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의 HI KEEC
🌳 KEEC 요모조모
# 열려라~ 함께! 정읍에서 펼쳐진 환경교육 한마당
# 중국 환경교육 활동가분들과의 만남
🌳 KEEC 활동가가 전하는 이야기
# 모라의 EE러쿵 저러쿵
# 파슬리의 농사일지
🌳 KEEC 사람책
# KEEC 활동가의 과거/현재/미래를 함께 읽다
🌳 KEEC 공지
# 이번 달, 놓치면 아쉬운 환경교육 행사와 참여 소식 💚
-2025 광명시 환경교육 활동공유회
-한국환경교육학회 하반기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기후재난시대, 교육의 역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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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C 요모조모
🌳 열려라~ 함께! 정읍에서 펼쳐진 환경교육 한마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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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환경교육한마당이 정읍에서 열렸습니다! 도시의 소란에서 잠시 벗어나, ‘정읍’이라는 도시가 주는 차분함 속에서 다양한 환경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각 지역에서 환경교육을 만들어가는 분들의 고민과 시도가 한자리에 모이니, 마치 큰 지도 위에서 서로의 점들이 연결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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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은 정읍체육관에서 열렸고, 이후 모든 일정은 단풍이 절정이던 내장산생태탐방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가을빛이 스며든 길을 따라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절반쯤 충전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센터는 올해 처음 선보인 ‘닫힌 고리 재활용’ 자원순환 교육자료 체험부스를 운영하며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현장에서 꼭 필요했던 자료”라는 반응을 들을 때마다 준비 과정의 고민들이 하나하나 의미로 바뀌는 것 같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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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에는 환경교육 사례 공유 발표를 통해, 닫힌 고리 재활용 교육의 시도와 가능성들을 나누는 자리에도 함께했습니다. 짧았지만 밀도 있었던 이틀. 정읍의 가을 속에서 환경교육의 오늘과 내일을 함께 바라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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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C 요모조모
🌳 중국 환경교육 활동가분들과의 만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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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에서 열린 한국환경교육한마당에 함께 참여했던 중국 환경교육 활동가분들이, 행사가 마무리된 바로 다음 날 KEEC를 찾아주셨습니다. 에코피스아시아의 연결로 이루어진 이번 방문은 서로의 현장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고, 환경교육의 가능성을 폭넓게 나누는 귀한 자리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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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들과 연령대별 교육 사례를 소개해드리자, 활동가분들께서 매우 큰 흥미를 보였는데요. 특히 저희 센터에서 직접 개발한 환경교육 교구들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며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도 짧게나마 가지게 되었습니다. 짧은 대화였지만, 환경교육이 국경을 넘어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만남이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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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분들의 따뜻한 열정을 보며, 다음에는 저희가 직접 중국 현장을 찾아가 서로의 교육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배우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어는 달라도 환경을 향한 마음은 닮아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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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C 활동가가 전하는 이야기 - 모라의 EE러쿵 저러쿵
🌳 연구와 활동의 교차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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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에디터 모라🐕입니다.
지난달 12일,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에서 열린 '제7회 숲과나눔 환경학술포럼'과 시민 아이디어 지원사업 <풀씨12기>의 성과 공유회인 <풀씨잔치>에 참여하며 늦가을 꽉 채운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작년에 구두 발표자로만 참여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풀씨12기> 사업 수행자로서, 또 연구 중간 결과를 발표하는 구두 발표자로서 다소 바쁘지만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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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씨잔치: 에코갭 챌린지, 몰입 100% 동심의 순간
<풀씨잔치> 체험 세션에서는 제가 개발한 기후행동 캐주얼 보드게임 <에코갭 챌린지> 3종을 풀씨 동료분들과 직접 플레이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주요 기후행동 카드를 4x4에 맞춰 점수를 내는 ‘빙고 기후행동(가제)’을 함께 진행했는데요.
