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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읽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세상 모든 콘텐츠! 서울라이터 레터입니다. 안녕하세요, 시대의 흐름을 읽기 위해 안테나를 쫑긋 세운 크리에이터들에게 작은 영감이 되고자 최근 이슈가 됐던 국내외 콘텐츠를 모아 보내드리는 서울라이터입니다. 오늘도 한 주의 작은 발견이 되길 바라며 광고 마케팅, 이슈 콘텐츠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창문을 여니 선선해진 바람에 놀랄 때가 있어요. 계절은 이렇게 부지런히 할 일을 하는데 나는 왜 맨날 누워있나...자괴감이 들기도 하는데요. 오늘 요 뉴스레터를 읽은 것만으로도 님은 조금 할 일을 한 것처럼 느껴졌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메일에서  <너무 착한데? 전 너무 별론데? 전> 초대권과 역시나 요즘 인기있는 필사북 <일본어 명카피 필사노트> 도서를 드리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당첨자분들께는 따로 연락드렸습니다! 아마 책도 이미 받으셨을 거예요! 참, 잠시 안내드리자면 이런 이벤트를 통해 제가 얻는 수익은 따로 없어요. 구독자분들께 전하는 감사의 마음으로 작은 선물을 드리고자 진행하고 있답니다. 그럼 오늘은 또 어떤 재밌는 캠페인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 오늘의 뉴스레터 ✨

🍟 얘들아, 그거 1000원밖에  안 해
🎂100초, 100fps, 100인, 100년
🎥 2분 말고 2시간 짜리 시급함
🧻 무슨 협박을 당해서 찍으셨나요..따흑
🍔 패스트푸드 광고계의 뱅크시?
📖 마케터의 띵- ENTAKU의 사사키 히나

🍟 얘들아, 그거 1000원밖에  안 해

감튀를 사수하기 위한 특급 수련, 맥도날드 대만의 <Kung Fries

하이틴 로맨스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액션 영화였던 건에 대하여- 맥도날드 타이완이 쿵푸에서 영감을 받은 무술에 진심인 액션 영화를 공개했습니다. 후렌치 후라이를 먹으려는 친구들과 어떻게든 지켜내려는 소녀의 대결을 담은 쿵프라이 권법에 대한 내용인데요. 우습게 볼 액션이 아닙니다. 바로 무술계 전설의 액션 전문가 스콧 헝 마스터가 직접 무술을 맡았거든요. 그 결과 탄생한 후렌치 후라이를 지키기 위한 다섯 가지 무공!


수단기륵(修但幾勒 – 말뚝처럼 버텨라)

사우발천근(四雨撥千斤 – 바람처럼 부드럽고 폭풍처럼 강하다)

탄지신공 (彈指神功 – 손가락을 튕기는 신묘한 기술)

서래신장 (薯來神掌 – 감자가 오는 신의 장법)

서산무영수(薯山無影手 – 보였다가 사라지는 감자손)

이 다섯 가지 동작은 단순한 코믹 퍼포먼스가 아니라 동양무술인 쿵푸, 영춘권, 태극권, 절권도 같은 전통 무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 대만은 풍부한 무술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Z세대 사이에서 쿵푸는 점차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는데요. 그래서 맥도날드는 각각의 동작을 가르쳐주는 릴스는 물론 매장 트레이 매트에도 인쇄된  쿵프라이즈 사용 설명서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또 후렌치 후라이를 지키기 위한 자신만의 방어 전략을 공유하면 황금 감자 튀김을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잊혀져가는 전통 무술과 맥도날드 감자 튀김의 색다른 만남은 2주 만에 130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100초, 100fps, 100인, 100년

100개의 장면으로 100년의 여정을 그린 존 루이스의 <Tableau>

매년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광고로 우리 마음을 흔드는 영국 백화점 존 루이스,  1925년 처음 세상에 문을 연 이 브랜드는 올해로  100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이를 기념하는 새로운 캠페인이 얼마 전 공개되었는데요. 100이라는 컨셉에 미친 사람들처럼 100fps의 속도로 100명의 모델을 기용해 100초짜리 영상을 제작했어요. 연출은 저의 최애 감독인 켐 게리그(Kim Gehrig) 감독님이 맡았습니다.


