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기술학교 뉴스레터 제삶지대 71 2021. 12. 10. Fri

이 편지는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매주 뉴스레터를 보는 독자의 행운을 기도했고, 
이 편지에 담긴 마음은 4일 안에 당신의 곁을 떠나야 합니다. 
님은 이 편지를 포함해서 총 7명의 행운을 빌어주셔야 합니다. 

어딘가에서 YON이라는 사람은 2021년에 이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는 을 포함한 1000명의 구독자들의 행운을 빌었고 더 큰 행운을 얻었습니다. 
미국 대통령 어쩌고랑 은 상관없습니다. 
이 편지에 담긴 마음을 7명에게 보내면 7년의 행운이 깃들 것이고, 그렇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7년의 행운을 빌며... 

제삶지대 71호 | 행운이란? 🍀
님! 행운의 편지, 오랜만이죠? 이번엔 제 식대로 행운의 편지를 써봤어요. 초등학생 때, 반 전체에 익명의 문자메시지로 ‘행운의 편지’라는 탈을 쓴 저주의 글이 돌았는데요. 쫄보였던 저는 심장 두근대던 기억이 떠올라요. 행운의 편지면, 행운만 줄 것이지 왜 하란 데로 안 하면 불행을 주는지. 순전히 내가 원해서가 아니고, 강제로 주어진 기회를 위한 의식(?)을 치르는 거니까 행운이 아니라고- 이건 이름조차 잘못되었다고 볼멘소리를 했던 기억이 있어요. 

이 레퍼토리의 편지는 생각보다 아주 오래됐나 봐요. 1969년 3월 6일에 발행된 중앙일보에 ‘행운의 편지를 받은 삼척의 한 소설가가 쓴 짧은 에세이가 있어요. “내 졸품이 게재되자 40여 통의 편지가 왔다.. 고마운 (고마운) 편지들이었다... 그러나 그중에 몇 통은 미간이 절로 찌푸려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이름도 주소도 없는 이 편지를 배의 요금을 주고 뜯어보면 소위 <행운의 편지란 것> ... 내게 당장 불행이 닥쳐온다손 치더라도 이런 식으로 행운을 찾고 싶지는 않다” 

마지막 줄을 한번 봐주세요. 약 60년 전에 글을 기고하신분도 그러잖아요. 내게 불행이 닥쳐와도, 이런 식으로 행운을 찾고 싶지는 않다고. 편지에서 말하는 행운이, 내가 남에게 불운을 던져 얻어낼 수 있는 큰 재화나 기회라면, 사람들은 그걸 행운이라고 부르지 않을 거예요. 저는 이 행운이 많은 이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행운이 아닐 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전 그렇게 생각하는데 님은 어떠실까요?

질문! 님, 님이 바라시는 행운을 한번 생각해 보시겠어요? 대게 행운을 갑자기 맞닥뜨리는 좋은 이벤트로 생각하더라고요, 저도 그랬고요. 제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만나고 싶은 행운’은 바로 로또 당첨이었답니다. 님은 어떤 행운을 생각하셨나요? 물질적인 것이든, 아니든 간에 님만이 바라는 순간이 있을 것 같아요. 

우리는 왜 행운을 바랄까요? 왜 로또 당첨이 되길 바랄까요? 님은 왜 그런 행운을 떠올리셨을까요? 그런 행운을 맞닥뜨리면 우리가 되고 싶었던 삶, 더 잘 되고 싶거나 잘 살고 싶은 삶에 가까워지므로 그런 것이겠죠!? 꿈에 그리는 삶에서, 우리는 우리가 행복할 거라 생각해요.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건 행복일 거예요. 

저는 행운이 행복으로 가는 통로에 있는 문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행운이 내게 온다면..’이라는 앞 문장 뒤에 올 수 있는 수많은 가지각색의 문장들은 ‘행복’이라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이고요. 행운이라는 단어를 들여다보면, 행복이라는 단어에 쓰이는 ‘다행 행’자와 운명에 쓰이는 ‘옮길 운’ 자로 이루어져 있어요. 행복한 운수라는 뜻이래요. 만약에 지금 님이 행복하다면, 언젠가 행운이라는 어떤 문을 지나서 오셨을 수도 있어요. 

난주에 벌써 12월이라고 인사를 드린 뒤로, 평소랑 다를 바 없는 속도로 일주일을 보냈는데요. 유독 이 시기에는 가는 시간이 더 아쉬워요. 동시에 기대감도 차오르긴 해요. 새해니깐요. 새로운 해가 오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할 대내외적인 명분과 함께 차오르는 자신감으로.. 앞으로 내가 꾸려갈 날들이 기대가 되더라고요. 전국적으로 연말과 연초는 들썩이는 걸로 보아, 다수가 저와 같은 마음일 거라 추측하는데요. 