평소 기후행동에 익숙한 분들이었지만, 초성 퀴즈를 맞추며 웃는 모습, 체험 시간이 끝났는데도 4×4 칸을 끝까지 채우려 몰두하는 모습에서 두 번이나 천진난만한 동심의 순간을 목격했습니다. 제가 만든 게임이 사람들에게 순수한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뿌듯했고, 에코갭 챌린지의 교육적·보드게임적 가능성을 다시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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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학술포럼: 양육자의 삶 속 기후행동을 이해하다
이어 열린 환경학술포럼에서는 팀과 함께 ‘3~40대 아동기 양육자의 기후행동 이해하기’ 연구의 중간 결과를 구두 발표했습니다. 작년 연구가 ‘실천한다/안 한다’는 이분법적 시각에 머물렀다면, 올해는 바쁜 양육자의 삶의 맥락에서 기후행동을 바라보는 데 집중했습니다. 인터뷰와 설문을 분석하며, 사람을 평면적으로만 이해했던 지난 연구자와 활동가로서의 태도에 대한 성찰도 깊게 떠올랐습니다. 기후환경문제 관심여부와 상관없이, 각자 삶의 자리에서 가능한 선에서 실천하고 있는 양육자들의 모습이 생생히 다가왔고, 연구자이자 활동가로서 한층 성장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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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쉼표: 새로운 집중의 시간
저는 당분간 학업에 집중하고자 환경교육센터 활동을 잠시 멈추고 1여 년간 장기 휴가 및 휴직에 들어갑니다. 그동안 'EE러쿵 저러쿵'을 쓰면서 저의 활동을 정리하고 성찰하며 얻은 배움과 인사이트를 구독자분들과 나눌 수 있어 무척 행복했습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관심과 격려는 큰 동기 부여가 되었습니다. 휴직 기간 동안 전할 의미 있는 소식이 있다면 'EE러쿵 저러쿵'으로 잠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모라의 EE러쿵 저러쿵'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2025년의 마지막 달, 후회 없이 건강하게 마무리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 에디터 모라🐕 드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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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C 활동가가 전하는 이야기 - 파슬리의 농사일지
🌳 겨울을 맞이하는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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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익은 호박과 생강, 오레가노, 그리고 작은 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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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올해의 마지막 수확을 위해 밭을 찾았어요. 한동안 보지 못했던 호박은 어느새 노랗게 익어 있었고, 그 곁에는 막 노랗게 변해가는 호박도 있었죠. 이렇게 알차게 자란 호박들을 보며 무엇을 해 먹으면 좋을까 하는 기대감도 잠시, 계절이 서서히 마무리되고 있음을 실감했어요. 그리고 여름 내내 묻어두었던 생강도 드디어 수확했어요. 겉으로는 마른 잎만 보여 찾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파낸 생강 뿌리는 기대 이상으로 실했고, 생강차 한 잔으로 맞이할 겨울을 상상하며 마음이 벌써부터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수확을 마친 밭에서 새롭게 돋아난 풀들을 정리하고 올해 초 만들어 둔 퇴비를 나무 근처에 뿌리고 멀칭을 했어요. 퍼머컬처에서는 수확 이후의 땅을 비워두기보다, 다음 생을 위한 준비로 연결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죠. 퇴비는 단순한 ‘비료’가 아니라, 그동안의 유기물이 분해되어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생명의 순환이에요. 멀칭을 덮는 일 역시 겨울을 앞둔 땅에게 담요를 덮어주는 일처럼 느껴졌어요. 내년 봄, 나무가 다시 싹을 틔울 수 있도록 이 겨울을 잘 쉬고, 잘 숨 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덮었죠.
그런데 놀라운 건, 아직 겨울이 오지 않았다는 듯 냉이와 꽃다지 같은 봄풀들이 파랗게 돋아나고 있었다는 거예요. 퍼머컬처 밭에서 익숙하게 보아온 이 풀들이지만, 11월 밭에서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요. 계절이 제대로 흐르지 않고 어딘가 흐트러지고 있다는 것, 기후위기의 현실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죠. 이렇게 올해의 마지막 수확을 마치고, 밭도, 파슬리도 잠시 숨 고르기를 시작합니다. 하얗게 눈이 덮인 밭의 모습이 기다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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