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피자 임재령의 즉답 9제

옆집 스타트업의 숟가락 숫자는 몇 개일까요. 시즌1의 #3 <고피자 연구&분석> 두번째 레터입니다. 분석에 앞서, 잠깐 <카카오의 5초 혁신자 찾기>입니다. 
5초를 없앤, 카카오의 혁신자를 찾습니다
쫌아는기자들 1호 성호철

 지난 17일에 채널A의 대표이사를 지낸 유재홍님과 점심 자리를 가졌습니다. 유 전 사장은 현재 스타트업 모토브의 고문을 맡고 있습니다. 을지로의 한일관에서 유 전 사장은 스마트폰을 두번 흔들었습니다. 카카오톡을 연 상태에서 흔들면 곧바로 QR코드가 뜨는 기능을 이용한 겁니다. 두번 흔들고, 바로 코로나 QR코드 인식기에 대는 모습이 너무 편안합니다.
 
 “, 이거요. 편해요. 언제부턴가 업데이트된 모양인데, 아 편해요, 편해. 카톡이 그래도 머리를 많이 쓰는 것 같아요.” 활짝 웃는 유 전 사장은 53년생 뱀띠십니다. 예순아홉.
 
 쫌아는기자들 1호는 이때부터 카카오의 혁신을 찾아서를 시작했습니다. 항상 네이버와 경쟁에선 한발 정도 밀리던 카카오지만 적어도 코로나 QR코드에선 앞선다는건 다들 인정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이용률이 앞서는데도 누군가 또 편의성의 진화를 고민한 결과물이 나온 겁니다. 진정한 혁신이란, 이용자가 그 기술이 뭔지 알 필요도, 볼 필요도 없이, 소파에 눕는 것처럼 편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이건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바로 카카오의 아는 임원에게 전화했습니다. “그런걸 카카오의 혁신이라고까지 해야하나. 일단 그 기능을 알아 볼께요.” “본래 있던 기능을 가져다 쓴 거래요. 혁신까진 아니고. 이전부터 카카오페이에서 스마트폰을 흔들면 결제 연결하던가, 어떤 기능을 하게 하는 쉐이크 기능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럼 카카오페이의 류영준 대표가 일군 혁신일까요. 류 대표를 만나본 사람을 알겠지만, 그 밑도 끝도 없는 긍정과 열정이라면, 어르신들도 흔쾌히 동참할 혁신을 했을 법도 합니다
 류 대표는 전화를 안 받고, 급한대로 카카오페이의 다른 지인에게 전화했는데, “쉐이크 기능은 안드로이드 OS에서 예전부터 제공하던거예요. 우린 그 기능을 채택하는 정도죠. 위챗에도 흔들기 기능이 있어요.”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위챗에는 흔들어서 주변 친구를 검색하는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수차례 전화한 이유는 흔들기 기능을 누가 개발했느냐라는 것보다는, 이 기술을 QR코드에 적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관철한 주인공을 찾고 싶어서입니다
 물론 혁신은 천재 엔지니어가 엄청난 코딩으로, 이전에 없던 기술을 만드는 것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실험실이나 주변에서 이미 나온 기술을 눈여겨봤다가, 일상 생활의 불편함을 없애는 것이기도 합니다.
 
 직접 이용해보세요. 식당 앞에서 카톡을 켜고, 두번 흔듭니다. 그럼 QR코드가 뜨고 바로 코로나 QR인식기에 스마트폰을 갖다댑니다
 예전에요? 카톡 열고, 하단의 #버튼 누르고, 다시 상단의 코로나 메뉴를 터치한 뒤, 마지막으로 QR체크인을 눌려야합니다. 시간을 쟀습니다. 흔들기로는 딱 2~3, 예전에 세번 터치하는 방식은 7초 정도입니다.
 
 매일 전 국민에게 5초의 번거로움을 없애준, 그 아이디어를 내고 구현한 혁신자를 지금도 찾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쫌아는기자들에게 제보바랍니다.
 그런데 정작 카카오 내부에선 본래 있던 기능을 갖다 쓴 것일 뿐이라고, 큰 돈을 버는 기능도 아닌데 뭐가 대수롭냐고 한다면, 쫌아는기자들 1호가 카카오의 혁신력을 과대평가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고피자 임재원 대표의 두번째 인터뷰, 그와 독자의 Q&A
쫌아는기자들 2호 임경업

질문과 답은 구독자가 보내고 임 대표가 답한 텍스트를 수정없이 그대로 게재합니다. 오타만 잡았습니다. 비문도, 자칫 건드렸다가 취지와 그 결이 손상될까봐 그대로 뒀음을 양해드립니다. 
  
