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16호를 발행합니다.

“미국인의 생활방식은 협상대상이 아니다” 1992년 유엔지구정상회의에 앞서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가 한 말입니다(<기후 책>p309). 하지만 인류는 이제 어느 누구도 물리법칙과 협상을 벌일 수는 없는 상태에 들어선 듯합니다. 같은 책에서 조지 몽비오는 어느 산업도 생태계 파괴적 활동을 언론이 제공하는 사회적 면허 없이는 계속할 수 없다고 하면서 언론의 책임을 강조합니다. 재단은 하반기 기획강좌를 '기후위기 시대, 생태적 전환을 위한 저널리즘스쿨'로 준비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재단 이사장이신 김효순 선생님의 책 <나는 일본군 인민군 국군이었다>의 일본어 번역본 출판기념 토론회가 7월 29일 도쿄,30일 교토에서 열렸습니다. 뉴스레터 다음호에 가게모토 쓰요시의 참관기를 싣습니다.

이번호 재단과 함께하는 사람들에는 리영희와 60년대 <다리>지. 80년대 <사회와 사상> 등에서 편집인과 필진으로 만나 사귀고 <대화> 대담자이기도 한 임헌영 선생님의 글을 싣습니다. “오늘 우리는 모든 ‘체’에서 벗어나기로 한다”로 시작하는 으악새의 강령은 이런 유머가 당시 상황을 맞서기도 타넘기도 했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인권재단의 오창익 선생님은 4분짜리 동영상을 하나 보내주었습니다. 마포의 한 냉면집에는 80살 생일을 맞은 리영희 부부와 오창익 선생이 주선해서 만든 책 <리영희 프리즘>의 필자, 출판관계자, 인권재단 지인 등이 모여있습니다. “나는 인간이 오십이 넘으면 아주 못 써지는줄 알았어. 근데 내가 이제 팔십이야(웃음)". 오창익 선생님은 말년의 리영희와 함께 보낸 시간을 잔잔하면서도 그의 면모가 드러나는 모습들을 추억해 주었습니다.
지난 뉴스레터 4호에 실린 리영희의 버클리 시절 자료들을 소개하면서 당시에 리영희 부부가 초청받아 버클리에서 강의를 할 수 있었던 건 그 준비과정 자체가 미국 한인사회의 운동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조교이면서 이 과정을 만들어낸 폴 림을 찾지 못해서 안타까웠는데 정현백 선생님이 폴 림, 디앤 림 부부와 연락이 닿아서 윤영자 여사와 함께 만날 수 있었습니다. 폴 림의 리영희와의 추억과 며칠전 워싱턴DC 평화행진까지를 담은 재단 방문 후기를 싣습니다.

귀한 글을 보내주신 임헌영, 오창익, 폴 림 선생님 감사합니다.
뉴스레터가 처음으로 독자후기를 받았습니다. 기운 나고 감사한 일입니다. 구마모토 가쿠엔 대학교 교수이면서 NPO동아시아 공생 문화센터 대표인 신명직 선생님의 후기입니다.
안녕하신지요. 리영희재단 뉴스레터15호 잘 봤습니다. 
매달 뉴스레터 내는 게 쉽지 않은데,
베트남, 중국,,,리영희 선생을 생각하면 동아시아를 새롭게 인식하게 한 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 기획도 그런 내용들로 채워진 것 같아 기쁩니다.
그러다 생각해 봤습니다. 지금의 베트남, 지금의 중국, 그리고 지금의 한반도는 어떠하고, 지금의 작지만 큰 과제들은 뭘까하는...
그런 테마들을 올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에서 출발하되, 현재를 치유하고, 미래를 준비해가는... 
나는 내 스스로가 '경계인' 혹은 '국가간 혹은 동아시아 사람'이란 생각을 하고 있는데, 하여 내가 지금 있는 곳에서 뭘 해야할까를 늘 고민해왔는데, 그 하나가 경제적 연대였고 그 결과가 '공정무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는 국가 너머에만 있는 게 아니라, 구마모토 농촌에도 이미 들어와 있고 그들이 바로 '농촌 이주노동자'들이기에, '로컬 공정무역'이라는 구마모토 모델을 만들어보려고 요즘 이리저리 분주한 편입니다. 5-6년후 정년이지만 그 때까진 어떻게 해보려 하구있지요.
내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리영희 선생을 제대로 기리는 일은 '지금의 동아시아 민중/시민'을 잘 살피는 일일 것 같아...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리영희재단'을 사랑하는 마음에... ^^
재단 소식

기후위기 시대, 생태적 전환을 위한 기후저널리즘


기후변화의 위협은 해가 갈수록 뚜렷해집니다. 기후재난이 이어지고, 관측 사상 최고를 갱신하는 기상 지표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히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재난'의 상황입니다. 이제 우리는 다른 방식의 삶을 고민하며 문명의 전환을 실천해나가야 합니다. 
리영희재단은 ‘기후위기 시대, 생태적 전환을 위한 저널리즘스쿨’을 엽니다. 1부는 기후위기 상황을 다층적, 총체적으로 학습하고 이해하는 시간이고, 2부는 기후저널리즘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나눕니다. 또한, 한달간 언론인 4명이 멘토로 참여하여 발제부터, 기사작성, 퇴고까지 함께 하는 시간으로 구성했습니다.


일시: 2023년 9월 13일(수)~12월 6일(수) 매주 수요일 저녁 7시30분
장소: 노무현시민센터  1층 다모여강의실(3호선 안국역 3번출구 도보 10분)
대상: 현직 언론 종사자나 언론인 지망생, 글과 영상 등으로  기후저널리즘 콘텐츠를 만들며 실천할 시민(30명)
수강료: 20만원
신청방법: 구글폼 신청서 작성(추후 공지)
재단과 함께하는 사람들

나와 리영희 교수의 만남

 
폴 림(Paul Liem) / KPI(코리아정책연구소)
 "또한 그는 한국말을 한 마디도 하지 못하고 대한민국에 발을 디딘 적도 없고 자신의 신념 때문에 박해를 받아본 적도 없는 한국계 미국인인 저를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한국의 젊은 동포로서 포용해주었습니다. 저는 정말 놀랐습니다."
재단과 함께 하는 사람들

프로메테우스, 우상을 파괴하다 - 리영희 선생을 회고하며

임헌영 / 문학평론가
"한길사는 편집회의 후 긴 회식을 비롯해 수시로 모임을 소집해 점심과 저녁 자리를 펴서 모두의 사생활부터 동정을 털어놓게 방석을 깔아준 데다 명산이나 사찰에서 심포지엄까지 개최하기도 하여 으악새 모임과는 또 다른 오락의 기회도 넉넉히 제공해주었다. 아마 리영희의 지적 활동 중 가장 뜨거웠던 게 이 시기였을 것이며, 이때 내가 꼽사리 낀 것은 행운이었다."
리영희 아카이브

말년의 리영희 선생

 
오창익 / 인권연대 사무국장
"선생은 공평하다거나 균형감 있다든가 하는 것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것 같아 보였다. 말년의 선생을 비교적 가까이에서 뵐 기회가 있었던 것도 전적으로 선생께서 인권운동 하는 사람을 위해 뭔가 거들어야 한다고 여겼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발행인: 김효순(리영희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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