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대화하며 게임도 해야 하고,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정보도 활용하는 등 쉬는 시간이나 심심할 때는 휴대폰을 사용하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하지만 부모님은 늘 사용시간을 확인하고 때론 못하게 해서 종종 부모-자녀 간 갈등이 발생해요. 친구들 입장에서는 무조건 못하게만 하는 부모님이 때로는 야속하고 밉기도 하죠. 

부모님과 휴대폰 사용 시간을 잘 지키겠다고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강제로 앱을 설치하게 되면 친구 입장에서는 ‘나를 못 믿어서 그런가’라는 생각이 충분히 생길 수 있어요. 내가 뭘 하는지, 누구랑 연락을 하는지,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하고 친구들끼리만 하는 비밀 이야기도 있을 텐데 마치 내 생활을 감시 당한다는 기분이 들 수도 있죠. 

대화가 갈등으로 바뀌는 이유는 느끼는 감정을 상대방에게 쏟아내기 때문이에요. 감정을 담아 소리치거나 화를 내듯 이야기를 하면 그때는 대화가 아닌 다툼이 되어 대화가 더 이상 진행되기 어려워질 수 있어요. 부모님의 의견을 끝까지 잘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 학생의 의견을 이야기할 때는 논리적인 이유를 차분하게 설명하면서 정중하게 의견을 주장해 본다면 부모님께서도 달라진 우리 학생의 모습에 의견을 존중해 주실 수 있게 될 거예요. 그 뒤에는 어떻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우리 학생의 바람을 전달해 보는데요. 바람을 전달할 때는 어느 정도 신뢰가 쌓인 이후에는 하루에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조율해 보는 거예요.

서로가 의견을 내놓고 지킬 수 있는 대안을 정했을 때 그 규칙에 대한 책임감이 더 커질 수 있으니, 우리 학생이 부모님과 잘 상의해서 이용 시간을 정해 보길 바라요. 그리고 부모님과 정한 규칙은 잘 지켜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내가 가진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도 기억했으면 해요.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난 일상을 찾아 농촌유학을 온 부모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전남 순천으로 농촌유학을 온 하정 씨는 공교육에 대한 신뢰로 올해도 유학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어요. 교과 수업은 과외식으로 진행되고, 체험학습과 승마를 포함한 학교 안팎의 방과후 수업이 모두 무료로, 코로나에도 중단 없이 진행됐죠. 아이들은 학원에 다니지 않고도 스스로 문제집을 풀고 영어동화책을 읽고, 자연을 누리며 쓴 일기로 책을 출판하기도 했어요. 최근 하정씨네 가족처럼, 입시 교육에 불리한 건 사실이지만 아이들이 행복하게 원하는 교육을 받는 환경을 위해 농촌유학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갓생'사는 Z세대, 자기계발 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