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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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은 잘 챙기셨나요? 전 쫀득한 옥수수와 푹 익은 삼계탕을 먹었어요. 옥수수는 큰 포대씩 파는 줄 알았는데 요즘 마트에 5개씩 팔더라고요! 두 차례나 사와서 집에서 껍질을 삭삭 벗겨서 쪄먹었어요. 역시 뉴슈가를 넣어야 달큰한 향이 나더라고요. 옥수숫대에 젓가락을 찔러 손잡이를 만들고 뜨거운 옥수수를 호호 불어 먹으니 여름을 제대로 즐기는 것 같아 괜히 뿌듯했어요. 이따금 의외의 곳에서 '이정도면 잘 살고 있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안정감이 드는데, 이게 일상을 빛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음...쓰면서 생각해보니 단순히 먹은게 좋아서 든 행복감인가 싶네요?🤣 (나란 돼지...행복하면 됐다..) 님은 여름을 느끼게하는 먹거리가 있나요?🌽



👋  로컬 큐레이터 바리의 인사
🔍이번주 미리보기
머드 속에서 하나되어 놀 수 있는 보령
지역 고유 이야기를 담은 로컬 뮤지컬이 뜬다
23개 인구감소지역에 열차 반값 할인받고 놀러가자
◆ 여름밤의 불청객 모기가 생겨난 이유
◆ 로컬 먹로드 - 이열치열 보양식
🧑🏾 국적, 언어, 연령 구분없이 같이 놀자

대표 여름 축제인 머드축제가 19일부터 대천 해수욕장에서 펼쳐집니다. 해마다 인기를 끌고 있는 머드탕, 머드 슬라이드, 마사지에 더해 머드 흠뻑존을 새로 운영해 진흙탕에 빠져 어른아이 할 것없이 신나게 놀 수 있어요! 왠지 파워 E들만이 놀 수 있을 것 같지만 일반존, 패밀리존 등 다양한 구성으로 나눠져 있으니 모두다 어울어져 즐길 수 있으니 I들도 모여모여~! 또한 포세이돈워터뮤지페스티벌, K-힙합페스티벌, 이스포츠 페스타 등 각종 화려한 공연이 진행되고 밤에는 불꽃놀이와 EDM파티도 열립니다. 나만의 프라이빗 쉼터인 머드카바나를 구매할 수도 있고, 강철머드챌린지도 도전할 수 있으니 머드축제를 제대로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머드로 국적, 연령, 언어 구분 없이 동심 가득하게 놀 수 있는 머드축제 구경가실까요?


🥳 개최 중(~2024/07/24)
✍️ 예정(~2024/08/14)
✽행사명을 클릭하시면 행사 정보 링크로 연결됩니다.

일년 365일 중 가장 덥다는 삼복 더위가 시작됐습니다. 7월 15일 월요일이 초복이었는데 다들 몸 보신 하셨나요? 한여름 더위를 잘 표현하는 속담이 있습니다. ‘삼복지간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입니다. 초복-중복-말복 삼복 때는 더위가 너무 심해서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게 느껴질 만큼 쉽게 지친다는 뜻이죠.

더위도 더위이지만, 여름에 괴로운 것은 또 있습니다. 바로 벌레입니다. 깊은 밤 귓가에 엥엥거리는 모기.. 다들 겪어보셨죠? 발가락에 모기 물려서 자다가 가려워서 깨보신 적.. 다들 있으시죠? 창문을 꼭꼭 걸어 잠가도 어디서 대체 들어오는 건지. 여름철에 짜증을 유발하는 대표 벌레입니다. 모기는 어떻게 탄생했고 또 왜 사람의 피를 자꾸 빨아 먹는 걸까요? 오늘 짜증 유발충(蟲) 모기에 담긴 상상력을 살펴보겠습니다.