쫌아는기자들의 Pick한 5제! 쫌아는기자들이 선정한 독자 질문입니다. 이 분들께는 쫌아는기자들이 스타벅스 쿠폰을 드립니다.  

1. 누구나 창업 전엔 근거 없는 자신감도 있지만 근거 없는 두려움도 있는데요, 1인피자 라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음에도 이게 이미 포화상태인 피자 업계에서 통할지, 좋은 아이디어가 맞는지 100%확신 하실 순 없었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믿음을 가지며 실행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김○정
 저는 사업뿐만 아니라 인생에서도 100%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처음부터 지금처럼 고피자로 이렇게 큰 꿈을 꾸게 되고, 제 인생 전부가 될지는 저도 몰랐습니다. 다만 정말 하루하루 문제를 찾아서 해결하는 과정을 반복해서 실행하다 보니 여기까지 한 발자국씩 오게 된 것 같은데요
 딱히 어떤 사건과 계기가 있다기보다 처음에왜 맥도날드에서는 피자를 안 팔지?’ 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하여 피자를 만드는 게 오래 걸리나?; 그럼 피자를 직접 만들어보자; 피자를 만들 수 있는 피자 매장에서 일을 해보자; 일을 해보니 도우와 오븐이 문제네; 그럼 새로운 형태의 도우와 오븐을 개발해보자; 이런 식으로 제가 도달하고 싶었던 단순한 개념으로 가기 위해 한 발자국씩 실타래를 풀어온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1년 넘게 방구석에서 혼자 연구하고 공부했던 것들이 푸드트럭 장사하던 첫날터지는 걸 본 것처럼 믿음이 현실로 이뤄지는 게 멋지다는 생각을 한 적은 몇 번 있습니다

2. 고피자의 코어가 컨설팅(프랜차이즈 확장)인지 제조(가맹점에 식자재 공급)인지 궁금합니다. 빠른 시간 안에 가맹점 확장을 이루셨는데, 제조 공장이 기반이 되었기에 가능했던 건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었던 건가요?/김○원
 고피자의 핵심은 일반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한 빠르고, 높은 퀄리티의 1 피자에 있고, 또한 그런 피자를 만들기 위한 오퍼레이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했고, 소비자에게 그런 제품을 제공하려는 방법을 최적화하는 것을 동시에 이뤄냈기 때문에 빠르게 확장할 있었다고 믿습니다. 물론 저희가 직접 개발한 도우와 고븐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지만, 그것들이 등장한 이유가 중요하다고 믿고 앞으로도 고피자는 저희만의 특수한 식자재나 특수한 기계 하나로 저희의 경쟁우위를 영원히 지속 가능하게 거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좋은 매장 경험을 있게 하기 위해서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들을 찾는 것이 고피자의 장기적인 핵심 역량입니다.