처음엔 여러 장면을 따로 찍어서 이어 붙인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카메라가 빠진 걸 보니 모든 사람들이 전부 한 자리에 있었더라고요. 물론 세세하게 후반 작업을 했겠지만, 모든 장면을 원테이크로 촬영했을 걸 생각하니 정신이 아찔해집니다. 이 영상의 제목은 'Tableau'인데요. 어떤 순간을 그림처럼 정지된 장면으로 연출하거나 보여줄 때 쓰는 뜻이래요. 장대한 구도나 한 컷의 압도적인 그림 같은 순간을 표현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에픽하이 타블로의 이름이 여기서 따온 거래요😯)

영상에 쓰인 음악은 1967년 Sonny& Cher의 <The Beat Goes On>. 이 곡을 마이크 스키너(Mike Skinner)가 새롭게 해석해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멋진 리듬을 완성했습니다. 영상 곳곳에는 존 루이스의 옛 광고와 아는 사람만 알 수 있는 이스터에그가 가득 담겼다고 해요. 지금은 프롬프트만으로 영상 한편을 뚝딱 만드는 시대, 그래서인지 이렇게 한땀 한땀 공들여 만든 멋진 영상이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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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 말고 2시간 짜리 시급함

기묘한 이야기 풍 영화 같은 감성의 <Timothée Chalamet for Cash App

A24의 영화 예고편인 줄 알았는데, 금융 서비스 캐시 앱(Cash App)의 새로운 캠페인이었던 이 영상의 주인공은 티모시 샬라메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단순히 이름과 얼굴만 빌려준 모델이 아니라는 거예요. 컨셉 기획부터 시나리오, 연출 과정까지 직접 참여했다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끕니다.


광고 속 샬라메는  어딘가 기묘한 시장에 들어섭니다. 이곳은 아직도 철조각이나 가축, 조개껍질 같은 고대 화폐만 결제로 받는 곳이에요. 가게 주인은 빅토리아 시대에 가축 사료로 쓰였던 맹글워젤 비트를 팔려고 하고요. 그 옆에 샬라메는 난감한 표정으로 서 있습니다. 그러자 가게 주인의 아들은 세상은 이미 변했다면서 아버지를 타박하죠.


2분 남짓한 영상이지만, 분위기는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습니다. 영상의 톤과 무드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누군가 2시간짜리 영화로 만들어주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실제 댓글 창에도 저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로 가득한데요. A24, 부디 이걸 영화로 만들어 주세요!

<영상 속 대화>

티모시: 이게 희귀 채소라고요? 근데… 저 예전에 본 것 같은데.

아버지: 그럴 리가. 이 씨앗은 화산 토양에 직접 뿌리고, 샘물에 씻은 다음 리넨 천에 말린 거야.
흥미롭겠지.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서 가축 사료로 쓰였던 맹글워즐 변종이니까. 짐승 같으면서도 묘하게 아름답지.

아버지: 듣고 있어요?

티모시: 네, 근데… 저기 K가 자꾸 쳐다보네요.

아들: 아직 얘기 안 했어요?

아버지: 얘기라니?
아들: 우린 특정 결제 수단만 받아요. 철괴, 조개껍데기, 소금… 상황 따라선 가축도.

티모시: 진짜예요?

아버지: 세상이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 알잖아. 다들 공감할 거라 봐.

아들: 아버지, 현실 좀 보세요. 그 화폐는 오래됐을 뿐 아니라 이제 쓸모도 없어요. 껍데기로 이자 붙여봤어요? 철괴를 휴대폰으로 보낼 수 있냐고요? 아버진 어제에 머물러 있어요. 근데 오늘은 이미 내일이잖아요.

아버지: 그래서 뭘 바라는 거냐? 네 아버지가 로봇이 되길 바라냐?

아들: 아뇨, 그게 아니라… 우리 정체성을 바꾸자는 게 아니에요. 그냥 더 쉽게 살 수 있다는 거죠. 가축이나 소금 말고…Cash App으로 하면 된다고요.

