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과 제품이 자연스럽고 찰떡같이 붙다: <미생>과 ‘맥심’
  ‘사무실’이 주요 배경인 드라마 <미생>은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당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생활 밀착형 제품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나 ‘이것도 PPL이었어…?’라는 말까지 나왔던 수많은 PPL의 사례 중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였는데요. 극 중 인물들은 탕비실에서 ‘맥심’을 탔고 회식으로 과음한 다음날에는 어김없이 ‘헛개수’를, 피곤에 찌든 동료들과는 ‘홍삼’을 나눠 먹었고 사무실 이곳저곳에는 ‘A4 용지’들이 쌓여있었어요. 이렇게만 봐도 너무 자연스럽지 않나요? 실제로 동서식품의 ‘맥심’과 ‘카누’는 미생 효과로 전년대비 매출이 106%나 늘었고 CJ제일제당의 ‘컨디션 헛개수’는 동월 대비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고 이야기했어요.

• 때로는 정면 승부가 통한다: <멜로가 체질>과 ‘바디프렌드’
  극 중 드라마 제작사에서 일하는 공명이 드라마 감독인 안재홍에게 찾아가 PPL 문제를 상의하는 장면이었죠. 드라마에 광고를 집어넣기 난감해하는 안재홍의 말에 공명은 극과 연관성 없이 생뚱맞게 들어가도 된다며 ‘예시'를 들어주며 드라마 속에는 예시 장면으로 바디프렌드 영상을 보여주며 PPL을 끝내버려요. 이 장면으로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정면으로 던진 PPL을 유쾌하게 받으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고 브랜드는 해당 제품을 소비자에게 확실히 인지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죠.

• 부정적인 인식을 활용하라: 세계 최강 침투력 ‘가히’
  “여기에도 나와?”라는 말을 끊임없이 듣고 있는 세계 최강의 PPL 침투력을 가진 브랜드 ‘가히’. 2020년 5월 출시한 직후부터 연간 수십억 원의 마케팅 비용을 PPL에 지출했다고 해요. ‘가히’에는 드라마 대본을 읽고 PPL을 결정하는 ‘대본 전담팀’이 있을 정도라고. 

토스가 가장 잘하는 부분이죠. 토스 앱 내에 가입 유도 메뉴를 만들고, 고객 눈높이에 맞춘 언어 사용, 자연스러운 UI/UX로 정신을 차려보니 가입했더라… 라는 수준으로 서비스를 구현해 낼 것으로 보여요. 통신사 앱도 은근 MAU가 잘 나오는데요. 요금제별로 통화시간, 데이터 잔여량 등을 챙겨야 하기 때문이에요. 고객 트래픽에 민감한 토스 입장에서는 알뜰폰 앱으로서 기능이 추가된다면 큰 도움이 되겠죠.

토스는 구독형 멤버십 프로그램인 토스 프라임을 운영하고 있어요. 월 5,900원을 내면 특정 가맹점에서 토스 페이먼츠를 통한 결제 시 6% 캐시백, 토스 증권 수수료 무료라는 혜택을 제공하는데요. 토스 사용량이 많다면 월 요금 이상의 혜택을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죠. 수익을 노리기보다는 고객 Lock-in을 위한 수단으로 쓰고 있다고 보면 될 거 같아요. 알뜰폰 사업을 하게 되면 월 후불 납입이라는 통신요금의 특성상, 토스 프라임과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보이네요.

• 내일 배송 보장 문구를 보고 시켰는데, 막상 다음날 배송이 안 왔어요. 그런데 꼭 그날 써야 하는 중요한 물건이었거든요. 물론 문의하니까 환불처리는 해줬지만 배송이 늦게온 것 자체가 배송보장 문구를 넣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였다면 퀵으로라도 보내주거나 다른 방식으로 보상해줬을 것 같아요. 이게 차별성 아닐까요? 고객과의 약속 지키는 것. (유비님)
• 불황기가 되면서 사람들이 웃음을 요구하는 건 맞지만, 2008년 금융 위기 세대와 지금 세대의 차이를 잘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웃음을 이끌어낼 수 있는 코미디가 더욱 필요할 거 같아요. 이전에는 "막장"이라는 요소가 많이 통했고, 사람들도 그냥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다면 스토리의 개연성을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스토리가 매끄러우면서 걸리는 부분이 없을 때, 비로소 개그를 개그로만 보고 있기 때문에 이전 세대와 동일하게 웃음만을 목적으로 콘텐츠가 나온다면 오히려 외면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Claire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