3. 한판에 만원 내외의 가격을 맞추기 위한 비용절감으로 신기기를 개발해 인건비를 줄였다는 것은 알겠다. 그러나 이후에 보면 배달매장이 없다시피 한데 상식선에서의 피자는 테이블 회전이 느린음식 아닌가?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고피자는 어떻게 극복했는가?/오○훈
 고피자의 일반 소비자 체류 시간은 20 내외입니다. 일반 패스트푸드점과 비슷한데요, 실제로 대치동에서는 아이들이 학교 끝나고 학원 가기 1~2시간 동안 매출의 50% 이상이 발생합니다. 그만큼 오퍼레이션 혁신을 통해 피자를 패스트푸드처럼 소비할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 고피자가 만들어 가장 변화였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변화의 가속화와 확장을 통해 앞으로 피자가느린 음식이라는 개념을 아예 바꿔버리는 것이 향후의 목표입니다
 또한 저희는 튼튼한 테이블 매출을 기반으로 배달도 열심히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점주님 입장에서는 외부환경 (날씨, 코로나, 상권 등)에 상대적으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홀 매출이 대부분이었다가, 코로나가 한창일 때는 배달 매출로 이를 잘 방어해냈고, 코로나가 조금씩 완화되는 분위기가 오면 다시 홀 매출이 늘어나는 탄력적인 주문 구성이 앞으로는 매우 큰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4. 매장 확장 전략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직영과 가맹의 비율을 어느 정도로 해오셨고, 앞으로는 어떻게 하실건가요? 그리고 가맹점주 입장에서 매출과 비용은 다른 프랜차이즈와 비교했을 때 어떤가요?/이○주
 현재 고피자는 해외까지 포함하여 약 20여개의 직영점, 80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 본사가 무조건 직영점을 해봐야 하고, 1~2개의 특수한 상황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맹점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변수를 직영점에서 먼저 겪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희가 대치본점 직영점 1곳만 했으면, 모든 가맹점들 앞에 타겟 고객이 이렇게 많을 거라는 가정하에 예상 매출 산정, 인력 구성이나 주방 동선을 알려 드릴 수 밖에 없겠지요. 하지만 모든 상권이나 매장이 대치본점 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유동이 상대적으로 넓게 퍼져있는 주거지에서도 해보고, 20~30대가 많은 먹자 상권에서도 해보고, 방학 때는 유동이 사라지는 대학가에서도 해보고, 공유 주방안에 배달 전용 매장도 해보고, 모든 케이스에서 직영점을 다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자라는 아이템은 같지만 상권에 따라서 판매 전략이 다르고, 매장 구성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해외도 마찬가지로 저희가 해외에서 가맹 사업을 시작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저희가 직접 자회사를 설립해서 직접 해보고 유기적으로 성장하는 전략을 추구합니다. 실제로 싱가포르에서는 7개의 매장이 크게 성공을 거둬서 4월에 처음으로 싱가포르 현지 가맹 1호점이 오픈을 합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직영점 비율을 줄이지 않고 직접 이 사업에 대한 수익성이나 전략을 저희가 앞장서서 증명하고 선도하며 가맹점들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5. 고피자의 현재 가장 큰 경쟁자는 어떤 회사라고 생각 하시나요?/김○진
 경쟁자를 어떤 회사로 특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분명한 저희는피자브랜드들과만 경쟁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고피자의 충성 고객님들은 분식이나 햄버거, 샌드위치 등과 동일 선상에서 고피자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냥 혼자 먹을 있는, 혹은 여러 명이서 원하는 것을 각자 먹을 있는 메뉴들 중에 가지로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취식이 가능한 모든 음식 군과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특별한 것은 고피자만의 오퍼레이션을 통해 그러한 음식 군과 경쟁을 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었다는 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점심 한 끼 옵션에 피자가 전혀 없었다면 고피자가 생기면서 그러한 고려가 가능해졌다는 것이죠. 앞으로 고피자의 인지도가 더욱 올라가서 모든 사람들이 피자를 1만원 미만에 혼자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저는 더 많은 사람들이 월화수목금일반적으로는 한식, 중식, 분식, 햄버거였지만중에 하루는 피자를 선택해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임재원 대표가 스스로 Pick한 질문과 그 답들. 

