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가 어색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긍정적인 이야기를 쓴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밝은 이야기보다는 어두운 이야기, 우울하고 불안한 이야기만 썼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러고 싶지는 않았지만 이건 솔직한 마음이니까요.
지난주에는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백여 년 만에 최고 온도를 기록했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더웠습니다. 예전에는 이만큼 더웠던 것 같지 않은데 여름이 점점 더워지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가 점점 약해지는 걸까요. 강해지고 싶습니다.
지금 체중이 태어나서 가장 무겁습니다.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맛있는 것만 찾아서 먹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먹는 것으로 푸는 스타일입니다. 엽떡이나 닭발 같은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사랑합니다. 자극적인 것들은 그때만 좋고 그 자극이 끝나고 나면 또다시 무력함을 줍니다. 견디지 못했다는 자괴감도 동시에 옵니다. 견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달리기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매일 하지는 못합니다. 이틀에 한 번꼴로 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달리기를 마치고는 아파트 비상계단으로 옥상까지 걸어서 올라갑니다. 허벅지가 터질 것 같고 땀이 뚝뚝 떨어지지만 천천히라도 올라갑니다. 꼭대기에서 내려올 때 성취감이 참 좋습니다.
저는 이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매주 보내야 하는데 참 부끄럽습니다. 정말로 오늘부터는 매주 보내보겠습니다. 저를 우울하게, 무력하게 만들었던 것에서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게 저의 첫 번째 노력입니다.
요즘은 고민이 많았습니다(아니, 항상 많았죠). 글쓰기, 책 만들기가 정말 내가 평생 할 수 있는 일인가를 생각했습니다. 글 쓰고 책 만들 때마다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요. 부끄럽게도 저는 가끔 최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노벨문학상을 받는 일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부끄럽습니다.
에세이 쓰기, 책 만들기도 제가 너무 사랑하지만 소설을 쓰고 싶습니다. 매일 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하면서 소설 한 문장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입만 살았습니다. 조그만 약속을 합니다. 올해 안에 [솔직한 마음]에 단편 소설 한 편을 싣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잘 지내시나요? 안부가 어느 때보다 궁금합니다. 어떻게 지내나요?
짧은 소식이라도 전해 주세요. 응원을 보냅니다. 진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