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팕의 중구난방♨️

안녕하세요~! 슨생님~
에리카팕입니다!
 
저는 지금 막 의성에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의성은 왜 가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해드리자면,
말씀해드리는 것이 인지상정! 
대부분 "의성 마늘로 뭔가를 하러 가냐~?"
"의성 사람들은 마늘을 홈런볼처럼 주워 먹냐~"
등등 마늘에 대한 굉장힌 연관성을 기대하시지만
의외로 의성분들은 의성마늘을 안 드신다는 놀라운 사실!
(특산품이라 굉장히 비싸다고 해요)

그럼 왜 가냐!?
서울에 비해 여러가지 인프라가 부족한 의성에서
청년들을 위해 모임을 함께할 자리를 마련해주셨는데요,
5월 마지막주부터 2주 간격으로 총 4번
의성에서 잇어빌리티를 진행합니다.
어제는 다 같이 만드는 라따뚜이를 진행했고요!

덕분에 중간 중간 짧은 여행을 하는 것 같아서 
스스로에게 리프레시도 되고
서울에서의 잇어빌리티와는 또다른 분위기의 참여자분들을 만나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새로운 경험이에요.

작년 이맘때는 상상도 예상도 하지 못했던 경험들로
알 수 없는 인생의 페이지들을 채워나가는 중이라는 생각이 들며
돌아오는 버스에서 센치해지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우연찮게 신기방기한 삶을 살게 된 
저 같은 분의 이야기와 함께합니다.
와  함께합니다.

소식을 전합니다. 
✌🏻 두 번 다시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 다만 빛과 그림자가 그곳에 있었고


모두의 인생을 압축해놓으면 쌩뚱맞고 난데없는 전개같아 보이지만 그 시작과 끝 사이에 끼어있는 것들을 낱낱이 풀어놓으면 그럴만한 이유와 사정들이 끼어있다. 내 인생도 퍽 그런 편이지만 함바데리카와 잇어빌리티를 진행하며 사람들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터득한 지혜라면 지혜겠다. 웹 디자이너였다가 퇴사하고 사진 스튜디오와 잡화점을 꾸리게 된 어떤 작가님의 이야기. 이 책에서 말하는 처음과 현재로 대표되는 끝점만 이으면 그렇게 설명될 것. 그러니 궁금해진다. 나는 흥미로운 서사의 인생을 접하게 되면 함바데리카에서 늘 하던 질문들이 마음에서 솟구친다. "어쩌다 지금 하시는 일을 하시게 됐어요?" "원래 꿈이 이 일이셨어요?" "대학 때는 어떤 분이셨어요?" "지금 하시는 일에 만족하시나요?" 함바데리카에 작가님을 초대해 테이블에 마주 앉아 이야기를 듣는 상상을 하며 책을 읽어내려갔다. 마음 속으로 질문을 하면 용케도 그 해답이 이 책 어딘가에 정성스럽고 생생하게 담겨져 있었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 수록 이 책은 "에리카팕, 이게 너의 미래야. 너가 지금 알아야 하는 이야기야." 하는 것처럼 회사를 나와 독립적인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의 교본 같은 책이기도 했다. 그러니 질문하는 쪽이던 나는 어느새 작가님 자리에 앉아 나를 대입하고 있었다. 작가님이 말하는 처음의 순간들을 읽을 때는 "맞아 맞아 그렇지~" 끄덕끄덕이며 밑줄을 치거나 페이지 모서리를 접었다.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괜시리 허리를 꼿꼿하게 피고 자세를 고쳐 앉으며 인생선배의 교본을 인수인계 받듯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읽어 나갔다.


퇴사하고 단골 술집 사장님과 스튜디오를 꾸리게 된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여정은 동업자와 치열하고도 치졸하게 싸우는 이야기에서 친동생과 일하며 발견하게 되는 가족과 일할 때의 재미들을 이야기한다. 일에 대한 이야기가 가열차게 이어진 다음에는 쿨다운 시키듯이 지구 어딘가의 나른하고 한가로운 장면들이 영롱하게 담겨있다. 정멜멜 작가님이 직접 세계 곳곳을 산책 하며 담은 장면들이다. 그리고는 좀 더 내밀하게 궁금했던 일 전의 삶과 이후의 포부들이 진솔하고 여실하게 담겨있다. 이즈음에서는 작가님과 좀 친해진 기분이 들기 까지 한다.


그리고 그 모든 여정 안에 촘촘하게 좋은 문장들이 끊이지 않았다. 어떤 지점에서는 질투심이 느껴질 정도로.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쓰실까!' 그리고 작가님의 필력 중 마법 같은 부분은 읽다보면 한 사람의 인생을 이해한다는 마음보다, 그때 나는 어땠는가 생각해보게 만드는 어떤 마력이 있다. 그래서 후루룩 읽다가도 더디게 읽어졌다. 자꾸만 찾아드는 '내 경우'들이 많아서. 이러다가는 자꾸 독서의 맥이 끊일 것 같아서 메모장에 정리해본 생각할 거리들은 대략 이렇다.