티모시: 그럼… 이건 어떻게 결제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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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협박을 당해서 찍으셨나요..따흑

B급 감성에 A급 유머를 보여준 라이나생명의 <주지훈씨 제 손을 잡으세요>

인생에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은 많죠.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순간을 담은 보험 광고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산속 외딴 화장실에서 휴지가 똑 떨어졌을 때. 그런데 하필이면 이 긴박한 상황에 문 앞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을 주목하며 기다리고 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죠.


라이나생명의 슬로건은 '오직 당신에게 집중(Spotlight on YOU)'인데요. 이토록 예상치 못한 곳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토리일 줄은 몰랐어요. 무엇보다 최고의 킥은 6분 17초에 등장하는 'Thank you, 라이나' 가 아닐까 싶은데요. 썸네일 제목부터 남다른 이 영상은 돌고래유괴단의 이주형 감독님이 연출했습니다. 마케터의 띵 인터뷰에서도 만나본 적 있었죠.


차갑고 진지한 얼굴의 배우 주지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한 연출, 그리고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주인공 응원' 클리셰까지. 모두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웃음을 자아냅니다. 무슨 협박을 당해서 찍었냐는 베댓이 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아직 못 보셨다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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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스트푸드 광고계의 뱅크시?

패스트푸드 광고를 해킹하는 익명의 거리 아티스트를 인터뷰하다
이미지 출처: The Drum

영국의 광고 마케팅 매거진 '드럼'을 보다가 흥미로운 기사를 봤는데요. 패스트푸드 광고계의 뱅크시를 인터뷰했다는 내용이었어요. 최근 영국에서는 버스정류장의 패스트푸드 광고만 골라 해킹하는 '광고계의 뱅크시'가 있다고 합니다. 익명의 이 아티스트는 건설 현장에서 입는 형광색 반사 조끼를 입고 육각 렌치라 불리는 헥스키로 버스정류장 광고 케이스를 열어서 포스터를 교체한대요. 작업 조끼를 입고 있어서 사람들은 의심조차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처음엔 그냥 맥도날드 광고가 너무 지겨워서 낙서를 했대요. 그런데 반응이 재밌어서 이제는 광고를 아예 집으로 가져가 입맛에 맞게 고친 뒤 다시 원래 자리에 끼워 넣는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Big Arch'라는 버거 광고 문구를 'Big Arse(큰 엉덩이)로 바꿔놓는 식이죠. 이런 아이디어와 기술은  'Brandlism'이라는 커뮤니티에서 배웠다고 하는데요, 대기업에 맞서 시민들이 목소리를 냈던 'Maclibel 소송' 역시 영향을 끼쳤다고 하네요. 이 사건은 소송 기간만 10년이나 걸린 영국 역사상 가장 긴 재판으로 기록된 소송인데요. 영국의 환경단체 활동가 두 사람이 맥도날드의 잘못이 담긴 팸플릿을 배포하면서 시작된 명예훼손 소송이에요. 


소비주의에 저항하고 광고의 침습성을 풍자하려는 행위 같기도 하고, 아니면 다소 조악한 장난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님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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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거나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과 고민으로 일하고 살아가는지 함께 들여다보는 마케터의 띵! 오늘은 일본에서 65만명의 유료 관람객을 동원하며, 닛케이가 발표한 일본 3대 전시회에 오른 화제의 전시 <너무 착한데? 너무 별론데?> 전을 기획하고 일러스트를 그린 ENTAKU 사사키 히나님과의 인터뷰입니다.

👩‍💻 우선 한국의 구독자분들께 Entaku팀과 사사키 히나님의 소개 부탁 드립니다

🙂 처음 뵙겠습니다. ENTAKU의 사사키 히나라고 해요. ENTAKU는 도쿄를 베이스로 ‘감정’을 테마로 전시를 만드는 팀이에요. 일본에서는 SNS를 통해 많은 분들께 알려져서 지금까지 시리즈 누적 관람객이 65만 명 정도 됩니다. 저는 2001년생이고, 와세다대를 졸업한 뒤 전시 프로듀서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에요. 작년까지는 일본 국내 전시를 맡았는데, 올해부터는 해외 전시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 오픈 첫날인 오늘 전시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처음 전시가 시작된 아이디어의 시초가 궁금해요. 어떤 계기로 작업을 시작하게 됐나요?