삶기술학교는 이런 마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더 큰 행복으로 가는 문을 만들고 있어요. 받는 사람이 더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낸 우리의 제품이, 누군가에게 더 큰 즐거움이 되는 순간이 우리가 바라는 행운이에요. 언젠가 00님과도 우리의 마음을 담아낸 물건을 통해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품고 있기도 하고요.

오늘을 포함해서, 앞으로 2주 동안은 행운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행운이 무엇인지 제가 생각한 것들과, 서천군 한산면에서 행운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어, 님에게 이곳의 온기를 나누고자 해요. 오늘 글을 쓰며-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 제겐 행운이었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님은 어떠셨을까요? 지나고 보니 이게 행운이었더라라는 것들이 있는지요. 오늘 그것들을 떠올리셔서 님의 하루가 더 따뜻하면 좋겠어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마음만큼은 더 따뜻한 날들 되셨으면 해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추신 : 오늘 편지 첫머리에 쓴 7년의 행운! 진심으로 바라요.

-님의 행운을 빌며, 삶기술학교 YON
🌿 소개하고 싶은 것들 🌿
❄️ 행복으로 가는 행운, 일오백 화이트 에디션 ❄️

크리스마스 날 예고도 없이 찾아온 흰 눈처럼,
00님의 기념일을 더 큰 행복으로 가져다줄 일오백 화이트 크리스마스 에디션이에요.

삶기술학교에서 만들고 있는 행운, 일오백 화이트 크리스마스 에디션
지난날들을 돌아보고, 다가올 미래를 기대하는 2021년 12월의 특별한 날들을 
일오백과 함께 더 행복하고 따뜻하게 보내보세요 🥂
이번 주의 어드밴트 캘린더 콘텐츠 📆
✨1. 삶기술학교 8기 알렉스의 샹그리아 레시피 

한산소곡주 일오백 화이트는, 쌀과 누룩으로 만들었지만 찹쌀로 인한 당으로 인해 부드럽고 달큰한 맛이 나는데요.
소곡주를 맛본 알렉스! 이 술로 스페인 전통 요리 샹그리아를 만들었어요.

집에 있는 걸로 간단하게 만들자! 레시피랄 게 없다..! 

귤, 사과, 소곡주 섞으면 소곡주 샹그리아 완성
-> 원래 재료 : 오렌지, 복숭아, 사과, 레몬, 소곡주

1. 오렌지, 복숭아, 사과를 깍둑썰기 레몬은 슬라이스해둔다
2. 준비된 소곡주에 손질해둔 과일과 레몬 한 개분 즙을 넣고, 짧게는 서너 시간 길게는 24시간 동안 재운다. 
3. 맛있게 마신다 🥂
알렉스가 말하기로는 원래의 샹그리아는 레드와인으로 하는데, 요즈음에는 화이트 와인으로도 많이 만들고, 경우에 따라서는 샴페인으로도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대신 샴페인으로 만든 샹그리아는 가격대가 좀 있다는 말이..!

그리고 원하는 당도에 따라 설탕이 들어가야 한다고 해요. 그렇지만 소곡주는 원래 충분히 달기 때문에 따로 설탕을 추가하지는 않았답니다. 일오백 화이트는 마냥 달기만 하진 않고, 약간의 새콤함과 톡 쏘는 탄산감도 가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다양한 과일의 맛이 섞이니 정말 신세계! 알렉스의 미트업 파티에 참가한 모두가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답니다. 

어떠세요! 이번 연말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에 ‘알렉스의 소곡주 샹그리아’ 어떠세요?
✨ 2. 안주 필요해요? : 스페인 오믈렛 레시피 🍳 

✨ 알렉스 레시피 : 스페인 오믈렛 

재료 : 달걀 8개, 작은 양파 1개, 감자, 올리브오일 (없으면 해바라기유 등등), 소금
*원하면 설탕 추가 가능.

1. 감자와 양파를 잘게 썰어 기름에 익힌다.
2. 달걀 8개를 풀어두고, 그 안에 익힌 감자와 양파 그리고 소금을 넣고 섞는다.
3. 충분히 기름을 두른 뒤 2의 재료를 약 7분 동안 굽는다. 
4. 팬 위에 팬보다 큰 접시를 얹어서 팬과 함께 뒤집는다.
5. 접시에 올라간 안 익힌 면을 다시 팬에 얹어 5분 정도 익힌다.
6. 맛있게 먹는다
달걀의 익히는 정도에 따라서 맛이 다 다르다고, 그래서 만드는 사람마다 맛이 다르대요.

원래 스페인 오믈렛은 달지 않은데, 한산 감자는 조금 달아서 여기서 만들 때마다 달달한 레시피가 된다고!