1) 고피자의 기술로 실제 운영(비용, 시간)효율이 얼마나 개선되나요? 2) 고피자 매장은 어떤 지역에서 잘 되시는지, 해외진출은 한국에서 이런 지역을 더 찾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나가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3) 해외진출할 때 가장 부담스럽거나,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이○엽
 실제 고피자에서 피자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드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5분 남짓입니다. 일반적인 피자 대비해서 50% 이상 절감된 시간인데요, 물론 주문이 여러개가 한 번에 들어가거나 사이드 메뉴가 함께 들어가면 길어질 수 있지만, 고피자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1~2명 정도가 근무를 하면서 모든 주문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비용에 대해서는 매장마다 많은 변수들이 있지만, 매장에서 절감하는 인력 수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겠습니다.  
 고피자의 매장들은 10~30대의 유동이 많은 곳에서 통계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피자에 대해서 조금 더 익숙하며, 본인이 먹고 싶은 것에 대한 주관이 뚜렷하며 시간과 가격에 민감한 고객님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이런 지역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해외로 나갔다기 보다, 외식 산업은 음식이다보니 아무리 1등 브랜드라 하여도 시장을 완전히 독점하기는 어렵다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최대 외식 기업들은 거의 모두 글로벌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고피자도 같은 논리로 국내에서 1등 피자 브랜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여전히 정말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둬야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또 피자는 전 세계에서 제일 많이 먹는 음식일 정도로 해외에 나가면 소비자들이 피자라는 음식에 대해 더 관대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 싱가포르 매장들의 평균 매출이 매우 높은 것이 그를 반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진출은 마치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것처럼 막연하고 어려운 일입니다. 법인 설립, 현지 부동산 계약, 제품 수출 및 현지 소싱, 인력 채용, 인테리어, 실제 운영 및 판매 까지, 특히 저희 같이 오프라인 기반으로 물리적인 자원이 투입되는 초기 단계의 기업에는 더욱 어렵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고피자의 실행력과 끈기 그리고 임직원들의 희생을 통해서 하나씩 해나가는 모습이 정말 뿌듯하고 이런 노력이 5년~10년 쌓인다면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안녕하세요 임재원 대표님, 평소 고피자를 기사에서 접할때 스타트업보다는 자영업 혹은 프랜차이즈 사업에 가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성장성 측면에서 “피자를 많이 파는 것” 이외에 확장 방향이 없다면 많은 분들이 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대표님께서는 고피자를 스타트업으로서 어떻게 보고 계신지, 그리고 확장 생각이 있다면 단순히 매장을 늘리는 것 이외에 어떤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실지 궁금합니다!/박○무
 저희 사업의 본질은 피자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이 맞습니다. 저는 프랜차이즈 사업이라고 하여서 스타트업이다 아니다를 정의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스타트업’ 이라는 단어는 사업을 영위하는 마음가짐이나 방식을 상징하며, 모든 기업의 본질은 똑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기업은 시장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잘 파악하여, 그 문제를 해결하고, 그 해결책을 많은 상황에서 copy-and-paste하여 높은 이윤과 기업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본질이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고피자는 전 세계에서 매년 거의 200조가 팔리는 피자라는 아이템이 가진 불편함 – 가격, 소비형태, 속도, 크기 등 – 을 해결하고, 기술력을 통해 이 해결책을 전 세계적으로 확장시킨다는 면에서 그 어떤 스타트업과도 다르지 않은 과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벅스가 국내에서 2조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고, 맥도날드는 시가총액이 200조가 넘습니다. ‘피자를 많이 파는 것’이 단순하고 작은 꿈같이 보이실 수 있겠지만 저는 그 하나만 잘해도 엄청난 성과를 낼 수 있고, 그 하나만 잘하기 위해서 오랜 기간동안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만 그렇게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피자를 더 많이 잘 팔기 위해서, 더 큰 고객 만족을 위한 방식에는 고피자는 끊임없이 혁신하고 변화할 것입니다.

 2021년도에는 직원 수가 몇명까지 느는 것이 목표이신지 문의드립니다./최○호
 직원 수는 사업 성과와 목표에 따른 결과물이기 때문에 저희 사업 계획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올해는 직영점 출점 계획도 다수 있고, 해외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꽤 많이 증가하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 국내와 해외 그리고 공장까지 합하면 고피자의 직원은 이미 15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고피자에는 이미 많은 우수한 인재들이 일하고 있고, 올해는 이렇게 구축해놓은 팀의 안정화 및 시너지를 통해 정말 우리 점주님들 매장에서 체감하실 수 있는 성과를 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고피자가 개발하고 있는 AI, 로보틱스 기술력 관련해서는 더욱 본격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 현실 세계에서 눈으로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싶은 개발자들을 적극 채용 하고 있습니다 (개발자 분들 많이 연락주세요!)

저는 장애인 입니다 창업을 고려중인데 가능할까요?/황○우 
 고피자 매장의 향후 목표는 저희 매장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이 ‘슈퍼휴먼’이 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 기술력을 통해 사람을 돕도록 하는 것입니다. 어떤 불편함이 있으신 지는 모르지만, 지금 상황에서 혹 가능하실 지 연락해주시면 저희가 성실하게 상담드리고, 만약 지금은 어렵다면 저희가 개발중인 기술들을 하루빨리 상용화해서 가능하도록 만들겠습니다. 고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피자를 보는, 또다른 시각... 고피자 이범진 미래기술연구소장(CTO) 인터뷰 
쫌아는기자들 2호 임경업

뉴스레터 스타트업은 매주 금요일엔 CEO가 아닌, 다른 C-Level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스타트업의 넘버2가 오히려 넘버1보다 고민이 많기도 합니다. 