🙂 먼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보셨다니 너무 기뻐요. 세상에는 ‘소소한 좋은 행동들’이 참 많은데, 그게 크지 않다 보니 잘 주목받지도, 칭찬받지도 못한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과 행동에 스포트라이트를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건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서나 통할 주제라고 생각해서 해외 전시도 하게 됐습니다.

 

👩‍💻보통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끝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아이디어를 확장하고 실행해서 전시까지 이어지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ENTAKU 팀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로듀서, 플래너, 일러스트레이터, 엔지니어 등 여러 직업의 사람들이 모여 있어요. 덕분에 ‘전시’라는 공간 자체를 만들 수 있었던 거예요.

 

👩‍💻일상 착한 사람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어보자는 것이 기획의 시작이라고 답하신 봤는데요. 많고 많은 주제 중에서 착한 사람에 먼저 시선을 이유는 무엇인가요?

🙂 보는 순간 “어? 이거 내가 하는 거잖아!”, “이거 내 친구인데!” 같은 기분이 들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관람을 다 마쳤을 때 조금이라도 기분이 좋아지면 좋겠다 싶었어요.

 

👩‍💻엔타쿠 팀에서는 언제부터 일하셨나요?

🙂 ENTAKU가 만들어진 2023년부터예요. 원래는 창립자 분 밑에서 제자로 활동하면서 대학생 때부터 전시 제작에 참여했어요. 처음엔 팀 이름 없이 전시를 만들다가, 나중에 정식으로 ENTAKU라는 팀이 생겼습니다.

 

👩‍💻일러스트가 굉장히 독특하고 유머가 느껴집니다. 어떻게 그림을 시작하신 거예요?

🙂 감사합니다! 원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은 하고 있었는데, 지금의 그림체는 ENTAKU 전시를 시작하면서 생각해낸 스타일이에요. 전시를 좀 더 업그레이드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비주얼화의 방법으로 그림을 그려보기 시작했죠.
너무 특정 취향에만 맞거나 해석의 여지를 좁히면 공감이 줄어든다고 생각해서, ‘너무 귀엽지도, 너무 세련되지도 않은’ 중성적이고 힘 뺀 그림체를 의도적으로 만들었어요.

 

👩‍💻아이디어를 발견하기 위한 특별한 루틴이 있나요?

🙂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언어 공부를 하고, 각국 SNS에서 트렌드를 살펴봐요. 사실 작년 여름에 한국에서도 전시를 했는데, 그때 제 무력함을 많이 느꼈거든요. 가까운 문화권이라고 해도 “어떤 릴스가 인기인지, 요즘 밈이 뭔지” 같은 건 다 달라요. 잘 모르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게 너무 적어서 정말 아쉬웠어요. 그래서 그때 이후로 매일 트렌드를 체크하고, 현지 언어로 된 콘텐츠를 보는 게 제일 리얼하다고 생각해서 언어 공부도 시작했습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나, 창작가, 또는 롤모델로 생각하는 인물이 있나요?

🙂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님이요. 한국에서도 책이 번역돼 인기가 있다고 들었어요. 아이들 그림책인데도 되게 철학적이고, 딱딱하지 않고 오히려 사고를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어른들도 좋아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시대가 바뀌어도 계속 필요한, 사람 마음을 근본적으로 움직이는 그런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또 저는 아이들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들에게 삶을 살아가는 힘이 될 경험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늘 생각하거든요. 그런 점에서도 요시타케 작가님을 존경합니다.

 

👩‍💻 <있으려나, 서점>의 작가님이시군요! 저도 좋아합니다. 그럼 최근 흥미롭게 보신 마케팅 사례나 영감을 주는 브랜드가 있다면요?

