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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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그가 돌아왔다! 😱🇺🇸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킹크랩입니다🌊

지난 11 6,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어 전 세계가 들썩였는데요. 트럼프 당선은 곧바로 주식 시장, 달러환율 등 많은 부문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트럼프 당선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이 또 있습니다. 바로 큰 후퇴가 예상되는 기후위기 대응인데요.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트럼프 당선과 기후위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 당선

트럼프 당선 시 예상되는 40억톤의 추가적인 탄소배출량 (출처: Carbon Brief)

지난 11 5,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 후보 카말라 해리스를 꺾고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집권 1(2017~2021) 당 전 세계적인 기후행동에 큰 영향을 미쳤던 만큼 이번 집권 2기에서도 기후행동 축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집권 1기는 오바마 정책만 아니면 된다(Anything but Obama, ABO)’ 기조로 전임 정부인 오바마 정부의 행적 지우기에 집중해 이전의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뒤집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트럼프는 '기후변화는 사기'라고 부르며 국제적 합의를 담은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이 외에도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내 에너지 생산을 제한하는 모든 규정에 대한 폐지 검토를 지시하고 오바마 정부 시절 만들어진 석탄화력발전소의 오염물질 관련 규정을 완화하였습니다. 또한, 고성능 풍력발전기, 고효율 건축물 등의 개발을 지원하는 에너지부 산하의 에너지 효율성 및 재생에너지국의 예산을 대폭 삭감하기도 하였습니다.

 

2025 1 20일부터 시작되는 트럼프 집권 2기는 바이든 정부의 행적 지우기에 집중되어, 또다시 기후위기 대응이 지연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기후연구단체 카본브리프(Carbon Brief)’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포함한 바이든 정부의 주요 환경 정책이 철회되면 2030년까지 약 40억tCO2e의 온실가스가 추가 배출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이는 유럽연합과 일본의 연간 탄소배출량과 맞먹는 양으로, 실제 지난 5년간 전 세계적으로 풍력, 태양광 등의 기술을 통해 얻은 환경개선 효과가 무효가 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트럼프 집권 2기가 기후대응에 미칠 영향

2022년 8월 16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서명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출처: Guardian, 게티이미지)

- 파리협정 다시 탈퇴

트럼프 집권 2기에는 1기와 마찬가지로 다시 파리협정 탈퇴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권 인수팀은 파리협정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과 대통령 포고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인수팀이 취임 직후 즉시 시행을 준비하고 있는 행정명령에는 파리협정 탈퇴와 함께 석유, 석탄, 가스의 시추와 채굴을 확대하는 내용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행보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필수적인 다양한 국가와의 협력 논의 지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11월 11일~22일에 개최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도 이미 영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COP29에 참여한 바이든 정부 관계자들이 이뤄내는 합의는 트럼프 정부가 들어설 경우 다시 번복될 수 있어, 미국이 참여하는 의미 있는 합의가 나오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관한 합의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 중국 등의 국가도 합의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부재 가운데 국제적인 기후변화 대응 재정 마련에 대해서도 중국은 참여에 대해 이미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 친(親)화석연료 정책

트럼프 집권 2기에는 화석연료 친화적인 정책이 대거 도입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유세 시 '드릴 베이비 드릴(석유를 시추하자, Drill baby drill)'을 슬로건 삼아 석유와 가스 채굴 등을 활성화하여 에너지 가격을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었습니다.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에너지장관으로 석유 생산 업체 리버티에너지의 최고경영자인 크리스 라이트를 임명했습니다. 트럼프와 같은 '기후위기 부정론자'인 라이트 에너지장관 지명자는 내무장관이 이끌 신설조직인 국가에너지위원회에도 참여하게 됩니다. 트럼프는 국가에너지위원회가 "미국의 에너지 지배"를 위한 투자 확대와 규제 철폐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집권 2기가 시작되면 알래스카의 극지방 야생동물 보호구역 등을 포함 미국 곳곳에서 석유 및 가스 시추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로 지난 1월 바이든 정부가 발표한 신규 LNG 터미널 허가 중단도 철폐되어 신규 LNG 터미널 및 파이프라인 건설 활성화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유세 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의회에서 폐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청정에너지, 전기차 등 기후위기 대응책의 개발과 활성화를 지원하는 바이든 정부의 대표적인 환경 정책 중 하나입니다. 트럼프 인수팀은 이미 IRA에 근거한 최대 7,500달러 규모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방안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집권 2기에서 IRA를 완전히 폐기하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환경단체 E2의 분석에 따르면, IRA를 통한 지원금의 약 85%를 공화당 우세주가 수혜받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IRA를 완전히 폐기하기보다 IRA를 통한 세액공제 등의 중복 지원에 한도를 두거나 적용이 어렵도록 법률을 제한적으로 해석하는 등의 노선을 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e Are Still In' 이니셔티브 참여자 현황 (출처: We Are Still In 홈페이지 캡쳐)

지난 트럼프 1기 정부가 2017년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했을 당시, 여전히 파리협정을 지지한다는 뜻으로 뉴욕 주 등 주요 주 정부 및 애플, 아마존, 구글 등의 기업이 모여 ‘We Are Still In(우리는 여전히 파리협정을 지지한다)’ 이니셔티브를 결성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기후위기 대응이 늦춰졌어도 민간차원에서 움직임이 있던 것입니다. 다시 돌아온 트럼프 시대에서 기후위기 대응 후퇴가 예상되어도 기후위기는 멈추지 않는 ‘현재 진행형’인 만큼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가, 민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 3줄 요약 <
👆. 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재집권
✌️. 트럼프 집권 2기에서 우려되는 파리협정 탈퇴, 화석연료 확대, IRA 폐기
👌. 그럼에도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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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 탄소배출량 역대 최고치 

지난 14일, 국제 연구단체 '세계탄소프로젝트(Global Carbon Project)'가 발표한 '2024년 세계 탄소 예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작년보다 0.8% 증가한 374억t으로 역대 최고치로 전망되었습니다. 연구진은 50%의 확률로 6년 안에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평균의 1.5도를 초과하여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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