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늘은 어린이날~🌱 스튜보는 날~🍲

특별한 날인 만큼, 이번엔 k-pop 오프라인 행사에 이곳저곳 다녀왔어!

게임방 콘셉트의 엔시티 드림 팝업스토어부터 갓 데뷔한 르세라핌 쇼케이스까지!

어땠는지 궁금하다면 바로 읽어보러 레쭈GO~!

안녕! 평균 만 15.6세로 데뷔한, 순수한 표정으로 춤을 추던 아이들이 있던 그룹... 엔시티 드림을 아니? 난 꽤 오래전부터 이들을 응원하고, 같이 성장했었어. 그동안 드림 친구들의 많은 앨범 홍보를 보았지만 이번 3월에 발매된 정규 2집 ‘Glitch Mode’는 좀 다른 느낌이었어. 왜냐면 엔시티 드림한테는 상상도 못했던 프로모션인 ‘팝업스토어'를 두 달동안 연다고 했거든. 그것도 요즘 핫한 동네 성수에서! 예약에 가까스로 성공하고, “얼마나 잘했는지 한 번 보자!” 벼르고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입이 떡 벌어지더라고. 어떤 점들이 만족스러웠는지 한번 볼래?

지금 여기... 게임 세상 속 뮤비 현장에 내가?

팝업스토어 들어가자마자 나에게 펼쳐진 건 뮤직비디오 세트랑 완전 똑같은 현장이었어. 뮤비에서 보던 쇼핑카트랑 게임팩, 그리고 아케이드 센터라고 적혀있는 곳까지! 드림 멤버들이 여기서 춤춘 장면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떠오르면서, ‘이건 무조건 사진 찍어야 해’ 싶더라고. 아 맞다, 만약 혼자 가더라도 내 사진을 못 찍을까 하는 걱정은 안 해도 돼! 여기 팝업스토어 직원분들이 강남 러쉬 뺨치게 파워 외향형이신데다가 매우 친절하셔서 베스트 컷 나올 때까지 찍어주시거든 :)

오락실 게임인데, 엔시티 드림이 뛰어다닌다구요?
오락실 콘셉트의 팝업스토어, 당연히 게임기가 빠질 수 없겠지? 여기에는 농구 게임, 격투 게임 등 다양한 오락실 기계가 있었어. 하지만, 날 놀라게 한 건 이런 게임이 아니라 바로 엔시티 드림 멤버들이 등장하는 8비트 게임기가 따로 있었다는 거야. 앨범 콘셉트에 맞게 각 멤버를 특징지어 픽셀 게임 요소로 만들고, 게임 안에 아이템도 응원봉으로 구성한 점이 귀여웠어. 더군다나 게임을 클리어하면 추첨을 통해 친필 사인의 폴라로이드까지 준다하니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더라구! 정말 SM의 자본력과 기획력에 박수 치고 말았다니까... 다만 한 판에 500원이 아니라 2,000원이나 했다는 점, 저기... 조금 너무 비싼 거 아닌가요?

인증샷은 멤버들의 손길이 담긴 ‘인생네컷’으로-

요즘 어디서 누굴 만나든 그 순간을 기념할 수 있게 인생네컷을 찍는 곳이 많아진 것 같아. 이 팝업스토어에도 역시 인생네컷을 찍고, 인화한 사진을 바로 가질 수 있게 되어있었어. 특별한 점은 멤버들의 손글씨, 얼굴이 들어간 한정판 프레임을 고를 수 있다는 거야. 그런데 한정판이다 보니 원래 사진 찍는 가격의 2배여서 다소 비싸다고 느껴졌어... 하지만 이곳에서만 찍을 수 있는데 안 찍을 수는 없겠지? 그리고 인생네컷 부스 내부 곳곳에 멤버들이 사인을 했던데, 바로 보이는 곳도 있고 숨겨져 있는 곳도 있으니까 놓치는 거 없이 잘 찾아보도록 해~

반면 아쉬운 점도 있었어. 구경부터 체험까지 즐길거리를 잘 만들어 둔 것과는 별개로, 이번 팝업스토어는 상업성이 너무 짙다고 느껴지더라구. 오프라인으로만 특정 MD 상품 판매와 미공포* 증정의 앨범 럭키드로우를 진행하는데, 팬이면 와서 무조건 결제할 수 밖에 없잖아? 그런데 여기서만 살 수 있는 MD가 물량이 넉넉하진 않아 보이던데... 내가 늦은 시간에 간 거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이 품절이라 너무 아쉬웠어. 그리고 1시간 30분의 제한된 시간 안에 대기하면서 구매도, 체험도 다 하기엔 솔직히 촉박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도 SM이 확실한 콘셉트를 가지고 엄청난 자본력과 함께 앨범 홍보에 다양한 시도를 했다는 건 정말 박수칠만한 일이라고 생각해. 이번 엔시티 드림 팝업스토어 “Glitch Arcade Center”는 5월 29일까지 한다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예약 성공해서, 한 번씩 둘러보길 바라!


