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다이나믹한 9월 말을 보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소식과 더불어 새로운 총리의 경제 정책으로 엄청난 시장의 변동성을 만들어냈습니다. 부자 감세와 더불어 예정되어있던 법인세 인상을 유예하고 지원금을 뿌린다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 뒤 영국의 국채금리는 급등했고 파운드화의 급락을 가져왔습니다. 영국 뿐 아니라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었는데 지금은 다시 정책을 철회했지만 이런 판단을 한 것에 대해서 생각해봐야합니다.
시장에서는 감세와 더불어 지원금을 주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세금을 감면하면 세수가 줄어들고 이는 채권을 발행하기 때문에 금리를 끌어올리게 됩니다. 동시에 화폐가치가 하락해 환율 영향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해당 정책발표 후 투자자들은 길트로 알려진 영국 국채를 팔아치웠고 수익률은 거의 즉시 5%에 육박했다. 파운드화는 약세로 인해 수입 가격이 비싸지고 인플레이션이 증가하며 차입이 증가한다는 악순환이 나타나면서 거의 미국 달러와 동등한 수준에 도달했다.
결국 영국은행이 개입했습니다. 임시로 QT를 멈추고 국채를 매입해주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은 조금은 안도했으나 부족했고 결국 정책 철회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