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디어, 상장 ‘첩첩산중’
2022년 6월 28일(화)
오늘의 미국장 소식
   1. 아마존의 승부수, ‘프라임데이’
   2. 트럼프 미디어, 상장 ‘첩첩산중’
   3. FTX가 인수한다고? 로빈후드 주가 급등 (네이버프리미엄)
📝 : 저가매수 :투자은행의 경고
🎞 : 팹 전쟁, 다음 전장은 반도체 인재다ㅣ칩 생산, 인재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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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itor's Comment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산업군을 꼽으라면 이커머스입니다.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사람들은 식료품부터 가구까지 다양한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기 시작했죠. 현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팬데믹 허니문’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로, 실적은 물론 주가도 고공행진했습니다.


이런 이커머스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가 모두 떨어지고 있어요. 허니문이 끝나고 다시 현실로 돌아온 모습인데요. 글로벌 1위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은 실적 및 주가 부진을 극복할 방안 중 하나를 발표했습니다.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이와 관련된 소식부터 살펴볼게요.

💰 아마존의 승부수, ‘프라임데이’

💸 무슨 일이지?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유료회원들을 위한 세일 이벤트인 ‘프라임데이’를 총 2회나 개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어요. 오는 7월 12~13일 첫번째 프라임데이를 개최하고요, 이어 4분기 가을 이벤트를 추가로 열 예정이죠.

 

아마존이 프라임데이를 연 2회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마존은 해당 사실을 이커머스 파트너인 ‘제3자 판매자’들에게 이미 공지를 한 상태인데요. 해당 공지글은 제3자 판매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셀러 센트럴’에 게시 돼 있어요. 


🤔 그래서?


표면적으로 아마존은 처음으로 연 2회 빅 세일 이벤트 개최해요. 유료회원인 프라임멤버에게 제공하던 혜택의 수를 늘리는 식으로 구독자 기반 확대를 꾀하는 것이죠


내면에는 아마존의 사업적 고민이 있어요. 이커머스 사업의 극심한 성장 정체를 맞으면서 1분기 아마존의 매출 성장률은 7.3%에 불과했는데요. 이는 2001년 닷컴버블 이후 아마존이 마주한 최악의 분기 매출 성장률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이커머스 성장세를 회복시켜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리고 있는 것이죠.


더욱이 올해 아마존의 사업 환경은 녹록지 않아요. 40년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미국을 덮쳤는데요. 사람들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소비를 하지 않고 있고요. 팬데믹 완화로 제품 구매 대신 문화나 레저 활동과 같은 외부 활동에 돈을 쓰는 사람들이 오히려 늘고 있죠. 즉 아마존 입장에서는 성장 정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 주가는 어때?


27일(현지시간) 아마존의 주가는 113.22달러로 전일 대비 2.78% 하락했어요. 주식 분할 이후 잠시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는 이내 다시 하락세로 전환된 모습인데요. 안정적으로 사업이 성장하는 모습이 다시 나타나야 아마존에 대한 투심(투자심리)도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 트럼프 미디어, 상장 ‘첩첩산중’

💸 무슨 일이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기업의 ‘스팩 합병’ 상장 계획에 또 다시 문제가 발생했어요. 미국 법무부, 금융 당국에 이어 이번에는 검찰이 제동을 걸고 나섰는데요.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이하 트럼프 미디어)와 합병 예정인 디지털월드에퀴지션(DWAC)은 뉴욕 남부연방지검 대배심으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맨해튼의 연방검찰 역시 DWAC와 트럼프 미디어의 합병 절차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어요. 이에 따라 당초 올해 하반기 중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합병 거래는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 그래서?


트럼프 미디어와 DWAC의 합병 과정에 문제가 제기된 것은 처음이 아니에요. 우선 지난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금융산업규제국(FINRA)이 DWAC 측에 합병 발표 전 거래와 이사회 회의 등에 관한 자료 및 정보 제출을 요구했고요. 이어 연방 법무부도 같은 사안을 조사하기 시작했죠.


논란의 시작은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였어요. 월스트리트저널은 DWAC가 투자자들로부터 자본을 조달하기 전인 작년 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미 패트릭 올랜도 DWAC CEO와 만난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만약 이들이 당시 합병에 대해 미리 논의했다면 이는 SEC 규정을 위반한 것이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SPAC 상장 추진에 차질이 생길 전망입니다.

 

📈 주가는 어때?


트럼프 미디어와의 합병을 추진하던 DWAC 주가는 27일(현지시간) 전일대비 9.56% 급락한 25.1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전해진 소식은 합병 추진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사안이라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것으로 보여요. 

