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린] sbn은 가창력과 댄스 실력 모두 뛰어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야. 여기에 ‘무대 기획 능력’이 더해져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로 <Touch my body>, <So what>과 같은 멋진 무대가 나올 수 있었어. 노래에 대한 이해, 그룹 안무를 솔로로 재해석하는 능력 모두 빛을 발했기 때문에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같아. 앞으로도 색다른 해석으로 멋진 무대를 구성한다면 필승이라 생각해.
[브레이브걸스] 사실 쁘걸은 대면식 이후 코디나 안무 구성과 관련된 우려의 의견이 많았는데, 이들만의 방식으로 잘 헤쳐나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야. 1차 경연에서 난타와 박력 있는 안무, 2차 경연에서는 마법사 콘셉트를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여실히 나타냈지.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쁘걸만의 장점인 가창력과 대중성이 덜 드러난 것 같아 아쉬웠어. 이 점은 ‘편곡으로 바꿀 수 있지 않았을까?’싶어 더 아쉬움이 남아. 꾸준히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있고 그로 인한 성과도 얻고 있기에, 스스로 잘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어.
[우주소녀] 평소 무대의 안무 구성과 각 멤버의 뛰어난 재능으로 유명한 만큼, PD도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캐스팅했다고 밝혔으니 부담도 많지 않았을까 싶어. 물론 대중의 기대에 걸맞게 대표곡 경연에서 <이루리>로 우주소녀의 색과 칼군무를 훌륭하게 보여줬어. 단지 커버곡 경연 <너 그리고 나 (NAVILLERA)>에서는 뱀파이어 콘셉트에 집중하게 되면서, 우주소녀의 장점인 아련함과 간절함으로 노래를 재해석하지 못한 게 아쉬웠어. 하지만 경연 프로그램인 만큼, 무대 위 임팩트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는 생각해. 필승을 위한 길이 다양한 것 같아서 선택을 어떻게 할지가 가장 궁금한 그룹이야!
[이달의 소녀] 이달소는 댄스 커버 영상들로 주목을 받은 만큼 퍼포먼스가 크나큰 장점이야. 이번 경연들에서도 드라마틱한 컨셉과 안무들을 다인원으로 소화해내고 있지. 또 이달소는 컨셉츄얼함을 잘 살리는데, 2차 경연에서 <SHAKE IT>으로 뮤지컬 콘셉트를 멋지게 소화하면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어. 비록 1차 경연은 코로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기권을 했지만, 2차 경연만으로도 많은 그룹들이 견제하고 있다고 인터뷰가 나올 정도로 정말 잘해주고 있어. 다만 개인적으로 ‘퀸덤2’에서 이달의 소녀가 원래 하고 있는 곡의 특징을 관객들에게 좀 더 각인시키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어. 그리고 다인원이 하나씩 뭔가 선보여서 개성을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아마 유닛 경연에서 더 부각될 수 있게 실력을 발휘한다면 그게 곧 전체 무대로도 이어지면서 필승 전략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케플러] 떠오르는 신인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야! 걸스플래닛 999*의 애청자는 잘 알고 있겠지만, 대다수의 시청자는 데뷔곡 <WA DA DA>를 제외하면 일면식이 없어. 그렇기에 지금 두각을 드러낸다면 다른 팀보다 두 배로 임팩트 있을 것 같아. 그런데 무대 기획이 전체적으로 멋지지만, 신인이다보니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킬 방법을 아직 모르는 것 같다고 느꼈어. 대면식에서는 ‘이게 케플러구나!’하는 임팩트를 주었어. 하지만, 1차 경연은 의상 때문에 안무가 잘 안 띄거나 빈 공간이 많아 보였고, 2차 경연은 <롤린 (Rollin')>을 굳이 편곡해서 삽입할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지. 아직 경연도 초반이고 잠재된 개개인의 능력이 있으니 이 팀도 필승을 위해서는 유닛 경연에 힘을 쏟아야 할 것 같아.
[비비지] 여자친구 멤버 중 3명이 새로 데뷔한 걸그룹인 거, 다들 알고 있지? 복고풍 <BOP BOP!>으로 데뷔해 여전한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자랑했어. 이 그룹은 경력직 신입의 면모를 대면식과 1차 경연 <밤+시간을 달려서>에서 보여줬는데 보는 내내 ‘여자친구다운 무대’라는 생각이 들더라. 하지만 2차 경연에서 우주소녀의 <UNNATURAL>을 커버하면서 탱고 콘셉트 차용한 것이 미스였던 것 같아. 원곡이 워낙 빨랐다 느려졌다 하는 템포로 세련된 분위기를 내서 그런지, 일관적으로 빠른 템포와 동작을 풍성하게 하는 탱고 복장, 빨간 조명이 모두 어색하게 느껴졌어. 템포를 살짝 조정하는 편곡을 했다면 무대의 완성도가 훨씬 높아졌을 거라고 생각해. 그래도 비비지가 보여주고 싶은 매력과 방향성은 확실히 각인시켰어. 앞으로의 무대도 비비지의 매력으로 채운다면 필승에 가까워질 거라고 생각해!
나, 독자 버내나의 감상 어땠어?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나는 이렇게 퀸덤을 감상했어! 필승 전략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봤는데 흥미롭게 느꼈기를 바라. 이 글이 재밌었다면 다들 나랑 '퀸덤2' 봐줘!
*걸스플래닛 999 : 21년 엠넷에서 방영한 한중일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