옛이야기 속 모기의 공통점🦟

모기가 세상에 나타난 이유를 설명하는 이야기를 모기 유래담(由來談)이라고 합니다. 모기 유래담은 한국과 외국에서, 장소에 상관없이 다양하게 전해집니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모두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나쁜 존재의 몸에서 모기가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다른 이를 해치거나 배신한 사람,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 절대 권력자인 신에게 복종하지 않는 자 등이 모기가 됩니다. 모기가 사람을 귀찮게 하고 짜증나게 하는 곤충이다 보니 이런 흐름의 이야기가 생기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착한 존재가 모기가 됐다면... 모기를 죽일 때 죄책감이 들 테니까요🤣

죽은 조마구 몸에서 태어난 모기👿

한국의 대표 괴물 조마구와 관련된 모기 유래담이 있습니다. ‘조마구’는 주먹보다 작은 물건을 가르키는 ‘조막’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처음에는 손바닥 위에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작은 크기인데 사람에게 맞으면 덩치가 점점 커져서 거대해진다고 전해집니다. 조마구는 식탐이 아주 강해서 사람이든 동물이든 가리지 않고 먹어 치우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람을 잡아 먹는 조마구가 죽어서 모기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조마구가 죽은 이후에도 사람의 피를 갈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옛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아들이 있었다. 아들이 집을 비운 사이 조마구가 나타나 밥을 몰래 훔쳐 먹었다. 어머니가 조마구를 혼내자 조마구는 어머니를 잡아 먹고 가죽을 벗겨 울타리에 걸어 놓았다. 아들이 어머니의 원수를 갚기 위해 벼룩을 잡아다 온 집안에 뿌려 놓았다. 조마구가 잠을 자려는데 벼룩 때문에 몸이 간지러워서 잘 수 없었다. 조마구가 벼룩이 없는 곳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가마솥 안에 들어갔다. 아들이 이를 보고 솥 뚜껑을 닫아 조마구를 불태워 죽였다. 조마구가 타고 남은 재를 강에 버리니 거기에서 모기가 태어났다.'


남편을 배신한 아내에게 내린 벌⚡

베트남에 전해지는 모기 유래담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남편을 배신한 아내가 모기로 변했고, 다시 사람이 되고 싶어서 사람의 피를 빨아 먹는다는 내용입니다. 이야기에서 죽은 사람 입에 사람 피 세 방울을 넣으면 다시 살아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곤충인 모기에 삶과 죽음, 믿음과 배신이라는 심오한 내용이 연결된다니 신기하기도 합니다.

  '옛날 어느 부부가 살았다. 어느 날 아내가 병들어 먼저 죽자 남편이 몹시 슬퍼하며 아내를 살릴 방법을 찾아 길을 나섰다. 산신령이 남편의 피 세 방울을 아내의 입에 넣으면 아내가 살아날 것이라 했고, 그 말대로 하니 정말 아내가 살아났다. 그런데 다시 살아난 아내는 부유한 상인의 유혹에 빠져 남편을 배신했다. 남편이 자신이 준 세 방울의 피를 돌려 달라고 하자 아내가 손가락에 상처를 냈는데 그 길로 다시 죽어버렸다. 그 후 아내의 몸에서 모기가 생겨났고, 다시 인간이 되고 싶어 다른 사람들의 피를 빨아 먹고 살게 됐다.'


- 문화 큐레이터 새미 드림 

삼복더위 기간엔 가만있어도 몸이 축 처지고 기력이 없다. 운동으로 흘리는 땀은 몸이 힘들지언정 노폐물을 빼주고 활력을 주지만 더위에 흘린 땀은 오히려 물 먹은 솜뭉치처럼 몸을 무겁게한다. 이런 때엔 필시 잘 먹어주어야 한다. 이때는 괜한 갈증으로 당이 높은 주스나 탄산음료를 찾게 되고 떨어진 입맛에 편리한 빵으로 끼니를 때우거나 간편한 배달음식을 찾기 쉽다.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먹로드는 보양식이다. 이열치열의 원리로 더위를 다스리는 우리나라는 보양식이 잘 발달한 편이니 복날의 식상한 삼계탕은 제쳐두고 지역의 색다른 보양식을 먹어보자. 팔도의 보양식을 두루 소개하고 싶으나 이열치열에 맞는 뜨끈한 음식 두 개를 골라보았다.
🐟 충청도 어죽
충청도의 군데군데 어죽 가게가 모여있는 곳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먹깨비가 주로 가는 곳은 금산의 어죽마을인데 주로 금강 주변의 옥천 영동이나 당진, 아산, 천안 등 맛집이 많다. 전북 무주나 전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역마다 잡히는 물고기의 차이가 있고 채소를 다르게 쓰기 때문에 맛집 도장 깨기를 하고 다녀도 질리지 않는다. 민물고기를 곱게 갈아 묽은 국물에 국수를 넣어 주기도하고, 이름에 맞게 밥알이 퍼진 죽 형태와 다소 거친 육수에 인삼과 수제비 등이 들어간 어죽도 있다. 공통적인 특징이라면 도리뱅뱅과 함께 먹는다는 것.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인 도리뱅뱅은 어죽과 꼭 함께 먹어봐야 할 짝꿍이다. 개운하고 고소한 어죽에 부족한 식감과 재미를 도리뱅뱅이 채워준다. 곁들여 나오는 양파와 함께 먹으면 청량함까지 더해진다. 먹깨비는 되직한 죽 형태의 어죽에 후추를 휘휘 둘러 먹는다. 얼큰하고 고소하고 속까지 편안한 1등 보양식이다.