🙂 저는 POPMART요. 지금은 특히 LABUBU가 엄청 유행 중이죠. POPMART는 블라인드 박스로 뭘 뽑을지 모르는 설렘이 포인트인데, 사실은 원래 포장 박스 비용을 줄이려다 나온 방식이었다고 해요. 문제 해결 아이디어가 전 세계를 휩쓴 셈이죠.
또 요즘 Y2K 열풍이나 가방에 다는 ‘참(charm)’ 트렌드랑 잘 맞아떨어졌고, 한 번 보면 못 잊는 얼굴 덕분에 유명인 눈에 띄기 좋은 조건이 됐다고 생각해요. 거기서 눈덩이처럼 퍼지고, ‘희소성’과 ‘단순 반복 노출 효과’로 더 인기를 얻은 거죠.

 

👩‍💻최신의 감각이나 크리에이티브를 뾰족하게 유지하기 위해 하고 있는 나만의 노력이 있다면요.

🙂 아까 말씀드린 SNS 트렌드 관찰이에요. 트렌드에는 늘 이유가 있고, 사람들이 지금 원하는 거나 오래 변하지 않는 인사이트가 숨어 있거든요. 그걸 배우고 재해석하면서 제 생각에도 도움이 되고 있어요.

 

👩‍💻한국의 문화 어떤 부분에서 호감을 느끼시는지, 좋아하는 한국의 아티스트가 있나요? 

🙂 너무 많지만 하나만 꼽자면 ‘스피드감’이요. 만들기로 결정하면 엄청난 속도로 완성하고, 바로 대중화시키는 모습이 늘 놀라워요. 그리고 저는 ‘최고심’을 정말 좋아해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보고 반했어요. 귀여운 그림도 그렇지만, 지금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걸 딱 채워주는 콘텐츠라고 느꼈거든요. “힘 빼~ 굳이 열심히 안 해도 돼♩”라고 말해주는 온도가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해줘요.

 

👩‍💻앞으로 꿈꾸 다른 계획이 있으신가요?

🙂 한국에서 ENTAKU 전시 시리즈를 더 많이 열고 싶어요. ‘감정’이 국경과 언어를 넘어 공감을 만든다는 게 너무 감동적이었거든요. 앞으로 더 많은 ‘공감’을 나누고 싶어요.
전시뿐 아니라 일러스트레이터, 프로듀서로서 한국에서 더 많은 프로젝트를 하고 싶어요. 한국의 귀엽고 아이디어 넘치는 팝업 스토어에도 참여해보고 싶고, 제 그림으로 누군가 웃을 수 있다면 꿈만 같을 것 같아요.

 

👩‍💻최근에 구입하신 물건은 어떤 있나요? 

🙂 저한테는 꽤 큰맘 먹고 옷을 샀어요! 평소엔 잘 안 사는데, ‘프로젝트 하나 끝내면 보상으로 하나 산다’라는 걸 루틴으로 정해놨거든요. 그때의 기분이 물건에 남아 추억이 되고, 또 새로운 시작을 하게 해주는 계기가 돼요.

 

👩‍💻모든 중에 물건 하나만 가질 있다면 무엇이고, 이유는 무엇인가요?

🙂 재미없는 답일 수도 있지만… 아이패드요. 그림이 일이자 취미라서요 (웃음).
또 제 스승님이 “생각은 몸에서 꺼내라”고 가르쳐주셨어요. 가만히 머리로만 고민하기보다 직접 적어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고요. 그 이후로는 늘 써보는 습관이 생겨서, 아이패드가 꼭 필요해요.

 

👩‍💻 생각은 몸에서 꺼내라, 너무 멋진 말인데요! 마지막으로 서울라이터레터 구독자님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

🙂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한국에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싶으니 잘 부탁드려요. (인스타그램: sasaki__hina)


- 전시회명 : <너무 착한데? 너무 별론데?>
- 기간 : 8월 20일(수) ~ 9월 30일(화)
- 장소 : 뚝섬로 403, (스테이지 성수 403)
- 예매링크 :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1196859/items/6973960
- 주최 : 주식회사 코모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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