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전, 제가 굉장히 리스펙하는 분을 만났습니다. 과거에 우연한 계기로 인연이 닿은 분인데, 실제로 둘이 따로 만난 건 그날이 처음이었습니다. 뜬금없이 디엠으로 한 번 만나자고 연락이 왔는데, "아니 이 사람이 나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심지어 당일 약속 장소에서 먼저 기다리는데 심장이 두근두근 떨렸습니다. 아, 상대는 남자였습니다. 괜한 기대를 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아무튼 제가 그 분을 리스펙하는 이유는, 스타트업계에서 꽤 유명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고 계시거든요. 유명한 사람이라서 리스펙하는 건 아니구요(사실 맞음), 제가 감탄한 부분은 그의 '꾸준함'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세어보지는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계정에는 양질의 포스팅이 하루에 최소 3~4개씩은 꾸준히 올라옵니다. 그리고 그 분은 이걸 (제가 알기로만) 최소 3~4년째 하고 계시네요. 누구나 시작은 할 수 있지만, 그걸 지속가능한 구조로 발전시켜 꾸준하게 한다는 건 또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저는 무언가에 실패하는 사람들 중 다수는 그 이유가 꾸준함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저도 거창하게 시작했다가 중도에 포기한 게 한 두개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저는 '꾸준함'이라는 미덕에 대해 굉장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구조를 만든다." 아 너무 어려워요. 그 분이 알려주신 방법이 있긴 한데, 이건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해 다음에 기회가 되면(제가 안 까먹으면)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절대 저만 알고 있으려고 하는 건 아닙니다. 꿩 대신 닭이라고, 제가 터득한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어디 가지 마세요. 그 방법은 바로 '철저한 루틴화'입니다. 무슨무슨 요일(아니면 매일), "나는 이 시간에는 무조건 이것만 하겠다"라고 시간을 정해두는 거죠. 그리고 그 요일, 그 시간이 되면 그것에만 집중하는 겁니다. 저는 그 주기가 짧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즉 조금씩이라도 매일 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지켜보는 사람은 없으니 좀 유연하게 해도 좋지만, 핵심은 최대한 자주, 짧더라도 그것만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두는 겁니다. 그렇게 습관으로, 루틴으로 만드는 거죠. 그래서 사실, 저는 당일에 갑자기 약속을 잡는 걸 싫어합니다. 어렵게 만들어가고 있는 제 소중한 루틴을 돌발 변수로 인해 지키지 못하는 거니까요(뻥입니다 놀아주세요 언제든지 콜입니다). 너무 뻔한 방법인가요? 그렇다면 뻔한 방법부터 착실히 실천해봅시다😎 "책 한 조각" 레터 역시 이렇게 루틴화해서 운영할 계획입니다.(작년 시너지레터는 너무 즉흥적으로..🤦♂️) TMI이긴 합니다만 매주 수요일 아침에, 정확히는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작성한 뒤, 예약발송을 걸어놓는 루틴을 지켜나갈 예정이에요. 졸려 죽겠습니다 지금. 혹시 여러분은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해오는 게 있으신지요. 있다면 그 비법 좀 전수해주세요. 스승으로 모시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써내려온 이 모든 내용들이 "책 한 조각"과 무슨 상관일까요.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보내드리는 레터는 이렇게 실없는 잡소리를 풀어낼 계획이에요. 실없으면서도 은근히 유익한 내용을 담고 싶었는데 역시 쉽지 않네요. 이번 주에 제가 구워 올린 책 조각들은 아래에서 구경해주시면 됩니다. 아무튼 이 레터의 결론은 저도 꾸준히 해보겠다는 겁니다. 응원해주세요. 다음 주에 만나요!👋 더 좋은 컨텐츠를 위해서는 좋은 책, 좋은 내용, 그리고 저의 뛰어난 전달 능력이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입니다. 많이 달고 조금 따끔한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저는 구독자가 늘어나는 걸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매우 단순한 사람입니다. 책 한 조각을 만족스럽게 음미하셨다면, 이 좋은 걸 널리 퍼뜨려주세요. 주변에 추천을 하셨다면 저에게 맘껏 생색내주세요. 진짜로요. 은혜를 잊지 않는 까치가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