아 물론! 간은 봐가면서, 취향대로
그리고 또, 달지 않은 감자를 쓰신다면, 그런데 달달한 오믈렛을 원한다 설탕을 조금 넣어도 된다고 하니

원하는 대로! 마음껏 즐겨보세요
🎵 너를 만난 건, 내 행운이야 : Jason Mraz의 Lucky 

딱 10년 전에요, 제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반 친구들이 교실에 있는 컴퓨터로 유튜브에 접속해서 이 노래를 틀었어요.

저는 제이슨 므라즈라는 가수를 그때 처음 알았고, 
이 노래를 듣는 순간 ‘정말 행복한 순간을 그린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제목이 lucky더라고요.

가사 내용은 대충..
내가 너를 만나 행복해졌다,
너를 만난 것이 나의 행운이다.
너와 만나게 된 그 모든 순간이 행운이다.라는 내용이었어요. 

10년이 지난 오늘,
행운에 관한 뉴스레터를 쓰면서
가장 먼저 이 노래가 생각이 났어요.

가사 속 화자처럼
내게 행운 같은 존재는 누구인지,
내가 누군가에게 행운이었을지도 생각해 보았고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지나쳐왔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아 물론, 님도 포함이에요. 
화면 너머, 여기까지 글을 읽어주시는 님을 만난 게 제겐 2021년의 행운 중 하나에요. 

님!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주엔 또 다른 이야기를 들고 올게요 

-삶기술학교 YON
🌿  골 셀럽 라이프 🌿
💫 새로온 청년들 인사드립니다 !
( 한날한시ep.8 삶기술학교 입학식X동자북 마을잔치 )
💫

한산에 첫 눈 오는 날 ❄️ 삶기술학교 8기와 9기도 왔다!  지난 11월, 삶기술학교가 있는 지현리의 옆동네 동자북마을에서 신입생들을 맞이하는 마을 잔치가 열렸어요. 다시 봐도 흥이 나는 시간💃 아래 버튼을 누르시고, 같이 즐겨요 😎
💫 소곡주 : 일어나고 싶으면 일어나봐 ?
(한날한시 ep.9 향음회 즐기러 소곡주 갤러리에 가다! )
 💫

한산은 마을 전체가 술 빚는 마을이에요. 300개의 집에서 술을 담그고, 그 중 69개의 허가양조장에서 소곡주를 유통하고 있는데요. 69개를 언제 다 먹어보냐! 하신다면, 답은 바로바로~ 소곡주 갤러리에! 소곡주 갤러리에 다양한 소곡주들을 체험하러 간 삶기술학교 학생들 😙
그 기록을 아래 버튼 눌러서 같이 봐요 🍾
🌱 삶기술학교@한산캠퍼스 일정 🌿
12/13(월)
한산한멍
어노테이터 DAY

12/14 (화)
창작 D.I.Y 모시공예

12/15 (수)
한산한맘 & 삶비움워크숍

12/16 (목)
레츠
삶기술프로젝트

12/17 (금) 
한산한몸 + 소곡주밋업

12/18 (토)
한산한몸

 🌿 삶∙앎∙팖  🌿
도시생활에 지친 청년들이 1,500년의 전통을 이어온 작은 시골마을 한산면에서 대안적 삶을 추구하며 
나만의 삶기술로 함께 더불어사는 자립공동체입니다.
🍃 삶기술학교 마을투어 프로그램 🍃
기관/단체 삶기술학교 방문을 원하신다면, 마을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해보세요.
삶기술학교에서는 방문을 원하시는 분들을 환대하고 저희의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을투어 프로그램을 운영중입니다.
사업 사례와 경험을 공유합니다.
-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사업
- 행정안전부 지역자산화 사업
- 행정안전부 첨단기술 활용 스마트서비스 사업
- 행정안전부 지역사회 활성화 기반조성 사업
- 한국관광공사 지역관광 혁신프로젝트 사업
- 중소벤처기업부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사업
마을의 모두가 함께합니다.
- 삶기술학교 총괄운영사 대표, 삶기술학교 공동체장부터 면장님, 주민자치회장님까지.
삶기술학교의 마을서비스도 함께합니다.
- 로컬 맛집 점심식사
- 소곡주 시음회 및 소곡주 빚기 체험
- 소곡주 요가 원데이 클래스
- 한산소곡주 양조장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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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 강연, 9년 간의 경험을 토대로 한 사업 컨설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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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기술이 마을이 됩니다."
교수도 학생도 없는 마을캠퍼스에서 삶기술자(삶지니)가 되어 자립하기 위한 '삶'과 '일'을 배우며, 
나만의 삶기술 프로젝트를 실험합니다.

삶기술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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