보다는 연차와 직급이 높다. 이들은 현재 일이 바쁘기 때문에 채용 공고를 일일이 찾아다닐 여유가 없다. 그래서 구인을 원하는 회사와 구직에 관심이 있는 경력자를 플랫폼이 연결해 줄 필요가 있다.”
이런 변화가 직장인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나. “대한민국의 인적자원 재배치가 더 효율적으로 바뀔 것이다. 기업의 구인, 개인의 구직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