* 이 책을 읽으면 생각하게 되는 것들.

- 엄마와의 관계

- 처음 겪는 일들

- SNS

- 공간을 꾸리게 되는 일

- 물건에 대한 마음 

등등... 


그리고 메모장에 담긴 또 다른 항목, * 이 책을 읽으면 친근해지는 이름 

- 신해수, 정수호, 택수, 한강이.


종종 < 퇴사하고 월 수익 몇 천만원, 또는 몇 억> 같은 자극적인 말들로 조직 안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유인하는 광고들이 많다. 그러나 조직을 나온 입장에서는 사실 그런 결말에 도달하기 까지의 과정들의 이야기가 좀 더 가닿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조직을 나와 자기의 일을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밀도 있는 증언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 분들에게 더 없이 좋은 교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멜멜 - 다만 빛과 그림자가 그곳에 있었고 

사진가 정멜멜 작가님의 첫 번째 에세이, 저에게는 황선우 작가님의 인터뷰집 '멋있으면 다 언니' 책의 사진을 맡아주신 작가님으로 처음 알게 된 분인데요. 5월 25일에 출간된 정멜멜 작가님의 첫 번째 에세이를 누구보다 먼저 받아보고 슨생님께 정멜멜 작가님의 첫 에세이를 소개할 기회가 생겨서 무척이나 영광이고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실제로 위에 적은 것처럼 큰 감명을 받았답니다. 그래숴! 책읽는수요일 출판사와 함께 준비한 이벤트가 있습니다 

✨ 짜잔! 
알라딘 / 예스24 / 교보문고 사이트 중 한 곳에 도서에 대한 기대를 담아 댓글을 남겨주시고, 아래의 설문지를 통해 아이디 / 성함 / 연락처 / 주소 를 남겨주시면 다섯 분을 추첨하여 정멜멜 작가님의 신작 '다만 빛과 그림자가 그곳에 있었고' 도서와 '필름 스티커' 굿즈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벤트 기간 : 6월9일(목) - 6월21일(화)

또! 서촌 '이라선' 책방에서 출간 기념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요! 

📍전시 기간: 6.3 - 7.3
🎁 전시 기간 동안 도서 구매 시, A2사이즈 포스터를 증정합니다. (2종 중 택1) 오직 이라선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포스터로, 통의동 매장 및 이라선 스마트 스토어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

이라선에서 15일에 북토크도 있을 예정인데요, 다만 공지를 하자마자 신청이 거의 마감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 추후 인덱스와도 북토크를 진행할 예정이오니 신청을 못하신 분들은 이 소식을 주목해주세요! 🙌🏻
✌🏻 두 번 다시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정멜멜 작가님의 '다만 빛과 그림자가 그곳에 있었고' 를 읽으며 떠오르는 노래가 있었어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Twice 입니다. 첫 단추를 잘못낀 회사생활을 후회하다가도 "아니야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았을거야." 생각하며 [I'd do it all again and won't think twice, Won't think twice]라는 가사에 감정을 많이 이입하며 들었던 노래입니다.

실로 회사 다니던 시절 마음이 많이 지쳤을 때 퇴근 길 버스에서 듣고 눈물을 몇 가닥 흘린 촉촉한 노래였는데, 오늘 의성에 갔다가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듣고는 그때의 마음이 생각나서 혼자 찡해졌습니다. (다행히 울지는 않았고요) 마침 예전 회사로 입사하는 지인이 이것 저것 물어봐서 직장인 시절도 생각이 났는데, 작년 이맘때와 지금은 정말 많은 게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으면서 감회가 새롭게 들었습니다. 

호소력 짙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창법의 장점이 그대로 진가를 발휘하는 애드립과 마치 가스펠처럼 기도하듯이 읊조리는 멜로디에 온 마음을 다해 듣게 되는 노래에요. 슨생님에게도 추천합니다. 

Well, sometimes I wonder what is the meaning of my life, I found the price of love and lost my mind
Oh, I will forgive them all of my wrongs and my rights
I'd do it all again and won't think twice, no
Won't think twice

가끔 난 이 삶의 의미가 뭘까 생각해요
사랑의 가치를 찾아내곤 정신을 잃었어요
내 모든 옳고 그름을 용서하고
난 전부 다시 하고, 두 번 다신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절대다시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중구난방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 

슨생님의 다정한 응원 언제나 환영이고 언제나 그렇듯 central heating 중구난방의 아주 강력한 연료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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