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줍레터 Vol.10  2024.07.26
💗 오늘 줍줍해온 트렌드는 '행복'입니다.

트깅님들, '행집욕부', '짜않투않'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각각 '행복에 집중하자 욕심 부리지말자', '짜증내지 않기 투덜대지 않기'의 줄임말이예요.
최근 SNS를 통해 유행하고 있는 단어인데요,
힘들더라도 긍정적인 태도로 행복에 집중하자는 메세지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며 빠르게 퍼지고 있답니다.
트깅님이 근래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한 순간은 언제였나요? 오늘 하루 행복에 집중해보아요!

💬 오늘의 트줍 요약
  • [트줍] 텍스트 기반 SNS의 붐이 온다?
  • [Z멘터리] Z세대에게 가고 싶은 행사는 어디인지 물어봤어요!
  • [당써먹데이터] 세대별 행복한 삶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 달님의 트렌드 줍줍
Z세대 픽 SNS는?

트깅님들은 요새 어떤 SNS를 쓰시나요? ‘엑스(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유서 깊은 SNS 3대장에서 벗어나, 점점 더 새로운 SNS가 Z세대의 문을 두드리고 있죠. 로켓 위젯이나 비리얼 같은 ‘폐쇄형 SNS’가 핫하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포스타입이나 핀터레스트 같은 서비스 플랫폼이 SNS로 기능하기도 합니다. 클럽하우스의 길을 밟을지 관건이었던 스레드는 출시한 지 막 1년이 넘었는데, 꽤 선방 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요. 그중에서도 오늘은 최근 Z세대에게 사랑받는 SNS의 특징을 살펴볼게요.

🙋 찐친을 가늠케 하는 네이버 블로그
저는 요즘 일요일이면 괜히 마음이 설레요. 친구가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에 혹시 제 이름이 언급되지는 않을까, 묘한 기대감이 있거든요. 바로 네이버에서 새롭게 시작한 ‘포토덤프 챌린지’ 때문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몇 년 전 유행했던 ‘주간일기 챌린지’처럼 한 주간 찍어 놓은 사진과 함께 기록을 꾸준히 남기는 챌린지인데요. 이게 요즘 Z세대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습니다.
‘포토덤프 챌린지’의 특징은 수많은 이미지와 그 사이를 비집고 채운 텍스트입니다. ‘이웃’님들의 일상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블로그 문법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Z세대는 이를 점점 찐친들의 구역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사진을 얼마나 공들여 잘 찍었는지는 그리 중요치 않습니다. 오히려 사진이 날 것에 가까워도 괜찮아요. 텍스트를 정제하기보다는 친구들만 이해할 수 있는 드립과 실명 언급이 많고요. ‘행집욕부’ 같은 트렌드나 밈을 활용해 행복한 일상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그렇다 보니, 일상의 틈에서 혹시 내가 언급될까 봐 더 기대된다고 할까요. ‘블로그 하는 친구 있으면 좋은 점’이라는 글이 공감을 사기도 했어요.
📱 대세로 자리 잡은 인스타그램 매거진
SNS라고 하면 여전히 인스타그램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사실이죠. 모바일인덱스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인스타그램은 국내에 2,215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절반 가까이 인스타그램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죠.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4월 인스타그램 앱의 월간 이용 시간(209억 분)은 네이버(200억 분)를 제쳤어요.
그런데, 올해 Z세대에게 인스타그램 운영 방식이 색다르게 나타나고 있어요. 앞서 별다른 텍스트 없이 잘 다듬어진 이미지를 아카이빙 하는 유형이 있었죠. 최근에는 카드뉴스 형태의 이미지를 긴 텍스트와 함께 올리는 유형도 떠오르고 있어요. 둘의 공통점은 레거시 미디어인 ‘매거진(잡지)’의 양식을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패션과 피처 기사 형태라고 할까요. ‘인스타그램 매거진은 Z세대들의 감성과 취향을 보여주며 대세로 자리 잡았어요. 이는 인스타그램 공개 계정의 피드가 대외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포트폴리오’로 기능하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말하자면 네이버 블로그는 찐친용, 인스타그램은 대외용인 것이죠.
✍️ 텍스트 SNS 붐은 온다? 노플레이스

요즘 미국 Z세대 사이에서는 ‘노플레이스’라는 신종 SNS가 핫하다고 합니다. 지난 7월 4일 정식 출시되자마자 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1위를 찍은 것인데요. ‘하트’나 ‘리그램’ 같은 기능이 없고, 아직 사진이나 영상을 공유할 수도 없다고 해요. 그렇다면 남은 것은? 바로 텍스트입니다. 자신만의 관심사와 주제(취미, 팬덤, MBTI 등) 3개를 선택한 뒤 다른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해요.

