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과 이직러들 울리는 유출사고
25년 11월 1주  <VOL 519>
★ 이번 주 PICK

⚡이직 준비 중 내 자소서가 유출된다면?

⚡앗! 개인정보 신발보다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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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준비 중 내 자소서가 유출된다면?

취준생과 이직러 울리는 유출사고


밸런스 게임 좋아하시나요?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와 같은 고전부터 ’빚만 10억 차은우 vs 한 달 생활비 천만 원씩 주는 유병재‘ 활용 버전도 무궁무진한데,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여름 vs 겨울‘에 쉽게 대답하실 수 있나요? 제게는 최대 난제에요. 전 극한으로 치닫는 한국의 두 계절 모두 너무 싫거든요. 집에서 편히 쉬고 있을 때나 여름 혹은 겨울 휴가를 생각하면 달라지겠지만 출근길을 떠올리면 너무 괴롭답니다... 특히 지옥철을 타고 있는 제 모습을 떠올리니 이 질문에 더 대답하기 힘들어져요. 저뿐만 아니라 그 지하철에 타고 계신 모든 분들이 그러실 거라 생각해요. 아마 대부분 부지런히 출퇴근하시는 분들일 텐데, 대부분의 직장인 분들은 공감해 주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이 뉴스레터를 읽고 계시는 모든 직장인 분들, 저희 모두 파이팅 해요!

 

그런데 최근엔 직장인을 꿈꾸는 분들이 업로드해놓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이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다고 해요. 대한민국에서 취업을 준비해 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아는 취업포털인 인크루트가 해킹을 당해 약 730만 명 회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대요.

 

이름, 연락처뿐 아니라 이력서·자기소개서·사진·자격증 사본까지 빠져나갔다는데 올해 1월, 해커가 인크루트 직원 PC에 악성코드를 심어 내부 DB 계정을 빼돌린 게 원인이래요. 이미 비정상 접속 기록이 있었는데도 유출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고, 결국 해커 협박 메일을 받고서야 이 사고에 대해 인지했다고 하는데요.

 

이 사고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인크루트에 약 4억 6천만 원 과징금을 부과했어요. 추가로, 보안책임자 재지정과 재발 방지 대책 제출 명령도 내려졌죠. 이 회사는 3년 새 두 번째 유출 사고라 더 비난을 받고 있어요. 혹시 회원이라면 꼭 체크하시고, 해당 사이트에서는 다시는 이런 유출사고 소식이 없길 바랄게요

 

[1] 비밀번호 점검: 타 사이트와 겹치지 않는 비밀번호로 바로 바꾸기

[2] 2차 피해 예방: ‘면접 제안’ 같은 낯선 연락, 반드시 출처 확인

[3] 개인정보 노출 최소화: 이력서·자소서 파일 재등록 시 민감 정보 최소화

[4] 유출 여부 확인: 개인정보보호 포털에서 내 정보 유출 여부 확인

 

<관련기사>

○ 1년만에 또?…취업포털 인크루트 730만명 개인정보 유출 (2025.10.26.)

○ 구직사이트서 이력서 열람…개인정보 1만5천건 팔아 넘겨 (2024.11.20.)

○ 잡코리아·인크루트에서 구직할 때, 내 개인정보 어떻게 처리될까 (2023.03.22.)

앗! 개인정보 신발보다 싸다

유출사고는 가벼운 과징금 탓?


요즘 아무래도 ‘도파민’을 입에 달고 사는 것 같아요. 지난 주말에는 고자극이 필요하다며 엽떡을 시켜먹고 책 좀 읽어보려고 해도 도파민 터지는 책만 읽게 되는 거 있죠(저 같은 분들께 천명관 작가님의 고래, 강추에요!). 차라리 ott라도 보자고 노트북을 열어서는 환승연애를 보고 있더라고요. 연애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도파민무새가 되어버린 이후 그 누구보다 열렬히 시청 중이에요. 최근에는 메기남(서바이벌 혹은 연애 프로그램 중간에 투입되어 그룹에 활력과 긴장감을 주는 남성을 일컫는 용어)의 정보가 공개되었는데요. 프로그램에서는 밝히지도 않았지만 네티즌들에 의해 여고 앞에서 꽈배기를 팔았던 tmi까지 인터넷에 떠도는 중이더라고요.

 

정확한 정보인지도 모르겠고, 이 사실에 대해서 당사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십시일반 모인 정보들로 누군가의 정보를 알아내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이 다른 이야기지만, 다시 한번 개인정보, 소중히 여겨야 하겠다는 생각도 함께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해 보면, 위원회 출범 이후 유출된 개인정보가 1억 건이 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부과된 과징금을 계산해 보니 유출된 정보 한 건당 평균 3,300원 정도래요. 스타벅스에서는 아메리카노도 살 수 없는 금액이에요.

 

유출된 기관은 467곳, 그중 민간기업이 90% 이상이래요. 그리고 대부분은 해킹보다는 업무 실수나 내부 관리 부실 때문이었다고 하는데 공공기관도 열 곳 중 일곱 곳이 내부 요인이라네요. 물론 기술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사람과 관리의 역할이 크다는 얘기죠.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유출이 고르게 일어난 게 아니라 특정 몇몇 기관에 몰려 있었다는 거예요. 상위에 랭크된 기업이 전체 유출의 90% 가까이를 차지했다니까, 반복되는 사고가 계속 쌓이고 있다는 얘기죠. 여기서 계속해서 제시되는 문제는 “벌이 너무 약하다”라는 거예요. 처벌만 강화하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내부 관리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어요. 외부 해킹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로 엑셀파일을 외부로 보내거나, 이메일을 잘못 전송하는 경우가 더 흔하거든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개인정보 보호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와 인식의 문제인 것 같아요. 기업의 담당자도, 소비자도 안전한 개인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해봐요.

 

<관련기사>

○ 5년간 개인정보 1억9백만건 유출…과징금은 건당 3300원 수준 (2025.11.02.)

○ 카카오톡 개인정보 유출에 과징금 151억 (2024.05.23.)

○ ‘개인정보 유출’ LG유플러스에 과징금 68억원, 과태료 2700만원 부과 (2023.07.12.)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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