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을 벗어나 경북 김천 수도산으로 이사간 반달곰 KM-53 a.k.a ‘오삼이’가 이번엔 충북 보은까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삼이는 2017년 6월 서식지인 지리산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김천에서 발견돼 한 차례 ‘회수’가 됐었습죠. 그러나 지리산 방사 뒤 다시 수도산으로 돌아가려다 버스에 치이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었는뎁쇼. 이번엔 그보다 더 북쪽으로 이동하며 경부고속도로까지 건넌 것으로 추측됩니다. 오삼아, 어디까지 가려고 하니. 🐻반달곰계의 콜롬버스

‘서울에 새가 있어?’ 댕기자도 이렇게 생각했습죠. 비둘기나 참새, 까치는 종종 보아왔지만 숲속에나 살 법한 다른 새들이 서울 도심에도 있다굽쇼? 2018년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창경궁, 여의샛강생태공원 등에서 탐조를 해 온 ‘서울의새’ 모임에 나가보니 안보이던 새가 보이기 시작했슴돠. 울새, 대륙검은지빠귀, 오색딱따구리 등 새의 꽁무니를 쫓느라 정신없었던 동행 취재기 공개합니닷. 🕊️젊고 가까워진 도시 탐조

배고픈 댕댕이에게 소시지 8개가 든 접시와 1개가 든 접시를 나란히 놓고 고르게 하면 과연 무얼 선택할까요. 당연히 8개 든 접시가 아니냐굽쇼. 저희 댕댕이들을 그렇게 간단히 보면 곤란합니닷. 놀랍게도 적지 않은 개들이 자신의 감각을 거스르고 소시지 1개를 택할 때가 있었기 때문입니돠. 개의 선택은 품종에 따라서도 달랐는뎁쇼. 큰 먹이보다 작은 먹이를 택한 댕댕이들 누구였을까요. 🐶 집사의 바람잡이에 넘어간 개는?

공룡처럼 큰 초대형 동물들, 왜 이제는 없나요?

선배님, 최근 개봉한 영화 '쥬라기 월드' 혹시 보셨슴까. 시지(CG)로 되살아난 공룡들이 신비로우면서도 문득 집채 만한 공룡이 살아있었더라면 인간들에겐 큰 위협이었겠다 싶더라굽쇼. 그러고 보니 이제는 그렇게 큰 동물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왜 현재는 초대형 동물들이 많이 없는 겁니꽈?

1997년 ‘쥬라기 공원’이 처음 상영됐을 때 충격이 아직 생생하네. 이번 작품은 아직 못 봤지만 예고편이나 관련 기사를 훑어보니 여전히 티라노사우루스와 벨로시랩터가 주인공이더군.

공룡은 초대형 동물의 상징이잖아. 티라노만 해도 몸길이가 14m야. 사람 키 만한 1.5m 머리에 길이 30㎝의 이가 달려 있지. 이런 거대 육식공룡의 앞발이 제 얼굴도 긁지 못할 만큼 짧고 약한 이유는 잘 알고 있으리라 믿어.(🐶 넵넵~! 티라노의 필사적 팔 지키기 잘 봤습죠.)

이 영화에는 케찰코아틀루스란 거대 익룡이 등장해. 공룡과는 다른 계통의 파충류이지만 같은 시대 살았지. 날개 펴면 12m로 소형 비행기 크기야. 영화에선 진짜 비행기를 위협하며 잘 날지만 실제로 어떻게 비행했는지, 했다면 어떻게 가능했는지는 여전히 논란거리야.

영화에 나온 아파토사우루스, 드레드노투스 같은 초식공룡은 육식공룡보다 커. 긴 목을 통해 거대한 몸속으로 양치식물을 꾸역꾸역 집어넣지. 영화를 떠나 여태 지구에 살았던 지상 최대 동물은 아마도 2012년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초식공룡 티타노사우루스일 거야. 아직 골격이 발굴 중이고 코로나 사태로 그나마 늦어지고 있지만 몸무게는 69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해.