앗!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이죠? 이제는 미국에서 인기가 식은 SNS인 마이스페이스나 초창기 엑스를 떠올리게 합니다. 과거 유행했던 포맷이 다시 떠오르는 것을 보면, 텍스트 기반 SNS의 부상은 국내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요. 과연 다음에는 어떤 SNS가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까요?

🐰🍃 단토&세이지의 제트워크 줍줍
가보고 싶은 행사 

* 제트워크 : 대학내일20대연구소와 함께 하는 가장 트렌디한 Z세대 커뮤니티

트줍레터팀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줍줍하고자 다양한 행사 정보에 안테나를 세우곤 합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직접 보면 피부로 느껴지는 생생한 포인트가 있거든요. 올해 성황리에 열린 서울국제불교박람회부터 국제차문화대전 등 다양한 박람회 행사를 가보니,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었어요. 여기서 공통으로 느끼는 변화 중 하나는 점점 박람회를 찾는 연령대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은 관람객 15만 명을 기록했어요. 작년 방문객(약 13만 명)보다 증가 추세를 보였는데요. 직접 가서 보니 2030 여성 관람객이 눈에 띄게 많더라고요.

출판사 문학동네 부스에서 준비한 시 낭송 이벤트는 SNS에 확산되며 더욱 인기를 끌기도 했어요. 서울국제도서전에 이어 Z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는 행사는 무엇인지 제트워크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 문화행사 관련 박람회
올해 방문했던 박람회 중 만족스러웠던 행사는 역시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입니다✏️ 워낙 문구류를 좋아해서 이번에도 재방문했어요! 구경만 해도 눈이 즐거운 예쁜 스티커와 문구류들을 잔뜩 구매했고 인스타로만 보던 작가님들을 직접 뵙기도 하면서 행복함을 잔뜩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소품샵 투어를 많이들 하는데 그런 류 좋아한다면 서일페 방문, 정말 추천해요!
- 제트워크 시즌 14 참여자 럭키뷔키(P1081)
저는 주류박람회에 가보고 싶어요🍾 규모도 엄청 크고 정말 다양한 종류의 술을 맛볼 수 있더라구요! 평소에 접하는 술은 한정적인데 요런 데 가서 내 취향인 술도 찾고 색다른 경험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제트워크 시즌 14 참여자 두만(H1108)
제가 가고 싶은 행사는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공간디자인페어예요! 평소에 일러스트, 공예디자인, 리빙디자인 페어를 다 갈 정도로 페어에서 디자인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데 아직 공간 쪽은 안 가봤거든요! 페어에 참여해서 공간 디자인 트렌드도 파악하고 디자인 인사이트도 얻고 싶어요🌷
- 제트워크 시즌 14 참여자 마루(B1191)

예전에는 박람회 하면 관련 분야의 전문 비즈니스를 위한 행사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최근에는 일반 방문객들이 눈에 띄게 많아진 것 같아요. 많은 박람회가 방문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장소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 상품 구매를 넘어 좋아하는 콘텐츠의 창작자를 직접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도 박람회에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큰 이유 중 하나이고요. 오프라인에서의 문화 경험을 원하는 인구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데다 자신의 관심사를 디깅하고 취미를 쫓아 소비하는 Z세대의 성향이 만나 매력적인 문화 공유의 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계속되는 달리기 열풍
저는 트레일러닝 대회를 나가고 싶어요. 요즘 마라톤이 붐인데, 거기에 새로움을 더해주는 대회라고 할까요? 마라톤과 달리 산이나 트레일을 달리는 거라 땀을 흘리며 얻는 그 희열감이 더욱 배가 될 거 같아요! 한양도성길 갔을 때 트레일러너들을 봤는데 넘 멋지더라고요.
- 제트워크 시즌 14 참여자 나무(N8281)
제가 가보고 싶은 행사는 댕댕런이예요!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서 한 번쯤은 참여하고 싶더라고요! 강아지랑 같이 완주하면서 곳곳에 포토존도 있어서 같이 찍으면 완전 귀여울 것 같아요 🐕🐾🐶
- 제트워크 시즌 14 참여자 쿵야(K1030)
전 부산인으로서서 광안리를 좋아해요. 매년 하는 광안리 나이트레이스에 이번에는 꼭 참가해보고 싶어요! 여름 밤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딱 맞는 행사랍니다. 🌉
- 제트워크 시즌 14 참여자 로씨(H1002)

이제 러닝은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 인기를 증명하듯 다양한 달리기 행사에 관심을 갖는 제티들의 답변이 많이 보였습니다. 몇 해째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는 댕댕런과 부산의 광안리 나이트레이스는 물론이고 트레일러닝 대회에 참가해보고 싶다는 답변이 있어서 흥미롭더라고요.