고피자에서 어떤 일을 하시나요.
 고피자의 피자 요리 과정부터 매장 관리 등 회사의 사업 분야에 접목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어요. CTO라고 보면 돼요.

고피자에 언제,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나요. 
 2019년 7월, 법인 설립 이후 약 1년 반쯤 됐을 때 왔어요. 그전에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 석박사 과정을 하고 있었고, 지금도 휴학 상태예요. AI머신러닝 분야를 연구했었습니다. 

AI연구를 하다가 피자회사로 왔다고요? 
 네. 제가 연구만 하다 보니 논문 안에만 갇혀 사는 느낌을 받게 됐어요. 실생활의 문제를 풀고 싶은 열망이 있었죠. 논문을 쓰면서 수치 하나하나에 집착하게 되다보니, 점점 현실 문제에서 무감각해지더라고요. 그러다 임재원 대표가 기술 조언을 받겠다면서 찾아왔어요. 논산훈련소 동기였거든요. 제가 107번 훈련병, 임 대표가 106번 훈련병이었죠. 
 임 대표가 외식업의 문제를 쭉 이야기하면서 ‘기존 외식업은 이런 문제를 사람을 더 써서 풀려고만 한다. 이런 문제는 기술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어요. 듣다 보니 “어라, 외식업은 이런 문제도 기술로 해결 못 하나? 간단한 기술로 풀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죠. 오히려 외식업이 테크의 블루오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개발 중인 신기술이 있을까요.
 피자 만드는 일을 도와주는 로봇, ‘고봇’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오븐부터 토핑테이블도 만들었지만, 여전히 주방에는 사람의 손을 타는 일이 많아요. 오븐까지 피자를 옮기고 꺼내는 일, 컷팅, 포장 같은 일들이죠. 고봇은 피자를 오븐에 넣고 빼는 일, 옮겨서 포장 케이스에 넣고, 피자를 자르고, 소스를 뿌려주는 일까지 대신해주는 로봇이에요. 물리적인 하드웨어(로봇팔)는 다른 스타트업에서 만들고, 저희는 그 안에 들어갈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엔지니어 관점에서 앞으로 요식업에는 어떤 기회가 있고, 어떻게 기술 혁신을 할 수 있을까요 
 요식업은 정말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어요. 피자는 다른 요리보다는 혁신 장벽이 비교적 낮은 편이에요. 제조 단계가 명확하게 반죽, 토핑, 굽기 등으로 나뉘어 있고 반복적이기 때문입니다. 햄버거나 볶음밥 같은 음식에 기술이 많이 도입되는 것과 같은 이치죠. 
 반대로 다른 요리는 기술 도입이 더 어렵지만, 누군가 성공한다면 외식 산업 전체가 바뀔 거라고 봐요. 지금도 숙련된 주방장이 없으면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몰라 주방이 혼란에 빠지잖아요. 기술이 사람의 동선을 짜고, 주문과 요리의 우선 순위를 배치하고, 식자재 주문과 재고 관리까지 해 줄 수 있어요. 이런 솔루션이 나온다면 외식 시장 판도가 바뀔 거예요. 사람은 맛을 내는 일에만 집중하게 되고요. 
 식당은 생산 효율이 올라가고, 소비자는 더 맛있는 음식을 더 싸게 먹게 될 겁니다. 저희 고피자가 요식업 전체에 이런 혁신의 바람을 불게 하고 싶어요. 
뉴스레터 <스타트업>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발송합니다.  
❓독자들이 궁금한 질문, 지금 창업자들에게 해주세요. 화요일은 창업자 인터뷰, 금요일에는 구독자 여러분의 질문에 창업자들이 직접 답하는 뉴스레터를 보냅니다.  🏃🏃

💎뉴스레터 스타트업 시즌1은 13명의 창업자를 인터뷰 합니다. 
1. 런드리고 조성우 대표 2. 퍼블리 박소령 대표 3. 고피자 임재원 대표 4. 센시 서인식 대표 5. 스푼라디오 최혁재 대표 6. 스티비 임호열 대표 7. H2K 홍창기 대표 8. 모토브 임우혁 대표 9. 뉴닉 김소연 대표 10. 수퍼빈 김정빈 대표 11. 트레바리 윤수영 대표 12. 윤형준 캐플릭스 대표 13. 뤼이드 장영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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