*미공포: 미공개 포토카드의 줄임말로, 요즘 프로모션으로 앨범 1개 당 랜덤으로 한 멤버의 미공개 포토카드를 증정하는 행사를 많이 하곤 해.

퀸덤2! 케이팝 러버의 관점에서 본 필승 전략은?

최근 ‘퀸덤2’에서 각양각색의 여자 아이돌이 독보적인 색깔을 뽐내며 주목을 받고 있어. 출연진은 효린, 브레이브걸스, 우주소녀, 이달의 소녀, 케플러, 비비지가 있고, 글을 작성하는 현시점에는 대표곡, 상대팀 커버 곡 경연을 지나 유닛 경연을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야. 나뿐만 아니라 다른 시청자도 경연을 보면서 ‘아, 이런 점이 정말 좋다!’ 또는 ‘이런 점을 개선하면 더 좋겠는데…’를 느꼈을 것 같아. 이런 감상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 야심 차게 ‘필승 전략’이라는 타이틀로 기고하게 됐어.

출처: Mnet 공식 트위터 @MnetKR

[효린] sbn은 가창력과 댄스 실력 모두 뛰어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야. 여기에 ‘무대 기획 능력’이 더해져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로 <Touch my body>, <So what>과 같은 멋진 무대가 나올 수 있었어. 노래에 대한 이해, 그룹 안무를 솔로로 재해석하는 능력 모두 빛을 발했기 때문에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같아. 앞으로도 색다른 해석으로 멋진 무대를 구성한다면 필승이라 생각해.


[브레이브걸스] 사실 쁘걸은 대면식 이후 코디나 안무 구성과 관련된 우려의 의견이 많았는데, 이들만의 방식으로 잘 헤쳐나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야. 1차 경연에서 난타와 박력 있는 안무, 2차 경연에서는 마법사 콘셉트를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여실히 나타냈지.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쁘걸만의 장점인 가창력과 대중성이 덜 드러난 것 같아 아쉬웠어. 이 점은 ‘편곡으로 바꿀 수 있지 않았을까?’싶어 더 아쉬움이 남아. 꾸준히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있고 그로 인한 성과도 얻고 있기에, 스스로 잘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어.


[우주소녀] 평소 무대의 안무 구성과 각 멤버의 뛰어난 재능으로 유명한 만큼, PD도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캐스팅했다고 밝혔으니 부담도 많지 않았을까 싶어. 물론 대중의 기대에 걸맞게 대표곡 경연에서 <이루리>로 우주소녀의 색과 칼군무를 훌륭하게 보여줬어. 단지 커버곡 경연 <너 그리고 나 (NAVILLERA)>에서는 뱀파이어 콘셉트에 집중하게 되면서, 우주소녀의 장점인 아련함과 간절함으로 노래를 재해석하지 못한 게 아쉬웠어. 하지만 경연 프로그램인 만큼, 무대 위 임팩트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는 생각해. 필승을 위한 길이 다양한 것 같아서 선택을 어떻게 할지가 가장 궁금한 그룹이야!