트레일러닝은 일반 마라톤과 다르게 숲길이나 모래, 자갈길 등 자연의 다양한 환경에서 장시간 달리는 스포츠입니다. 비교적 하드코어한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러닝의 인기에 힘입어 관련 스포츠 용품이 날개 돋힌 듯 팔리기도 하고 국내에 다양한 대회도 개최되고 있어요.

🥁 이색 지역 축제
제가 가보고 싶은 행사는 구미 라면 축제입니다🍜 ‘라면’이라는 키워드 하나만으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는데요. 찾아보니 다양한 라면을 맛볼 수 있는 건 물론이고 반려동물용 라면을 만들어보거나 나만의 이색라면 요리 경연 대회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는 것 같더라구요! 2024 구미 라면축제는 11월 1일부터 11월 3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고 해요. 기회가 되면 꼭 참여해보고싶어요!
- 제트워크 시즌 14 참여자 냥이(H1061)
저는 조치원 복숭아 축제에 가보고싶어요🍑 평소 복숭아를 너무 너무 좋아하는데 복숭아 포토존, 복숭아 수확 체험, 복숭아 디저트 등 복숭아와 관련된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되어 있어서 저같이 복숭아 좋아하는 사람에겐 정말 행복 그자체 행사일 것 같아요!
- 제트워크 시즌 14 참여자 바티(V1071)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에서 열리는 반딧불 축제에 가보고 싶어요:) 이곳은 반딧불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라 일대가 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라고 해요! 살면서 반딧불이 볼 기회가 전혀 없었는데 기회되면 꼭 가보려구요😃
- 제트워크 시즌 14 참여자 연지(Z1159)

지난 트줍레터에서 로컬 트렌드에 대해 다룬 적이 있는데요, Z세대가 가보고 싶은 행사에도 역시 지역 축제가 빠지지 않았습니다.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반영한 상품을 소비하는 로코노미(Local+Economy) 트렌드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어요. 라면 축제처럼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행사도 있지만, 조치원복숭아축제무주반딧불축제 같은 오랜 기간 지역에서 진행되어 온 행사에도 관심을 갖는 답변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다가오는 9월에는 빵잼도시 대전에서 빵 축제가 열린다고 해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어요. 지난해에는 아쉽게 가보지 못해서 올해는 저도 꼭 방문해 보려고요.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전국 축제 일정을 확인해볼 수도 있답니다. 트깅님들도 이번 여름휴가엔 지역 축제에 방문해 보는 건 어떠세요?

📊 해님의 데이터 줍줍
[당써먹데이터]
행복한 삶의 기준

(가치관 정기조사 2024)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발행한 연구자료 중 당장 써먹기 좋은 데이터를 소개해드립니다

오늘 레터 제목인 행집욕부를 보며 정말 별걸 다 줄인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한편으로는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사람마다 행복을 느끼는 상황이나, 각자 정의하는 행복의 의미가 다를 테니까요. 트깅님들이 생각하는 행복한 삶이란 어떤 것인가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는 전국 15~63세 남녀 1,500명에게 행복한 삶의 기준이 무엇인지 물어봤습니다.

💸 행복한 삶 = 경제적 여유가 충분한 것?

조사 결과, 전 세대에서경제적 여유가 충분한 것’을 행복한 삶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그런데 2위부터는 Z세대가 다른 세대와 조금 다른 응답률을 보입니다. 밀레니얼과 X세대, 86세대에서는 2위로 ‘마음이 평화로운 것’을 꼽았지만, Z세대는 그보다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을 행복한 삶으로 여기고 있어요. 또한, 5위 안에 유일하게목표를 성취하는 것이 자리한 세대이기도 하죠. 아직 사회에 진입하기 전이거나 이제 막 진출하기 시작한 연령대인 데다, 성취감을 중요시하는 Z세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 Z세대에게 안정적인 가정은 필수가 아니다!

표를 보면 Z세대의 순위에만 없는 응답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안정적인 가정을 꾸리는 것입니다. 물론 생애주기 특성상 아직 결혼 적령기가 아니기에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을 수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Z세대가 생각하는 행복한 삶에 가정이 필수 요소가 아니라는 것은 흥미로운 부분이에요. 같은 조사에서 살면서 꼭 갖추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을 물었을 때도 Z세대는 ‘연인·애인(24.5%)‘을 2위로 꼽았습니다. 어디에서 본 것 같다고요? 지난 뉴스레터에 소개해 드렸답니다 😉

그렇다면 이들은 현재 자신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요? 노후에 대한 인식이나 혼전동거, 비혼주의, 딩크족 등 다양한 삶의 방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자신에 대한 인식과 사회 및 국가에 대한 인식 및 가치관까지, [데이터] 가치관 정기조사 2024에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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