이게 얼마나 큰 거나면, 현생 육상 동물 가운데 최대 몸무게인 10t짜리 아프리카 초원 코끼리 예닐곱 마리를 합친 것과 같아. 코끼리 다음으로는 알다시피 코뿔소, 하마, 기린 순으로 커. 사실 공룡은 6600만년 전 새를 남기고 모두 사라졌지만 이후에도 거대동물은 지구를 어슬렁거렸고 최근까지 인간과 함께 살기도 했어.

가장 최근의 대멸종 사태가 벌어진 신생대 제4기 말(11만5000년~500년 전) 대형동물이 대부분 사라졌어. 아프리카코끼리와 몸집이 비슷한 매머드가 가장 유명하지만 소형버스 크기의 자이언트땅늘보와 승용차 크기의 아르마딜로 같은 거대동물도 멸종대열에 들어갔지. 호주에도 키 2m에 몸무게 230㎏인 초대형 캥거루를 비롯해 하마 크기의 초식동물인 자이언트 웜뱃 등 대형 동물이 살았고, 몸무게 150㎏의 나무 타는 사자가 이들을 노렸어.

이들 모두 지구를 떠났어. 원인을 두고는 기후변화설과 사람의 사냥설이 팽팽해. 최근 재미있는 가설이 나왔는데 같은 계통의 동물이라도 뇌용량이 상대적으로 작은 거대동물은 멸종하고 큰 동물은 살아남았다는 거야. 기후변화나 인간의 사냥에 유연하게 적응해 대응한 종만 멸종을 피했다는 얘기.

근데 큰 동물이라고 할 때 큰 기준이 뭐야? 사람? 지구의 동물을 크기순으로 세우면 중간은 달걀 크기래. 사람은 이미 거대동물이야. 덩치뿐 아니라 하는 일도 엄청나지.

그런데 무게로 따지면 사람은 지구에서 그리 중요한 동물은 아니야.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 연구원 등이 2018년 발표한 연구인데, 76억 인구가 지구 생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01%래. 식물은 82%로 가장 비중이 크고 다음은 세균으로 13%야.

지구 생물 중에선 사람이 별볼일 없는 존재이지만 포유류만 따지면 얘기가 달라져. 전체 포유류 가운데 사람은 무게로 쳐 36%나 돼. 근데 더 놀라운게 사람의 곱절 가까운 60%가 소, 돼지 같은 가축이야. 다른 야생동물은 어디 갔냐고? 자투리 4%!. 새들도 비슷해서 닭 등 가금류가 조류의 70%야.

참, 그거 알아? 오늘은 육상동물 얘기만 했는데 지구에 여태 존재했던 동물 가운데 가장 큰 동물이 현재 바다에 살고 있어. 궁금하면 클릭해 봐.

🐶댕기자: 생물 중 고작 0.01%에 불과한 인간과 인간이 기르는 가축이 이다지도 많다니! 지구의 95%를 차지한 주인인 식물과 세균 앞에서 좀 겸손할 필요가 있겠슴돠....(*￣０￣)ノ

제주 서귀포 대정읍 앞바다에서 제돌이와 남방큰돌고래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핫핑크돌핀스가 최근 연달아 돌고래 관광선박들이 접근 규정거리를 어기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닷. 해양수산부가 정한 거리는 최소 50m이상인뎁쇼. 지난 6월10일엔 동시에 4대의 선박이 고래들에게 다가가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돠. 규정대로라면 2대가 최대인데 말입니닷. 🐬아슬아슬 선박관광 👀뭐가 문제냐고요?

2022년 호랑이의 해와 7월29일 국제 호랑이의 날을 기념해 세계자연기금(WWF)과 사비나미술관이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고 함돠. 그동안 멸종위기, 기후 변화 등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해온 고상우 작가의 신작을 포함한 작품 236점이 ‘Forever Free - 그러므로 나는 동물이다’전을 통해 공개됩니다. 이번 전시는 오래전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춘 야생호랑이와 사라질 위기에 놓인 20여 종 동물들을 모델로 한 연작을 통해 자연 파괴를 알린다고 함돠. 전시는 6월15일부터. 🎨전시일정 👨‍🎨작가의 최근작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