[이달의 소녀] 이달소는 댄스 커버 영상들로 주목을 받은 만큼 퍼포먼스가 크나큰 장점이야. 이번 경연들에서도 드라마틱한 컨셉과 안무들을 다인원으로 소화해내고 있지. 또 이달소는 컨셉츄얼함을 잘 살리는데, 2차 경연에서 <SHAKE IT>으로 뮤지컬 콘셉트를 멋지게 소화하면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어. 비록 1차 경연은 코로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기권을 했지만, 2차 경연만으로도 많은 그룹들이 견제하고 있다고 인터뷰가 나올 정도로 정말 잘해주고 있어. 다만 개인적으로 ‘퀸덤2’에서 이달의 소녀가 원래 하고 있는 곡의 특징을 관객들에게 좀 더 각인시키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어. 그리고 다인원이 하나씩 뭔가 선보여서 개성을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아마 유닛 경연에서 더 부각될 수 있게 실력을 발휘한다면 그게 곧 전체 무대로도 이어지면서 필승 전략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케플러] 떠오르는 신인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야! 걸스플래닛 999*의 애청자는 잘 알고 있겠지만, 대다수의 시청자는 데뷔곡 <WA DA DA>를 제외하면 일면식이 없어. 그렇기에 지금 두각을 드러낸다면 다른 팀보다 두 배로 임팩트 있을 것 같아. 그런데 무대 기획이 전체적으로 멋지지만, 신인이다보니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킬 방법을 아직 모르는 것 같다고 느꼈어. 대면식에서는 ‘이게 케플러구나!’하는 임팩트를 주었어. 하지만, 1차 경연은 의상 때문에 안무가 잘 안 띄거나 빈 공간이 많아 보였고, 2차 경연은 <롤린 (Rollin')>을 굳이 편곡해서 삽입할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지. 아직 경연도 초반이고 잠재된 개개인의 능력이 있으니 이 팀도 필승을 위해서는 유닛 경연에 힘을 쏟아야 할 것 같아.


[비비지] 여자친구 멤버 중 3명이 새로 데뷔한 걸그룹인 거, 다들 알고 있지? 복고풍 <BOP BOP!>으로 데뷔해 여전한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자랑했어. 이 그룹은 경력직 신입의 면모를 대면식과 1차 경연 <밤+시간을 달려서>에서 보여줬는데 보는 내내 ‘여자친구다운 무대’라는 생각이 들더라. 하지만 2차 경연에서 우주소녀의 <UNNATURAL>을 커버하면서 탱고 콘셉트 차용한 것이 미스였던 것 같아. 원곡이 워낙 빨랐다 느려졌다 하는 템포로 세련된 분위기를 내서 그런지, 일관적으로 빠른 템포와 동작을 풍성하게 하는 탱고 복장, 빨간 조명이 모두 어색하게 느껴졌어. 템포를 살짝 조정하는 편곡을 했다면 무대의 완성도가 훨씬 높아졌을 거라고 생각해. 그래도 비비지가 보여주고 싶은 매력과 방향성은 확실히 각인시켰어. 앞으로의 무대도 비비지의 매력으로 채운다면 필승에 가까워질 거라고 생각해!


나, 독자 버내나의 감상 어땠어?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나는 이렇게 퀸덤을 감상했어! 필승 전략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봤는데 흥미롭게 느꼈기를 바라. 이 글이 재밌었다면 다들 나랑 '퀸덤2' 봐줘!


*걸스플래닛 999 : 21년 엠넷에서 방영한 한중일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야.

르세라핌 데뷔 쇼케이스 <FEARLESS> 후기
르세라핌 데뷔 쇼케이스 <FEARLESS> 웰컴 키트
(익명의 셰프) 런웨이를 연상시키는 듯한 무대 연출과 모델 워킹으로 등장하는 멤버들을 보면서 패션쇼에 온 기분이 들더라. 그래서인지 키 크고 시원시원하게 생긴 카즈하가 내 눈에 가장 띄었어. 세련된 노래가 멤버들의 음색과 잘 어울렸지만, 짧은 치마를 입혀놓고 안무까지 저래야만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했어. 그래도 실력 있는 신인 아이돌의 무대를 볼 수 있어서 좋았어!
(익명의 구독자) 아이즈원 시절부터 채원이를 응원하고 있어서 르세라핌 데뷔 쇼케이스에도 다녀왔어! 쇼케이스가 열린 장충체육관의 규모가 크지 않아 2층에 앉았음에도 불구하고 무대를 한눈에 볼 수 있었지. 화려한 조명을 활용한 무대 구성부터 멤버들의 칼군무까지 모든 것이 돋보였어. 하지만, 과도하게 짧은 의상과 성적 대상화 논란이 있는 콘셉트 등 여러 면에서 채원이의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잘 살리지 못하는 것 같아. 이런 점에서 팬으로서 아쉬움이 커. 다음 활동은 좀 더 르세라핌 멤버들의 매력을 살리는 콘셉트로 찾아오면 좋겠어.
여기까지 오늘 우리가 준비한 메뉴야! 어땠어? 좋았거나 부족한 부분을 피드백에 남겨주면 더 맛있는 스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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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5월 15일에 더 맛있게 찾아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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