"저가매수": 투자 은행의 경고

요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줍줍', '저가매수'와 같은 키워드가 자주 등장하고 있어요. 바다 건너 미국도 예외는 아니에요. 미국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바이더딥'이라는 말이 퍼지고 있거든요.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요, 정말 위험할 수 있어요.


✔️ 투자은행의 경고


모건스탠리의 경제 팀은 지금의 주식 시장을 ‘집중호우 때의 러시아워’라고 비유했습니다. 도무지 시계가 확보되지 않는다는 거죠. 모건스탠리는 베이스 시나리오일 때, 지금으로부터 1년 뒤 S&P 500이 3.9% 떨어질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리고 베어 시나리오, 즉 안 좋은 경우에는 -17.2%나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고요. 좋은 시나리오가 펼쳐졌을 때의 상승 전망치는 9.4%에 그칩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지금은 절대 투자 적기가 아니라는 말이에요.


이 경제 팀은 향후 12개월 동안 경기후퇴 가능성을 27%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5%였던 이 수치가 단기간 내에 매우 높게 변화한 것인데요.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는 “우리는 더한 평가절하와 미국의 약세를 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전후 미국 역사상 가장 과열된 고용시장을 진정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 경제 성장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판단했어요.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 같은 금리 인상은 궁극적으로 노동시장의 균형을 회복하고 임금과 물가압력을 낮추기 위해 필요하다”고 평가했죠.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선 실업률이 다소 높아질 수는 있겠지만, 급격한 실업률의 증가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여전히 경기침체, 즉 리세션의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고 있어요.

✔️ 세계은행의 경고


세계은행 총재의 경고는 모건스탠리나 골드만삭스보다 더 강합니다. 데이비드 맬패스 총재는 “많은 국가들이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죠.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공급망 붕괴,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 등이 성장을 해치고 있다”고 전했어요. 세계은행은 지속저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일부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금융위기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요.


투자은행 업계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1년 뒤 주가지수가 올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은 낮아요. 그리고 상승에 베팅을 걸고 가격이 크게 떨어진 주식을 사기엔 기대 수익보다 기대 손실이 더 큰 상황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에서의 급락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유럽과 같은 시장이 더 안전한 결정일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합니다.


✔️ 저점을 절대 판단하지 말라


그럼 우리는 어떤 투자 지침을 세워야 할까요? 아예 손을 떼고 있어야 할까요?


증시는 다시 회복될 수도 있고, 아니면 몇 차례 더 꼬꾸라질 수도 있습니다. 아무도 알 수 없죠. 이 점을 우리 머릿속에 기본 전제로 가져가야 합니다. 급락 이후에 반등한다는 추정은 매우 위험하죠.


최근 일부 기업의 주가가 단기간에 50% 전후로 하락하면서 주식의 가격이 싸 보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꼭 그렇진 않아요. 역사적으로 지금의 기업가치는 평균치 수준이며, 최근 S&P 500 지수의 PER은 20배 수준인데요. 과거 10년의 평균 정도죠. 더 긴 시계열을 두고 보면, 지금 가격에 주식을 사는 게 저가매수가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 투자 전략: 기계적 분산


투자은행과 블룸버그, 포브스 등에서 제안하는 개인의 투자 전략을 관통하는 두 가지는 기계적 분산과 장기 보유를 위한 종목 선정입니다. 


앞에서 살펴본 모건스탠리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볼게요. 미국주식 시장이 2020년 하반기와 2021년 상반기 보였던 성장곡선은 절대 재현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상당한 변동성을 보이며 1년 이상 횡보할 가능성이 가장 높죠. 이 시기에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과 위험한 수준을 왔다 갔다 할 것 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기계적으로 분산 투자에 나서는 건데요. 그러면 진짜로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치명적인 타격을 피할 수 있고, 긍정적인 시장 변화에서는 수익에서 소외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만약 1000만 원을 주식에 배정하기로 했다면, 매달 약 80만 원씩 주식에 투입하는 거죠. 중요한 것은 이 원칙을 고수하는 거죠. 우리는 이 전략을 통해 향후 1년의 평균적인 주가 수준에서 주식을 사들이게 됩니다. 예측이 매우 어려운 장에서 시간이란 도구를 이용해 상당한 변동성을 제거할 수 있는 거죠.


2020년과 2021년 누군가는 큰돈을 벌었을 거예요. 그리고 많은 투자자들이 그 모습을 지켜봤죠. 올해 급락장에서 누군가는 이 시나리오의 재현을 기대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당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증시 상승을 예견했던 반면, 지금은 이들이 경고에 나서고 있습니다. 적어도 올해는 버티며 투자 체력을 키우는 데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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