🪸 제주도 몸국(모자반국)
제주도 여행 가면 맛집 리스트에 떠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몸국은 제주도 향토음식이다. 몸은 모자반의 제주도 방언으로 무기질,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풍부해 여름철 떨어진 기력을 보충하기에 좋다. 몸국은 돼지고기 삶은 육수에 불린 해초류인 모자반을 넣어 만든 국인데 왠지 낯설어 보이지만 소고기 넣은 미역국과 비슷하다고 보면 이해가 빠르다. 다만 돼지 등뼈 뿐만 아니라 내장과 순대까지 삶아내어 모자반을 넣고 메밀가루를 풀어주면 느끼함이 줄어들고 독특한 맛이 난다. 몸국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입맛에 안 맞다고 밀어내지 말고 액젓이나 후추 등을 첨가해 보면 몸국 특유의 맛을 받아들일 수 있다. 제주도에서 몸국은 향토음식 그 이상의 문화가 있는 잔칫상 전용 음식이다. 제주도는 혼례나 상례 등 집안 행사 때 온 마을 사람들이 십시일반 거드는 풍습이 있는데, 이때 주로 돼지를 잡았고 제주에서 귀한 돼지고기를 온 마을 사람들이 알뜰하게 나눠먹는 방법이 바로 몸국이었던 것이다. 행사날 나눔의 음식이라고 생각하니 왠지 더 따듯하고 기운이 난다.

- 먹깨비 드림
✌️ 앞으론 격주로 만나요~! 
작년 11월부터 에픽레터의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8개월 간 매주 목요일 발행해왔던 로컬리즘을 이번주부터 격주로 발행합니다. 대신 더 재밌고 흥미로운 로컬 이야기를 생생하고 풍부하게 담아 오겠습니다.💪 2주에 한 번 발행하는 것 외엔 똑같아요. 목요일 오전 6시! 36번째 로컬리즘은 8월 1일에 만나겠네요. 에픽로그 여름 워크숍을 막 다녀온 시점이라 따끈따끈한 워크숍 이야기도 공유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워크숍은 백제의 도시, 공주로 떠납니다. 충남 공주로 정한 이유는 접근성때문이에요. 에픽로그 멤버들은 서울, 경기, 대전, 광주의 자가에서 재택근무를 하는데요. 충남이라 왠지 먼 느낌이었는데 의외로 가깝더라고요. 각자의 지역에서 고속열차로 1시간 안팎이 걸립니다. 그리하여 결정된 공주 워크숍! 유적과 옛이야기가 가득해서 더 기대가 됩니다. 두근두근! 당일치기로 여행을 다녀오고 싶을때도 아주 좋을 것 같아요. 혹시 공주에 가면 이건 꼭 먹어야한다 라는지 여기는 꼭 가야한다 라는 필수 코스가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그리고 소식이 하나 더 있어요!📢
드디어 심심할때 들엉~ 찐따들의 수다! 심드렁찐수다가 7월 30일 돌아옵니다! 🎉 이번엔 인문학 고인물 두 분이 로컬을 주제로 와글와글 수다 떨 예정이에요.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와 더불어 두 MC분의 찐따스러운 PICK까지 알차게 담았습니다. 대망의 첫 편은 경남 하동이고요. 진하고 깊은 정보와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털어볼테니 많이 시청해주세요. 유튜브, 팟빵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심드렁찐수다 시즌1이 궁금하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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